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96 296화. 양호실 전세 냈습니다 (2)
두근두근.
이호연이 양호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녀의 가슴은 두근댔다.
어리고 순진한 것 같이 보이면서도 성숙한 외모.
낮에는 순수한 남자아이가 밤에는 돌변하는 반전매력.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사람.
이호연은 어느새 백아영의 인생에서 큰 부분이 되어버렸다.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가진 이호연.
"여보…. 흐으."
그런 남자를 일주일이나 못 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서,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품에 안겼다.
심지어 요즘 병원에 입원하는 날도 많아졌으니 백아영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점점 늘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니, 이 감정이 뭐든 상관없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운명을 감지했고, 그가 자신에게 고백했을 때 평생을 함께하기로 정했다.
지금 그녀에게 제일 소중한 건이호연과 같이 있는 시간이었다.
주어진 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도 일부러 허벅지를 쓰다듬어 그의 물건을 화나게 한 것이 그 이유였다.
서로의 몸을 데우는 시간도 아까웠다.
"음, 으음… 여보."
짧은 키스와 펠라치오.
백아영은 이런 시간이 좋았다.
사랑스러운 여보와 혀가 섞이는 것도, 귀여운 자지도 모두 좋았다.
백아영이 사랑을 담아 애무할 때 마다 이호연의 몸이 움찔거리는 것도 귀여웠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도 기분 좋았다.
그와 몸이 닿아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팬티를 입고 오지 않은 걸 들킨 건 조금 창피했지만…
"꺄, 꺄으…."
침대에 던져졌을 때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몸 위로 올라온 이호연의 눈이 성욕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본능을 참지 못하는 수컷의 모습.
백아영이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었다.
거칠고 과격한, 여자를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 섹스.
다른 여자라면 끔찍하게 싫어했을 상황이 백아영은 너무 좋았다.
처음 이호연과 섹스를 했을 땐 정말 놀랐다.
어떻게 저런 순한 얼굴로 그런 박력 있는 섹스가 가능한 걸까.
백아영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 정도로 진한 기억이었다.
"여보. 당분간 못 보니까 오늘은 예전처럼 해볼까요?"
"으, 으응?"
"예전처럼… 진하게?"
심지어 오늘은 이호연이 먼저 제안해왔다.
일주일이나 못 보기에 백아영도 많이 끌렸지만,막상 하려고 하면 고민이 된다.
백아영은 이호연과 혼인 신고만 안 했을 뿐 부부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예쁘고 순수하고 연약한 여성의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이호연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백아영이 직접 바라는 티를 내기는 싫었다.
게다가 그런 변태 같은 짓을 언제까지 할 순 없다.
곧 아이도 태어날 테니까.
백아영은 처음 고백받았을 때 이후로 피임 마법을 안 쓰고 있었다.
아쉽게도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라 매번 착상은 피해갔지만… 금방 사랑의 결실을 얻을 수 있겠지.
엄마가 되어서도 그런 행위를 할 순 없었다.
"아, 안 돼요. 부부… 인데…."
백아영은 이호연의 눈을 피하며 고개를 돌렸다.
슬프더라도 끊어내야 할 거라면 빨리 끊어내는 게 좋다.
"여보, 이거 볼래요?"
하지만 억지로 자신의 고개를 돌린 이호연이 꺼낸 동전을 보고, 백아영은 꿀꺽 침을 삼켰다.
"여, 여보?"
"자, 이걸 보면 최면에 빠집니다."
좌우로 천천히 흔들리는 동전.
백아영은 이호연의 말을 들으며 동전을 바라봤다.
최면 같은 게 먹힐 리가 없었지만, 그녀는 천천히 이호연의 눈치를 살폈다.
'이건 내가… 하는 게 아니잖아.'
자신의 의지가 아닌 이호연의 의지다.
예쁘고 순수한 여보가 되려면, 남편에게 순종적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다.
분명.
분명 그렇겠지.
"여보…?"
백아영은 자연스럽게 눈을 풀었다.
*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백아영을 보며 난 동전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처음엔 오늘은 무슨 플레이를 할까 생각했었는데, 고민은 짧았다.
"여보, 당신은 최면에 걸린 걸 기억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합니다. 지금부터 자지에 박히는 게 너무 좋은 변태가 됩니다. 알겠죠?"
"… 네에."
어떻게 말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백아영은 그딴 걸 고민할 시간에 바로 관계를 시작하는 걸 더 좋아할 테니까.
실제로 내 말을 들은 그녀의 손이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100 ] (+ 2.3)
- [ 성욕 : 95 ]
- [ 식욕 : 40 ]
- [ 피로도 : 75 ]
현재 상태 : 벼, 변태. 순종적인 아내…
상태창을 보니 겁먹은 건 아닌 것 같다. 좋아서 그렇겠지.
"으음, 음. 여보…? 갑자기 머리가…."
"…."
백아영은 연기를 시작했다.
'저게 정말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너무 어수룩해서 귀엽지만 뭐, 중요한 건 섹스니까.
연기를 못하든 잘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알았어. 여보. 가만히 있어요."
처녀막 재생은 패스.
그건 바로 저번에 했으니 이번에는 넘어갈 생각이다. 오늘은 자지로 교육하는 날이다.
일단 백아영에게 내가 박기 좋은 자세를 명령했다.
침대에 누운 채 양손으로 허벅지를 잡아당기며 다리를 활짝 벌리는 자세.
보지를 들어낸 음란한 자세였는데, 백아영도 이건 좀 창피한 것 같았다.
"여, 여보. 으응…."
"괜찮아. 여보는 변태잖아."
"흐으으…."
백아영은 내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벌린 다리를 닫지않았다.
애액으로 흠뻑 젖은 보지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을 빨아들이는 보짓살의 감촉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다.
"바로 넣을게."
이미 흠뻑 젖었으니 애무도 필요없겠지.
팔을 빼서 백아영의 몸을 잡고, 찐득한 보지에 허리를 붙였다.
찌걱- 찌걱-
천박한 물소리와 함께 귀두부터 백아영의 음부로 파고들었다.
백아영의 보지는 내 자지를 잡아먹을 듯이 빨아왔는데, 보지 입구부터 귀두를 마사지하듯 조였다.
"하윽, 앗, 으흑…."
질벽의 강한 저항감을 뚫으며 난 허리를 처박았다.
부드럽게 달라붙는 질벽의 감촉과 강한 조임.
나는 기분 좋은 감정을 참으며 단숨에 가장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 넣었다.
"아, 흐으극…."
백아영은 갑자기 깊숙이 들어온 자지에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원래라면 조금 배려를 했겠지만… 오늘은 그럴 시간이 아니다.
푹- 쯔걱- 찔걱- 찔걱- 푹-
"아, 아… 하앙… 핫, 아윽… 여, 여보… 흐급…."
내 자지가 들어갈 때 마다 백아영은 놀란듯 신음 소리를 냈다.
꾸욱-
음란하게 벌리고 있는 백아영의 다리 사이로 내 상체를 집어넣었다.
양손으로 백아영의 머리와 어깨를 꽉 고정하고 동물처럼 허리만을 움직였다.
"헥… 헤으, 여, 여보, 아앙. 하아읏… 하아앗…."
강하게. 안쪽으로. 더 깊게.
백아영의 몸은 생각하지 않으며 내 쾌감만을 생각했다.
여자를 배려하지 않고 성욕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섹스.
서로의 교감에는 좋지 않은 행동이지만, 그럴수록 백아영의 보지는 더 조여왔다.
"하악, 하아. 하아아.... 아앙, 아아... 헤엑, 헥...."
쯔윽- 쯔윽- 하는 소리로 자지를 물어오는 보지와 헉헉대며 내게 매달리는 백아영.
서로 절정의 타이밍을 맞출 필요도 없었다. 백아영의 보지는 절정의 신호를 보내며 내 자지를 조여왔다.
"후아앙… 아, 아앙… 여, 여보… 하으으으윽! 가, 가요. 갈거야으읏…."
절정한 백아영의 보지가 내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최면덕분인지 백아영은 거침없이 음란한 신음을 뱉어왔다.
물론 나는 아직 사정하지 못했기에, 허리를 멈추지는 않았다.
"아, 아아아아앙! 여보, 여보…. 그마, 아으… 어떠케… 안대앳…."
나는 발정 난 개처럼 허리를 움직였다.
사실 이럴 기회가 흔치 않거든.
다른 히로인들에게 말하면 해주긴하겠지만, 기분 좋아하진 않을거다. 그냥 날 위해서 해줄 뿐이다.
하지만 백아영은 이럴수록 더 좋아했다.
내가 강하게 움직일수록 천박한 신음을 내며 자지를 조여왔고, 자궁은 정자를 받으려고 아래로 마중을 내려왔다.
"좋아? 응? 좋냐고."
나는 백아영의 몸에 모든 감정을 쏟아부었다.
상대방과 교감이 없는, 성욕처리가 목적인 이기적인 섹스.
가끔은 이런 것도 필요했다.
"네, 네에에에엣… 조, 조아요. 여보. 사랑해. 사랑해…."
평소의 상냥한 목소리와 다른 음란한 목소리.
내 성욕을 다 받아주면서도 사랑한다고 내 몸에 키스해오는 백아영의 표정은 점점 녹아내렸다.
벌어진 입에서 짧은 숨소리가 끊어지듯 새어 나오고, 분홍색 혀는 입 밖으로 나와 덜렁거렸다.
"나도 사랑해. 하아, 씨발… 존나 좋아."
박고. 박고. 또 박았다.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이 숨어있던 본능이 나오고 있었다.
찔걱- 찔걱-
깊숙이. 빠르게. 사정을 위해 자지에 신경을 집중하며 백아영이 대주는 보지를 즐겼다.
"헤읏, 헥… 하악… 하, 아앙… 여, 여보… 흐으으으으응…!"
한 번 더 절정.
백아영의 허리가 요동치며 떨렸다.
조임이 한층 더 강해지고, 달달 떨리는 손이 내 어깨 위에서 부들거렸다.
자지를 움직이던 나도 이 자극에는 사정감을 참기 힘들었다.
"이제, 쌀게…!"
팡- 팡- 챱-
접합부에서 들리는 물소리.
서로의 살결이 부딪히는 감각도 굉장히 기분 좋았다.
"네, 네… 여보. 안에… 안에 깊숙이…."
"당연하지…."
피임 마법이 있는 세상인데, 질내 사정을 안 할 이유가 없다.
여자의 안쪽에 사정할 때마다 느껴지는 정복감이 장난이 아니거든.
뷰릇- 뷰릇-
내 자지는 꿀렁대며 사정을 시작했다.
긴 사정 시간동안 백아영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부드러움을 느꼈다.
사정이 끝난 뒤에도 백아영의 자궁 구에 자지를 댄 상태로 숨을 고르며 사정의 여운을 즐겼다.
"하아아아앙…! 흑, 하, 아아아앙… 여보으…."
질내사정을 받는 백아영은 내 팔에 매달린 채 고개를 뒤로 젖혔다.
땀에 흠뻑 젖은 매력적인 몸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을 손으로 주물렀다.
"후우…."
찌걱….
자지를 빼낼 때도 꽉 조이는 보짓살의 감촉.
백아영은 마지막까지 기분 좋았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 하으으응…."
자궁 안쪽에 정액을 쏟아부어서 그런지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 양이 적었는데, 이런 광경도 꼴렸다.
나는 숨을 고르는 백아영에게 말을 걸었다.
"여보, 좋았어?"
"헤, 에엑… 헥… 네. 여보오… 으응."
백아영은 만족한 듯 웃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끝낼 거면 시작도 안 했다.
"그럼 이제 뒤로 돌아봐."
"에?"
웃고 있던 백아영은 내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뭘 놀라. 일주일이나 못 보는데. 더 해야지. 여보."
"아, 아흐…."
백아영은 눈을 끔벅거리다가, 올라가는 입꼬리를 붙잡으면서 천천히 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