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82 282화. 이호연 하렘 계획! (5)
"하아. 하아…."
이호연이 나간 뒤, 문이 닫힌 조용한 병실에서 엘리스는 한숨을 내뱉었다.
몸에 있는 땀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
남자들이 사우나 후에 말하는 시원하다는 게 이런 걸까.
확실히 이호연의 손길은 효과가 좋았다.
아직 하반신은 아팠지만, 상반신의 고통은 거의 사라졌다.
그 언밸런스함이 의외로 기분 좋았다.
엘리스는 자유로워진 팔로 이불을 걷어낸 뒤 환자복 바지를 살짝 들쳤다.
시원한 공기가 들어가며 푹 젖은 암컷의 향기가 풍겨왔다.
이호연은 알까.
자신을 마사지하는 동안, 이 아래가 질척하게 젖어있었다는 걸.
다행히 이불을 덮고 있어서 환자복 바지까지 축축해진 건 들키지 않았다.
'….'
엘리스는 몸 안의 마력을 확인했다.
이 정도면 클린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엘리스는 침을 삼키며 손을 아랫배로 가져갔다.
찔걱-
뜨거워진 몸을 마지막으로 달래기 위해서였다.
'딱 한 번만….'
어차피 마법으로 깨끗하게 할 거라면 한 번 더 해서 깔끔하게 남은 감정을 털어내는 게 낫다….
찌걱- 찔걱- …흣.
잠시 병실에 울려 퍼지던 물소리가 끝난 후.
"… 클린."
딱-
손가락을 튕긴 엘리스는 보송보송한 피부를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이호연이 오면….'
엘리스는 곧 있을 실습에 대해 생각했다.
아이리스 길드에 손님이 오는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문제는 없다.
하지만 걱정은 언니인 아이린.
엘리스는 그녀를 아직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어릴 때는 언니와 가까워지고 싶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언니와 거리가 멀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언니 쪽에서 밀어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달라붙어도 괴롭히며 즐거워했으니까.
'큰일은 없겠지.'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로 언니와는 아예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언니가 남자를 밝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있다 올 수 있을 거다.
"… 잘까."
생각을 마친 엘리스는 몸을 움찔거리며 자세를 잡았다.
내일은 하반신까지 마사지 받을 수 있겠지.
"…."
분명 더 기분 좋겠지.
'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엘리스는 계속 떠오르는 이상한 생각을 억지로 끊어내며 이불을 덮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도 오늘 밤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
그 시각 남다은의 병실.
이호연은 남다은을 보며 입을 뗐다.
"… 알았어. 일단 다희를 옆에 눕히자."
"응."
나는 다희를 조심스럽게 안아서 옆의 간이침대로 옮겼다.
깊게 잠들었는지 내가 건드려도 깨지 않았다.
"혹시 몸 움직일 수 있어?"
"아니, 입에 먹여줘."
"괜히 미안하네…."
엘리스도 그렇고 남다은도 그렇고 왜 이렇게 다친 거지.
마력 차단 결계가 확실히 강하긴 했나 보다. 빨리 대책을 찾아야겠어.
나는 간이침대에 누운 다희에게 결계를 쳤다.
우리의 소리가 들리면 안 되니까.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남다은을 바라봤다.
"… 음, 올라갈까?"
환자의 위에 올라가는 게 좀 그렇긴 한데… 그게 제일 나을 것 같다.
남다은은 살이 찐 것도 아니니 내 다리 사이에 충분히 몸이 들어간다.
"응. 부탁해."
다시 한번 다희를 바라보며, 침대로 조용히 올라갔다.
결계를 쳐서 소리가 들리진 않겠지만 그래도 긴장된다.
나는 조심스럽게 남다은의 상반신 위로 올라갔다.
무릎을 머리 양옆에 놓고 팔로 침대를 잡으며 균형을 잡았다.
환자의 가슴에 앉아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안 되니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렇게 해야겠지.
겉으로 보기엔 사타구니와 얼굴이 딱 붙는 보기 흉한 자세가 되었지만… 야한 짓을 하기엔 딱 좋은 자세였다.
바지와 속옷을 내리자, 내 물건이 튀어나왔다.
남다은은 환자답게 누워서 살짝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그게 마치 정액을 조르는 것 같아서 엄청나게 꼴렸다.
손가락을 이용해 남다은의 입을 더 열었다.
챱- 찌걱-
오물오물-
남다은은 입에 들어온 내 손가락을 어린아이처럼 쪽쪽 빨아왔다.
타액과 피부가 질척이며 내는 천박한 소리.
혀를 움직이며 손가락을 핥는 남다은을 보며 나는 속삭였다.
"동생이 있는데 야한 언니네."
내가 말함과 동시에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던 남다은의볼이 붉어졌다.
"… 그런 말 하지 말아줘. 난 너랑 다희 둘 다 소중하니까."
"장난이야. 다희를 좋아하는 건 내가 제일 잘 알지."
역시 여자는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제일 귀엽다.
특히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여자일수록 더하다.
엘리스나 남다은 같은 여자들.
나는 창피해하는 남다은의 볼을 쓰다듬었다.
손가락으로는 혀를 문질렀는데, 가만히 있던 남다은도 다시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이런 장난도 상처가 옅어젔기에 할 수 있는 장난이다.
남다은도 남다희도, 그 더러운 중년 아저씨를 많이 잊었다. 아주 좋은 일이다.
요즘 남다은이 먼저 요구하는 일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서로 교감을 많이 쌓았다는 뜻이니까.
지금처럼 아픈데도 해달라는 건 사정을 받아서 애정을 확인하겠다는 거겠지.
대충 손장난을 끝내고 나서 남다은과 눈을 마주쳤다.
"… 할게?"
"아."
내 말에 남다은은 입을 벌리는 거로 대답했다.
꾸욱-
입에 넣기 전에 귀두를 입술에 비볐다.
탱탱하고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감촉.
여자의 입에 넣기 전은 언제나 즐거웠다.
남다은은귀두를 입술로 감싸며 안으로 빨아당겼다.
쯉쯉-
"후…."
앞부분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남다은의 체온덕분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남다은은 귀두를 물고 침을 묻히며 쪽쪽 빨았다.
아파서 목은 잘 움직이지 못하는지 앞 뒤로 움직이지 않고 살짝 들고만 있었다. 그 상태로 혀만 날름거리며 귀두갓을 자극했는데, 그게 또 새로운 자극이었다.
"읍… 쪽. 해흡. 쪼곡…."
미끌미끌한 혀가 귀두 주변에서 움직이는 건 꽤 좋았지만, 너무 민감했다.
나는 남다은의 머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더 깊숙이 집어넣었다.
"더 넣어도 돼?"
"읍읍. 홉…."
깊숙이 들어가도 괜찮다는 눈이었기에, 자지를 깊숙이 집어넣었다.
내 자지는 야겜주인공 답게 대물에 속한다.
그래서 여자의 입에 다 넣으면 목구멍 안으로도 집어넣을 수 있다.
물론 환자니까 그러진 않을거지만.
"끕… 흡… 으으음. 합."
남다은의 머리 양 옆에 무릎으로 자리를 잡고, 손으로는 머리를 잡은 채 허리를 박아넣고 있으니, 마치 내 성욕처리를 위해 남다은을 사용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오묘했다.
"흐, 응… 흐읍."
"이 정도는 괜찮지?"
나는 자지를 절반보다 조금 더 남다은의 입에 집어넣었다.
"으읍…."
쯉쯉-
남다은은 혀로 기둥 밑부분을 핥으며 애무했다.
괜찮다는 표시겠지 뭐.
나는 그 상태를 유지하며 남다은의 혀로 펠라를 받았다.
자지가 움찔거릴 때마다 목구멍에 귀두가 닿는 것도 꽤 괜찮았고, 날 사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읍… 읏. 으읍."
그러나 남다은의 움직임은 얼마 가지 못했다.
살짝 목을 들어서 혀만 움직인 것도 힘든 모양이다.
"벌써 힘들어?"
끄덕끄덕.
남다은이 숨을 쉴때마다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어쩌면 무리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움직여도 될까?"
끄덕끄덕.
사실 애무하는 게 쉬워 보여도, 체력이 많이 들어간다.
가동범위는 적지만 제대로 된 쾌락을 주려면 빨리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으로 많이 하면 다음날 목이 뻐근할 정도로 아프다.
"하호히흐헤호헤."
그때 남다은이 다시 의사 표현을 했다.
입에 자지를 물고 있어서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해?"
끄덕끄덕.
허락을 받은 나는 지체없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끅?! 흡, 끄흑…."
사실 남자의 입장에서 펠라치오를 받을 때 허리를 움직이지 않는 건 인내심이 필요하다.
당장이라도 머리를 잡고 보지에 박을 때처럼 허리를 쳐대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파트너가 고통스러워할 것을 알기에 안 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허락을 받았을 때 즐겨야겠지.
물론 환자니까 배려는 할 거다.
나는 남다은의 혀를 느끼며 귀두 아랫부분을 비비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남다은도 내 움직임을 보고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볼살을 빨아들여 줬다.
마치 박을 수 있는 구멍처럼 변한 입에, 허리를 움직였다.
보지처럼 조여오지는 않지만 끈적한 침이 있고 움직이는 혀가 있다. 보지보다 못한 게 아닌 다른 자극이다.
"다은아."
"… 으."
내 부름에 나와 눈을 마주친 남다은은, 잠시 후 눈을 감아버렸다.
창피한 걸까.
"지금 엄청 귀여워. 알아?"
"…."
남다은은 눈을 감은 채 대답하지 않았지만, 혀를 움직이는 속도를 더 높였다.
그 귀여운 반응을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나도 최대한 자지에 감각을 집중했다.
찌걱찌걱-
쭈웁쭈웁.
질척이는 타액의 소리와 피부와 피부가 비벼지는 소리.
나는 금방 사정감이 올라왔다.
"다은아, 입에 쌀게."
"으읍… 웅."
자지를 입에 문 채 대답하는 남다은의 혀 위로, 내 정액을 쏟아냈다.
사정을 느낀 남다은은 그대로 입을 오므린 채 꿀꺽꿀꺽 정액을 삼켰다.
"하아. 응, 계속 삼키면서 빨아줘. 응…."
남다은은 내 요구대로 사정이 끝날 때 까지 입을 떼지 않았다.
마치 허리가 뽑히는 것 같은 쾌감.
나는 부드러운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사정의 여운을 즐겼다.
그리고 움찔거리며 요도 안에 있던 정액을 모두 짜낸 자지를 입에서 빼냈다.
"맛있었어."
남다은은 혀를 날름거리며 입술에 묻은 정액을 먹었다. 관계한 여자들이 저런 행동을 할 때마다 정실 포인트라도 만들어서 주고싶다.
"그래?"
"응. 근데 너무 힘들었어. 목이랑 턱이 아파."
남다은은 입을 벌리며 아- 아- 소리를 냈다. 턱이 뻐근한 모양이다.
"고생했어. 그리고 진짜 귀여웠어. 다은아."
확실히 여자는 섹스할 때가 제일 예쁘다.
평소와는 다른 생생한 반응이 나오는 게 너무 섹시했다.
"그런 말 막 하지 마."
"왜?"
"…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남다은은 창피한 듯 얼굴이 붉어졌다.
"아, 미안해."
"… 사과하지도 말고. 하아."
남다은은 답답하다는 듯 입술을 깨물었지만, 나는 그 모습도 귀여웠다.
"아무튼, 잘 때까지 같이 있어 줄게. 자자."
"응. 고마워…."
나는 남다은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았다.
우리는 조용한 목소리로 잡담을 나눴다.
정말 아무 상관 없는 세계 평화나 연예인 같은 쓸데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남다은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웃어줬고, 색색 숨소리를 내며 잠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남다은을 재우고서 내 병실로 돌아왔다.
시간이 늦어서 당연히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릴리아나는 내 침대에 누워 스마트워치로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누운 채 다리를 꼬고 있는 게 누가 보면 자기 침대인 줄 알겠네.
"야. 아직 안 자?"
"앗. 이제 왔어!"
릴리아나는 날 보자마자 동영상을 끄고 다소곳이 누웠다.
슬쩍 환자복의 단추를 풀어 가슴골을 보여주기도 했다.
"…뭐 하는데."
"병실에서 섹스는 서큐버스에게 중요한 경험이라는 결론이 났어!"
"…."
싫지만 싫지 않은 이 감정은 뭘까.
나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침대에 앉았다. 다행히 남다은과 한 번 밖에 안했다.
"그래. 다 좋은데. 뭐 좀 물어보자."
"응. 얼마든지!"
"저번에 레베카 씨랑 같이 뭐 알아낸 거 있냐?"
"레, 레베카…."
그리고 릴리아나는 레베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벌벌 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