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2화 〉 362화. 마지막 밤 (4)
* * *
"으응, 으으으읏… 하아, 하앙…."
스윽 쯔극
음란한 물소리와 살이 비벼지는 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다.
이호연의 위에 올라탄 엘리스가 서툴지만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소리였다.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도 하고, 시계방향으로 돌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 움직이든 질벽 안쪽을 쿡쿡 찌르는 자지를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다.
분명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데도 자지가 자신의 약한 부분만 골라서 찔러대니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흐으응… 어, 어떻게…. 흡…."
엘리스가 이상함을 느끼고 이호연을 내려다보자 침대를 누르고 있는 이호연의 손을 발견했다.
그리고 살짝 들고 있는 무릎까지.
자지의 각도를 조절하고 있는 게 확실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내가, 내가 할 거야…."
"미안. 도와주려고 한 건데."
엘리스는 말대답을 하는 이호연의 팔을 누르며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이제야 움직이는 게 편해졌지만, 직접 움직여보니 방금처럼 엄청나게 기분 좋지는 않았다.
도대체 이 남자는 어떻게 자신보다 자신의 몸을 더 잘 아는 걸까.
"하아악… 하아, 으흣… 왜 이렇게 큰 건데…."
안 되겠어.
엘리스는 무릎을 굽힌 채 허리를 들어 뿌리까지 들어왔던 자지를 반 정도 빼냈다.
너무 깊게 들어온 자지가 자궁을 때리는 자극이 너무 심했다.
몸을 벌벌 떨며 잠시 쉬던 엘리스는, 곧 치골 위에 올라온 이호연의 손을 느꼈다.
"잠시만, 아. 흐으아, 잠깐… 잠깐만…."
"조금만 도와줄게."
"으흐읏… 아니, 하, 히읍…."
이호연의 손가락은 애액을 조금 묻히고는 훤히 노출된 엘리스의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가만히 버티고 있는 것도 힘들었는데 클리 자극까지 합쳐지니 엘리스는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그때, 이호연의 손이 엘리스의 골반을 아래로 잡아당겼다.
"끄흐으윽… 흐, 흐앗… 아, 아흐. 흐으으…."
자궁을 때리는 자지는 얼마나 커다란지 엘리스의 아랫배가 살짝 튀어나올 정도.
이호연은 그대로 허리를 들어올리며 자지로 엘리스의 자궁을 때렸다.
"아앙… 하, 하아. 하아앙…. 흐윽…."
강한 자극을 받은 엘리스는 쓰러지듯 이호연의 위에 누웠다.
방금 자지가 들어온 것 만으로 가버렸다.
이대로는 갑자기 힘이 빠져 머리를 박을수도 있으니,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있을 때 누워버렸다.
"아, 아앙… 으으, 하, 하아…."
엘리스는 힘을 뺀 채 이호연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멍한 눈으로 앞을 보니 그의 가슴이 눈에 보였다.
예전부터 가슴을 괴롭힘당하기만 했는데, 자신도 복수를 할 수 있지않을까.
엘리스는 입을 뻐끔거리며 이호연의 유두를 입에 넣었다.
그가 하던 것처럼.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따라 하면 되겠지.
"으응… 쫍. 하, 하악, 흑, 읍…."
팡 팡
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위아래로 내려찍었다.
배운 적도 없는 자세를 본능적으로 해낸것이다.
상체에서는 따뜻한 체온을 교환하며 서로의 숨결을 느꼈고, 하체로는 쾌감을 탐했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체취.
다리에서 느껴지는 축축함.
애액이 얼마나 흘러나왔는지 찝찝할 정도였다.
엘리스는 붕 뜨는 감정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내가 움직일게."
"하지, 하지 마… 아, 으흣… 흐아앙…."
엘리스는 움직이려는 이호연의 몸을 꽉 눌렀다.
아니, 정확히는 누르려고 생각했다.
"흐으응… 끄흐읏…."
찌걱 찌걱
이호연의 자지에 박힐 때마다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자신의 엉덩이를 쥐고 허리를 올려치는 걸 막고 싶어도, 팔이 움직이질 않았다.
"아, 안돼. 안 되는데…."
팡 팡
간다.
또 가버려….
엘리스는 고개를 이호연의 가슴에 박은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명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하아읍, 흐윽…. 그, 그마, 아앙…!"
오늘은 주도적으로 하고 싶었던 엘리스는, 일단 눈을 질끈 감았다.
*
'뭐야?'
흐읍. 쪼옥
엘리스가 혼자 하는 게 힘들어 보여서 조금 도와줬더니, 가만히 있으라고 혼났다.
결국 자지는 내버려 두고 클리토리스를 만져줬는데 이번에는 혼자서 가버리더니 내 위에 쓰러져버렸다.
뭐, 거기까진 좋아.
부드러운 가슴을 느끼면서 등을 쓰다듬었더니 갑자기 내 몸을 쪽쪽 핥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엉덩이를 팡팡 내려찍고 있었다.
너무 힘들까 봐 멈춰줬더니 알아서 움직이는 건 또 뭐야?
"아, 앗… 하으윽, 으급… 흑…."
엘리스는 내 가슴을 핥으며 기분좋은 듯 허리를 움직였다.
뭐, 이번에는 엘리스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둘까.
나는 엘리스의 샴푸 냄새를 맡으며 몸에 힘을 뺐다.
확실히 여자가 직접 움직여주는 게 편하긴 하네.
문제라면 점점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일까.
"하아, 하악… 하, 하앗, 흡… 흐으, 흐으으…."
거의 우는 것처럼 신음 소리를 내는 엘리스는 몇 번이고 가볍게 가버린 탓에 점점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다.
이것도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이런 노말한 섹스를 즐기기엔 내 자지는 너무 베테랑이 되어버렸다.
이대로 가다간 언제 사정할지 모르겠다고.
결국 나는 엘리스의 엉덩이를 잡았다.
그립감 좋은 탱탱한 엉덩이를 잡고 무릎을 굽혀 올려치기 좋은 자세를 취했다.
"내가 움직일게."
"하지, 하지 마… 아, 으흣… 흐아앙…."
하지 말라는 말은 곧 허락.
몇 번의 섹스로 배운 여자어다.
내 생각대로, 몇 번 박아주자 엘리스의 저항도 없어졌다.
나는 한 손으로 엘리스의 어깨를 붙잡고 남은 손으로 허리 부근을 눌렀다.
이 자세에서 무릎을 세워 엘리스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고정하면, 허리를 움직이며 자지를 박기 좋은 자세가 완성된다.
"으흐, 하, 학, 헤, 헤엑… 헥, 흡…."
팡 팡
챱 챱
살이 부딪치며 애액을 퍼트리는 야한 소리.
아까는 뭐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해놓고, 벌써 이렇게 되면 어떡해.
"아읏… 히이익… 으, 으읍… 헤엑. 흐그급…."
내 위에 누워 몽롱한 눈을 하고 있는 엘리스는 가슴이 뭉개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내 위에서 숨을 헐떡였다.
괜찮은가 싶어서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이자, 곧 엘리스의 골반이 떨리기 시작했다.
귀두에 달라붙어 오는 질벽을 보니 절정 하려는 모양.
나도 참지 않고 안쪽에 자지를 비비며 사정했다.
뷰르릇 뷰릇
"끄흐으, 아, 아으응… 헤, 헤으으. 하아…."
나는 엘리스의 허리에 손을 올려 끌어안았다.
사정할 때는 최대한 깊숙이 자지를 박아야 한다.
그래야 이 여자가 내 거라고 마킹 하는 기분이 들거든.
살짝 고개를 들어 확인하자, 엘리스의 머리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그래도 예쁘네.'
어떻게 된 게 이런 상황에도 못생긴 부분이 없지?
나는 미소를 지으며 엘리스에게 말을 걸었다.
"기분 좋아?"
"흐아, 앗… 하아… 몰라. 조금만 쉬게 해줘… 내가, 내가 할 거야."
엘리스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듯 내게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방금 자세가 너무 좋아서 한 번만 더 싸고 싶은데.
여자의 몸을 고정하고 내 허리만 움직이는 것.
배려 없는 섹스를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돌아가면 백아영한테 꼭 해야지.
"한 번만 더 싸고 쉬게 해 줄게."
"흐읍, 으읏… 읍?! 흣… 쪽. 쪼옵…."
나는 엘리스의 목 뒤에 손을 두르며 끌어당겼다.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 엘리스는 내 의도를 읽은 듯 입을 살짝 벌렸다.
입이 맞닿은 후에는 자연스럽게 혀를 섞는 키스로 이어갔다.
타액을 교환하는 키스는 할 때마다 이상한 감정이 든다.
더러운 것 같으면서도 배덕감이 든다.
그 상태로 자지를 박아넣으니 숨을 쉬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는데, 그러면서도 입을 떼지 않는 게 참 대견했다.
키스를 이어가며 몇 분 정도 피스톤 질을 이어가자 다시 사정의 신호가 왔다.
타이밍 맞게 보지가 강하게 조여오는 게 엘리스도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보통 싸기 전에 싼다고 말하지만, 키스를 멈추고 싶지 않아 그대로 사정을 시작했다.
"흡, 으읍. 음… 쫍, 흑. 으읍…."
부르르 떨리는 엘리스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진한 정액을 싸질렀다.
내 사정이 끝나고, 엘리스의 몸도 진정된 걸 확인한 후에 손을 풀었다.
"잠깐 쉬자. 엘리스."
"하아, 하아…."
약속대로 엘리스를 편하게 눕혀줬다.
그녀는 색색거리며 호흡을 했는데, 커다란 흉부가 위로 솟아오르는 게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힘이 돌아온 엘리스는 내게 따지듯 말하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가만히 있으라니까."
"나는 잘해주려고 한 거지. 너도 좋았잖아."
"… 그게 문제가 아니야. 다시 누워."
"또 하려고? 버틸 수 있어?"
"…."
엘리스는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멈춰주지 않으면 저번처럼 실신할까 봐 두려운 것 같다.
물론 그럴 생각은 없다. 살짝 미안하긴 했으니, 좋은 거라도 해줘야지.
"대신 내가 봉사해줄게. 가만히 있어 봐."
"또 이상한 거… 잠시, 잠시만…!"
엘리스의 다리를 벌리고, 클린 마법을 사용했다.
어차피 안쪽에 사정했으니 내 정액이 클리토리스에 묻어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찝찝하니까.
할짝
"응, 으읏….!"
사실 커널링구스는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한다.
관리를 안 하는 여자들은 냄새가 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여자들은 그렇지않았다.
콩알같이 튀어나온 엘리스의 클리를 사탕처럼 핥았다.
클리토리스 곳곳을 혀로 찌르거나 위로 말아올린다.
여러 군데 중 반응이 제일 좋은 곳을 반복해서 핥아주면 끝이다.
"흡, 아, 잠… 미쳤, 아, 흐윽. 끄으읏…."
커닐을 첫경험하는 여자들은 보통 저렇게 된다.
하는 과정은 쉬운데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재밌는 과정이 아닐 수가 있나?
나는 엘리스의 신음에 힘을 내며 더 빠르게 혀를 움직였다.
"아, 아으으으응… 흐으읍. 아, 아, 아앙… 아, 아앙! 앙! 하앙!"
엘리스는 내 머리에 손을 얹고 날 밀어냈다.
엄청난 쾌락을 버티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거부하려는 거다.
하지만 그걸 버텨야 정말 큰 쾌감이 찾아오는거다.
나는 엘리스의 허벅지를 꽉 잡고 혀에 쥐가 나도록 클리를 핥았다.
"그만, 그, 아앙, 아, 으, 아… 아, 아앙…!"
부르르릇
파르르 떨리는 엘리스의 하반신과 내 얼굴에 분수처럼 튀는 애액.
완벽한 절정이다.
성대하게 가버린 엘리스를 보며 나는 보지에서 얼굴을 뗐다.
"좋았지?"
"미, 미친놈. 뭐 하는 거야…!"
"미친놈이라니. 힘들게 빨아줬는데. 혀를 움직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혀를 움직이는 거로 모자라 거의 목을 움직였다.
엘리스는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며 이를 악문 채 날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는데, 쟤는 저런 표정을 하면 남자가 더 꼴린다는 걸 모르는 걸까.
"하, 하아… 머리 아파. 하…."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그래."
"…."
나는 엘리스의 찌푸린 눈을 피하며 침대에 누웠다.
내 옆에 누워있는 엘리스는 몸에 힘이 빠진 듯 색색거리며 중얼거렸다.
"짐승."
"내가 왜 짐승이야."
"아무리 봐도 이상해. 이거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엘리스는 내 단단한 자지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많이 했는데 아직도 발정나있는 건 짐승이잖아."
"네가 너무 야해서 그렇지."
"… 그런가."
이제는이해를 포기한 듯, 그냥 긍정해버리는 엘리스를 보며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