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7화 (187/648)

*

남다은은 별로 저항 없이 옷을 벗었다.

아무래도 서큐버스식 성교육을 받은 모양이다.

암컷으로서 수컷을 만족시키는 행위만 가르쳐주고, 정작 여자가 좋아하는 건 별로 배우지 못한 것이다.

그 증거가 이거다.

"하아… 흡…."

내 손이 옆구리를 쓰다듬다가 복부를 지나 가슴으로 올라왔다.

동시에 남다은의 입에서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입술을 앙 물고 있지만 참기 힘들 거다.

나도 열심히 고통을 참으면서 마력을 쓰고 있으니까.

엘리스에게 마사지를 할 때보단 출력이 낮지만, 처음인 남다은에겐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쾌락일 거다.

근데도 저렇게 참고 있는 게 대단한 것 같기도 하네.

"하아, 아…. 흣… 끕…."

남다은의 신음을 들으며 검을 휘두를 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 크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내 손이 작은 편도 아닌데 한 손으로 한쪽 가슴을 쥘 수가 없었다.

역시 히로인이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

주물주물-

톡 튀어나온 유두와 푹신한 가슴을 주물렀다.

"하아… 후우…."

조금은 내 손길에 익숙해진 걸까.

가끔씩 유두를 건드릴 때 몸을 움찔거리는 걸 빼면 반응이 꽤 건조해졌다.

이제 슬슬 다음 단계로 가도 되겠지.

나는 남은 한 손을 남다은의 하복부로 가져갔다.

살살. 아주 살살.

처음이니까 놀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흐읏…? 끄흡… 하, 아… 아…!"

손가락으로 유두를 굴리면서 다리 사이로 들어간 손을 천천히 움직였다.

부드럽고 축축한 살결.

마력으로 꾸준히 몸을 자극한 효과가 있었다.

처음인데도 이렇게 젖었으니까.

남다은은 깊게 들어오는 손에 깜짝놀라 허벅지를 조이며 내 손을 막았다.

나는 허벅지 사이에서 손을 꿈틀대며 입을 열었다.

"다은아. 나한테 보답해주는 거 아니었어?"

"흐읍…. 맞아…."

남다은은 내 말을 듣고 몸에서 살짝 힘을 뺐지만, 손이 깊게 들어가자 본능적으로 다시 허벅지를 모았다.

그래도 전보단 저항이 약해졌으니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

슬쩍 손가락을 움직여 클리토리스로 다가갔다.

찔걱-

자신이 흥분한 걸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이제 알게 해 줘야지.

애액이 흥건해진 보지를 만지며 가슴을 계속 괴롭혔다.

"흐븝… 하, 아앗…. 끄흣… 아, 아앙… 흡!"

결국 튀어나온 귀여운 신음소리.

남다은은 자신에게서 나온 귀여운 목소리에 당황했는지 입을 꾹 다물었지만, 이미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들은 후였다.

"… 저게 서큐버스가 주인으로 모시는 남자인가요."

"저것도 다 내가 가르친 거야."

"조용히 해. 그리고 구경하지 마."

뒤에서 떠드는 구경꾼들을 내쫓았다.

첫 경험에 구경하는 사람이 있는 건 좋은 경험이 아닐 테니까.

정작 남다은은 별 신경쓰지 않긴했다.

어쩌면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혹시라도 창피해하는 기색이 있으면 바로 쫒아내야지.

나는 손가락으로 보지를 한 번 훑었다.

"히으으읍…."

신음소리가 달콤해졌다.

이제 슬슬 쾌락을 버티기 힘들어 하는 것이다.

★ 히로인 상태창

[남다은]

- [ 호감도 : 89 ]

- [ 성욕 : 85 ]

- [ 식욕 : 35 ]

- [ 피로도 : 58 ]

현재 상태 :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더는 안 되는데….

'거의 됐네.'

성욕도 거의 두배로 올라왔으니 이제 애무를 끝낼 준비를 해도 될 것 같다.

"하, 아읏…."

움찔움찔-

내 손이 움직일 때마다 남다은의 몸이 파들파들 떨렸다.

찔걱찔걱-

부드럽고 탱탱한 보지 살을 손으로 훑자 찐득하고 축축한 감촉이 느껴졌다.

제대로 내 애무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걸론 부족하지.

내 물건이 들어가려면 더 확실히 풀어줘야 한다.

따끔-

고통을 참으며 힘겹게 마력을 뽑아냈다.

"좀만 더 벌려볼래?"

"…."

계속 허벅지로 내 손을 비벼서 더 풀어주기가 힘들었다.

허벅지 사이에 손을 끼우고 있는 게 기분은 좋아도 애무하기는 힘드니까.

"아, 아으아읍…. 아앙…."

수줍게 열린 다리와 그 사이로 보이는 균열.

이미 흥건해진 애액을 보면 손가락을 집어넣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응… 읏?! 으급!"

내 손가락이 끈적한 애액을 타면서 보지 안으로 파고들어 갔다.

윤활제가 많아서 그런지 의외로 저항은 없었다.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며 남다은의 반응을 관찰했다.

나에게 보답하겠다던 모습은 사라졌다.

그저 찾아오는 쾌락을 견디는 여자로서의 남다은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더 강하게 가도 되겠네.'

꾸욱 꾸욱-

손가락을 이리저리 누르면서 반응을 파악했다.

내 몸에서 나오는 마력이 남다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있었으니 나는 보지 구멍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부르르-

"흐읏…."

'여기.'

이윽고 남다은의 성감대를 찾아냈다.

히로인들의 성감대는 쉽게 찾아낼 수 있으니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난 손가락의 속도를 높였다. 

안쪽의 구불거리는 질벽을 부드럽게 문지르기도 하고 손가락을 찌르기도 했다.

"하, 아앙… 아브븝…. 끕…."

남다은은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가만히 있던 양손으로 내 팔을 꽉 잡았다.

동시에 벌렸던 다리가 다시 닫히며 비벼졌다.

절정의 신호였다.

신호를 파악한 나는 보지를 찌르던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던 마력을 진동시켰다.

"흐아, 아아… 끄읏, 흐윽…."

남다은의 목이 뒤로 꺾이고 발등이 일자로 펴졌다. 

처음 겪어보는 절정에 입을 벌린 채 숨을 몰아서 쉬는 모습이 귀여웠다.

제대로 된 신음소리조차 완성하지 못하며 몸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짧은 호흡을 반복하는 도중에도 남다은의 보지에선 애액이 흘렀다.

완벽한 절정이었다. 

처음으로 느끼는 남자의 손길에 가버린 것이다.

나는 남다은이 절정에 적응할 때 까지 가슴을 쓰다듬었다.

"하아… 하아…."

마라톤이라도 뛴 것 같이 거친 숨을 내뱉는 남다은의 몸에는 힘이 쭉 빠져있었다.

하긴 마력까지 포함한 애무였으니 처녀가 버티긴 힘들었을 거다.

몸의 강도와는 다른 문제거든.

어쨌든, 이 정도면 충분히 풀렸을거다.

준비가 끝난 남다은을 보며 나도 몸을 일으켰다.

높게 솟아오른 내 물건을 보자 누워서 숨을 헐떡이던 남다은의 눈이 커졌다.

"… 그게 들어가?"

곧 귀여운 질문을 던져왔다.

"걱정하지 마. 안 아플 거야."

'경험자가 한 둘이 아니거든.'

내 말을 들은 남다은은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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