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25 325화. 아이린 & 엘리스 (4)
"… 더 해줘."
"뭐라고?"
"더 해달라고!"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두근거리는 심장과 뜨거워진 체온을 느끼며 엘리스는 이호연의 눈을 바라봤다.
"네가 말한 거다?"
이호연의 장난스러운 눈빛과 말투를 보면 자신을 놀리는 게 분명하지만, 엘리스는 불평할 수 없었다.
"아, 아앙… 하, 으으으읏… 흐읍?!"
온몸의 마력 회로가 뚫린 지는 오래.
이호연의 마나 마사지라는 걸 몇 번이나 했는데도 아랫배가 덜덜 떨리는 이 감각에는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찔걱- 찔걱-
이호연의 손가락은 다시 엘리스의 보지를 마사지 하기 시작했고,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들어 보지를 내밀었다.
몇 번이고 반복된 마사지에 온몸의 감각이 예민하게 곤두세워진 것만 같았다.
온몸에 땀이 흘렀고, 다리 사이는 질척하게 애액으로 젖었다.
이호연의 손길에 적응해버린 몸은 쾌감을 갈구하듯 그의 애무를 받아들였다.
"읏, 흐으으읏… 하으윽."
이호연은 엘리스의 반응을 살피며 손가락으로 질벽을 문질렀다.
이미 마사지라고 하기에는 선을 넘은 음란한 행위였지만, 엘리스는 쏟아지는 쾌감에 저항하지 못했다.
몸은 쾌감을 배워버렸고, 한번 발을 들인 이상 빠져나갈 곳은 없었다.
"아, 아앙… 하아아아앙….'
엘리스는 자신의 안쪽을 헤집고 다니는 손가락에 몸을 맡겼다.
천박하게 벌린 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액의 분수가 이호연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였지만, 그만두기 싫었다.
가슴을 주무르는 이호연의 손길에서 마사지라기보단 음란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엘리스는 쾌감을 참으며 그의 단단한 팔을 끌어안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다.
"아아아앙… 아, 아으으읏… 흡, 흐으윽…."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진다.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
마사지라고 하지만, 이미 몸 안의 마력은 충만했다.
지금이라면 켄타우로스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 아앗… 후으읏?!"
질 내의 손가락이 천천히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꽉 물고 놓아주지 않는 질벽이 손가락을 따라간다.
혼란스러운 머리와 다르게 보지에서는 더 큰 쾌감을 원했다.
음란하게 애액을 뱉는 보지는 아쉬운 듯 뻐끔거렸다.
"후아으, 아, 아으으으읏… 후으읏."
어느새 직접 몸을 컨트롤하기도 힘들었다.
입에서 나오는 이상한 목소리는 이게 내 몸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괜찮아. 응. 천천히 하면 돼."
침착한 이호연의 모습에 조금 진정했다가도, 느껴지는 쾌락에 다시 머리가 빙빙 돌았다.
"이 쪽. 그리고 여기."
"아, 아앙?! 흐으으응…! 아, 아아아아앙…!"
찔걱- 꾸욱-
이호연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엘리스의 보지를 주물렀다.
"네가 좋아하는 곳. 여기, 그리고 여기."
클리토리스와 살결이 겹치는 곳.
질구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들어간 상단부.
엘리스의 약점을 모두 알고 있는 이호연은 엘리스를 가지고 놀듯 만져댔다.
"아흐응, 너, 너 지금… 후으으읏…. 헤엑, 하아. 하아아악… 진쯔아…"
부끄러움을 느껴도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금이 분했다.
엘리스가 좋아하는 곳을 완벽한 각도와 강도로 찌르는 손가락.
겨우 손가락 두 마디에 함락되는 자신이 너무 한심했지만, 이 정도로 좋다면 평생 함락당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기분 좋았다.
"아, 아앙. 앗, 아앗… 아으으읏…."
꾸욱- 꾸욱-
이호연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바보같이 벌벌 떨리는 다리.
엘리스의 반응을 본 이호연은 입을 열었다.
"엘리스, 좋지?"
"아, 아앙. 아, 하아아아아앙…!"
"좋잖아. 응? 대답해봐. 입으로 말하면 더 기분 좋아질걸."
"흐으읏…. 좋, 조아아앙… 기분 좋아…! 흐아아아앙…!"
그의 말대로, 천박한 말을 뱉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자신이 원래 이런 여자였을까.
아니면 여자라는 생물이 애초에 이렇게 설계된 걸까.
다시 이호연의 손가락에 보지를 대주기 시작한 엘리스는 이제 고민을 그만뒀다.
일단은 지금의 쾌락을 즐기자.
부끄러움이든 화내기든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에 불과하니까.
"흐아아아, 후아아앙. 하앙. 으으흐읏…!"
벌리고 있는 다리가 부들부들 거리고 발가락이 굽혀진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 벌벌 떨리고 허리는 하늘에 떠올랐다.
'간다. 가, 간다.'
시야가 흐려진다.
지금까지 했던 절정 중에 제일 멋진 게 온다.
처음 마사지를 했을 때 기절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엄청난 쾌락을 느낄 것 같았다.
"아, 아앙. 으흐으읏…! 으으으응…?"
하지만, 이번에도 멈췄다.
절정에 달하기 직전.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이호연의 손가락이 멈췄다.
살짝 웃으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호연을 보며, 엘리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너, 너. 진짜로."
엘리스는 눈물이 핑 돌았다.
한쪽으로 밀어놨던 부끄러움이 한 번에 찾아오는 것 같았다.
적어도 이 쾌락을 느꼈다면, 잠깐의 실수라고 합리화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씩 머리가 차가워지고 직접했던 음란한 짓들이 떠올랐다.
"엘리스."
이호연의 손이 엘리스의 몸을 전체적으로 쓰다듬었다.
발목부터 허벅지, 골반, 허리, 아랫배와 배꼽. 가슴, 어깨, 목덜미까지.
음란한 손길에 민감해진 엘리스의 몸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아. 하아… 뭐 하는 거야."
엘리스는 귀여운 반항의 몸짓을 했지만, 지쳐있는 엘리스의 반항은 크지 못했고 이호연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어느새 침대에 올라온 이호연은 그대로 엘리스의 유두에 입을 가져갔다.
"흐으으응… 흐읍."
아플 정도로 빨리는 유두는 민감한 그녀에게 색다른 쾌감을 가져다줬다.
그때 이호연이 자세를 바꿨다.
엘리스의 다리 사이로 들어간 이호연은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렸다.
군살 하나 없는 보지에서 툭 튀어나온 클리토리스가 애액으로 젖어 윤기를 내고 있었고, 곧 이호연의 얼굴이 그곳에 가까워졌다.
"쪼옵- 쪽. 쪼옥."
"으흐으으읏! 하, 아앙! 앙! 아아아아앙…!"
자연스럽게 이호연의 입에 삼켜진 클리토리스.
손가락과 다른 부드러운 감각에 엘리스는 몸을 뒤흔들었다.
찌릿찌릿한 감각이 감전된 것처럼 아랫배를 때렸다.
"아, 아앙. 아으읏."
남자가 자신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상황 자체도 창피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마사지가 아니었다.
이상함을 느낀 엘리스는 양손으로 이호연의 머리를 열심히 밀어댔지만, 이호연은 양팔로 허벅지를 감싸며 더욱 달라붙어 왔다.
"아악, 하, 하으윽…."
결국 반항하던 손은 이호연의 머리를 붙잡은 채 보지를 대주는 음란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흐윽, 하, 아으으으윽. 아. 아아아아앙…."
이상해.
너무 이상해….
좋다 못해 몸이 이상해진 것 같다.
손가락으로는 느낄 수 없는 매끈하고 보드라운 혀의 감촉.
이미 엘리스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는 데다가 애무는 이미 경지에 오른 이호연이였기에, 처녀인 엘리스가 견뎌내기는 힘들었다.
"하으윽! 으읏읍, 으으으으윽!"
계속되는 혀의 움직임에 물고기처럼 펄떡대던 엘리스는 다시 한번 절정이 찾아오는 걸 느꼈다.
아까보다 더욱 강한 절정.
혹시 죽는 건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아려오는 감각에 몸을 맡긴 엘리스는 눈을 감은 채 이호연의 머리를 보지에 꾸욱 눌렀고, 다시 자극이 멈추는 걸 느꼈다.
"으읍, 흐으읏…?"
혹시 머리를 누르는 걸 그만하라는 신호로 느낀 걸까.
연속해서 끊긴 절정에 아쉬움을 느낀 엘리스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이호연과 눈을 마주쳤다.
분명 아래에 있던 이호연의 얼굴이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읍으읍?!"
이호연은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며, 입술을 겹쳐왔다.
갑작스럽게 입안에 침입한 혀에 놀란 엘리스는 몸이 굳은 채 그대로 이호연과 키스를 이어갔다.
위아래에서 받는 자극에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 진한 첫 키스에 몸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 같았다.
온 몸에서 느껴지는 상대의 따뜻한 체온과 적당히 기분좋은 피곤함.
첫 키스를 빼앗겼다는 당혹감보다는 포근한 감촉이 먼저 그녀의 가슴을 채웠다.
'잠시만.'
두 손은 가슴에 있고, 입은 자신과 키스를 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느껴지는 촉감은 뭐지?
엘리스가 이상함을 느낌과 동시에, 질구 안쪽으로 무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꾸욱-
자신의 안쪽을 가득 채우는 물건에 눈을 크게 뜬 엘리스는 자신의 위에 올라탄 이호연의 등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팍- 팍-
이건 아니잖아.
분명, 분명 마사지라고 했잖아.
하지만 이미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끝낸 처녀 보지는 마치 자신의 주인을 받아들이듯 자지를 빨아들였다.
*
엘리스의 몸에 올라탄 나는, 그대로 엘리스의 입을 덮쳤다.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아래에서는 자지로 보지의 입구를 찾았다.
이 정도 했으면 됐잖아.
이런 몸을 보고 가만히 있으라니 도저히 못 참겠다.
결국 입구를 찾은 귀두가 보지구멍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삽입감을 느낀 엘리스가 내 등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물론 하나도 아프진 않았다.
나는 키스를 멈추고 엘리스에게서 입을 뗐다.
원래 키스하며 박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엘리스의 반응도 살피고 싶었다.
첫 경험인 여자의 반응을 보는 건 언제나 재밌거든.
"푸하, 너, 너 지금 뭐 하는. 끄흑…!"
"너도 좋았잖아. 너만 좋은 건 불공평하지."
"그게 무슨…! 하으윽, 아으으…."
엘리스는 자지가 들어올 때마다 섹시한 신음을 내며 반응했다.
저렇게 귀엽게 반응하는데 안하고 배겨?
나는 엘리스와 몸을 딱 붙였다.
엘리스의 목덜미를 핥으며 그녀의 체취를 맡고, 가슴과 치골을 비볐다.
당연히 자지로 엘리스의 보지 감촉을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긴 애무로 완전히 풀린 엘리스의 보지는 내 자지를 몸의 일부처럼 받아들였다.
"흐,읍, 아, 아으으읏… 흐아, 흐아아아…."
엘리스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나한테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강하게 조여오는 보지는 자지를 움직일 때마다 도망치지 못하게 따라붙었다.
"아, 아으으읏…. 마사지라며, 마사지… 흐, 흐으으읏…!"
"자궁 마사지입니다. 손님."
나는 살짝 웃으며 허리를 털었다.
더 기분 좋은 곳.
엘리스의 쌓아왔던 절정을 터트릴 수 있는 약점이다.
"오, 흐그윽, 아, 하으으읏. 오곡, 아, 흐으윽…."
자지가 보지 안쪽 자궁을 꾸욱 누를 때마다 엘리스는 입을 벌리며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이 꽤 재밌어서 몇 번이고 자지를 찌르다 보니, 보지가 강하게 조이는 걸 느꼈다.
진짜 절정의 신호였다.
"그마안… 제발, 흐윽, 아, 아으으. 그만…."
엘리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내 가슴을 밀어냈다.
이 이후에 느껴질 쾌감이 두려운 듯.
겁먹은 길고양이처럼 도망치려 했다.
물론 내게 꽉 잡혀있는 이상 그럴 순 없지만.
"좋지 않아?"
"몰라, 몰라으으읏… 흐으읍. 헥, 헤에엑…."
"좋다고 하면 더 좋다니까."
"제발, 제바알… 흐아읏…. 진짜, 진짜 주거…."
"안 죽어. 괜찮아."
내가 한 두 번 기절시켜본 게 아니거든.
사람의 몸이 의외로 튼튼해.
망가지기 직전인 엘리스를 보며, 나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아, 흑, 흡, 흐으윽… 아, 아, 아, 아아아앗… 하아앙…!"
내게 벗어나려는 듯 몸을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엘리스의 몸은 내게 안긴 채 움찔거렸다.
귀여운 마지막 반항이 끝나자마자, 내 밑에 깔린 엘리스는 절정을 시작했다.
"아으, 아, 아, 아앙. 아. 하아아아앙…! 으흐흡, 끄으읏… 흐, 흐으으윽… 헤, 헤읍… 으흐, 으흐읍…!"
몇 번이고 가기 직전에 멈췄던 몸이 폭발하며 도달한 거대한 절정.
거의 흐느끼는 소리를 내는 엘리스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끄흑, 아, 앙… 안대. 아, 가고 있, 오흐읏… 끄으으으으으읏…!'
절정하고 있는 엘리스가 계속 아무 생각 하지 못하도록, 나는 자지의 움직임을 쉬지 않았다.
나중에 수습하려면 기분이라도 좋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