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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야겜에 빙의했다-376화 (376/648)

〈 376화 〉 376화. 동아리 활동

* * *

판데믹의 수많은 은신처 중 한 곳.

빛 한 줌 들어오지않는 어두운 공간에서, 마에스트로는 기도를 하며 정기보고를 기다렸다.

똑똑­

"들어오세요."

끼이익­

들어오자마자 고개를 숙인 비서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마에스트로님. 레베카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연락을 끊고 부하들과도 연을 끊었다고 합니다."

"배신을 내버려 두기로 했으니까요. 부하들은 사로잡았나요?"

"노력 중입니다만… 눈치채기도 전에 은신한 듯합니다. 하지만 시간 문제입니다. 인력을 조금만 투입하면…!"

"괜찮아요. 어차피 빈껍데기들일 텐데."

마에스트로는 기도를 멈추고 몸을 일으켰다.

"그나저나 이상하네요. 분명 저번에 확인했을 때까지는 세뇌가 걸려있었는데."

룬의 결계는 자신의 세뇌를 막을 만큼 강한 결계마법이기 때문에 꽤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세뇌를 극복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것이 분명한데, 그 조력자가 과연 누구일까.

설마 이호연에게 그런 능력까지 있는건가?

마에스트로는 기도실 한 가운데에 앉아 고민을 이어갔다.

널브러진 해골들과 부패한 시체들.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마른 피와 재단 위에서 웃고 있는 악마 같은 조각상.

누가 봐도 이상한 공간이었지만 비서는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한 채 보고했다.

"그러면… 추적을 멈춥니까?"

"으음, 그래도 배신에 대가는 치러야죠. 배신자를 내버려 두면 조직의 기강이 해이해질 거에요. 정보는 더 있나요?"

"마지막 흔적이 한국 쪽에서 끊겼습니다. 이미 정보원들을 풀었고, 동시에 이호연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 이호연."

자신처럼 운명에게 선택받은 사람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

마에스트로는 다시 악마 조각상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과연 그도 운명을 받은 사내일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운명에 따라야 하는 것일까.

"빅토리아 아카데미… 거긴 제가 가보겠습니다."

"마에스트로 님 께서 직접 말입니까…?"

"네. 그래도 조사를 멈추지는 마세요."

"알겠습니다. 일단 레베카를 우선 조사하겠습니다."

"음…. 잠시."

마에스트로는 그날을 떠올렸다.

자신이 세계를 파멸시켜야 한다는 운명을 깨달았던 그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절하도록 눈물을 흘렸던 그 날 이후로, 그는 한 번도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아니요. 이호연을 우선 조사하세요. 레베카는 남는 인력으로 조사합니다."

"알겠습니다."

끼익­

비서가 나간 뒤, 마에스트로는 악마 조각상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호연, 이호연…. 제발 이번에는…."

그는 계속 찾아왔다.

자신의 더러운 운명을 깨트릴 자.

그게 이호연이길 빌면서, 마에스트로는 다시 기도를 이어갔다.

*

"… 진짜 맛있네."

"그치? 그 케이크 며칠이나 기다려서 받은 거야."

"호연 씨가 늦는다고 하자마자 예약을 바꿔서… 다행히 잘 받았어요."

나는 쌍둥이들이 준비한 딸기 케이크를 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네.

나중에 어디서 샀는 지 물어봐야지.

"이것도 있어. 카드 게임!"

"좋지. 안 봐줄 테니까 각오해."

"저희도 연습 많이 했어요!"

케이크를 먹으며 카드 게임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마음 편히 놀았다.

역시 루시와 루미랑은 제일 먼저 친해져서 같이 있을 때 기분이 편했다.

"야호! 이겼다!"

"… 잘하네."

"히히. 당연하지. 우리가 이걸 얼마나 오래 했는데.'

"호연 씨도 잘하셨어요…!"

나는 하나 남은 조커를 손에서 내려놓고, 앙증맞은 미소를 짓고 있는 쌍둥이들과 눈을 마주쳤다.

도대체 조커 뽑기를 왜 저렇게 잘 하는 건 지 모르겠네.

"이제 뭐 할까? 오랜만에 봐서 카드 게임도 재밌네."

"이제…."

"…."

루시와 루미는 딱 붙은 채로 침대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저렇게 티를 내면 안 물어볼 수가 없네.

"게임 내내 너무 티 나게 침대 쪽을 바라보는 거 아니야?"

"으음… 그렇지만 오랜만이니까."

"변태로 보진 말아주세요…."

"절대 그런 생각 안 해."

사실 변태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가 변태인 여자다.

나는 쌍둥이들을 데리고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걸터앉자마자 탄탄한 매트릭스가 날 반겼다.

레베카가 준비했던 침대보다 훨씬 낫네.

"이리 와. 루시, 루미."

"으, 으응."

"넵…."

서로 알 거 다 아는 사이지만, 오랜만이라 그런지 긴장한 모양이다.

난 둘과 눈빛을 교환하며 천천히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꿀꺽.

분명하게 들리는 침을 삼키는 소리.

내가 옷을 벗자마자 루시와 루미의 동공이 커지고, 볼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들이 귀여워서 나는 둘을 가슴 쪽으로 끌어안았다.

"보고 싶었어. 얘들아."

"이호연…."

"호연 씨…."

"오랜만에 봤으니…. 야, 잠깐, 흡."

루시와 루미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날 눕히더니 양 쪽 젖꼭지를 입으로 물고 핥기 시작했다.

살짝 놀라긴 했지만, 다리를 감싸며 달라붙어 오는 쌍둥이들을 보니 막을 수가 없었다.

애초에 기분 좋으니 막을 이유도 없지.

"후우…."

감동적인 말이라도 좀 하려고 했는데, 계획은 언제나 틀리는 법이구나.

나는 침대에 누운 채 둘의 애무를 감상했다.

당연하게도 가슴을 빨리는 것보다 펠라치오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간질간질한 느낌도 신선했다.

게다가 두 명이 양쪽에서 혀를 낼름거리는 모습은 엄청나게 귀여웠다.

나는 루시와 루미의 목을 감싸며 남는 손을 자지로 이끌었다.

둘은 내 가슴에서 입을 떼지 않은 채 손으로 대딸을 쳐주기 시작했다.

"어때? 이렇게 하면 좋아?"

"…응. 좋아."

"쪼옵. 호연 씨의 몸이 떨리는 게 느껴져요…!"

"그럼 더 열심히 해야겠네?"

루시와 루미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체구가 작다 보니 섹시한 느낌은 적었지만, 몸에 비해 큰 가슴과 귀여운 라인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게다가 루시와 루미는 두 명이다.

남자의 꿈.

3p를 할 수 있다.

특히 양손으로 부드러운 몸을 끌어안을 수 있는 게 좋다.

펠라치오를 받으며 키스를 할 수 있고, 지금처럼 애무를 두 배로 받을 수도 있다.

루시와 루미의 푹신한 가슴과 툭 튀어나온 유두가 내 몸을 간질였다.

허벅지에 비비고 있는 다리에서는 습기가 느껴졌는데, 벌써부터 젖기 시작한 모양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루시와 루미의 애무에 단단하게 발기했다.

가슴에서 입을 뗀 루시와 루미는 천천히 몸을 아래로 내려자지 옆에 얼굴을 딱 붙였다.

"스읍. 나 먼저 할게. 루미."

"루시, 우리 그거 해야지."

"그거…? 아, 맞당."

"그게 뭐야?"

루시와 루미는 단단히 서 있는 자지를 사이에 둔 채 시선을 교환하더니 날 올려다봤다.

"호연 씨는 저희 둘을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해."

둘이 같이 이쪽을 올려다보는 모습은 정말 비슷하게 생기긴 했다. 하지만, 처음이면 몰라도 지금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눈매도 조금 다르고 말투와 행동도 다르거든.

"아니. 눈을 가리고 맞춰야 해."

"… 눈을 왜 가려?"

"이리 와봐."

루시는 내 의문에 답하는 대신 수건을 접어서 내 눈을 가리기 시작했다.

눈앞이 캄캄해진 나는 손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뭐야, 응?"

"이걸로 눈을 가리고… 누가 봉사하는 건지 맞추면 돼."

"… 봉사?"

"맞추면 엄청난 상품이 있어요…! 화이팅!"

"대신 틀리면 벌칙!"

둘은 내 허벅지를 쓸어내리며 자지를 건드렸다.

대충 뭘 하려는 지는 감이 오는데….

뭐, 일단 가만히 있어 볼까.

"… 알겠어. 집중할게."

나는 귀여운 쌍둥이들의 행동에 맞춰주며 몸에 힘을 뺐다.

생각해보면 조금 재밌을 거 같긴 하네.

눈을 가리고 누가 내 자지를 빨아주는지 맞추기.

'… 조금이 아니라 엄청 재밌겠는데.'

이런 엄청난 장난을 생각하다니, 루시와 루미는 천재인가?

"자, 그럼 간다?"

"루시! 말하면 안 되지!"

"앗, 다시. 순서 섞을 거야. 보지마."

"어차피 안 보여."

루시와 루미는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리를 바꾸더니 내 허벅지를 톡톡 쳤다.

이게 시작하겠다는 뜻이겠지.

기대감을 안고 엄지와 검지로 오케이 신호를 보내자. 곧 따뜻한 숨결이 느껴졌다.

"으, 으음…."

쪽­ 쪼옥­

귀두에 숨결이 닿고, 탱탱한 혀가 스치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감은 채 천천히 고민을 이어갔다.

마력을 읽으면 바로 누군지 눈치채겠지만, 그래선 재미가 없지.

사실 루시와 루미의 펠라치오는 차이가 난다.

쉽게 말하면 루시는 가벼운 편이고, 루미는 묵직한 편이다.

스읍­ 쫍­

이건 누굴까.

귀두를 혀로 건드리면서 핥기도 하고 위로 쓸어올리기도 하는 펠라치오.

확실히 시야를 가리니까 다음에 어디로 혀가 올 지 몰라서 신기한 기분이었다.

아쉬운 건 얼굴을 못 본다는 점이겠지.

이런 건 역시 봉사하는 얼굴을 내려다봐야 기분이 좋거든.

재밌긴 해도 그걸 못 보는 게 아쉽네.

'이건 루시인가?'

쪽­ 쪼옥­

귀두가 입안으로 삼켜지는, 익숙하지만 언제나 기분 좋은 감촉.

루시는 자지를 입에 넣은 후 혀를 낼름거리며 귀두 밑을 자극했다.

깊게 넣는 게 힘들어서 혀를 활용해 귀두를 자극하는 펠라치오.

이건 루시가 맞는 것 같네.

루시는 아직 루미처럼 목구멍을 쓰지 못한다.

애초에 거의 첫경험부터 목구멍을 썼던 루미가 특이한거겠지만.

"프하아…."

사정까지 갈 생각은 없는지 루시의 펠라는 금방 끝났다.

스읍­

얼굴에 묻은 침을 닦는 소리가 들린 후.

톡톡­

아래에서 다시 내 허벅지를 두드렸다.

이제 다음 차례인가?

처음이 루시였으면 다음은 자연스럽게 루미가 된다.

"하읍."

자지에 침이 번들번들했는데도 루미는 신경쓰지않았다.

그대로 따뜻한 입의 감촉이 자지를 감쌌다.

루미는 역시 시작부터 달랐다.

애태우지도 않고 자지를 입에 물더니, 침을 듬뿍 묻혀 위아래로 움직였다.

"끕, 으읍…."

그리고 살짝 고통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목구멍 깊숙이 들어가는 자지까지.

귀두가 목에 긁히는 이 감촉이 진짜 좋았다.

가끔 펠라가 보지보다 기분 좋을 때가 있는데, 그게 지금처럼 깊게 집어넣을 때다.

당장 머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이고 싶을 정도의 쾌감.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루미는 목 안까지 자지를 집어넣으면서 기둥을 혀로 핥아줬다.

루시보다 먼저 섹스를 배운 루미는 이런 테크닉에도 익숙했다.

"하, 하아…."

어느 정도 펠라치오를 하던 루미는 지친 듯 자지를 입에서 빼냈다.

동시에 허벅지를 톡톡 치는 걸 보니 게임은 끝인 것 같다.

"끝난 거야?"

"… 네. 이제 누군지 맞춰보세요."

"처음이 루시. 두 번째가 루미. 맞지?"

나는 수건을 위로 올렸고, 자지 옆에서 헥헥 숨을 몰아쉬는 루시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그 옆에는 하나도 안 힘들어보이는 루미가 헤헤 웃고 있었다.

"… 거짓말."

"진짜예요. 호연 씨를 속이려고 하루종일 연습했거든요."

"흐… 루미처럼 하는 거 엄청 힘들었어."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대체 날 속이는 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준비를 한거야.

"그래. 내가 졌다. 벌칙이라도 있어?"

"벌칙, 당연히 있어요…!"

"벌칙은 지칠 때까지 섹스하기. 무려 이 주 동안 기다렸다구!"

"그럴 거면 벌칙을… 아니다. 이리 와."

발칙한 표정을 짓는 쌍둥이들을 보고 웃다가, 양팔로 루시와 루미를 끌어당겼다.

말할 시간이 어딨어. 이 주치 몰아서 해줘야지.

"꺄, 꺄흣…."

"으으응…."

나는 내게 안겨오는 루시와 루미를 만지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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