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1화 (25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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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A클래스 두 명이 나란히 기숙사 퇴실을 신청한 것이다.

이호연은 그렇다쳐도, 다른 사람이 있었다.

"… 남다은?"

분명 1학년 전 수석이었지.

단순 우연일까? 아니면 호연이와 관계가 있는걸까?

이유 모를 불안한 감정이 문수린의 가슴을 가득 채웠다.

'호연이는 지금쯤 엘리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겠지.'

주제는 뭘까?

아이리스 길드와의 사업?

아니면 다른….

문수린은 꾸욱. 하고 주먹을 쥐었다.

역시 엘리스를 확실하게 내쫓았어야 했는데.

'아니, 그냥 부르면 안 됐나? 호연이한테만 전달할 걸 그랬어.'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늦었다.

문수린은 전산 시스템을 끄고 의자에 몸을 눕혔다.

사람을 급으로 나눌 수 없다고 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문수린도 천재의 범위였다.

명석한 두뇌는 누구에게나 인정받았고, 일 처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모난 구석이 없었다.

한 마디로 문무겸비의 천재. 거기에 빼어난 외모와 현명함까지 가지고 있는 여자다.

그렇게 총명한 문수린이, 다른 여자들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탁. 탁. 탁.

불안한 듯 발을 떨던 문수린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 춤. 분명히 내가 신청 했어."

문수린이 바라는 건 단 하나였다.

이호연이 자신과 춤을 추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자신의 눈앞에서 다른 여자와 춤을 추지 않았으면 했다. 아무리 둔감한 이호연이라도 그 정도는 눈치챌 수 있을테니까.

문수린은 의자에 몸을 맡긴 채 눈을 꼬옥 감았다.

백아영. 엘리스. 남다은. 루시와 루미같은 여자들이 몸이 다 드러나는 검은색 옷을 입고, 이호연과 춤을 추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잡념을 지우며 스마트 워치를 실행했다.

그곳엔 지금까지 모아온 이호연의 목소리와 사진들이 있었다.

당연히 오늘 대화도 녹음을 끝냈다.

[수린 누나. 사랑해.]

직접 편집한 이호연의 목소리를 계속 재생하며, 문수린은 가슴을 진정시켰다.

"응. 응응…."

문수린은 그대로 학생회실 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기말고사 기념회는 다가오고 있었다.

*

띠링-

기숙사의 문을 열고 들어옴과 동시에 유지하고 있던 룬의 결계를 해제했다.

기숙사 퇴실 신청을 하기 위해 사감실에 갔다왔기 때문이다.

"고마워, 호연아."

내 결계에 몸을 숨기고 같이 신청을 하고 온 남다은이 내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고맙긴 뭘. 가는 길에 간 건데."

"그래도. 아, 옷은 나한테 줘."

"응. 근데 왜 옷을 받아주는 거야?"

어느 순간부터 남다은이 내 옷을 받기 시작했다.

"싫어?"

남다은은 내 생도 복을 팔에 걸고 날 올려다봤다.

"싫은 건 아니지. 고마워서."

"응."

웃음소리 없는 미소를 지은 남다은은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다.

왜인지는 몰라도 기분이 참 좋아 보였다.

손을 씻고 거실로 가자, 침대에 누워있던 릴리아나가 내게 다가왔다.

"왜 이제 왔어. 나 배고파! 밥 먹자 밥."

"먹을 거 시키라니까."

"사실 이미 시켰지롱."

"잘했다 잘했어."

언제나처럼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며 스칼렛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데, 릴리아나가 날 놓아주질 않았다.

원래 헛소리 한 번 하고 놓아주는 평소와는 다른 패턴이었다.

"릴리아나?"

날 뻔히 바라보고 있는 릴리아나를 보며, 나는 상태창을 열었다.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97 ] ( + 2.1 )

- [ 성욕 : 95 ]

- [ 식욕 : 62 ]

- [ 피로도 : 20 ]

현재 상태 : 안 한 지 오래 됐는데….

"… 야. 말로 해 말로."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저 눈동자에 숨어있는 음심이 보였다.

"알면서. 흐히."

하아.

밥을 먹고싶다는 게 그 밥이 아니었구나.

"… 한 지 얼마 안 됐잖아."

누가 보면 한 달은 안 한 줄 알겠어.

당장 며칠 전에 해놓고서.

"예전에 우리 둘만 살 때는 매일같이 덮쳐왔으면서… 흑. 이제 내가 질린 걸까. 흑흑."

눈물 하나 나지 않는데도 입으로 흑흑 소리를 내는 릴리아나를 보다 보니 어이없어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 그렇게 나오면 나도 생각이 있어. 다희야!"

"응, 언니 왜?"

남다은과 놀고 있던 남다희가 릴리아나의 부름에 이쪽으로 총총총 다가왔다.

"야. 야야 이 미친 서큐버스가 진짜."

"그러면 해주든가…!"

릴리아나는 팔로 내 허리를 두르고 놓지 않으려는 듯 다리에 매달렸다.

그러는동안 남다희는 내게 가까워졌고, 괴상항 행동을 하는 우리 둘을 지켜봤다.

"언니, 오빠 다리는 왜 잡고 있는 거야?"

"그게. 사실은 오빠가 여자를 늘리더니…."

"야, 야야! 알았어. 알았다고!"

"드디어 내 마음을 알아줬구나? 가자. 다희야."

"응? 언니. 뭐야. 응응?"

기어코 내 허락을 받아낸 릴리아나는 내 다리에 얼굴을 슥슥 비비더니, 손으로 사타구니를 쓸고 지나가며 날 풀어줬다.

그리곤 다희의 손을 잡고 침대로 향했다.

방금까지 나한테 협박을 하다가 저기선 착한 척을 하다니.

저런 날강도가 있나.

"… 쯧."

사실 별로 싫은 건 아니다.

그냥 모두 자는 시간에 몰래 왔으면 당연히 해줬을 텐데, 다희 앞에서 저러니까 당황스러울 뿐이다.

다희와 놀면서도 슬쩍슬쩍 날 바라보는 게 일부러 한 것 같아서 괘씸하기도 하고.

밤에 복수해야지.

"오셨습니까. 호연님."

음침한 복수를 생각하던 그때, 갑자기 귀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 씨. 뭐야…!"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자, 날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스칼렛의 얼굴이 보였다.

"또 하나 찾았습니다. 야한 생각을 할 때 주의력이 약해지시네요."

"… 내 약점을 찾아내서 어디다 쓰려고."

"보호 목적입니다. 보호 목적."

"…."

왜 내 주변 여자들은 다 정상이 없을까.

다시 한번 수린 누나가 그리워지는 때였다.

"그나저나 호연님. 아이리스 길드에서는 모든 수속을 끝냈습니다."

"그래? 빠르네."

이미 스칼렛과 현장 실습에 관한 대화는 마쳤다.

임솔 교수님에게 현장 실습의 정보를 듣자마자 공유했으니까.

"원래 엘리스 아가씨를 위해 한 자리가 있었는데, 자리 하나만 늘렸을 뿐이니까요. 호연 님의 일정은 괜찮으실까요."

"나야 뭐… 맞춰봐야지."

오늘 수린 누나의 반응을 보면 아이리스 길드의 자리를 늘려달라는 요청은 잘 통과한 것 같았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레베카다.

정보를 조사해주기로 한 레베카에게 아직도 연락이 없었다.

"생각난 김에 메시지나 보내봐야겠다."

일에 방해가 될까 가만히 있었는데, 진행도를 물어보는 정도는 괜찮겠지.

[레베카 씨! 일의 진행도가 궁금해서요. 다음 주 안에 가능할까요?]

메시지를 전송하고 스마트 워치를 끈 나는 고민했다.

만약 다음 주까지 정보를 못 구해온다 해도 더 시간을 끌긴 애매하다.

그러다가 아이리스 길드에서 자력으로 켄타우로스를 잡아버릴 수도 있으니까.

내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알겠습니다. 그럼 고생하시길."

"고생?"

스칼렛은 살짝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불안한 마음이 든 나는 거실을 바라봤다.

"언니이… 나 졸려."

"응, 이리 와. 언니랑 자자."

남다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남다은이 보였고, 그 뒤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 릴리아나가 보였기 때문이다.

"꽤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요즈음 릴리아나 님이 호연님이 직접 덮치질 않는다고 불만이 많으셨거든요."

"… 그래?"

그렇게 말하니까 좀 미안하긴 하네.

그르릉-

고양이도 아니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릴리아나를 바라보며, 나는 침대로 다가갔다.

*

빅토리아 아카데미의 양호실 안.

업무가 모두 끝난 백아영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큰일이야. 이거 큰일…."

백아영은 양호실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며 초조함을 보였다.

방금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금요일은 생도들의 [기말고사 기념회]가 있으므로 아카데미가 휴교라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의료팀에게 기념회가 있을 리가.

오히려 발생할 사고를 대비해 긴장하고 있었다.

"… 근데 난 양호 선생님이잖아."

수업이 없는 교수는 쉬는데, 선생님인 자신은 일하는 건 불공평하다.

같은 교직원인데. 이런 게 어딨어.

음음.

혼자서 납득해버린 백아영은, 곧 더 큰 문제를 알아냈다.

[기말고사 기념회]는 생도들의 축제다.

그런데 교직원인 자신이 참여할 수 있냐가 중요했다.

"… 그냥 가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니지. 혹시 주책은 아닐까. 파릇파릇한 20대들이 노는 곳에… 아, 나도 20대지. 그럼 괜찮은 거 아닌가…?"

예전부터 교수와 생도 상관없이 참여하던 축제였기에 사실 전혀 고민할 문제가 아니었지만, 올해 처음 아카데미에 온 백아영은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결국 학생회에 직접 전화해서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백아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조용해진 거실.

"우~."

"… 뭐해?"

릴리아나는 침대에 누워서 날 유혹하고 있었다.

엎드린 채 엉덩이를 높이 치켜드는, 고양이 자세였다.

그 상태로 릴리아나는 쪽- 하며 손으로 키스를 날렸다. 

원래도 꽤 야한 자세지만 릴리아나가 하니 확실히 파괴력이 다르다.

"드디어 기회가 왔으니까! 서큐버스 필살의 유혹이야…!" 

우-

자신만만하게 입술을 내밀고 있는 릴리아나를 보니 참 어이없긴 해도, 섹시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본방에 들어가도 되지만 그 전에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알았어 알았어. 그 전에 잠깐 이거 좀 봐봐."

"응? 뭐야. 그거 버린 거 아니었어?"

나는 아까 릴리아나에게 압수한 동전을 꺼냈다.

"쓸 데가 있다니까. 그 전에 실험 해봐야 하니까 여기 집중해봐."

"에에. 서큐버스가 최면에 걸릴 리가 없잖아."

"조용하고 집중해."

나는 뚱한 표정의 릴리아나의 눈앞에서 동전을 천천히 흔들었다.

"당신은 천천히 최면에 빠집니다… 제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몸이 됩니다…."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릴리아나와 눈을 마주쳤는데, 대답으로 역겨운 걸 바라보는 시선이 돌아왔다.

"… 변태 같아."

"…."

음. 역시 될 리가 없나.

사실 되는 게 문제다.

그런 엄청난 물건을 5만 원에 팔면 세상이 망해버릴 테니까.

그리고 안 되는 게 더 좋았다.

그쪽에 내 계획에 더 도움이 될거다.

"안 되면 말고."

나는 주머니에 다시 동전을 집어넣었다.

그걸 본 릴리아나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와서 팔을 껴안았다.

"흐헤헤. 헤헤."

"… 이상한 웃음소리 내지 마."

"넌 좀 더 나한테 고마움을 가져야 해. 응? 난 서큐버스라고. 게다가 인간들한테 인기도 많다구."

부비적 부비적.

릴리아나는 내 팔을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댔다.

엄청나게 애정이 느껴지는 그 행위에 나도 뭔가 가슴이 간질간질한 느낌이었다.

"… 그러게. 진짜 고마워."

생각해보면 릴리아나만큼 착한 여자가 없다. 물론 인간이 아니라 서큐버스긴하지만.

약간 너무 멍청, 아니 순수한 게 문제라고해도 그것도 매력이다.

게다가 내가 돈이 없던 시절 열심히 돈을 벌어주기도 했다.

인간 세상이 익숙하지도 않을텐데 방송을 엄청나게 열심히 했으니까.

방송할 때 입는 야한 코스프레 복장도 돈 많이 쓰는 날 위해 입어준 거였고.

게을러 보이지만 스칼렛과 남다은이 오기 전까진 집안일도 다 해줬다.

'… 이거 완전 현모양처네?'

"꺄악!"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릴리아나가 입고 있던 츄리닝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오랜만에 만지는 릴리아나의 몸은 역시나 부드러웠다.

"다음에 같이 데이트라도 할까? 좋은 레스토랑 같은 곳 예약해놓을게."

히로인이 늘어나면서 릴리아나한테 못 해주긴 했지.

릴리아나 입장으로 생각하면 서운한 게 정상이다.

매일같이 섹스해주던 내가 어느 날부터 소원해졌을 테니까.

그걸로 모자라 다른 여자들도 집에 들였는데 다 이해해줬다.

뭔가 생각하다보니 점점 마음이 약해진다.

"으, 응… 응?"

"좋은 곳 싫어? 같이 나가자."

내 팔을 끌어안은 채 얼굴을 비비던 릴리아나는, 내 말에 갑자기 몸을 멈췄다.

"자, 잘해줘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살짝 붉어진 얼굴로 내 팔에서 떨어진 릴리아나는 갑자기 날 밀어내기 시작했다.

"뭐야, 왜 그래?"

"아, 으…."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97 ] ( + 2.2 )

- [ 성욕 : 95 ]

- [ 식욕 : 62 ]

- [ 피로도 : 20 ]

현재 상태 : 뭐야뭐야. 왜 갑자기 친절하게 구는 거야….

내 눈을 피하며 베개로 얼굴을 가리는 릴리아나를 보다 보니, 내 안에서 무언가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자제력? 혹은 인내심?

역시 서큐버스는 무섭다.

수컷을 발정시키기 위한 생명체다운 행동이다.

까불거리다가 저렇게 창피해하는 게 너무 귀엽잖아.

장난기가 생겨서 도망치는 릴리아나의 몸을 붙잡고 옷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왜, 나랑 데이트하기 싫어?"

"그, 그건 아닌데. 그냥… 그. 쪽팔리잖아…."

수치스러운 듯 눈을 감는 릴리아나의 가슴을 꾹 눌렀다.

매끈하고 보들보들한 가슴과 튀어나와 있는 젖꼭지를 누르며 릴리아나의 귀에 속삭였다.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응? 다 계산하는 거지."

남자가 좋아할 만한 행동과 말을 연구라도 하는 게 분명하다.

변태 서큐버스니까.

"쪽팔리다니까. 진짜, 왜…."

"오랜만이라 그런지 호칭도 까먹은 거야? 릴리아나?"

가슴을 주무르면서 지적한 내 말에, 릴리아나는 잠깐 멈칫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창피해요. 주인님. 그…."

아. 이거 못 참겠다.

말을 하려는 릴리아나의 입술을 내 입으로 틀어막고 혀를 집어넣었다.

"우, 우읍… 츕. 쪽."

그리고 손으로 릴리아나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평소 생활 때는 남다희가 있기 때문에 츄리닝을 입고 지낸다.

예전에는 매일같이 몸을 겹쳐서 알몸을 자주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기분이 색달랐다.

릴리아나의 옷을 벗기고, 나까지 옷을 벗어 던지고 나니 답답함이 풀렸다.

내 자지는 이미 단단해졌다. 릴리아나의 눈도 내 하반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푸하, 주인님… 으에."

릴리아나에게서 입을 뗀 후, 벌어져 있는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이리저리 휘저었다.

쪽쪽-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당연히 알고 있는 릴리아나는 그대로 손가락을 빨아왔다.

"쯉…. 하아… 주인님?"

천천히 빠지는 손가락을 아쉬워하듯 바라보는 릴리아나에게 내 자지를 내밀었다.

"빨아줘. 릴리아나."

"네, 네엣… 쭈웁."

오랜만에 느껴보는 서큐버스의 입.

다른 히로인들의 실력이 아무리 늘어나도 릴리아나의 스킬은 어딘가 남달랐다.

좋다기보단 짜여지는 느낌.

입이든 보지든 구멍이란 구멍에 다 정액을 싸지르고 싶은 욕구가 올라온다.

"크븝. 쭈웁…."

촉촉한 입 안쪽의 타액이 귀두부터 뿌리까지 적셔왔고, 거기에 더해지는 릴리아나의 혀 놀림은 참기 힘들었다.

확실히 오랜만이라 그런 걸까. 바로 사정감이 몰려왔다.

"컥, 그극, 그흣… 쯉…."

결국 나는 릴리아나의 뒤통수를 잡고 목 깊숙이 자지를 박아넣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허리를 쳐올리며 릴리아나의 머리를 내 사타구니로 잡아당겼다.

"츄웁, 끕. 쪼옥, 쪼오옵."

릴리아나는 갑작스러운 내 플레이에 살짝 당황한 것 같지만, 금방 목구멍을 열면서 내 자지를 쪽쪽 빨아줬다.

자지를 깊게 받아주면서도 혀로 밑둥을 훑어오며 귀두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러면서도 이빨이 닿지 않는 게 릴리아나의 스킬이 엄청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아, 쌀게. 릴리아나. 그대로 빨아줘. 싼다. 바로 빨아…!"

"읍, 읍읍."

릴리아나는 곧 사정한다는 말에 대답하듯, 손으로 내 허벅지를 감싸며 더 열심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나는 그대로 사정했다.

꿀렁꿀렁-

"하아, 남기면 안 돼. 알지?"

"쯉… 쯉."

척추까지 꿈틀거리는 것 같은 사정감이 몸에 몰려왔다.

사정하면서 받는 펠라치오의 느낌은 상당했지만, 아직 내 물건은 단단했다.

겨우 한 번의 사정으로 만족하기엔 몸이 너무 변했으니까.

나는 릴리아나의 몸을 밀어 눕히고, 그대로 그 위에 올라탔다.

"자, 잠깐. 주인님."

"괜찮아. 준비 끝났잖아."

찔걱-

릴리아나의 보지에 그대로 내 물건을 꽂아 넣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보지는 조금의 저항도 없이 자궁까지 길을 열어줬다.

"흐, 흐오옷…."

찌걱- 찌걱-

나는 그대로 허리를 움직였다.

릴리아나는 내 자지가 꽂힐 때마다 신음과 침을 흘려댔다.

"아, 아앙…. 흐, 으읏…."

"좋아? 릴리아나. 오랜만의 자지 좋아?"

"네, 네엡… 이거, 이거를 기다렸는데엣…."

릴리아나와 내 연결부에서는 챱- 챱 하는 물소리가 들렸다.

애액이 튀는 소리다.

꾸욱 조여오는 보지를 들락날락하는 자지가 애액을 이리저리 뿌리고 있는 것이다.

"흐윽, 더, 더 해주세요… 주인님…."

"릴리아나. 앞으로 더 자주 할 거니까. 알겠지?"

푹- 푹-

릴리아나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미친 듯이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릴리아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움찔거렸다.

"흐으읏. 감사, 감사합니다… 하고 싶을 때마다 찔러주세요…♡"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거야…!"

찌걱- 찌걱-

내 자지 전용이 된 듯 조여오는 질벽이 너무 기분 좋았다.

물론 릴리아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내가 자지를 찌를때마다 눈이 뒤집힐 정도로 경련했다.

"흐, 아, 조아… 조아아…. 가, 가버려요. 주인님 저, 흐읏…."

"주인보다 먼저 가는 서큐버스가 어디 있어. 참아. 릴리아나."

"아, 흑, 네. 참고 있는데, 으, 응그그읍…."

꾸욱- 

하지만 릴리아나의 말과 다르게, 보지는 이미 절정하고 있었다.

조임이 더욱 심해지고 보지에선 애액이 홍수처럼 흘러나왔다.

나도 그에 맞춰서 사정하기 위해 꽉 조여오는 보지 안쪽으로 자지를 집어넣었다.

뷰릇- 뷰릇- 꿀렁꿀렁-

자궁구에 딱 붙어서 사정하는 내 자지를 쥐어짜내듯 질벽이 조여왔다.

이것도 서큐버스의 특수한 기술일까.

"아, 아흣… 아앙…. 으읏."

"좋았어?"

"네, 네… 조아써, 요. 흐윽…."

요도 안쪽에 남은 정액 한 방울까지 털어낸 후에, 자지를 빼냈다.

"하아, 하아… 흣."

숨을 몰아쉬는 릴리아나의 머리를 잡아당겨 내 자지를 가져다 댔다.

"쫍… 쪼옥…. 츄릅."

당연한 듯 애액과 정액이 범벅이 된 자지를 입에 물은 릴리아나는 뿌리까지 쪽쪽 청소했다.

"역시 말 안 해도 잘하는구나."

"쪼옵…."

릴리아나는 내 말에 대답하듯 더욱 열심히 자지를 빨았다.

"청소 끝나면 한 번 더 할까?"

"… 네엣."

릴리아나는 살짝 눈을 내리깔았지만, 그 눈동자에는 기대감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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