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52화 (352/648)

EP.352 352화. 의좋은 자매 (7)

'이게 맞는 걸까.'

엘리스는 지퍼를 내리는 이호연을 보며 침을 삼켰다.

정말 하는 거구나.

남자의 물건을 입에 넣는 행위.

살아생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천박한 일을 이렇게 순식간에 정하다니.

'….'

살짝 흥분해서 홧김에 말해버린 것도 있다.

내가 해준다고 하면 조용히 받을 것이지. 왜 말대답을 하는 거야.

"… 그럼 해볼래? 다른 방식도 효과를 확인하고 싶거든."

엘리스는 고민을 멈췄다.

이제 와서 고민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한다고 했으니 최선을 다하고, 별로면 다음부터 안 하면 되는 일.

"응. 근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알려줘. 그냥 입에서 삼키면 되는 거야? 아니면 그… 입으로 처음부터 해야 하는 거야?"

"후자가 좋지."

이왕이면 전자가 좋았을 텐데.

어쩌면 이호연의 흑심이 들어가 있는 걸까.

'… 상관없겠지. 섹스도 했는데 뭐'

사실 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기준선을 많이 낮춰놨다.

이미 선을 강하게 넘어버렸으니 이 정도는 의외로 부담감이 덜한 것이다.

"… 알겠어. 어떻게 해야 해?"

"알려줄게."

"흐읏."

엘리스는 자신의 가슴에 올라타듯 앉은 이호연을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살짝 웃는 걸 보니 신난 게 분명했다.

역시 사심이 가득한 마사지였어.

"입 벌려봐."

"… 너무 신난 거 아니야?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데."

"부탁드려요. 손님."

"… 아."

엘리스는 서서히 가까이 오는 이호연의 몸에 살짝 눈을 감았다.

"으읍… 으으음?"

곧장 입안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물건에 엘리스는 살짝 눈을 찌푸렸다.

그녀는 아직 생리적으로 자지를 입에 문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 이게 뭐야. 진짜 달아.'

하지만 놀라운 건 자지가 정말 달다는 것.

그냥 단 것도 아니고, 놀라울 정도로 달았다.

마치 꿀물이 흘러나오는 수도꼭지 같았다.

'분명히 이렇게 했었지.'

우물우물.

엘리스는 기억을 더듬으며 입술을 우물거렸다.

이호연의 섹스 영상에서 봤던 움직임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이런 식이었던 것 같았으니까.

물론 다른 여자들은 목을 앞뒤로 움직이기도 하고 귀두를 흡입하기도 했지만, 엘리스는 자세한 걸 알지 못했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움직임을 따라 했을 뿐.

'이게 좋은 건가?'

남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으읍. 으으응…."

"엘리스. 입술에만 적당히 힘을 줘볼래? 응. 조금만 더…. 딱 좋아. 지금 이대로."

이호연의 말대로 입술에 힘을 주자, 이호연은 기분 좋은 듯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술과 혀에 스쳐 지나가는 자지의 감촉은 아직도 어색했지만… 여유가 있으니 이호연의 표정을 살필 수 있었다.

"후우, 후우… 하."

이호연은 침대 등받이에 손을 대고 동물처럼 허리를 움직였다.

자신의 입을 들락날락 하는 자지는 의외로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그렇게나 기분 좋은 걸까?

허리를 움직이는 데에 정신이 팔려 동물처럼 자신의 입을 쓰는 이호연을 보며 엘리스는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후후. 바보 같아.'

아니, 어쩌면 약간 귀엽기도 하고.

저 미친 바람둥이도 이럴 때가 있구나.

자신의 몸으로 만족하는 걸 보면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진작 저렇게 좋아했으면 어떻게든….

"흐으읍. 음?! 으읍…!"

"응. 그대로 하면 돼. 금방 느낌이 올 거야."

엘리스는 아랫배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기분 좋은 감촉에 생각을 멈추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야.

쿵쿵-

찾아오는 쾌락이 답답해 침대를 발로 쿵쿵 때려봤지만, 이호연은 여전히 허리를 움직였다.

자신이 계속 움직이는 탓인지 자지가 조금씩 깊게 들어와도 입이 막히는 탓에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음, 아암… 아읍. 아읏…."

"응. 나도 좋아. 금방 쌀 테니까 기다려."

"으음! 음… 으응…."

그만하라는 뜻이었는데 기다리긴 뭘 기다리라는 거야.

엘리스는 답답함에 가슴을 치고 싶었지만, 가슴에는 이호연이 앉아있었다.

"곧 나올 것 같아. 깊게 쌀 테니까 꿀꺽꿀꺽 삼켜."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낫다.

고개를 끄덕인 엘리스는 이 행위가 끝나길 기다리며 정액을 삼킬 준비를 했다.

"응으읏…. 읍, 흐읍…."

"후우. 후우우…."

이호연은 자신의 입에 사정하면서 눈을 감고 천장을 쳐다봤다.

그는 살짝 입을 벌리며 후련한 듯 숨을 내쉬었다.

'저게 남자가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이구나.'

왜 여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봉사하는 건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기분이 싱숭생숭하면서도 그 모습이 꽤 귀여워서 좋았으니까.

불편했던 감정들이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불평을 한 마디 정도는 하고 싶어서, 엘리스는 툴툴댔다.

"… 이렇게 힘들 거라고는 말 안 했잖아."

"미안. 그래도 효과가 좀 느껴지지 않아?"

확실히 그랬다.

아랫배는 기분 좋은 듯 뜨거워졌고 마력 회로도 팽팽해졌다.

물론, 긍정하고 싶진 않았다.

"모르겠어. 하지만…."

엘리스는 입맛을 다셨다.

입안에는 아직 단맛이 가득 차 있었다.

'생각보다 엄청 불쾌하진 않네.'

특히 이호연이 사정할 때 그 얼굴….

의외로 나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엘리스가 보기에 엄청나게 귀여웠으니까.

"달다는 게 거짓말은 아니었으니까… 봐줄게."

*

"음…."

나는 입맛을 다시는 엘리스를 보며 살짝 어색하게 몸을 뒤로 뺐다.

가슴 위에 앉아있는 게 편하긴 했지만, 계속 이러고 있을 순 없으니까.

'이제 어떻게 하지?'

엘리스의 입에 싸고 싶다는 생각을 참지 못하고 결국 저질러버렸다.

어쩔 수 없잖아.

저런 섹시한 입이 있는데 어떻게 참아.

"크흠."

나는 목을 가다듬고 엘리스의 몸에서 내려왔다.

사정하면서도 극한의 마력조절로 엘리스의 보지와 마력 회로에 자극을 줬으니 해야 할 일은 했다.

"엘리스. 눈 감고 몸에 들어온 마력을 느껴볼래?"

"응."

자극을 받았는데도 엘리스의 표정은 평온했다.

약간은 여유로워 보이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뭔가 지는 거 같잖아.

애무를 했는데 반응이 없다니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주도권을 쥐고 싶기도 했고, 일단 정액을 마력이라고 먹였으니 효과를 보여줘야한다.

나는 눈을 감은 엘리스의 배에 손을 올리고 마력을 컨트롤했다.

몸 내부의 마력 회로를 넓히는 작업이었는데,물론 한다는 느낌만 주고 대부분의 마력은 다리 사이로 보냈다.

"뭔가 느껴져?"

"으음. 흣, 약간.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오… 흡."

눈을 감은 채 몸을 조금씩 움찔거리는 엘리스를 보니,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겠지만, 여자가 흥분할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

아니면 나에게 그쪽 성향이 있는 걸까.

낮엔 져주더라도 침대에서는 꼭 이기고 싶단 말이지.

뭐, 단순히 남자로서의 자존심일지도 모르겠다.

"후우. 후우우…. 음, 으흣."

난 엘리스의 아랫배에 손을 올리고 살살 쓰다듬었다.

어릴 적에 엄마에게 받았던 엄마 손은 약손을 따라 하듯이, 엘리스의 배를 만지다가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렸다.

"으음, 으읏… 계속하는 거야? 후읏…."

"해야지. 오늘 할 일이 아주 많아."

다행히 이제 보지를 만지는 것에 대한 저항감은 아예 없는 모양이다.

하긴 섹스도 하고 펠라치오도 했으니 이 정도는 쉬운가.

찌걱. 찌걱.

미리 예열해놓은 효과가 있는 모양.

엘리스의 보지에 손가락을 대자마자 야한 물소리가 들렸다.

보지 균열을 훑으며 손가락에 듬뿍 묻힌 애액을 윤활유 삼아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벼주자 엘리스의 음란한 신음이 들려왔다.

"하아, 으읏… 히그읏…."

입술을 깨물면서 애액을 뱉어내는 엘리스의 모습은 언제봐도 꼴리는 모습이었다.

그 자신감 있던 얼굴이 쾌락을 못 이겨 조금씩 무너지는 것도 완벽했다.

당장이라도 자지를 집어넣고 싶었지만 할 건 해야겠지.

나는 조금 더 기분 좋게 손을 움직이며 엘리스의 표정을 살폈다.

병실 안을 가득 채운 암컷의 향기와 음란하고 축축한 공기.

자신만만하던 표정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채운 암컷의 얼굴.

그렇게 절정해놓고도 어쩔줄몰라 손과 다리를 배배 꼬는 모습도 귀여웠다.

"아, 흐읏… 꺄읏… 흐으윽…!"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검지와 중지는 질 안쪽으로 찔러넣었다.

엘리스는 질구에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는데, 이 정도면 조건반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손가락이 들어오면 절정해라.'라고 각인이 되어있는 수준이다.

아직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손가락 삽입만으로 절정의 문턱까지 다다르다니.

마나로 몸을 교육시키는 건 꽤 위험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찔걱찔걱-

"히으윽… 아, 하아. 하, 하앙… 흐으긋… 으흐응…."

물론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손을 멈춘 건 아니었다.

어느새 내 팔을 잡은 엘리스는 흐느끼듯 신음하며 몸을 배배 꼬았는데, 아래쪽은 마치 홍수가 난 것처럼 흠뻑 젖어있었다.

나는 엘리스의 몸을 훑으며 보지를 간지럽혔다.

"하아 아… 아앙. 아, 아, 아, 아핫… 흐, 흐으읍…!"

부들부들 떨리는 골반.

여자는 골반이 떨릴 때가 정말 절정에 달하기 직전이다.

그걸 잘 알고 있는 나는 엘리스의 골반이 강하게 떨릴 때 손을 멈췄다.

"흐윽, 흐으읏…. 하아, 하아…. 아으…?"

절정 직전에 멈춘 손을 보며, 엘리스는 조심스럽게 날 올려다봤다.

그 자존심 강한 엘리스의 눈빛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순한 눈빛이었다.

"하아. 하우…."

엘리스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지만, 절정에 달하진 못했다.

몇 번이나 이런 패턴이 반복되었으니 이제 다음에 뭘 할 지도 알지않을까.

나는 귀여운 엘리스의 반응을 보며 입을 열었다.

"엘리스. 다음 거… 해도 되지?"

엘리스는 고개를 돌리며 다리를 살짝 벌렸다.

나는 창피하니까 알아서 하라는 뜻이겠지.

"… 하려면 빨리하든가. … 으읏, 으으응!"

까칠한 반응을 한 벌로 클리토리스를 미끄러지듯 손가락으로 스쳤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엘리스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자지로 보지 둔덕을 툭툭 건드렸다.

"다리 좀 더 벌려줘. 엘리스."

"하아, 하아…."

"엘리스?"

나는 엘리스의 허리를 조절해 알아서 움직이려고 했는데, 엘리스가 내게 맞춰주질 않았다.

"그대로… 해줘."

"그대로? 이 자세는 네가 불편할 텐데."

이건 엘리스가 좋아하는 곳을 찌를 수 있는 자세도 아니었다.

엘리스는 질 천장에 귀두를 비벼주는 걸 좋아하니까.

게다가 얼굴까지 마주 봐야 한다.

아직 창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불이라도 꺼줄까?"

"됐으니까 빨리…."

애타는 목소리로 말하는 엘리스는 답답한 듯 질구를 직접 귀두에 대줬다.

겁이 나는지 그 이상은 오지 않았지만, 이 이상 미루면 안 되겠지.

"하으으앗…."

"하아…."

첫 삽입의 순간.

피스톤질도 좋지만, 귀두가 살을 뚫고 들어갈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바깥에서 따듯한 곳으로 처음 들어가는 시간이니까.

나는 엘리스의 얼굴에 집중하며 자지를 집어넣었다.

약간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고통이 쾌감에 덮어지는 표정.

그게 엄청난 꼴림 포인트였다.

내가 이 여자의 모든 걸 지배하는 느낌이었다.

"움직일게. 엘리스."

"아니, 하, 하읍. 잠시만…."

평소처럼 상체를 꽉 끌어안고 허리를 움직이려는데, 엘리스가 내 가슴을 살짝 밀어냈다.

"왜 그래 엘리스. 혹시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거기서 가만히 있어…. 히읏….'

"가만히?"

상체를 새운 채 가만히 있으라는 건가?

왜지?

"응. 거기서 그냥 해줘. 아, 아응…. 안 돼…?"

"… 안 되는 건 아니지."

"흐으으윽…!"

이유 따위, 뭐가 중요할까.

더 이상 참기는 힘들었다.

지금 내게 중요한 건 꾸욱 조여오는 질벽을 즐기는 것이다.

난 출렁이는 엘리스의 가슴을 꽉 쥐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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