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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야겜에 빙의했다-425화 (425/648)

〈 425화 〉 425화. 망나니 인큐버스 (3)

* * *

"… 젠장."

하루 내내 정보를 찾던 인큐버스는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그는 어제 정기를 빨아들인 여교수 대신 권위 있어 보이는 중년 여자를 한 명 더 유혹했다.

다행히 이번 여자는 저번 교수보다 훨씬 높은 자리에 있는 여성이었다.

인큐버스는 소파에 늘어져 있는 중년의 여성을 보며 표정을 찌푸리고 한숨을 쉬었다.

"이러다가 정신이 나가버리겠어."

미녀의 정기를 빨아들여도 모자랄 판에 이런 여성과 관계를 맺는 건 오히려 손해였다.

다행인 점은 그녀와 관계를 맺으며 쓸만한 정보를 얻었다는 점이지만….

"정말 한 명도 없는 건가?"

아카데미 최고의 미녀라던 학생회장을 확인하고, 천사의 강림이라고 불리는 성녀도 확인했다.

하지만 모두 탈락.

이미 다른 남자의 흔적이 있었다.

'혹시 그 녀석인가.'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인간 남자, 이호연.

인큐버스는 중년 여자에게 받은 스마트워치라는 물건으로 인간 세상의 여러 지식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확인한 것은, 그 남자가 엄청난 열애설에 휘말려있다는 것.

한 명도 아니고 두 자릿수에 가까운 여자와 소문이 있었다.

왠지 그놈이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 그럴 리가 없지."

아무리 잘생긴 인간이라고 해도, 귀족이나 왕족이 사라진 지금 시대에 혼자서 그렇게 많은 처녀를 취할 리가.

인큐버스는 고개를 저은 뒤 다시 정보수집을 이어갔다.

지옥에서 배운 인간 세상과는 많이 달랐다.

진짜 미녀들은 순결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현실은 아니었다.

"… 음?"

그때, 마법사 학회에 관한 기사가 인큐버스의 눈에 들어왔다.

기분 나쁜 남자의 얼굴이 나와 있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그 옆에 있는 인간 여자에게는 눈길이 갔다.

"이런 절세의 미인들이 넘쳐나다니, 지구는 천국인가?"

인큐버스는 이게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했다.

이런 미녀가 더 있는 건 욕심.

이번에도 처녀가 아니라면 이 지역은 포기해야 한다.

"이봐. 여자. 일어나."

"으흥… 무슨 일이에요? 혹시 한 번 더?"

"… 이 여자에 대한 정보를 내놔라."

인큐버스는 찐득한 표정을 짓는 중년 여자에게 사진을 들이밀었다.

다행히 중년 여자도 알고 있는 여자였다.

중년 여자는 따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 임솔이네요."

"임솔? 다른 정보는 없나?"

"아주 강한 마법사에요. 별명은 마법에 미친 여자. 보통 하루종일 연구실에 있어서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죠."

"흐음…."

"아주 싸가지없는 년이에요. 선배들한테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마법 어쩌고에서 성과를 조금 냈다고. 흥."

인큐버스는 중년 여자의 말을 무시하며 고민을 이어갔다.

조건은 매우 좋다.

본래 자기 일에 빠진 여자일수록 순결한 법.

이번엔 기대해도 되겠지.

며칠간 돌아다니며 남은 정기가 얼마 없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하루에 몇 명씩 정기를 흡수하며 아주 천천히 강해져야 한다

'이번에 비기를 써야 할 지도 모르겠어.'

인큐버스는 눈을 감은 채 달라붙는 중년 여자의 몸을 밀어냈다.

*

"진짜 엄청 넓네."

새삼스럽지만, 나는 임솔의 연구실을 둘러보며 놀랐다.

2층 전체를 혼자 쓰다 보니 마법 연구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있었다.

항상 바로 집무실로 걸어갔으니 모를 만도 하지.

시설을 구경하며 엘리베이터 옆의 대리석에 등을 기대고 서있다보니 띵­ 소리를 내며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건 당연히 백아영.

백아영은 벽에 기대고 있는 날 보며 눈을 끔벅거렸다.

"호연, 아니… 여보?"

주변을 둘러본 백아영은 단둘인 걸 알고 표정을 풀었다.

나는 오랜만에 보는 백아영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에요. 아영 씨."

"으응. 근데 왜 여기 있어? 솔이는?"

"집무실에 있죠. 우리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나왔어요."

"나는 좋은데… 솔이는 괜찮아?"

백아영은 기쁜 듯 입술을 혀로 핥으면서도 임솔을 걱정했다.

그 반응이 뭔가 재밌어서 나는 사실대로 말해줬다.

"실은 오늘 교수님한테 아는 마법사를 소개했거든요. 그랬더니 신나서 마법 얘기만 하더라고요."

"아하… 솔이는 약간 그런 느낌이니까."

"네. 그래서 따분한 얘기를 할 바에 아영 씨랑 놀려고 나왔죠."

백아영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내가 신경 써준 걸 알았겠지.

우리는 임솔의 연구실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백아영은 내게 딱 달라붙어서 말을 걸었다.

"보고 싶었어요…. 여보…."

"나도. 아, 미국에서 선물도 사 왔는데 온다는 말을 못 들어서 못 가져왔네."

"괜찮아요. 마음은 알고 있으니까…."

아무도 없는 걸 보면 조교들은 방학이라 쉬는 모양.

아마 임솔이 연구에 방해된다고 나오지 말라고 했을 거다.

나는 백아영의 손을 잡고 연구실 구석으로 향했다.

2층 전체를 연구실로 쓰고 있었으니 남는 자리는 많았다.

"여기는 좀 조용하겠다. 그쵸."

"응."

우리는 구석에 있는 비품실로 들어갔다.

조교는 없고 임솔은 집무실에 있으니 우릴 찾아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백아영은 그제서야 완전히 긴장을 푼 듯 내게 안겨 왔다.

"여보… 흐으."

"나도 보고 싶었어요. 어우, 응급실 일이 힘들어서 그런가. 지친 것 같은데."

나는 백아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끌어안았다.

오랜만에 보니까 확실히 기분이 좋네.

이 머릿결이 참 그리웠다.

"보고 싶었으면 더 빨리 와줬으면 좋았을 텐데…."

"… 던전 탐사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아영 씨도 일이 바쁘다고 했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미국에서 계속 같이 있던 솔이한테 먼저 오다니… 흐으."

백아영은 서운한 목소리를 내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렇게 말하니까 미안하긴 하네.

백아영의 입장에서는 임솔을 편애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정이 있었어요. 다 설명해줄게요."

나는 백아영에게 인큐버스의 존재를 설명했다.

임솔에게 설명한 것과 똑같았다.

던전에서 강한 매혹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인큐버스를 만났다.

상대가 처녀라면 그 강함이 몇 배나 증폭되어서, 걱정이 되는 바람에 교수님에게 찾아왔다는 것까지.

내 설명을 들은 백아영은 배시시 웃었다.

"그렇구나. 그러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응. 우리 여보 최고."

"… 응. 그래요."

나는 백아영의 반응에 미소를 지었다.

아마 임솔이 처녀라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 같다.

자신이 먼저니뭐니하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

"지금 솔이는 여보가 아는 마법사랑 말하고 있는 거지? 유명한 사람이야?"

"유명하진 않고, 그냥 어쩌다가 알게 된 사람이에요. 아마 아영 씨하고 동갑일 텐데, 임솔 교수님하고 엇비슷하게 강할걸요?"

진심 대 진심으로 싸우면 임솔이 높은 확률로 이기겠지만, 레베카가 이길 가능성도 어느정도는 있다.

그거만으로도 대단한 거지.

"헉. 그 정도면 대단하네."

"그렇죠."

"하지만 우리 여보도 강해…."

백아영은 팔짱을 끼며 몸을 딱 붙여왔다.

부드러운 가슴과 허벅지가 닿는 게 기분이 꽤 좋았다.

"… 어?"

그때, 백아영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잠시만."

"으응?"

탁­

나는 백아영의 허벅지에 붙어있는 마력을 떼어냈다.

릴리아나가 한 번 보여줬으니 기억할 수 있었다.

이게 인큐버스의 마력이었다.

"와… 이 새끼 봐라."

"여보, 그게 뭐에요?"

"아까 말했던 인큐버스의 마력이에요. 여보도 목표였나 보네요."

인큐버스가 생각보다 움직임이 빨랐다.

아직까지 마력이 남아있는 걸 보면 많은 시간이 지나진 않았겠지.

역시 임솔에게 바로 찾아오는 게 답이었다.

하마터면 선수를 잡힐 뻔 했어.

'백아영까지 건들다니.'

다음에 만나면 진짜 죽여버려야겠는데.

백아영은 내 말을 듣고 불안한 듯 몸을 떨었다.

"으, 으으… 안돼. 저는 여보 거예요."

"당연하지. 무슨 소리야."

"기, 기분 나빠. 내 몸을 다른 남자가 건드리다니…."

"건드리진 않았어. 그냥 멀리서 마력을 날렸을 뿐이지."

굳이 따지자면 마법으로 공격당한 거나 마찬가지다.

성희롱과는 조금 다르게 봐야겠지.

"안돼. 여보가 닦아내 줘야 해….'

"… 그것도 좋긴 하겠네."

백아영은 내 손을 잡고 이끌었고,나는 그대로 백아영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여기였어요. 아영 씨."

"더 안쪽이었던 거 같은데…."

백아영은 얼굴을 붉히며 더 깊숙한 곳으로 손을 이끌었다.

손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탄력 있는 살결.

오랜만에 만지니까 기분이 좋네.

보지에 가까워질수록 따뜻해지고 촉촉해지는 느낌이 재밌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백아영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가슴을 만졌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고 톡 튀어나온 유두를 건드렸다.

임솔의 연구실에서 백아영과 밀회. 생각보다 흥분된다.

"흐으, 으흐읏…."

백아영은 가슴을 만져지며 몸을 움찔거리다가 내 바지 위에 손을 올렸다.

야한 표정으로 혀를 내민 백아영은 손을 떨며 바지 지퍼를 내렸다.

"여보오…."

속옷 바깥으로도 단단해진 자지를 본 백아영은 나를 올려다보며 애타는 신음을 흘렸다.

저런 표정을 지어주는 여자가 있는데 남자로서 참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나는 미소를 지으며 백아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하고 싶은 대로해요."

"하읍. 으음… 쯉."

백아영은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팬티를 내리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오랜만에 보는 자지라 흥분했는지, 백아영은 그대로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단숨에 목 안쪽까지 자지를 집어넣은 백아영은 음란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움직였다.

말랑말랑한 볼살과 꺼끌꺼끌한 목 안쪽의 감촉.

그리고 꽈악 달라붙는 목구멍이 자지에 딱 좋은 자극을 선사했다.

보지와는 다른 느낌.

목 안으로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긁히는 쾌감이 너무 좋았다.

"하아…."

"음읍, 으음… 흣…. 쫍…."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 정도로 쾌감이 느껴졌다.

백아영은 흘러내리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자지를 쪽쪽 빨았다.

가까이서 보는데도 피부에 잡티 하나 없는 걸 보면 언제나 신기했다.

이런 완벽한 여자가 펠라치오에 몰두해서 내 자지를 빨아주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여보. 너무 신난 거 아니야?"

"으응, 미안. 미안해요…. 쪽. 쫍…."

그 모습이 귀여워서 약간 놀리자 백아영은 타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혀로 핥으며 내게 사과했다.

굳이 사과하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자지를 계속 핥는 모습이 꽤나 꼴려서 금방 사정감이 올라왔다.

"싸고 싶은데, 입안에 쌀까요?"

"하후… 아, 아앙. 하읍."

끄덕끄덕.

백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했다.

따듯하고 미끌거리는 혀가 귀두를 감싸오며 내 사정을 도와줬고, 나는 백아영의 머리를 잡은 채로 허리를 올려치다가 입안에 사정을 시작했다.

"쌀게요."

"읍, 흐응… 으읍."

뷰릇­ 뷰르릇­

백아영은 내 허리를 양손으로 감싼 채 자지에 달라붙었다.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자지를 빨아댔고, 나도 주먹을 꽉 쥔 채로 그녀의 목구멍에 사정을 이어갔다.

정액이 나오는 대로 꿀꺽꿀꺽 삼키던 백아영은 혀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마지막까지 내 정액을 짜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입을 즐기며 사정의 여운을 느꼈다.

잠시 후, 쪼옵 소리를 내며 뿌리부터 깔끔하게 자지를 빨아올린 백아영은, 입술을 닦으며 깨끗한 자지를 보고 헤헤 미소를 지었다.

"여보. 좋았어요? 하아, 하아…."

"괜찮아?"

"네에, 여보…. 나 이제 못참아요. 이번에는 보지 안쪽에…."

백아영은 완전히 발정난 눈으로 내 허벅지 위에 올라왔다.

내 다리 사이로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 완전 진심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몸에서 색기가 풀풀 나오는 게 극도의 흥분상태라는 증거였다.

'… 레베카 씨가 시간을 잘 끌어주겠지.'

사실 시간이 꽤 지나서 돌아가야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었다.

나는 레베카의 궁금증이 길어지길 빌며 백아영의 몸을 끌어안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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