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아, 아아… 끄읏, 흐윽…."
남다은은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았다.
이호연이 손을 움직일 때마다 남다은은 반항하지도 못한 채 절정해야 했다.
보답을 해야 한다는 마음을 잊어버릴 정도로 강한 쾌감이 머리를 계속 강타했다.
"하아하아-."
파도처럼 몰아치는 절정을 견딘 남다은의 눈에 보인 건 처음 보는 거대한 자지였다.
릴리아나가 대충 이렇게 생겼다면서 냉장고에서 보여준 오이보다 커다랗고 굵은 모양이었다.
"… 그게 들어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 큰 게 자신의 배로 들어갈 리가 없었다.
남다은의 상식과는 전혀 달랐다.
"걱정하지 마. 안 아플 거야."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호연의 목소리를 들으니 긴장이 풀렸다.
남다은은 몸에 들어갔던 힘을 풀었다.
이호연은 그런 남다은을 보며 자세를 잡았다.
이미 단단해진 물건은 삽입 하기에 적합한 상태였다.
남다은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은 이호연은 자지를 잡고 남다은의 보지에 비비기 시작했다.
"끄흐읏…."
몰아쳤던 절정의 파도가 다시 남다은의 자궁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진정했던 몸이 다시 끓어올랐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었다.
귀두가 보지를 긁는 것만으로 아까의 애무처럼 두근댔다.
남다은의 보지는 마치 곧 이루어질 합방을 기다린다는 듯이 애액을 뿜었다.
"이, 이거… 이상… 끄흐으으읏!"
이해할 수 없는 감각에 남다은이 입을 열 때, 이호연은 기습적으로 자지를 찔러넣었다.
머리끝까지 자지가 박히는 것 같은 충격이 남다은의 몸을 강타했다.
방금까지 기분 좋던 감각은 사라지고 따끔거리는 아픔이 남다은에게 찾아왔다.
순간 눈을 찌푸리고 이호연을 바라보자, 이호연은 자신의 위에서 숨을 천천히 쉬고 있었다.
'조임이 무슨….'
이호연은 자지를 넣자마자 강하게 저항하는 보지에 깜짝 놀랐다.
순수한 처녀의 처녀막을 지키려는 보지가 이호연의 자지를 꾹꾹 누르며 조여왔다.
하지만 오히려 기분 좋았다. 이런 저항감들은 남자에게 더욱 자극적이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건 덤이다.
"하읍… 앗, 하윽…."
남다은은 약간 고통을 느끼는 듯했지만, 이것도 최대한 조절해준 거다.
이거 이상으로 풀어줄 순 없었으니까.
이호연은 남다은의 얼굴을 살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움직임에 따라 남다은의 질벽이 자지를 꾹꾹 누르면서 자극해왔다.
"괜찮아?"
"… 좀 아파. 흐, 하윽."
"곧 괜찮아 질 거야."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이호연을 남다은은 원망스럽게 쳐다봤지만, 곧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인지했다.
애초에 히로인 중 한 명인 남다은이 섹스와 상성이 안 맞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이호연이 걱정하지 않은 거다.
"아… 하윽, 하앙…."
남다은의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워 보이던 얼굴에서 다시 여자의 얼굴로 돌아가고 있었다.
찰박찰박-
찌걱찌걱-
"흐으응, 아… 응, 응읏. 아악… 하응…."
"후우…."
이호연의 숨소리에도 지친 기색이 섞이기 시작했다.
입원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았다.
얼마간 마력 밧줄에 묶여있기도 했고, 억지로 마력을 짜내기도 했으니 당연히 그럴 만 했다.
이호연은 빠르게 사정하기 위해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아까 손가락 장난으로 알아낸 성감대 쪽으로 움직이는 건 기본이었다.
"하으윽, 히익… 하읏. 으극…."
고통이 사라진 남다은은 쾌락을 버티며 힘들어하고 있었다.
기분 좋음과 별개로 처음이기에 행위 자체가 어려운 거다.
이럴 때는 빨리 끝내주는 게 낫다.
오래 해봤자 견디기 힘들 테니까.
푹- 푹-
이호연은 자지를 감싸는 남다은의 질내를 만끽하면서 허리를 박아댔다.
"아, 앙, 앙, 악, 앗, 흡, 흐읏…."
남다은은 이호연이 움직일 때마다 짧은 신음을 뱉으며 경련했다.
'첫 경험인데도 이렇게 야하다니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
이호연은 남다은의 신음을 즐기며 상체를 숙이며 가까이 붙였다.
풍만한 가슴이 상체에 닿는 게 느껴졌다.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며 남다은을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흡, 하읍… 읏… 흐급…."
'키스는 제대로 안 배운 모양이네.'
어설프게 혀를 얽어오는 남다은의 입안을 혀로 훑으면서 허리를 돌렸다.
팍- 팍-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침대 옆으로 튀는 애액과 찰박거리는 음란한 물소리.
남다은은 익숙하지 않은 키스를 하면서 느껴지는 쾌락을 버틸 수 없었다.
"파하, 그… 그만. 이상. 흡…."
익숙하지 않은 쾌락에 본능적으로 몸을 빼려 했지만, 이호연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얼굴을 피한 남다은에게 다시 입을 맞추며 몸을 꽉 붙잡았다.
퍽- 퍽- 퍽- 퍽-
남다은은 온 몸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지만 차마 이호연을 밀어낼 수 없었다.
이호연 때문에 강제로 한 번 참아내고 나니 그다음까지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곧 사정감을 참지 못한 이호연이 자지를 깊숙이 박으며 왕복했고, 절정에 달하기 직전인 남다은의 강해진 조임에 그대로 안쪽에 사정을 시작했다.
"끄으으응읏…! 하아앙… 흐급…. 흐읏…!"
동시에 남다은의 몸이 벌벌 떨렸다.
손가락으로 느꼈던 쾌감보다 강렬한 쾌감이 온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이호연도 사정하는 자지를 꾸욱 조여오는 보지의 감촉을 느끼며 끝까지 사정했다.
"하으아… 아흡…."
기분 좋은 사정을 끝냈지만, 한 번으론 부족했다.
섹스를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남다은의 상태를 본 이호연은 욕망을 접는 수밖에 없었다.
보지에서 쫄쫄 애액을 뿜으며 반 정도 실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첫 경험인데 너무 과했던 모양이다.
'여기서 더 몰아붙였다간 큰일 날 것 같은데.'
히로인들과의 경험이 쌓일수록 이런 부작용이 있었다.
★ 히로인 상태창
[남다은]
- [ 호감도 : 92 ]
- [ 성욕 : 95 ]
- [ 식욕 : 35 ]
- [ 피로도 : 65 ]
현재 상태 : 아으아… 으앗…. 하으읏…. 이제 그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남다은의 몸을 쓰다듬은 뒤, 나는 고개를 돌렸다.
"후우…."
바로 옆에 우리의 섹스를 구경하고 있던 구경꾼들이 보였다.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살짝 돌리고 있는 스칼렛과, 날 덮치려는 듯 다가오는 릴리아나였다.
"주인님, 제가 청소해드릴게요…."
릴리아나는 자지에 눈을 고정한 채 짐승처럼 네 발로 기어왔다.
청소펠라는 반가운 말이었으니 막지 않았다.
"쫍. 주인님… 끕. 쮸븁…."
남다은의 애액과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쪽쪽 빠는 릴리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근데 더 할 수 있으려나.'
행위가 완전히 끝나고 나서야 느꼈다.
더 하고 싶기는 무슨, 몸이 더럽게 피곤했다.
아무래도 마력을 쥐어짠 게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치료중인데도 너무 무리했다.
하지만 내 자지를 목까지 삼키고 있는 릴리아나를 보니 절대 그냥 넘어가긴 힘들 것 같은데….
"…! 호연 님!"
그때, 스칼렛이 고개를 휙 하고 돌리며 내게 말을 걸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릴리아나의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덜컹-
"으으응…."
그와 동시에 안방에서 남다희가 빠져나왔다.
타이밍을 보니 남다은의 신음소리를 듣고 깬듯했다.
"언니…."
남다희가 남다은을 찾는 목소리에 순간 움찔했지만, 어느새 스칼렛이 남다은에게 옷을 입힌 상태였다.
"다, 다희야. 가서 다시 자자."
"하으음. 시러어… 언니랑 놀래."
"…."
릴리아나는 남다희에게 다가가 다시 재우려 했지만, 남다희는 하품을 하며 거실로 걸어왔다.
"야. 미쳤냐. 하지 마."
그리고 나는 릴리아나의 손을 붙잡았다.
"주, 주인님…."
이 미친 서큐버스가 남다희에게 마법을 사용하려고 한 것이다.
아마 수면 마법 같은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일반인한테 그러면 쓰나.
"마침 잘 됐어. 밧줄로 묶었던 벌이야. 오늘은 여기서 끝."
"아까 화 안 났다고…."
"당연히 구라지."
"흑…."
"자, 이리와 다희야. 언니도 곧 잠에서 깰 거야."
훌쩍거리는 릴리아나를 내버려 둔 채 나는 다희를 안아줬다.
다희를 보자마자 옷을 입기 시작해서 아슬아슬하게 다 입을 수 있었다.
"호연 오빠… 언제 왔어. 킁킁. 오빠 안 씻었지… 땀냄새 나…."
"… 미안."
무릎 꿇은 채 훌쩍거리는 릴리아나를 무시하며 다희와 놀아줬다.
"다희야. 놀러 가고 싶지 않아?"
"놀러 가고 싶어!"
잠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아 하품을 하던 애가, 놀러 가자는 말을 하자 바로 정신을 차렸다.
"오빠랑 놀러 가자. 어디 갈지 생각해놔."
"헉… 좋아. 잠시만!"
남다희는 바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이미 남다은과 몸을 섞어서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공략을 위해서 다희와 친해지는 건 필수다.
그리고 몇 년이나 갇혀있었다면 당연히 밖으로 놀러 가는 걸 좋아하겠지.
"나도 놀아줘…."
결국 우는 척을 포기한 릴리아나가 내게 들러붙었다.
섹스 기회는 놓쳤으니 놀 기회라도 잡을 생각인가보다.
"너도 같이 생각해."
"알았어!"
눈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도 히히 웃으며 남다희와 놀러 갈 궁리를 하는 모습이 좀 무섭긴 했지만, 계속 우는 거보단 나으니까 뭐.
그렇게 자연스럽게 릴리아나의 품에 남다희를 맡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칼렛."
"네. 호연 님."
"정보통들한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어?"
"어떤 정보를 말하시는건가요?"
"남다은과 남다희의 행방. 이호연과 관련 있다는 소문만 뿌려주면 충분해. 그리고 바이어 길드장에게만 전달해야 하는 정보도 있는데, 가능해?"
"예. 편지같은 걸 작성하시면 제가 몰래 전달하고 올 수 있습니다."
계획은 대충 이렇다.
남다희와 친해지면서 남다은의 호감도를 올리고, 바이어 길드 장인 박민규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면서 공략하는 것이다.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말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아…."
그때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옆에 누워있던 남다은이 정신을 차린 것이다.
남다은은 앞에서 이상한 자세로 눈을 감고 있는 릴리아나와 남다희를 보고도 아직 멍한 상태였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 남다은은 흠칫!하고 놀란 후 자신의 몸을 확인했다.
그리곤 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마 마지막 기억과 전혀 다른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겠지.
'얼마나 강하게 절정했길래 기억이 날아간 거야.'
"일어났어? 아프진 않지?"
나는 어지러워보이는 남다은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
그리고 내가 말을 걸자 남다은도 대충 상황을 파악한 것 같았다.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게 창피한 것 같았으니까.
"… 아팠어."
"거짓말. 좋았잖아."
"…."
남다은은 더욱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첫 경험을 끝낸 처녀를 놀리는 건 역시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