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0화 (170/648)

표피 사이에서 살짝 머리를 내민 클리에 혀를 갖다 댔다.

톡 톡 

혀로 클리를 비빌 때마다 백아영은 '흐으읏….'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내 머리를 꾸욱 눌렀다.

"아, 아앙… 조, 조아… 아흐윽…."

"할짝. 쪽. 츄륵."

"그, 아… 여보, 그마안…."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보지에선 음란한 향이 풍겼다.

발정난 암컷의 향기다.

달콤하다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섹시한 건 확실했다.

이 정도는 돼야 성녀 보지라고 할 수 있지.

백아영은 그만하라는 말을 하면서도 벌려진 다리를 접지 않았다. 

마음을 이해한 나는 더욱 열심히 애무했다.

클리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핥아보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거나 같은 곳을 빠르게 많이 문대기도 했다.

"으, 으아응…. 흐읏… 이건, 이건 진짜… 위험해애앳… 좋아요. 여보…."

몸을 배배 꼬며 움찔거리던 백아영이 절정에 달하며 애액을 뿜어냈다.

동시에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는지 내 머리를 양쪽에서 꾹 눌러왔다.

"아, 하으극… 미안해요. 여보…."

"괜찮아요. 사실 이런 것도 기분 좋은데."

"…변태."

미녀의 따뜻한 허벅지가 머리를 감싸는 걸 싫어하는 남자는 많지 않을 거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백아영의 배를 쓰다듬으며 남은 손으로 보지를 만졌다.

입구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음란한 물소리를 내며 보지의 따뜻함을 즐기다 보니 백아영의 숨이 점점 거칠어졌다.

"하, 하앗… 여보… 으으응…."

풀려버린 백아영의 구멍만큼 내 물건은 더욱 단단해졌다.

허리를 들썩이는 백아영의 배를 눌러주면서 자세를 잡았다.

꾸욱-

귀두 끝을 백아영의 보지에 가져갔다.

애액에 자리를 비비며 입구를 찾아 귀두 끝으로 백아영의 보지를 문질렀다.

"하으… 후…."

백아영은 오랜만의 삽입에 대비해 심호흡하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여보…."

"이제 넣을게요."

"으응…."

평소라면 애무도 열심히 했고, 푹 젖었으니 냅다 집어넣었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섹스는 분위기.

금방 달아오르는 남자와 다르게 여자들은 천천히 분위기를 쌓아 올려야 한다.

물론 히로인들이 개변태들이라 지금까지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분위기를 잡아줘야지.

자지를 보지 입구에 맞추고 허리를 움직여서 귀두까지만 집어넣었다.

찔꺽….

"흐으으…. 여보, 흐읍… 쪽…."

그 상태로 멈춘 뒤에 인내심을 발휘해 백아영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미끌미끌하고 따뜻한 감촉이 귀두를 삼키듯이 압박해왔다.

잘 풀어놓은 만큼 자지를 쉽게 받아들였다.

"사랑해요. 여보."

백아영을 끌어안고 귓가에 사랑을 속삭였다.

"응. 내가 더. 내가 더 사랑해요… 흑. 여보…."

"왜 울고 그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백아영의 눈을 한 번 닦아냈다.

쪽.

울음을 참느라 일그러진 입술에 키스해주고, 볼과 이마까지 내 입술로 덧칠했다.

꾸우욱-

동시에 자지를 질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내 자지를 감싸는 질벽이 꾸물거리는 게 느껴졌다.

안쪽으로 깊게 들어갈수록 자지에 가해지는 자극이 강해지며 살과 살이 마찰하며 느껴지는 쾌감이 내 척추를 강타했다.

"흐으읏… 흑. 여보… 하읍."

울먹거리며 여보란 단어를 연신 반복하는 백아영에게 입을 맞추며 허리를 움직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제 나도 참기가 힘들다.

빨리 허리를 움직여서 사정하고 싶었다.

쪽- 쪼옵-

찌걱찌걱-

쿵-

백아영의 안쪽 살을 충분히 즐기면서 허리를 박아댔다.

천천히 움직이기도 하고 빠르고 깊게 박기도 하며 내 자지에 붙어오는 질벽의 감촉을 만끽했다.

"하윽, 핫… 흐아앙… 여보…! 쪽. 여보…."

몸을 떨며 날 끌어안는 백아영에게 보답으로 혀를 얽었다.

쪽- 쫍-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움직이고, 상체에선 백아영의 풍만한 가슴이 느껴졌다.

온 몸에 부드러운 살결이 스치며 쾌락이 증폭되었다.

나는 금방 올라온 사정감을 참지않았다.

어차피 한 번으로 끝낼 생각도 없으니까.

"하아… 쌀게. 쌀게요."

"응. 응… 안쪽에. 안쪽 깊이…!"

질내사정을 요구하며 양다리로 내 엉덩이를 눌러오는 백아영의 앙탈에 대답하듯.

꿀렁- 꿀렁-

안쪽 가장 깊은 곳에 자지를 밀어 넣고 그대로 사정했다.

꾸욱-

사정하는 동안 백아영의 몸을 꽉 끌어안으며 여체의 부드러움을 즐겼다.

백아영도 내가 사정하는 동안 내 혀를 빨며 허리를 움직여줬다.

"하아… 하아…."

사정의 여운을 느끼는 동안 백아영의 얼굴을 봤다.

백아영 역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백아영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관계하면서 흘린 땀이 찐득하게 배와 가슴에 눌렸지만, 이것도 기분 좋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여운이 끝날 때 까지 백아영에게 안겨있던 나는 고개를 들었다.

"여보… 다 쌌어요?"

"응. 좋았어."

나를 보며 옅은 미소를 짓는 백아영에게 키스를 했다.

찌붑-

백아영의 애액과 내 정액 범벅이 된 자지를 보지에서 빼냈다.

"아…."

익숙해진 청소펠라를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백아영의 입에 자지를 물렸다.

쪼옵- 쪽-

내 자지를 빨고 있는 백아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다 뽑아냈다.

쮸봅-

깨끗해진 자지를 입에서 뽑아낸 후, 백아영과 눈을 마주쳤다.

아직 부족하다.

우리 둘 다 눈으로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여보…."

"… 한 번 더 할까?"

"네…."

백아영은 스스로 보지를 벌렸다.

방금 내가 싼 정액이 입구에서 조금씩 흘러나왔다.

"여보의 소중한 씨가 빠져나가고 있어요… 막아주세요. 여보…."

"…."

평소라면 저런 말에 더욱 흥분해서 달려들었겠지만, 왠지 불안함이 몰려왔다.

백아영이… 피임 마법을 안 쓸 것 같은 불안감이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100 ] (+ 0.9)

- [ 성욕 : 100 ]

- [ 식욕 : 65 ]

- [ 피로도 : 75 ]

현재 상태 : 우리 사랑의 결실… 드디어 만들 수 있어…,

'… 맞는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설득하지?

"여보…?"

잠시 생각에 빠진 나를 백아영이 의문의 눈으로 쳐다봤다.

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있는 음란한 자세를 하고 있으면서, 순수한 눈으로 날 쳐다보는 건 반칙이잖아.

"사랑해 여보."

"저도 사랑해요… 여보… 쪼옥."

일단은… 한 번 더 하고 생각하자.

나도 모르겠다.

밀려오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백아영에게 달려들었다.

*

쓰담쓰담.

그 후로 네 번이나 더 사정하고 관계를 마쳤다.

아니, 네 번 맞나? 너무 많이 싸서 잘 기억이 안 나네.

나는 옆에 누운 백아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긴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여보…."

새끼고양이처럼 내게 안겨드는 백아영을 한쪽 팔로 끌어안았다.

부드러운 머릿결과 따뜻하고 여린 살결.

좋은 향기가 나는 몸.

백아영과 같은 침대에 누워있는 것 만으로 행복감이 올라왔다.

… 근데 지금 몇시지.

슬쩍 스마트 워치를 확인하자 5시간이 넘게 지났다.

한 두 시간도 아니고 5시간동안 연락도 없이 병실에서 있으면 좀 그렇지않나...?

"더 오래 있고 싶지만… 남들이 의심할 테니까 나는 가볼게. 호연아."

다행히 백아영도 그런 생각을 한 모양이다.

내 팔을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몸을 일으키며 저런 기특한 말을 해줬으니까.

예전에는 이런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변태였는데, 이것도 성장이겠지.

"네. 여보."

나는 웃으면서 여보라고 불러줬다.

이제 둘이 있을 때는 섹스를 안해도 여보라고 불러줄만 한데.

하긴 그러면 섹스할 때 부르는 여보가 감칠맛이 좀 떨어지긴 하겠다.

"… 고마워요. 여보."

백아영은 내게 입을 맞추고 병실을 나갔다.

그리고 백아영이 나가고 나서야 떠올렸다.

"아 맞다… 피임 얘기를 안 했네."

설마 그냥 섹스 중에 흥분해서 한 생각이겠지.

직업도 있고 나이도 아직 어린 사람이 임신 생각을 할 리가 없잖아.

"…."

…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 거다. 응.

"아이 씨."

쉽지 않긴 개뿔.

나는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현자 타임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

이호연이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 간 테러 당일.

파티의 테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남다은은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물론 이호연의 말을 100%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이라면 잠깐 자리를 비워도 길을 잃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을 테니까.

아카데미까지 거리가 꽤 있었기에 공간 가속까지 쓰면서 빠르게 달려갔다.

"하아… 하아…."

아카데미 중앙 분수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호연이 말했던 금발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

설마 거짓말이었던 걸까.

아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

여러 생각이 겹쳐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던 그때, 누군가 남다은의 어깨를 건드렸다.

"남다은 씨. 남다희는 저희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오세요."

이호연이 말했던 금발의 미녀.

스칼렛이었다.

스칼렛은 남다은과 눈을 마주친 뒤 뒤로 돌아 남자 기숙사로 향했다.

"…."

상대의 기세가 파악되지 않는다.

나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거나, 은신 쪽 특화능력자란 뜻이었다.

남다은은 스칼렛을 경계하며 그 뒤를 따라갔다.

처음 보는 사람을 무조건 신뢰할 순 없으니까.

곧 남자 기숙사에 도착했고 한 방 앞에 도착했다.

띠링-

스칼렛이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열자, 안에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킨이 왜 싫어! 너도 좋아했잖아!"

"아무리 맛있어도 치킨만 네 번 연속으로 먹는 건 너무 힘들어요…."

"괜찮아. 익숙해질 거야!"

방 안에서는, 한 미녀와 여동생이 뒹굴고 있었다.

남다희는 스마트 워치를 들고 이리저리 도망 다니고 있었고, 미녀는 그 뒤를 따라다니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다은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 다희야?"

"어?"

현관에서 조용히 중얼거린 목소리를, 남다희는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뒤 돌아서 언니의 존재를 확인했다.

"잡았ㄷ… 아악!"

남다희는 남다은의 얼굴을 보자마자 스마트워치를 내팽개치고 현관으로 달려 나왔다.

그 과정에서 릴리아나를 걷어찼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 언니. 흑."

"다희야… 정말 다희네…."

꼬옥-

두 자매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스칼렛은 눈물을 훔쳤고, 릴리아나는 분위기를 파악하며 조용히 침대에 앉아있었다.

"어째서, 언니이… 나 때문에…."

"울지마… 나는 괜찮아."

잠시 후 침착함을 되찾은 남다은은 남다희의 손을 잡고 릴리아나와 스칼렛을 바라봤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두 분은 누구시죠? 이호연과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남다희를 구해준 것 부터 바이어 길드보단 훨씬 믿을만한 사람들이었기에, 남다은의 경계가 많이 풀렸다.

그래도 이호연과 관계는 들어야 했으니, 질문을 했다.

"어… 그러니까 나는 서큡… 으읍!"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스칼렛은 이상한 소리를 하려는 릴리아나의 입을 막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남다은이 납득할지 고민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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