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28 328화. 아이린 & 엘리스 (7)
"자, 잠깐. 안돼. 하지 마!"
아이린은 골반을 잡은 내게서 벗어나려는 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당연히 그 정도로 벗어날 순 없었다.
오히려 애액으로 젖은 내 귀두가 보지 균열로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펠라치오도 했으면서 왜 그래요. 아이린 씨. 서로 할 일 하자고요."
"너, 너는 어떻게 엘리스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미 다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되잖아요."
"거기까지 할 생각은... 아, 으으읏?!"
정작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아이린이 혼자 허리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내 자지가 질구에 걸치듯이 들어갔다.
"진짜, 진짜로 안된다니까."
아이린은 아래에서 느껴지는 자지의 감촉에 놀랐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무래도 합의는 나 혼자 한 거였나보다.
이러다가 아이린의 스위치가 다시 꺼지면 괜히 일이 복잡해지니, 나는 천천히 설득을 시작했다.
"아이린 씨. 잘 생각해보세요. 엘리스의 처녀를 가져간 자지한테 처녀를 따이는거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만하지 않아요?"
"개소리하지, 아, 아으응... 흐으윽...!"
나는 자지를 살짝 빼내 아이린의 클리토리스 주변을 건드렸다.
단단히 서 있는 클리토리스를 귀두의 갓으로 긁어주니 아이린의 몸이 무너지며 침대에 고개를 처박았다.
"조금 더 생각의 폭을 넓혀보세요. 딜도라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엘리스와 첫날 밤 처녀를 공유하는 딜도."
"에, 엘리스랑 처음으로... 후으응...."
이게 통했구나.
아이린의 보지는 엘리스와의 첫날밤을 생각하듯 더 눅진하게 풀어졌고, 그 틈을 노려 나는 자지를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몇 시간이나 극도의 흥분상태에 빠져있던 아이린의 보지는 처녀인데도 저항감 없이 자지를 받아들였다.
"아, 아... 으흐으응... 엘리스...."
퍽- 퍽-
아이린의 보지는 쫄깃하게 내 자지를 감싸왔다.
처녀를 뚫을 때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후배위로 시작하는 건 처음 같은데, 새로운 경험이긴 했다.
"으흐으응. 아, 아아앙...."
"아이린 씨도 엘리스랑 똑같은 곳을 좋아하네요."
"엘리스. 흐으으응... 흐윽...."
팡- 팡-
탱탱한 엉덩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
애액과 섞인 붉은 기의 무언가를 보면 미사용보지인 건 확실하고, 역시 미사용 보지답게 조임이 굉장히 좋았다.
아이린의 반응도 처녀인 걸 고려하면 매우 좋았다.
"아아앙... 으, 으으읏...! 흐으읍!"
"아이린 씨. 느낌 어때요?"
"흑, 흐윽.... 아, 엘리스. 엘리스...."
문제는 아이린이 엘리스의 이름만 부르고 있다는 걸까.
이 여자는 어떻게 나한테 박히면서 엘리스의 이름만 부르고 있는 거야.
물론 성감은 좋았지만, 정신적으로 만족스럽지가 않다.
찰싹-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자 아이린의 근육이 놀라며 보지에도 반응이 왔다.
조임이 더 강해졌거든. 그리고 아이린에게도 대답이 왔다.
"아프잖아...!"
"그래도 때리니까 대답해주시네요. 안쪽은 괜찮으세요?"
"... 견딜 만 해."
아이린은 처녀인데도 내 자지가 그렇게 아파 보이지 않았다.
엘리스처럼 미리 개발해놓은 것도 아닌데 꽤 잘 받아들이는 걸 보면 재능의 영역인 걸까.
아니면 사랑의 힘으로 견디는 건가?
"처음인데 별로 아파하질 않으시네요."
"... 말 걸지 말아줘. 나는, 흐읏. 엘리스를 보고 싶은 것뿐이니까. 하, 아아앙...."
아이린은 내 자지에 박히면서도 계속 엘리스를 바라봤다.
이건 뭐 엘리스를 보는 아이린의 자위를 도와주고 있는 느낌이네.
딜도처럼 생각하라고 했다고 진짜 딜도로 쓰면 어떡해.
게다가 내 자지가 기분 좋으면서 마치 이게 다 엘리스 덕인 듯,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엘리스를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게 누구 덕분인지 까먹은 건가?
'안되겠는데.'
이래서는 공략이라고 할 수 없다.
섹스가 끝나면 환상이 끝나는 것처럼 버려질 텐데, 그렇게 끝낼 관계라면 시작도 안 했지.
나는 아이린의 골반을 잡은 손을 놓고, 그대로 자지를 빼냈다.
"엘리스, 엘리스... 사랑해. 엘리스. ...너는 끝난 거야?"
"아니요. 엘리스랑 즐기시라고. 저는 그냥 가만히 쉬고 있을게요."
자고 있는 엘리스의 얼굴과 몸을 바라보며 흥분하던 아이린은 갑자기 빠진 자지가 의문인 듯 고개를 돌려 날 바라봤다.
이 사람한테 자지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줘야지.
마침 피곤하기도 했으니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시 아이린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골반을 잡혔을 때 엘리스에게 가지 못하던 아이린은 내게서 풀려나자마자 엘리스에게 다가갔다.
"너무 아름다워... 아, 아... 엘리스."
동성끼리 저러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막상 앞에서 하는 걸 보니 나쁘진 않네.
아이린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듯 엘리스를 바라보며 손을 떨었다.
예쁜 음식은 먹기 아깝다는 것처럼 너무 예쁘니까 못 건들겠다는 걸까.
"으으응. 엘리스. 언제 이렇게 예쁘게 컸을까. 엘리스...."
찔걱- 찔걱-
'뭐야.'
아이린은 엘리스를 바라보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엉덩이를 뒤로 빼며 살랑살랑 흔들어 내 자지를 찾고는, 입구를 귀두에 맞춰 직접 집어넣기 시작했다.
"아, 아으흥... 엘릿, 엘리스... 아흑. 흐으읍...!"
... 이건 뭐지?
나는 내 위에 앉아 허리를 내려찍는 아이린을 보며 눈을 끔벅였다.
이 사람 아무래도 진짜 기분 좋은 게 뭐 때문인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엘리스의 얼굴을 딸감으로 삼아서 자위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그냥 잠시 쉬었다가 다시 자지의 소중함을 알려주려 했는데, 알아서 찾아오니 당황스러웠다.
"엘리스...! 흐윽, 으으으응! 아, 아아아앙!"
"... 으으음."
꾸욱-
아이린의 보지는 가볍게 절정한 듯 질벽을 꾸물거리며 자지를 자극해왔다.
그 와중에도 아이린은 엘리스를 사랑스럽게 보고 있었는데, 나는 상체를 일으켜 아이린의 가슴을 꽉 쥐었다.
"아, 아읏?! 뭐 하는 거야...!"
"그렇게 엘리스만 보고 있으면 제가 무안하잖아요."
그리고 불만도 있었다.
솔직히 별 생각 안 들 줄 알았는데, 막상 아이린이 엘리스를 건드니까 왠지 마음에 안 든다.
나한테 보여주기 위해 하는 플레이도 아니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 내 여자를 건드리는 건 성별이 여자라도 뭔가 찜찜하단 말이지.
그건 예쁜 여자라도 벗어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수컷이라면 가지고 있는 소유욕이니까.
이건 어쩔 수 없다.
아이린에게 진짜 쾌락이 뭔지 알려줄 수 밖에.
나는 자지를 박은 채 아이린의 몸을 그대로 들어 올리고, 배에 손을 올렸다.
"이거 놔... 엘리스를... 아아아앙?!"
마력 회로의 핵심을 막아놨으니 아이린의 몸에는 마력이 흐르지 않는다.
기본적인 저항이 없으니 엘리스의 몸으로 단련한 내 자궁 마사지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뜻.
갑자기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에 아이린이 몸을 버둥거리면서 반항했지만, 마력이 없는 여자가 내 손길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잠깐, 아, 아앙. 이상해. 이거, 느낌... 으, 으흐으응...!"
"이게 진짜 좋은 거에요. 아이린 씨. 당신도 남자의 좋은 점을 알아야 해."
원래는 엘리스를 이용해 어찌저찌 해볼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섹스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이쪽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엘리스를 건드는 것도 그닥 마음에 안 들고 말이야.
그건 내 자지한테 잘 봉사하면 나중에 허락해줘야겠어.
"아, 아으으응.... 흐, 그흐읍. 아, 하지마앗...."
"저한테 몸을 맡겨요. 엘리스랑 똑같은 경험을 하게 해드릴게요."
"엘리스랑... 아, 아아아앙... 이상, 이상해....'
엘리스랑 똑같은 경험이라는 말에 놀랍게도 반항은 없어졌다.
아이린의 자궁 주변을 마력으로 자극할 때마다 보지가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는데, 건들면 바로 반응하는 게 재밌다 보니 계속하게 됐다.
"아무리 봐도 이쪽으로 재능이 있는데...."
"하으으으... 으으으응... 아흐읏...!"
"아이린 씨. 좋잖아요. 그쵸. 엘리스 얼굴 보는 거 보다 좋지 않아요?"
"이상한 말 하지 마...!"
찔걱- 찔걱-
버둥버둥거리는 아이린의 보지에 자지를 올려 칠 때마다 음란한 물소리가 들렸다.
방 안은 이미 자매의 야한 체취로 가득 찼는데, 이런 분위기를 아이린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나는 한 손으로 마력을 움직이며 아이린을 지탱하고, 자궁을 마사지했다.
나머지 손은 아이린의 애액을 윤활유 삼아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엘리스가 처음 받고 기절할 정도로 강렬한 애무.
아이린에게도 엄청나게 강한 반응이 왔다.
"아으으으읏?! 그만...! 아, 그, 그만...!"
"너무 좋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내가 너무 듣고 싶어서 그래."
남자로서 이 정도 인정은 받아야지.
딜도 취급 당하는 게 그리 좋지는 않았거든.
"이, 이... 이상해. 흐으읏, 진짜로, 진짜... 아, 아앙...."
"좋다고 하면 바로 그만할게요. 아이린 씨. 한 번만 해봐요."
"조, 좋아. 좋아... 아, 아흡, 진짜 좋으니까 이제 그만해...!"
나는 좋다는 아이린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허리와 손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감사합니다. 좋다고 하니 확실하게 해드릴게요."
"나, 나쁜 새끼야아... 으, 읍. 나, 안 돼. 뭔가. 흑, 쌀 것 같아...! 제발 그만...."
"안 참으셔도 돼요. 그게 기분 좋아지는 방법이에요."
쌀 것 같다고 해서 오줌을 싸진 않는다. 절정하는 감각이 오줌을 싸는 감각과 비슷할 뿐.
클리토리스를 만지던 손을 올려 가슴을 움켜쥐었다.
탱탱하다기보단 부드러운 가슴.
내가 좋아하는 가슴이다.
"아, 나... 흐읏, 아. 아아아아앙.... 하윽...! 하, 하앙...!"
아이린의 보지는 곧 절정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자지를 강하게 감싸오며 안쪽에 정액을 내달라는 듯 자지를 붙잡았다.
"하아, 저도 쌀 것 같은데. 안에 쌀게요."
"아, 안 돼. 안 돼.... 하, 하앙... 그만. 아, 하으으으으윽...."
뷰릇- 뷰릇-
내가 안쪽에 사정함과 동시에 아이린의 자궁이 꿍꿍 떨려왔고,열심히 신음 소리를 내던 아이린은 입술을 벌벌 떨며 절정했다.
그만하라고 했으면서 엄청나게 좋아하네.
역시 좋아할 줄 알았다니까.
"엘리스, 아, 엘리스... 미안해...."
"엘리스한테 왜 미안해요."
이거 완전 이상한 사람이네.
잠시만, 혹시 동생을 사랑하는 이상 성욕을 가진 언니로서 미안하다는 거 아닐까?
드디어 아이린이 정신을 차렸구나!
"아이린 씨. 괜찮아요. 저랑 같이 그 이상성욕을 고쳐봐요."
"그, 그만... 부서져. 부서질 거야...."
"아이린 씨는 엘리스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똑같은 걸 고민하시고. 근데 엘리스도 괜찮았으니 아이린 씨도 괜찮을 거예요. 사람 몸은 튼튼하거든요."
"아, 으... 으아앙...."
나는 아이린의 목덜미를 핥으며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비틀었다.
슬슬 힘에 부치긴 하는데, 아직도 자지는 단단했다.
몇 번은 더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히으읏... 흐으읍, 하, 하앙... 아, 이호연... 알았으니까. 좋은 거 알았으니까. 제발...."
시간을 보니 슬슬 내일 아침이 두려워지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