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쿡-
찔걱찔걱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루시의 몸도 같이 흔들렸다.
커다란 가슴이 흐느적거리고, 흠뻑 젖은 질벽이 자지를 사방에서 조여왔다.
여자의 몸은 마법같아서, 이 작은 몸으로도 말로 설명하기 힘든 쾌락을 남자에게 제공했다.
나는 좁은 구멍을 뚫어내며 자지를 박아댔다.
"하그, 으으븝…."
"루시, 괜찮아?"
루시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괘, 괜찮으니까… 계속…."
자지가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괜찮아 보이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서 참고 있는 것 같다.
"금방 좋아질 거야. 루미도 그랬거든."
자지를 박을 때 느껴지는 저항감과 조임, 빼낼 때 나가지 말라는 듯 귀두를 잡아 오는 살결.
루시의 좁은 보지는 내 자지를 빨아들이며 압박했다.
나는 자지가 깊게 들어갈 때마다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떠는 루시의 몸을 살살 쓰다듬었다.
"아, 으급…. 흐으읏, 앗, 응…."
부드럽고 따뜻한 여자의 몸을 만지는 건 언제나 즐거웠다.
정신적인 쾌락도 중요한 부분이었으니까.
루시의 흔들리는 가슴을 덮어줄 겸 상체를 숙여 루시를 끌어안았다.
온몸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내 사정감을 더욱 재촉했다.
"조으하… 조, 아아앗…. 이상… 흐으윽."
루시는 점점 섹스에 적응하면서 음란한 신음을 내뱉었다.
처음(?)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느끼는 모습이었다.
자지에서 느껴지는 체온은 뜨거울 정도였는데, 자지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루시를 보다 보니 장난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루시, 기분 좋아?"
"응, 아, 응응…. 조아앗… 흡."
"보통 처음엔 느끼기 힘들다던데, 신기하네."
"흐, 흐으읏…?! 아, 아니야. 진짜라고!"
찔꺽찔꺽-
쾌락에 서서히 풀리던 루시의 눈이 번쩍 뜨였다.
나는 허리를 멈추지 않고 살짝 웃으며 루시를 놀렸다.
"아니, 안 믿는 게 아니고 신기해서."
"안 믿… 흡. 안 믿고 있지…! 흐읏…."
사실 첫 번째부터 안 아파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첫경험뿐만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까지도 아파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좋아하는 여성도 있는 법이다.
물론 히로인들은 야겜 세계관의 여자라 그런지, 다들 처음부터 좋아했다.
어쨌든 히로인인 루시가 벌써 느끼기 시작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 진짜 처음이라니… 아앙…! 흐읍!"
루시가 입을 열려고 할 때 다시 허리를 세게 올려 쳤다.
찔걱-
뭔가 놀릴수록 잘 조이는 거 같기도 하고.
꾸욱 조여오는 보지를 만끽하다 보니 사정감이 차올랐다.
사실 항상 긴장하면서 섹스를 해야 하는데, 루시를 놀리다 보니 긴장감이 풀어졌다.
"응, 아앗. 흐으읏. 아, 조아, 아… 처음인데… 지, 진짜로… 흐읏."
"입 벌려봐."
"헤에, 후웃? 쯉, 쪼옵…."
음란한 신음을 내뱉은 루시의 입을 내 입으로 틀어막았다.
내가 혀를 집어넣자 루시도 어색하게 혀를 움찔거렸지만, 귀여울 뿐이었다.
"훕, 쯔븝… 쪽. 푸하…."
그렇게 키스를 하며 쫄깃한 보지에 자지를 들이박다 보니 루시의 몸이 파들파들 떨리고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절정한 것이다.
"갔구나?"
"어, 어떻게 알았어…?"
"그런 게 다 있지. 나도 그럼 빨리해야겠다."
놀란 루시의 표정을 보며 나도 슬슬 허리의 속도를 높였다.
"으, 으응… 흐읏… 살짝 아, 아픈 거 같기도 하고…."
"처음이라 그래."
"그, 그렇구나…. 참을게…."
너무 깊고 빠르게 자지를 찔러서 그런지 루시가 살짝 아픔을 호소했지만, 처음이라 그렇다고 하니까 아픔을 참아주는 모습도 기특하니 귀여웠다.
"루미보다 더 귀여워. 역시 루시가 더 언니네."
"루, 루미한테 뭐라하지마… 흐읏…."
"칭찬한 거야. 이제 쌀게. 안에 싸도 되지?"
"응… 흡…."
루시의 보지는 절정하고 나서도 여전히 조여왔다.
나는 끝까지 차오른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대로 분출했다.
꿀렁꿀렁-
"하, 하아… 하으읏…."
루시의 질벽이 내 사정을 도와주듯 귀두를 감싸왔고, 나는 루시를 품에 안고 천천히 여운을 즐겼다.
"아, 안쪽이 따뜻해졌어. 신기하네."
"그래?"
"응…."
루시는 신기한 듯 자신의 배를 쓰다듬다가, 헉하고 나를 바라봤다.
"그, 그러고 보니 루미한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어떡하지."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
"히익…."
루시는 검은색 단발머리를 마구 헝크러트렸다.
"아니면 그냥 비밀로 해줘?"
"… 아니. 솔직히 말할게."
"잘 생각했어."
나도 예의상 한 말이다.
어차피 쌍둥이라면 솔직하게 말할 것 같았거든.
"흐으읏…."
사정이 완전히 끝나고 민감해진 자지를 루시에게서 빼냈다.
좁은 구멍에서 애액과 정액이 섞인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뻐끔뻐끔 구멍을 수축하는 작은 보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루시가 내 팔을 잡았다.
"… 이호연."
"응?"
꾸욱-
루시의 팔과 눈동자는 불안한 듯 떨리고 있었다.
"나 정말 좋아하지?"
"말했잖아. 당연하지."
"루미도 좋아하고?"
"응. 물론이야."
"근데 너 여자 엄청 많잖아. 계속 나랑 루미만 사랑할 수 있어? 다른 여자한테 눈길도 안 줄 거야?"
"…."
왜 또 이런 걸 물어보나 했더니만 저게 불안했구나.
하아.
여기서 넘어가긴 쉽다.
'물론이지. 너희만 바라볼 거야.'
이 한 문장이면 해결이다.
하지만 루시의 눈을 마주하고 있자니, 거짓말을 하기가 힘들었다.
계속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괜히 저런 말을 하면 또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내가 순수한 여자를 갖고 노는 쓰레기는 아니지.'
하렘을 추구할 뿐.
쓰레기는 아니다.
"… 노력할 거야."
결국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런 한심한 말이었다.
차마 거짓말은 못 하겠어서 나온 변명이다.
"그럴 줄 알았어. 괜찮아. 마음대로 해봐."
"어?"
하지만 루시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두 명인데, 어떻게 다른 여자한테 눈이 가겠어. 결국은 우리가 이길 거야. 나랑 루미는 무적이거든."
"… 큭."
"왜, 왜 웃어! 사람이 이렇게 진지한데!"
퍽- 퍽-
루시의 연약한 주먹을 가슴으로 맞으며, 루미의 말을 떠올렸다.
[괜찮아요. 저희는 강하거든요. 다른 여자들이 많아도… 결국엔 저희 둘이 이길 거에요. 왜냐면 쌍둥이잖아요.]
이렇게 착한 쌍둥이들이 내게 온 건 정말 행운이었다.
이럴 때마다 이곳에 빙의한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마워. 루시."
"…뭐야, 놀리지 마!"
루시는 앙칼진 목소리였지만, 날 때리던 손은 이미 멈춰있었다.
*
"바로 루미를 만나러 가는 거야?"
"응. 그래야지."
모텔에서 나온 루시는 바로 루미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그래. 음, 참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네. 잘 풀리길 바랄게."
"당연히 그래야지…. 이호연? …호연아? 뭐라고 불러야 하지?"
"편한 대로 불러."
호칭이 무슨 상관일까.
마음이 중요한 법이지.
루시의 마음은 충분히 크니까 괜찮다.
"음, 그럼 당분간은 이호연이라고 부를래! 그럼 갈게! 안녕!"
"잘 가. 루시."
루시는 조심스럽게 손을 흔들고 골목으로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남 눈에 띄는 게 좋지는 않으니까.
'기숙사나 가야겠다.'
외출 시간은 아직 여유 있었다.
이제 막 오후 4시였거든.
기숙사로 향해 천천히 걷고 있는데, 퀘스트 완료 창이 떴다.
[퀘스트 완료!]
[목표 : 루미로 변장한 루시의 정체를 알아내고 스킨십까지 이어가기]
"역시 이거였구나."
퀘스트가 어렵진 않았다.
겉보기엔 똑같아도 아주 조금씩 어색한 부분이 있긴 했거든.
물론 저 수상한 퀘스트가 안 떴으면 아무 의심도 안 했을 정도로 별거 아니었지만… 내 입장에선 잘 풀렸으니 상관없지 뭐.
"오?"
스르륵-
몸 내부에서 익숙한 흐름이 느껴졌다.
내 마나였다.
마나 회로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었다.
"자연 치유력 증가… 이거 개꿀이네."
정확한 건 백아영에게 물어봐야 알겠지만, 퇴원이 조금이라도 빨라지는 건 좋은 일이다.
나는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기숙사를 향해 걸었다.
조금 거리가 있긴 했지만,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발을 놀렸다.
띠링-
기숙사의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호연 님이 오셨네요."
"오, 드디어 왔구나!"
"안녕."
"호연 오빠다! 호연 오빠!"
내 기숙사에서 상주 중이신 4명의 여자들.
스칼렛과 릴리아나는 TV를 보고 있었고, 남다은은 다희에 뒤에 앉아 같이 놀아주고 있었다.
나는 남다은이 눈이 마주치고, 본능적으로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창'
★ 히로인 상태창
[남다은]
- [ 호감도 : 92 ] ( + 0.1)
- [ 성욕 : 70 ]
- [ 식욕 : 45 ]
- [ 피로도 : 25 ]
현재 상태 : 우리 다희 하고 싶은 거 다 해주고, 호연이도 하고 싶은거 다 해줘야해.
오케이.
잘 되는구나.
이게 없으니까 뭔가 답답했다.
있다 없으니까 숨을 쉴 수 없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 왜 그래?"
다시 생긴 상태창이 신기해서 뻔히 지켜보다보니 남다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예뻐서."
"그렇구나."
"…."
별 거 아닌 척 하긴.
내 칭찬에 남다은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게 보였지만, 티를 내고 싶어하지 않아 보여서 조용히 넘어갔다.
나는 스윗남이니까.
"언니. 얼굴 빨개졌다. 언니!"
"… 조용히 해."
"히, 이히힛. 언니, 간지러! 간지러어!"
남다은은 남다희의 입을 막기위해 옆구리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여기 자매도 역시 귀엽네.
생각해보니 퀘스트 완료창이 늦게 뜨는 바람에 루시의 호감도를 확인을 못했다.
아마 100에 거의 근접하지 않았을까.
루시가 루미에게 얘기를 끝내면, 완벽하게 공략할 기회가 생길거다.
그래도 루시 덕에 마력 회로 치료가 빨라져서 다행이다.
치료가 끝나는대로 엘리스의 마사지를 다시 시작하고, 남다은의 복수도 도와주고, 임솔과 마법 박람회도 가야한다.
'할 거 진짜 많다.'
나는 남다은의 붉어진 얼굴을 눈치 못 챈 척 하며 릴리아나에게 다가갔다.
"뭐 보고 있어?"
"테러 속보입니다. 프랑스 쪽이라고 하던데요."
"프랑스?"
나는 릴리아나 옆에 앉아 같이 TV 화면을 바라봤다.
- 아, 안녕하십니까. 이곳은 프랑스. 현재 파리 중심에 나타난 의문의 괴수가 시민들을 학살… 으, 으으아악!!!!
- 죽어라 인간!!!!
우당탕탕-
삐이이이이-
"… 방금 저건 뭐냐."
"파리에 있던 기자가 보내온 마지막 영상이라고 합니다."
- 방금 보셨던 영상은, 저희 취재국의 기자가 마지막으로 보낸 영상입니다. 이 이후로 통신이 끊겼기에 다른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저건… 켄타우로스였나? 저런 괴수가 있어?"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는 괴수입니다. 그래서 더욱 문제죠. 발견된 적 없는 지성이 있는 괴수. 게다가 엄청나게 강하다고 하더군요."
본래 지성이 있는 몬스터는 던전의 보스로 등장한다.
아니면 마력이 많이 모인 고산, 호수 같은 곳에서 가만히 지내는 게 보통인데 직접 도심으로 쳐들어온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허어… 진짜 신기하네. 응? 릴리아나?"
뜬금없긴 하지만, 솔직히 나와 큰 관련이 없다.
사람들이 죽은 건 슬픈 일이지만, 당장 내 일이 너무 바쁘니까.
그런데 릴리아나가 TV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이 머리를 내밀고 화면을 보고 있었다.
"왜 그래. 저 켄타우로스랑 아는 사이라도 되냐?"
"… 비슷해."
"잠시만, 뭐라고?"
별 생각 없이 던진 말에 릴리아나는 무시할 수 없는 대답을 해왔다.
"저 말인간. 지옥 출신이야. 분명해."
"… 천천히 얘기해볼래?"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지옥 출신 릴리아나와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지옥 출신 켄타우로스
어쩌면 저 켄타우로스가 릴리아나의 정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