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41 341화. 늑대와 미녀 (3)
꺄아 같은 소리를 내며 침대에 던져진 스칼렛은, 한쪽 눈을 찡그리며 내 팔을 붙잡았다.
"아, 아흐… 아, 아파요."
"아프다고?"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아…."
나는 그제서야 스칼렛이 큰 상처를 입었던 걸 떠올렸다.
상처가 있는 게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라서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미안해. 너무 흥분했나봐."
"괜찮아요. 그냥 조금 불편할 뿐이니까요."
스칼렛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음을 지었다.
날 신경 써주는 거겠지.
침대 위에선 내가 리드하려 했는데, 결국 또 배려를 받았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스칼렛과 눈을 마주쳤다.
"천천히 해보자. 스칼렛."
"예, 아. 으음…."
시작은 내가 리드해야한다.
난 스칼렛의 상체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옷 위지만 부드러운 여자의 몸이 느껴졌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는 스칼렛이었지만, 정작 몸은 조금씩 떨리는 게 느껴졌다.
아마 이건 후유증이 아니라 부끄러움과 긴장이겠지.
첫 경험인 여자는 보통 떨기 마련이다.
아, 생각해보면 완전히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릴리아나의 명령으로 내 몸을 핥은 적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뜬금없이 청소 펠라를 한 적도 있었지.
이미지와 비교해서 나름 스킨십이 많았다.
그때는 여유로워보였는데, 지금은 떨리는 걸까.
난 스칼렛을 보며 물었다.
"벗겨도 되지?"
"… 물어보지 마세요."
"네네."
스칼렛의 검은색 블레이저를 벗기고,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드러나는 뽀얀 살결.
그리고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가슴가리개.
"속옷이 예쁘네."
"… 여성으로서 기본 소양입니다."
역시 스칼렛. 좋은 여성관이다.
나는 검정 브래지어 위에 살짝 손을 올리고 스칼렛의 반응을 살폈다.
"으, 으음…."
"불편하진 않지?"
"네, 네. 괜찮습니다."
역시 후유증이 그렇게 심한 건 아닌 것 같네.
나는 스칼렛의 목 뒤에 손을 넣고 상체를 살짝 들어 올렸다.
그 상태로 남은 손을 등 뒤로 보내 손가락을 교차시키며 가볍게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딸깍-
"아, 으읏…."
스칼렛의 팔을 들어 브래지어를 빼냈다. 스칼렛은 갑자기 공기와 만난 가슴에 놀란 듯 숨을 삼켰는데, 그게 꽤 귀여웠다.
예쁘게 튀어나온 커다란 가슴.
항상 옷 안으로만 봐서 몰랐는데, 스칼렛의 가슴도 꽤 크구나.
난 양손으로 가슴을 모으듯 쥐며 주물렀다.
손을 가득 채우는 가슴의 감촉은 언제 만져도 황홀했다.
게다가 벗겨진 옷을 뒤에 깔고 있는 스칼렛의 모습은 마치 빨리 먹어달라고 깔아놓은 식탁보 같았다.
"야하네. 모습이 너무 야해."
"무슨 소리를… 빠, 빨리해주세요."
"가만히 있어."
섹스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전희.
특히 처음인 여자한테는 애무 시간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
물론 그 전에 스칼렛의 가슴을 더 만져야지.
스칼렛은 홀린 듯 가슴을 주무르는 날 보며 질린 표정을 지었다.
"하아, 하아… 가슴을 만져봤자 뭐가 재밌다고…."
"무슨 소리야. 난 오늘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데."
부드러운 여자의 가슴.
사실 가슴을 만진다고 무언가 확 오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 이 여자의 소중한 곳을 만지는 느낌이 언제나 좋다.
가슴을 허락했다는 건 이 여자가 내 것이라는 증거니까.
"아하앗… 으, 흐으으…."
가슴 위에 튀어나온 첨단.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굴리는 것도 재밌었다.
반응을 보는 것도 그렇고 이 오돌토돌한 느낌 자체도 좋다.
게다가 스칼렛이다.
예쁜 건 당연하고, 언제나 일 처리가 꼼꼼한 그녀가 내 밑에 깔려있다는 점이 꼴리는 포인트다.
평소와 다른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당장 정액을 싸주고 싶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 바라는 대로 해줘야지.
"읍, 으음… 핥아도 된다고는 안 했는데…!"
"물어보지 말라며. 그냥 따라와."
"아, 아읏… 하, 하아악…."
난 스칼렛의 반항을 무시하고 가슴을 혀로 핥았다.
얼굴을 가슴에 딱 붙여서 그런가, 스칼렛의 두근거리는 심장이 느껴졌다.
조금 긴장한 줄 알았는데 얼굴이 새빨개진 걸 보면 꽤 심하게 부끄러운 것 같았다.
가슴을 입에 넣은 채 스칼렛에게 물었다.
"저번에 펠라치오를 해줄 때는 별로 안 떨지 않았어?"
"… 그때는 제가 리드했으니까요."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이 있는 걸까.
난 가슴에서 입을 떼고, 스칼렛의 몸을 어루만졌다.
"귀엽다. 스칼렛."
"… 여자의 몸을 만지는 게 능숙하시네요. 호연님."
스칼렛은 조금이라도 주도권을 가져오고 싶었는지, 평소처럼 내 약점을 찔러왔다.
아마 침대 위가 아니었다면 당해줬을거다.
하지만, 그건 네가 말했던 로맨틱이랑은 거리가 먼 거 아니야?
나는 미소를 지으며 스칼렛의 떨리는 눈동자를 바라봤다.
"그런 말 하지마. 스칼렛. 여기엔 우리 둘만 있잖아."
"… 나만 나쁜 년 만들려고. 나쁜 사람."
스칼렛은 입술을 내밀며 고개를 돌렸다.
"삐지지마. 아, 바지 벗겨도 되지?"
"물어보지 말라고요…."
나는 스칼렛의 반응을 즐기며 바지를 내렸다.
검정색 레이스가 달린 팬티에서 축축함이 느껴졌지만, 지금 건드리면 화낼 것 같아서굳이 티를 내진 않았다.
"다리 벌려볼래?"
"그, 그런 말도 하지 마세요."
스칼렛은 여전히 내게서 고개를 돌린 채, 팬티를 벗기기 쉽도록 다리를 벌려줬다.
이건 건드려도 된다는 무언의 허락이나 마찬가지.
팬티를 벗겨 침대 구석에 던져놓은 후, 손가락 하나를 다리 사이로 집어넣었다.
"만질게. 스칼렛."
"네, 아, 아앙…."
예쁜 핑크색을 띄는 스칼렛의 보지.
닫혀있는 입구를 살살 비벼주자, 바로 스칼렛의 다리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 아아앙… 아. 흐아앙…. 이거, 으, 으흐읏…."
"아프진 않지?"
"네, 네. 대신 처, 천천히… 천천히 해주세요… 으, 으응…."
스칼렛은 양팔로 베개를 끌어안고,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아니, 뭐 이렇게 반응이 좋아.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런 반응이면 대체 본방에선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감도가 되게 좋네…. 아. 릴리아나 덕분인가?"
"흐, 흐읏… 모, 몰라요…."
"창피해 할 거 없어. 오랜만이라 그런가봐."
"네, 네에. 안 한지 오래 되서…."
"그러게. 예전에는 볼 때마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둘이 붙어있는 걸 거의 못봤다.
남다은 자매가 와서 그런가?
아니면 릴리아나가 질려버린걸까.
릴리아나의 성격이 워낙 특이하다보니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 그건 다 당신 때문이에요. 아앙… 당신이 벌인 일의 뒤처리를 하다 보니 릴리아나 님도 바쁜 저를 배려해서 내버려 뒀고, 괜찮아지자마자 남다은 양이 집에 들어와서…."
"…."
어쩐지.
그런 뒷사정이 있었구나.
릴리아나는 날 도와주느라 바쁜 스칼렛을 배려하느라 건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사이에도 난 릴리아나와 관계를 했으니 자신의 성욕은 채웠을 거다.
게다가 사건이 해결된 뒤에는 남다은 자매가 우리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집에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릴리아나의 심심함이 덜해졌고, 자연스럽게 스칼렛을 건드리지도 않았겠지.
… 다 내 탓이야?
나를 원망스럽게 보는 스칼렛의 눈을 살짝 무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스칼렛. 앞으로는 제발 그만하라고 말하게 될 거야."
"그, 그 정도까지 원하지는… 흐으, …하아앙."
"그리고 베개는 치워주라. 가슴도 보고 싶거든."
"… 네."
아무리 그래도 베개로 가슴을 가리는 건 선을 넘은 거지.
내 시각적 만족이 너무 줄어들잖아.
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래. 스칼렛이 불편했다면 내가 책임져야지 뭐.
찔걱찔걱-
보지 안 쪽에 들어간 손가락은 찐득한 애액을 듬뿍 묻히며 질벽을 문질렀다.
"아흐읏…. 아, 아앙. 아, 하, 하아, 아아읏…."
스칼렛은 내 손가락이 움직일 때 마다 몸을 꿈틀대며 반응했다.
역시 반응이 좋으니까 자신감이 올라온다.
내 애무 실력도 꽤 좋아졌지.
서큐버스를 이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스칼렛의 반응을 보면 비슷한 급은 되지않을까?
"흐으으… 거, 거기. 아. 하아앙…."
"어디?"
"그, 아읏…. 그 쪼옥…."
"아픈 건 아니지? 그만할까?"
"이, 이 나쁜… 계속, 계소옥… 하, 하아. 하아. 하아…."
난 스칼렛에게 장난을 치며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살살 건드렸다.
스칼렛은 신음을 참지도 않고 내 손가락에 모든 걸 맡겼다.
아마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서큐버스에게 당한 쾌감을 잊기는 힘들지.
난 보지를 쓰다듬으며 스칼렛을 칭찬했다.
"지금까지 잘 참았네. 스칼렛. 장하다."
"그, 그런 거로 칭찬하지 마세요."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걸."
"아, 아읏… 하앙… 아, 조, 조아…."
몇 분 정도 스칼렛의 보지를 건드렸더니, 스칼렛도 완전히 쾌감에 젖었다.
원래 더 길게 애무하려고 했지만 이 정도면 넣어도 될 것 같은데.
나도 슬슬 하고 싶거든.
"아, 아으아…? 가, 갑자기…."
"나도 벗어야 공평하잖아."
옷을 벗기 시작한 날 보고 스칼렛의 눈도 커졌다.
당연히 벗어야지.
뭐 이상한 거라도 본 것처럼 그래.
대충 침대 옆에 옷을 던져놓고, 나는 스칼렛의 몸 위에 올라탔다.
스칼렛은 가까워진 내 얼굴을 피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스칼렛."
"으, 으음. 불이라도 꺼주세요…. 창피한데."
"안돼. 네가 잘 안 보이잖아."
"으… 그게 무슨… 으읍. 음. 쪽."
난 부끄러워하는 스칼렛의 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돌려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혀를 집어넣은 키스.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며 체온을 나눴다.
동시에 한 손으로는 자지를 잡고 질구에 가져갔다.
"으음, 읍. 으읏…."
"넣을게. 스칼렛."
"네, 네…."
꾸욱-
확실하게 풀려있는 보지는 부드럽게 내 자지를 받아들였다.
흠뻑 젖은 보지의 애액을 윤활유 삼아 내 자지를 안쪽으로 쭈욱 밀어 넣었다.
릴리아나에게 몇 번이고 당했으니 저항은 당연히 없겠지.
하지만, 귀두가 들어가자마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 아아… 아, 아파. 아파요. 아파…."
"어…?"
이상하네.
처녀막을 뚫는 느낌이 났다.
"아, 아흣… 그만."
스칼렛의좁은 질이 요동치며 자지를 조여왔다.
처음 자지를 받아들인 여자들의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이물감에 놀라는 거다.
아픈 듯 눈을 찡그린 스칼렛은 내 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 아파. 아프다고요… 빨리 빼줘요…."
"미안. 멈출게. 금방 적응될 거야."
릴리아나에게 그렇게 당했으니 당연히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생각해보니 흘러가는 말로 서큐버스의 꼬리기술로 처녀막을 남겼니 뭐니 했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릴리아나의 개소리인 줄 알았는데… 진지했구나.
도대체 무슨 기술력으로 개발된 처녀를 만들어놓은 거지?
너무… 꼴리잖아.
"하아, 하아… 후으으…."
"이제 괜찮아?"
"… 네. 창피하게 엄살을 부렸네요."
"고통 내성 훈련도 끝났다는 암살자가 처녀막이 뚫리는 게 아파서 놀라다니… 이건 특종감이야. 그치?"
"이 미친 사람이…."
스칼렛은 원망스러운 듯 날 쳐다봤고, 나는 웃으며 스칼렛을 꽉 끌어안았다.
"움직일게. 스칼렛."
"… 네. 천천히. 천천히 해야 해요. 꼭."
"그래그래. 약속."
"아니, 대체 왜 저를 어린애 취급 하는 건가요. 제가 당신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생활도. 아, 아아앙…."
"침대 위에서는 잘하는 쪽이 갑인 거야."
"이, 이런 게 어디… 흐, 흐아앙…."
나는 꾸물거리는 질벽을 즐기며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