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야겜에 빙의했다-363화 (363/648)

〈 363화 〉 363화. 마지막 밤 (5)

* * *

엘리스는내자지를보며고개를갸웃거렸다.

우리는자연스럽게나란히누워잠시휴식을취했다.

섹스중에쉬는시간이생겼다면잡담을나누는게최고다.

중대사는침대에서정해진다는말이괜히있겠어.

나는엘리스의옆에누워말을걸었다.

"엘리스.이제네가해주는거지?"

"몰라."

"아까가만히있으면해준다고했잖아."

"…네가가만히안있었잖아."

원망스러운눈길을보내는엘리스를보니나도모르게웃음이나온다.

원래이런여자를놀릴때제일즐거운법이거든.

툴툴거리는엘리스의손을잡았다.

"그래도네마음은알았어."

"…알면뭔가말이라도해보든가."

"좋아해.엘리스."

"엎드려절받는느낌이야."

"그래도막상들으니까나쁘지않지?"

"…짜증나."

엘리스는아예내게서몸을돌려누워버렸다.

내가뭘잘못했다고그래.

"엘리스.미안해.진심이었어."

"그런거아니야.조금만쉴게."

"허리아파?"

"…."

대답이없는걸보니맞네.

위에서엉덩이를그렇게내려찍었으니,꽤힘들었을거다.

그게초보자가하기쉬운자세는아니거든.

아마섹스의분위기에취해서아픈지도모르고움직였겠지.

"그럼나도입으로해주면안돼?기브앤테이크로."

"…."

"이번엔무조건가만히있을게."

"하아…."

엘리스는천천히몸을돌려날바라봤다.

뭐이런게있냐는표정이었는데,내커다란물건을보며한숨을쉬는것도잊지않았다.

"…어떻게해야되는데."

"음.내다리사이에고양이처럼엎드려봐."

"허리아프다니까."

"그럼그냥정자세로누워볼래?내가올라갈게."

"…."

생각해보면펠라가처음이면자세가어려울수도있겠구나.

나는엘리스의위에올라타듯앉았다.

발기한자지의뿌리를잡자,엘리스도입을벌려줬다.

"…아."

츄웁­

엘리스의입에손가락을집어넣자,눈을찌푸린엘리스는손가락을살짝깨물었다.

"아,아파.아파."

"그러니까왜손가락을넣어."

"좀알려주려고그랬지.손가락을빨면서배우면되잖아."

"…원래그렇게하는거야?"

"응.당연하지."

물론원래그렇게하는지는모른다.

세상이얼마나넓은데,누군가는그렇게가르치겠지.

"…미안.다시해봐."

짧게사과한엘리스는다시입을열었고,나는손가락을집어넣었다.

오물오물­

엘리스는내손가락을쪽쪽빨기시작했다.

손가락에타액이묻으며,공기가통하는음란한소리가났다.

"혀도움직이고,그냥느낌가는대로해봐."

"…쫍."

처음에는주저하던엘리스도마음대로하라는말에야한소리를내며손가락을빨아왔다.

고개를앞뒤로움직이기도하고귀두를자극하는것처럼입술을뻐끔거리기도했다.

꿀꺽.

나도모르게침을삼켰다.

천천히손가락을빼자,하얀실이엘리스의입에서이어졌다.

"이제할게."

"응."

손가락은그냥장난이었는데,저걸보다보니도저히참기가힘들었다.

그대로엘리스의입에자지를가져갔다.

쮸웁­

"후우…."

자지를넣자마자한숨이자동으로새어나왔다.

펠라치오는원래맨처음넣을때기분이제일좋거든.

여자를내려다보는그순간,몸을타고올라오는정복감이장난이아니다.

무릎을굽힌채몸을고정하고,손으로엘리스의머리를만지며자지를집어넣었다.

엘리스는방금한것처럼혀를움직였는데아무래도자지는손가락보다훨씬컸으니마음대로안되는모양이다.

"으읍,으으음…흣.쪽.스읍….해흡."

"너무좋아.잘한다."

쓰담쓰담.

머리를쓰다듬자펠라치오에열중하던엘리스가눈을찌푸리며날올려다봤다.

자기나름대로불만을표현하려는것같았는데,그모습이진짜꼴렸다.

"끕…흐읍,으음…."

탁­탁­

엘리스의얼굴이너무귀여워서자지를조금더집어넣었더니금방반응이왔다.

손으로내허벅지를탁탁두들기길래살짝자지를빼줬다.

괜히욕을먹을것같아서아예빼진않고편한위치에서자지를움직였다.

"저번보다훨씬좋아.입술도저번처럼해줘."

"흐으읍,스으.음,으읏…."

엘리스는타액을듬뿍묻힌입술을적당히조여주며혀로기둥아래를핥아줬다.

이게두번째라기엔너무잘하잖아.

역시히로인들은모두섹스에재능이있다.

"하아,엘리스.힘들진않지?"

끄덕끄덕.

"좀더빠르게움직여도돼?"

…끄덕.

사실펠라치오만으로싸려면기술이엄청나거나,둘중하나가엄청나게움직여야한다.

여자가목을빠르게움직이든,남자가허리를빠르게움직이든.

엘리스는힘들다고하니까내가해야지뭐.

"흐읍…응,으그읏…흐읏,으극…."

엘리스의머리를누르면서피스톤질을시작했다.

보지와비교하면자지를조이는힘은덜하지만,미끌거리는느낌은훨씬좋다.

게다가시각적인것도엄청나게기분좋다.

여자의입을성처리로사용하고있다는느낌이드니까.

시각적효과와찌걱거리는타액소리를무시하지못하거든.

"쌀거같아.엘리스.입에싸도괜찮지?"

"으으,스읍.헤흐헤."

"해도된다고?"

끄덕.

이래서처음인여자가좋다.

비처녀들은뭐라도되는것처럼입싸를거부하는데,순수한여자들은다들하는거겠거니하면서받아주거든.

입싸를허락받은나는좀더자지를움직였다.

턱이눌리는자세인데도못생겨지지않는엘리스의얼굴을보니,금방사정감이올라왔다.

역시예쁜여자의입은더기분이좋다.

"쌀게.엘리스…다먹을때까지가만히있어."

"으읏…읍,흐읍…."

엘리스의혀에귀두를비비다보니금방사정감이올라왔다.

느낌이오자마자참지않고혀위에사정을시작했다.

꿀꺽­꿀꺽­

한쪽눈을감은엘리스는내정액을삼키며날올려다봤다.

언제끝나냐는뜻이겠지.

"쪼옵.하아,후우…."

목으로정액을넘기던엘리스는,사정이끝나자자지를입에서빼냈다.

"잘했어.엘리스."

나는엘리스의볼을쓰다듬었다.

내정액을먹어주는여자는사랑해줄수밖에없지.

"…달긴하네.아직도이해가안돼."

냠냠.

엘리스는입을오물거리며내정액을맛봤다.

방금까지자지를물고있던여자가저러면진짜미치거든.

특히예쁜여자면더더욱.

"엘리스…못참겠다."

"응?잠깐,잠깐만…조금만쉬면…!"

나는참지못하고엘리스를덮쳤다.

*

"하아,하아.진짜,진짜…짜증나."

"너도좋았잖아."

"대체얼마나해야직성이풀리는거야."

엘리스는툴툴거리며자신의다리사이를바라봤다.

보지에서흘러나오는흰정액은방금까지내자지가저안에있었다는걸말해주고있었다.

다시보니까또꼴리네.

"또하고싶어?"

"그럼좋지?"

"…하고싶으면해도돼."

"정말?"

또하자고하면화낼줄알았는데웬일이래?

엘리스는부스스일어나내게다가왔다.

"대신,약속할수있어?"

"…뭔데?

불안하다.

엘리스의말투가달라졌다.

뭔가진지한말을할것같은분위기.

나는살짝몸을뒤로젖혔지만,엘리스는그만큼내게가까이다가왔다.

"날위해다른여자를버릴수있어?"

"……."

"밤마다네가하고싶은대로하게해줄수있어.힘들면약을먹어서라도버틸테니까."

"엘리스…?"

"가끔은다른여자들을만나는것도괜찮아.대신 나를첫번째로 해.내가원하면언제든지다른여자와연락을끊어버리고내게와야해.그게조건이야."

엘리스는단단히마음을먹은것같았다.

빛나는눈동자에는각오가엿보였다.

지금 이 순간확실하게결착을짓겠다는표정.

'어쩌지?'

여기서엘리스의말에그렇다고대답하면서이순간을넘길수도있다.

하지만그렇게만든하렘은결국부서지겠지.

엘리스의바람대로라면다른히로인들과의관계까지영향이갈테니까.

아니면 내사정을말해볼까했지만,역시그건절대안된다.

사정을말하는순간우리가제대로된관계를유지할수있을리가없다.

이세계니메인퀘스트니구구절절설명하는것보다는내가쓰레기가되는게낫거든.

아무리생각해도그쪽이훨씬가능성이높다.

그녀의마음가짐을고치기위해떡정을쌓아올린건데,결국실패한건가?

"뭐가문제인데?내투덜대는말투?고치라면고칠게.밤일?네가하라는대로다맞춰줄수있어."

엘리스의제안은당연히매력적이었다.

외모면외모,재력이면재력,능력이면능력,창창한미래까지.

그야말로모든걸가지고있는여자니까.

그런여자가하고싶은걸뭐든지해주겠다면서나에게매달리고있다.

남자라면넘어갈수밖에없는제안.

하지만,내[뚜렷한정신력]은저런제안앞에서도평정심을유지하게했다.

"…미안.엘리스.그건안돼."

"……하아."

내가할말은정해져있었다.

나를위해서든,엘리스를위해서든이제안은받아들일수없다.

엘리스를가진다고해도세상이망하면아무것도없잖아.

내게메인퀘스트가있는이상다른히로인들을버릴순없다.

엘리스를선택하는순간클리어확률은0%가되어버린다.

히로인들과내관계의주도권은무조건내가쥐고있어야한다.

엘리스에게고삐를쥐어주면지금까지쌓아올린내인간관계가아무쓸모없어진다.

0%보다는가능성이1%라도있는편을골라야겠지.

내말을들은엘리스는눈을감은채고개를숙였다.

저런말을꺼내놓고거절당하면얼마나처참한기분일까.

"…."

"…."

어색한침묵이이어졌다.

당장이라도엘리스를위로해야하는건알고있다.

엘리스도내게중요한히로인중한명이니까.

하지만어떻게해야하지?

이상황을수습하려면내가무슨말을해야하는거야?

고백을거절한남자가여자를위로하는것.

다른상황이라면그냥어깨라도툭툭쳐주면되겠지만나는다시엘리스를꼬셔야한다.

고백을매몰차게거절해놓고,그여자를다시공략해야한다고.

듣기만해도모순그자체인상황에머리가아파온다.

'시발….'

여자가많아질수록결국문제가생기기마련.

섹스만했다고좋아할게아니었는데.

나는조심스럽게엘리스의표정을살폈다.

무언가고민하는듯입술을오물거리던그녀는눈을뜨고고개를들었다.

"…역시문제가있어."

짧은침묵을끝내며엘리스가입을열었다.

"역시그서큐버스야?아니면지옥의마왕이나판데믹의마에스트로에게저주라도받았어?"

"…어?"

"이렇게까지했는데도숨긴다는건발설하면안되는무언가가있는모양이고,역시여자겠지.여자를늘려야하는계약이나맹세를해버린거야?"

"엘리스…?"

나는깜짝놀라엘리스의얼굴을바라봤다.

다른게아니라,너무비슷하게맞추는게놀라웠다.

메인 퀘스트같은 허무맹랑한 게 아니라 자신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조합한 것이다.

대체어떻게안거지?

엘리스는놀란내표정을보고미소를지었다.

"놀랄필요없어.당연한거잖아.내가이렇게까지했는데거절했다면… 네가미친놈이거나무조건거절해야하는사정이있는거잖아."

"…."

"네가 이상한사람이긴해도미친놈은아니니까. 무조건거절해야하는사정이있는거겠지."

"…그사정이라는게다른여자가너무좋아서그럴수도있잖아."

나도모르게반박해버렸다.

엘리스가이렇게확신하는이유가뭔지너무궁금했다.

"내가있는데도?"

"…와."

엘리스는내말이의문이라는듯눈을동그랗게떴다.

자신이어떤여자보다매력적이라는확신.

그야말로자신감으로똘똘뭉친행동과마음가짐.

…너무멋있잖아.

나는엘리스의양어깨를붙잡았다.

"진짜…좋아해.엘리스."

"그러면내제안을받아들여도돼.진심이었거든."

"나도진심으로사랑할게."

"…그만.가까이오지마."

"한번만더하자.딱한번."

"그만해.이미친…!"

나는 깜짝 놀라 내어깨를깨무는엘리스를강하게끌어안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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