〈 426화 〉 426화. 망나니 인큐버스 (4)
* * *
"으, 으흐읏…."
처음엔 키스.
백아영은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날 잡아먹을 듯 키스를 이어갔다.
입 안으로 퍼져나가는 달콤한 향기.
첫 키스는 레몬향이 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어.
미녀와의 키스는 아무리 해도 맛있었거든.
"여보. 여보… 우리 여보…."
"네네. 여기 있어요."
"여보 맛있어. 사랑해… 한 번 더."
"…."
백아영은 쌓인 회포를 풀려는 듯 내 타액을 삼키며 혀를 집어넣었다.
한 손으로 내 어깨를 감싸고, 나머지 손으로 자지를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성욕에 가득 찼으면서도 사랑이 담겨있었다.
바닥에 뚝뚝떨어지는 애액의 양이 점점 늘어났다.
나는 백아영의 다리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손가락으로 백아영의 보지를 건드렸다.
보지의 주변부까지 촉촉하다 못해 흠뻑 젖었다.
대체 얼마나 흥분한거야.
단단해진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살짝 비볐더니, 간드러진 신음이 내 귀에 들려왔다.
"흐으으읏… 여보, 여보. 가슴. 가슴 빨아줘요. 여보…."
백아영은 블라우스를 벗어던지고 브라를 아래로 내렸다.
답답한 속옷에서 탈출한 가슴이 내 눈을 가득 채우고, 백아영은 내 위에 올라타며 가슴을 얼굴에 들이밀었다.
"아, 아앙… 간지러. 아, 후우… 아앙…!"
"소리는 조금 줄여요. 들릴지도 모르니까."
"아, 흐읏… 흡, 흐읍…."
입으로 가슴을 쪽쪽 빨면서 아래의 손도 멈추지 않았다.
클리토리스를 만져주다가 흠뻑 젖은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찌걱 찌걱
백아영은 몸을 파르르 떨면서 얼굴을 내 목덜미에 묻었다.
그 와중에도 자지를 움켜쥔 손이 멈추지 않은 건 칭찬해야곘네.
"흐으, 아, 아아앙…. 흐으앙. 거기, 거기 굉장해읏…."
"쉿."
나는 백아영의 가슴을 꼬집으며 말했다.
"조용히 하라니까요."
"아, 미, 미안해요. 나 이제 못 참겠어. 빨리 섹스해요…."
백아영은 숨을 헐떡이며 내 위에 올라왔다.
매력적으로 색기를 뿜어내는 백아영의 몸은 남자를 미치게 하는 페로몬이라도 뿜어내는 것 같았다.
나는 자지 기둥을 잡고 백아영의 보지 입구에 맞춰줬다.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를 내린 백아영은, 자지를 순식간에 뿌리까지 삼켰다.
"흐, 흐그읍…."
백아영은 내 어깨를 꽉 잡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오랜만에 하는 섹스인데 그렇게 한 번에 들어가면 느낌이 올 수밖에.
하지만 백아영은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 하아…. 흐으. 으, 하앙… 더, 더 깊게…."
"이렇게?"
"으흐읍…! 아, 하아아앙!"
미끈미끈한 보짓살이 자지를 휘감아왔다.
힘을 주지 않아도 안 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신기한 기분.
넣기만 해도 쌀 것 같은, 등골이 오싹한 쾌감이 날 강타했다.
나는 바로 사정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자지에 힘을 줬다.
꾸욱 꾸욱
강하게 조여 오는 보지의 생점막을 느끼며 백아영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가슴을 만질 때마다 보지가 움찔거리는 건 언제 해도 재밌었다.
나는 백아영의 가슴을 만지며 말을 이었다.
"오늘따라 되게 공격적이네요. 오랜만이라 그런가."
"흐으… 여보. 모르겠어요. 너무 좋아서…."
어쩌면 알게 모르게 일로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걸까.
백아영은 내게 딱 달라붙어오며 보지를 조였다.
서로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는 가까운 거리.
백아영은 내 허벅지 위에서 일어나, 내가 앉아있는 의자의 남은 자리에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 앉았다.
찌걱 쩌억 쯔븝
그리고 내 어깨를 끌어안은 채 빠르게 왕복하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는 백아영의 허리는 내 귀두를 잡아먹을 듯 자극했다.
온몸을 밀착한 채 하는 섹스.
그것만큼 좋은 게 없었다.
"하으, 하앙… 으흐으극… 흐, 흐읍…."
백아영은 짐승처럼 헐떡이며 야한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음란한 목소리와 기분 좋은 무게감은 내 사정감을 재촉했다.
"한 번 쌀게요. 아영 씨."
"응, 으응… 하, 하으급…."
나는 백아영의 탱탱한 엉덩이를 손으로 뭉개며 안 쪽에 사정했다.
사정하는 중에도 질벽은 내 사정을 재촉하며 자지에 딱 달라붙었고, 백아영은 내 가슴에 달라붙어 혀로 유두를 날름거렸다.
질 속 점막이 내 정액을 쪼옥하고 빨아들였다.
"후우…."
진한 사정을 마친 나는 지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백아영도 나와 비슷하게 녹아버린 것 같았는데, 그녀는 내 사정이 끝나자마자 다시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영 씨. 저 방금 쌌는데…."
"여보, 이걸로 부족해요. 잔뜩 해줘…."
"… 크읍."
백아영의 유혹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대로 허리를 쳐올리며 쉴 틈도 없이 두 번째 섹스를 시작했다.
자지를 빼지도 않고 삽입한 상태로 이어지는 죽을 만큼 기분 좋은 연속 사정.
"소리, 소리가… 나와버려… 흐읍…."
백아영은 직접 입을 막으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쾌감을 견디지 못해 몸을 움찔거리는 게 엄청나게 귀여웠는데, 그 모습을 보니 또 꼴려서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기분 좋다.
이곳이 임솔의 연구실이라는 것도 잊을 정도로 기분 좋았다.
"가, 갈 것 같아. 여보. 아, 하아… 끄흐읏…!"
백아영은 몇 번이나 고개를 떨며 절정 했다.
이미 비품실은 우리 둘의 야한 냄새로 가득 찼다.
몇 번이나 절정 한 백아영은 거의 흐느끼듯 신음을 질러댔고, 나는 손을 들어 억지로 그 입을 막았다.
"읍, 흐그읍… 흡!"
"진짜 들린다니까요. 여기서는 결계도 못 쳐요."
임솔은 둘째치고 레베카가 있다.
여기서 룬의 결계를 쳤다간 바로 수상한 의심을 받겠지.
"푸하, 키스, 키스하면서 싸줘…. 응, 으음…. 음믑…."
나는 백아영과 키스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백아영의 몸을 손으로 감쌌다.
늘씬하면서도 가냘픈 허리를 끌어안고, 어깨를 둘러싸며 몸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푹 푹 찔걱
그 상태로 허리를 강하게 쳐올렸다.
벌써 시간이 꽤 지났다.
어쩌면 레베카나 임솔 둘 중 한 명은 이상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이 보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몇 번이고 보지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박았다.
백아영의 애액이 퓻퓻 새어 나와 내 옷을 적셨지만, 클린 마법이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았다.
"아… 아, 아앙…. 아읏… 흐, 나, 나… 가, 간드읍…."
조임이 한 층 강해지며 특히 뿌리 쪽을 강하게 조여왔다.
이것도 절정의 표시.
백아영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몸을 파르르 떨었다.
"저도 쌀게요…!"
"으, 으흐으…."
나는 야릇한 신음을 내는 백아영의 몸을 강하게 안으며 자궁 깊은 곳에 정액을 꿀렁꿀렁 사정했다.
아까보다는 기세가 약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정액이 백아영의 비밀스러운 곳에 들어갔다.
백아영은 내 사정을 받는 내내 보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몸은 축 늘어졌지만 보지는 조이는 건 역시 교육을 잘 시켜놓은 결과겠지.
찌걱
긴 사정을 끝내고 백아영의 보지에서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보내지 않겠다는 듯 보짓살이 강하게 저항했지만, 워낙 윤활액이 많아서 빼낼 수 있었다.
자궁에 들어가지 못한 정액들이 보지에서 새어 나오는 야한 광경을 보며 백아영의 늘어진 몸을 들어 의자에 앉혔다.
"괜찮아요?"
"흐, 으으으…."
백아영은 정신을 못 차리겠다는 듯 콧소리를 냈다.
온 몸에 힘이 빠진 흐트러진 모습은 방금 사정한 나도 반응이 올 정도로 야했다.
나는 의자에 앉은 백아영의 앞에 서서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아. 해요. 아."
"아…. 아, 아읍."
나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는 백아영의 입을 벌려 자지를 집어넣었다.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내 교육을 제대로 받은 백아영이라면 청소 펠라까지 확실히 끝낼 수 있을 거다.
"츄웁… 쭈븝. 쯉…."
"하아…."
백아영은 예상대로 내 자지를 물고 쪽쪽 빨아왔다.
기특하다 기특해.
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백아영의 입을 즐겼다.
보지와는 다른 기분 좋은 촉감.
자지에 묻은 정액과 애액을 깔끔하게 청소한 백아영은 내 허리에 손을 두르고 앞뒤로 머리를 빠르게 왕복하기 시작했다.
입에 한 발 더 짜내겠다는 속셈.
나는 미소를 지으며 백아영이 움직이는 것에 맞춰 허리를 움직였다.
쭙 쪼옥 츄릅.
잠시 비품실에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두 번이나 사정한 민감한 귀두를 그렇게 자극하니, 나도 금방 사정감이 올라왔다.
"입에 쌀게요."
"응응."
백아영은 당연한 일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남자의 정복욕을 자극하는 행동.
이러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지.
나는 백아영의 볼을 쓰다듬으며 입에 사정을 시작했다.
꿀꺽. 꿀꺽.
백아영은 입맛을 다시며 목울대를 넘겼다.
자지 기둥을 감싸는 혀의 감촉도 기분이 좋았다.
결국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낸 백아영은 자지를 볼에 갖다 댄 채로 미소를 지었다.
"잘 먹었습니다. 여보."
"… 저야말로."
감사는 내가 해야지.
미녀의 보지가 얼마나 맛있는데.
나도 백아영의 미소에 화답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
꼬옥
백아영은 내 손을 꽉 잡고 있었다.
몰래 밀회를 즐기고 나니 더 사랑이 돈독해진 느낌이네.
"아영 씨. 이제 교수님 만나러 가야죠."
"으응. 그래야지."
다행히 비품실에서 나오자 백아영도 정신을 차린 듯 내게 떨어졌다.
이곳은 임솔의 연구실.
분위기를 타서 섹스까지 가버렸지만 잘못하다 들키면 머리 아파진다.
"솔이랑 마법사 분은 아직 이야기 중이려나…?"
"아마 그렇겠죠?"
백아영은 이제서야 살짝 불안해진 듯 나를 바라봤다.
다 저질러놓고 이제 불안해하면 어떡해.
나는 백아영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을 거예요. 둘 다 마법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니까요."
"여보가 그렇다면…."
우리는 천천히 임솔의 집무실로 다가갔다.
집무실에 가까워질수록 신난 여자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맞아요. 하지만 그쪽의 마법 술식은….
역시 임솔 마법사님이시네요. 아, 그러고 보니 애, 흠. 호연이도 그쪽에….
안심이다. 아직도 마법 얘기에 빠져있구나.
나는 백아영과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레베카 씨.
마법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네. 하지만 룬의 결계는 다르죠."
"확실히… 그렇겠네요. 다시 봤어요."
나와 백아영은 집무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있는 다과는 내가 나갈 때의 상태 그대로였다.
얼마나 진심이면 그 임솔 교수님이 과자를 참는 거야.
둘은 우리가 들어왔는데도 마법 얘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래도 백아영이 왔는데 마법 얘기는 멈춰야지.
"자자. 여러분들. 마법 얘기는 이제 그만하세요."
"응? 아영이를 데려왔네?"
"네. 그러니까 마법 얘기는 이제 그만해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백아영과 의자에 앉으려했다.
그런데 백아영이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의아하며 고개를 돌려보자 백아영은 눈을 크게 뜬 채 떨고 있었다.
"왜 그래요?"
"히, 히이익…."
겁먹은 백아영의 시선은 레베카가 있는 방향을 보고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은 나는 고개를 돌려 레베카를 바라봤고.
"어디서 봤더라?"
레베카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 아. 맞다."
그 둘을 몇 초간 바라보던 나는, 친목 파티에서 있었던 일을 그제서야 떠올릴 수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