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9화 (169/648)

스륵- 스르륵-

백아영의 옷이 하나하나 벗겨졌다.

분명 며칠 전에 본 몸이지만, 지금 보니 더욱 예뻤다.

"예쁘네요. 여보."

"… 여보가 더."

겉옷을 벗은 백아영은 다시 한번 방문이 잠겼나 확인하고, 창문에 커튼까지 친 뒤마저 옷을 벗었다.

슬쩍 밖을 봤을 때 10층이 넘는 고층이라 주변에서 보일 것 같진 않지만, 혹시 모르긴 하지.

누워있는 나를 바라보는 백아영의 눈은 흉흉한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나를 소유하려고 하는 소유욕에 가득 찬 눈이었다.

이미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었기에 나도 옷을 벗고 백아영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백아영은 자연스럽게 옷을 벗고 침대에 누운 내 몸 위에 올라탔다.

"이제 참지 않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괜찮죠. 여보?"

"… 네. 마음대로."

무섭다.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혹시 평생 내 몸 안에서 함께하자고 잡아먹진 않겠지?

물른 백아영은 그런 미친 여자가 아니었다.

흠뻑 젖은 보지가 그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에 대답하듯 내 물건도 이미 단단한 상태였다.

젖어있는 백아영의 보지와 맞닿은 내 자지는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에 더욱더 단단해졌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 바로 삽입해줄 마음이 없는지, 백아영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내게 키스했다.

욕망에 가득 찬 키스였다.

내 입에 혀가 들어오며 이와 혀, 입천장을 마구 헤집었다.

"으음… 쪽. 쫍…."

백아영은 완전히 몸을 맞닿아 있는 지금 상태도 모자란 듯 가슴을 내 가슴에 비벼대며 내 뒤통수를 잡고 더욱 혀를 깊게 집어넣었다.

"하읍… 쪽…."

"으읍…."

몸을 부르르 떠는 백아영은 손을 가만히 놔두지 못했다.

한 손으로는 내 뒤통수를 붙잡고 나머지 손으로 내 손과 깍지를 꼈다.

그렇게 몇 분이나 입을 겹쳤다. 병실에는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살짝 쉬려고 해도 백아영이 도저히 입을 떼려 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해버렸다.

'처음이 생각나네.'

백아영과 이런 관계가 될 줄은 몰랐는데.

처음에 강간당하고 싶어 하던 성녀를 봤을 때는 어떻게 강간해야 좋아할까 고민했는데, 지금은 서로 여보라고 부르는 사이가 되다니 새삼스럽지만 참 신기했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100 ] (+ 0.8)

- [ 성욕 : 100 ]

- [ 식욕 : 60 ]

- [ 피로도 : 89 ]

현재 상태 : 여보 사랑해. 여보 사랑해. 여보 사랑해. 여보 사랑해. 여보 사랑해….

"쪼옥… 흐읍. 흐읏…."

'….'

섹스하면서 무서움을 느낀 적은 없었는데… 백아영이 처음 저렇게 폭주할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정말 무서워서 바로 도망쳤지만, 지금은 도망갈 수 없다.

고백까지 했으니 저 정도의 광기는 정면에서 받아야 한다.

그 정도도 감당하지 못할 거였으면 고백도 하지 않았어야지.

눈을 꽉 감은 채 적극적으로 혀를 집어넣는 백아영의 등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백아영의 몸을 만끽했다.

부드러운 등을 만지다가 군살 없는 옆구리를 잡아보기도 하고, 탱탱한 엉덩이도 주물렀다가 습기가 가득 찬 사타구니 사이에 손을 집어넣기도 했다.

내가 몸을 쓰다듬을 때마다 미약한 신음을 내는 백아영은 몸을 움찔거렸고, 몸과 닿아있는 내 자지도 자극받았다.

흠뻑 젖은 보지와 닿아있는 자지가 너무 답답했다.

키스를 하며 당장 자지를 박아넣고 움직이고 싶었다.

쫀득한 백아영의 안쪽을 즐기며 그대로 깊은 곳에 내 남성성을 쏟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백아영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아직 삽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다렸다.

"흐으… 여보. 쪽."

길고 긴 키스가 끝나고 서로의 입에 긴 타액의 선이 이어졌다.

스윽-

삽입하고 싶다는 마음을 최대한 알리기 위해 허리를 살짝 움직이며 보지에 내 자지를 문질렀다.

하지만 아직도 타이밍이 아니었다.

백아영은 천천히 내 목덜미에 고개를 박고 목을 쪽쪽 빨기 시작했다.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축축한 자극과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간질간질한 느낌.

백아영만의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하고 그사이에 살짝 끼어든 음란한 암컷의 냄새가 풍겨왔다.

"여보… 사랑해. 흐읍. 쫍…."

"으응, 나도… 읏."

백아영의 눈은 무언가에 절인 듯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완전히 섹스에 몰두한 것이다.

"하아… 하아… 여보, 어때요?"

"… 좋아요. 여보."

사실 넣고 싶다.

물론 애무도 좋지만, 수컷으로서 내 자지는 더한 흥분과 기분 좋음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아영은 이번에 하고 싶은 걸 다 하려는 것 같았다.

목덜미에서 뗀 혀는 쇄골을 핥았고, 그다음으로 내 유두까지 입에 삼켰다.

"으…."

내 입에서 신음이 빠져나왔다.

부드러운 혀가 내 입에 유두를 머금고 혀로 굴리는 감각은 애무를 받을 때 마다 어색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이게 그 개발된다는 건가?

"뜨거워요. 여보. 지금까지 봤던 여보 자지 중에 제일 뜨거워요."

백아영은 애무를 멈추지않고 남은 손으로 내 자지를 쓱쓱 문질렀다.

확실히 내 자지는 터지기 직전 화산처럼 뜨거웠다.

조금만 만져도 터질 것 같았다.

그걸 아는 백아영은 사정하지 않을 만큼만 약하게 자지를 문지르며 점점 밑으로 내려왔다.

유두를 핥던 혀는 옆구리를 핥다가 사타구니 부근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자지를 피해 그 옆만 핥는 건 일부러 이런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읍. 하아…."

이제 싸고 싶다. 내 자지가 한계에 달했다.

단단해진 내 자지는 이제 그만 애태우길 원했다.

"여보… 나 하고 싶어."

"후훗… 귀여워요. 여보. 드디어 내가 이긴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 마음을 담아 백아영을 애타게 부르자, 살짝 웃은 백아영은 얼굴을 내 자지에 붙이고 혀를 내밀었다.

손으로 계속 자지를 약하게 문지르며, 귀두에 쪽쪽 입을 맞췄다.

평소처럼 백아영 특유의 펠라치오 봉사가 아니라 수줍은 여성처럼 버드 키스를 이어갔다.

쪽. 쪽.

"여보. 아까 한 말… 지킬 거죠?"

"응?"

백아영은 내 자지를 인질로 잡듯이 꽉 쥐어잡고 나를 바라봤다.

"1등은 언제나 나라는 말… 지킬 거죠?"

"… 당연하죠. 여보."

솔직히 확신할 수 없다.

앞으로도 몇 명이나 더 공략해야 할 지 확실하지 않은데, 쉽게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백아영에게 집중해야한다.

여러 여자를 공략해야 하는 내가 만든 규칙이다.

적어도 한 여자를 안을 때는 그 여자에 집중하자.

"믿을게요. 여보. 저는 당신뿐이에요."

백아영은 옅게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

자지를 흔들던 손을 떼고 뿌리부터 자지를 핥아올리기 시작했다.

기둥과 귀두 밑, 요도까지 천천히 혀로 청소한 백아영은 곧 입에 자지를 물었다.

"하으븝… 쪼옥."

"하아…."

나도 참아왔던 탄식이 나왔다.

동시에 병실 침대보를 꽉 잡고 쥐어짰다.

자지가 뽑혀 나갈 것 같은 쾌감이 온몸을 차고 올랐기 때문이다.

"더, 더 세게 해줘…."

참기 힘든 사정욕구가 휘몰아쳤다. 나는 백아영의 머리를 잡고 더 깊게 자지를 박아넣었다.

그에 맞춰주듯 백아영은 머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침대보를 쥐어짜던 손을 백아영의 가슴으로 움직였다.

"하으으븝…?! 으읏!"

갑자기 유두를 꼬집자 당황한 백아영은 자지를 입에 문 채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다.

그렇게 보면 어쩔 건데.

내가 당하고만 있을 순 없잖아.

리액션이 좋으니 가슴을 만지는 재미가 있다.

당했던 만큼 돌려주기 위해 유두를 집요하게 꼬집으며 자지를 목 깊숙이 박았다.

백아영은 쾌감에 몸을 움찔거리면서도 내 자지를 쪽쪽 더 빨아줬다.

쮸붑 쮸붑 하며 내 자지에 봉사하는 소리와 백아영의 신음소리가 조용한 병실에 울려퍼졌다.

꿀렁거리며 나오는 쿠퍼액을 빨아주는 백아영을 보며 더욱 흥분했다.

물론 달달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외적으로 흥분되는 건 사실이니까.

"싸고 싶어. 여보."

"파하, 응… 언제든지 싸도 돼요. 하읍."

내 말에 긍정하듯 백아영은 더욱 고개를 빠르게 움직였다.

더 깊숙이 목에 들어간 자지에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자지를 빨았다.

"쌀게. 이제 쌀게…!"

꿀렁. 꿀렁.

나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백아영의 입에 사정했다.

백아영은 내 사정을 끝까지 받아주기 위해 혀를 움직이며 귀두를 굴려줬다.

뷰르릇-

지금껏 받았던 애무에 보답하듯 사정은 멈추지 않았다.

확실히 참아왔던 만큼 더욱 거대한 쾌감이 몰려왔다.

사정의 여운이 끝날 때까지 백아영은 자지를 물고 고개를 흔들었다.

꿀꺽 꿀꺽 나오는 정액을 마시는 건 당연했다.

그렇게 사정을 끝내고 개운함이 느껴졌을 때 아래를 보니 백아영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끝까지 자지를 쪼옥 빨면서 입에서 빼낸 백아영은 섹시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쪽… 여보. 좋았어요?"

"… 응. 좋았어요. 여보."

백아영은 헤헤. 웃으며 혀를 앙 내밀었다.

그 많은 정액을 모두 삼킨 백아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자지는 아직도 단단했다.

이런 섹스는 흔한 게 아니니까. 아직도 부족했다.

"여보…."

백아영은 내 몸 위에 앉아 흠뻑 젖은 보지를 손으로 벌렸다.

음란한 향의 애액이 뚝뚝 내 가슴으로 떨어졌다.

"이제 시작인 거 알죠?"

"… 당연하죠."

백아영의 표정만 봐선 몇 번이나 해도 부족할 것 같았다.

물론 겁나지않았다.

얼마든지 부딪혀줄 수 있었다.

나는 그저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간병인들이 의심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여보…."

다리를 벌린 백아영의 보지에 손을 가져갔다.

"하앗…!"

푹신푹신하다고 표현하고 싶은 탱탱한 보지가 내 손가락을 반겼다.

허벅지를 움찔거리긴 했지만, 백아영도 거부하진 않았다.

나는 그에 화답하듯 클리토리스부터 건드렸다.

제대로 애무를 받은 만큼 나도 제대로 해줄 생각이었다.

"아, 아읏… 흐아아…."

"여보. 여기 좋아?"

"하으읏… 아, 아아악…. 여보…."

내 손가락에 흠칫흠칫 몸을 떠는 백아영은 허리를 숙여서 내 얼굴을 자기 가슴에 묻었다.

쾌감을 못 버텨서 허리에 힘이 풀린 것 같았다.

가슴에 파묻혀있는 게 좋긴하지만, 이 상태로는 너무 답답해서 제대로 애무를 할 수가 없다.

나는 백아영을 살짝 밀어내고 자리를 바꿨다.

이제 침대에 누운 건 백아영이었다.

"하으… 여보…."

찔걱찔걱.

음란한 물 소리를 들으며 백아영의 보지를 관찰하던 나는, 갑작스럽게 클리에 입을 가져갔다.

껍질에서 빠져나온 클리토리스는 내 혀와 맞닿고 더욱 단단해졌다.

"히, 히응! 하악…! 아앙…! 흐, 크흐으읏!"

백아영은 오랜만의 진심이 담긴 애무에 허리를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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