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9화 〉129화. 친선 대련 (129/648)



〈 129화 〉129화. 친선 대련

"하읏… 주인님. 아아악…! 헥…."


푹. 푹.

릴리아나의 몸을 끌어안고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마력에 의해 침대에 몸이 고정된 릴리아나는 숨을 헐떡거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끄으읍… 하악… 앙… 으읏…."

내 밑에 깔린 릴리아나의 보지 감촉을 즐기며 참지않고 한 번 더 사정했다.

역시 강제로 당하는 것보단 내가 리드해서 박는  기분이 좋았다.

"학, 주인님… 그만… 죄송…."


발정나며 나를 덮치던 모습은  시간쯤 전에 사라졌다.

"뭐가 죄송해. 너도 좋으면서."

꾹꾹 자지에 매달리며 조여오는 보지의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입은 저렇게 말하면서도 양다리로 내 골반을 감싸오는 모습이 아직까지는  해도 괜찮은 것 같다.

"하윽… 지, 진짜 안되는데엣… 흡! 으움… 쪽."

이상한 소리를 하는 릴리아나의 입을 입술로 틀어막고 계속해서 자지를 들이박았다.

창문으로 보이는 밖은 아직도 어두웠다.


"밤은 아직 길어. 릴리아나."

나는 웃으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릴리아나를 끌어안았다.

"핫… 읍… 흐으으응!"


릴리아나는 대답대신 보지로  자지를 꽉 물었다.





*




몇 번이나 사정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우리 둘  신음을 낼 힘도 없었으니까.


"헉. 아, 악… 흡…."

릴리아나는 짧은 감탄사를 반복하며 내 밑에 깔려서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몇 시간이나 지난 거지…?'

발정 마법은 이미 풀려있었다.

정확한 횟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발정 마법이 알아서 풀릴 정도로 섹스를 했으니 엄청나게 지났을 것 같은데.


"아, 아… 흐으응…."

마지막 한 발까지 릴리아나의 안에 싸고 나서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8시.


대충 8시간 정도 섹스에 몰두했다. 발정 마법이 풀릴 만도 하네.

'하아…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끝이네.'

축제의 첫날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좀 아쉽다.


"릴리아나. 릴리아나. 정신 차려."

 마지막 사정과 같이 절정하고 혀를 내민 상태로 눈이 뒤집혀있는 릴리아나의 볼을 툭툭 건드렸다.


"흐에… 에…."


"음…."


아직 교육의 성과가 부족하구나. 밤새 교육을 해줘도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다니.


나는 손가락에 마력을 조금 일으켰다.


릴리아나의 배에 손을 대고, 엘리스를 자극하던 것 처럼 릴리아나의 자궁을 자극했다.


"하, 악! 아아아아아아앙!"

뷰릇뷰릇-!

온몸에 힘이 빠져 대자로 누워있던 릴리아나의 하체가 부들부들 떨리며 애액을 마구 내뿜었다.

"어… 릴리아나?"


이거 좀 위험한  같은데.


툭. 툭.

다행히 몸에 반응이 있는 걸 보니 다치진 않았나 보다.


너무 자극이 강했나. 그렇다고 설마 서큐버스가 복상사를 하진 않을거 아니야.

"흐에에……."


"살아있구나! 다행이야."

아쉽게도 대화를  정신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나약한 서큐버스 같으니라고.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90 ] ( +0.5 )
- [ 성욕 : 92 ]
- [ 식욕 : 45 ]
- [ 피로도 : 35 ]


현재 상태 : 헤에… 놀아야지… 주인님하고… 축제… 섹스… 좋아….

"…."


아, 몰라. 괜찮아지겠지.


그러니까 누가 먼저 덮치래. 알아서 나한테 매달려오기만 했어도 일주일치 계산을 잘 해줬을텐데.


"아이고… 방이 아주 개판이네."


누워있는 릴리아나를 내버려두고 주변을 둘러봤다.


대체 일주일간 뭘 한 건지 모르겠다. 내가 없다고 망나니 시절로 돌아간 건가?


하긴 나도 자취 처음 할 때 생각하면 익숙한 광경이긴 하네.


'클린.'


방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마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보니, 켜져 있는 컴퓨터 화면이 보였다.

모니터에는 메모장 하나가 띄워져있었다.


"이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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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계획서.

첫째 날.


같이 닭꼬치. 타꼬야키 먹기.

둘째 날.

장기자랑 같이 보기.

셋째 날.


같이 술 먹어 보기.

.
.
.

---------



"음…."

릴리아나가 일주일간의 축제 동안 하고 싶은  써놓은 목록이었다.

나 없는 동안 이걸 쓰고 있었을 릴리아나를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찡했다.

"매일 놀아줄 순 없는데…."

약속이 정해진  없지만, 히로인들에게 며칠 정도는 만나줘야 하니까.


그래도 오늘 밤은 힘내서 놀아줘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밤이 될테니까, 밤에 놀아줘야지.

띠링-


그때, 내 스마트워치가 울렸다.

보낸 이는 수린 누나.


월요일 아침부터 연락이라니… 뭐지?

-수린 누나 : 많이 피곤하구나. 내가 어떻게든 수습할 테니까 걱정 말고 쉬어.


"…?"


나는 어제 확인하지 못한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수린 누나 : 호연아. 복귀하자마자 미안한데 내일 축제 오프닝 때문에 연락했어. 확인하면 답장 줘.

아… 이제야 기억났다.


분명 축제의 시작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학생회에서 이벤트를 연다. 그리고 그게 부회장이랑 1대1 대련이었다.

지금 시간은 오전 8시 48분.

그리고 축제의 오프닝은 분명 9시였다.


"아… 시발."

생각 좀 하지 호연아. 또 성욕에 미쳐서 실수했네.


재빨리 일어나서 거울을 확인했다.


일주일간의 긴장감과 피로가 쌓인 얼굴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와있었고, 발정 마법으로 강제로 몸을 각성시키다 보니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이거 완전 시체인데."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어."

대련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씻을 시간은 없었다. 클린 마법으로 대충 몸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부스스한 머리와 다크서클, 충혈된 눈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생도복을 챙겨입었다.


"주인님…?"

내가 방을 치우고 옷을 챙기는 동안 정신을 차렸는지, 약간 흐리멍텅한 눈의 릴리아나가 나를 바라봤다.

"자고 있어. 오늘 밤에 같이 닭꼬치 먹으러 가자."

"네…."

릴리아나는 털썩-하며 그대로 쓰러졌다.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리는  보니 잠에 들은 모양이다.


나도 저 옆에서 누워서 자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존나 뛰어야겠네."

급하게 메시지의 답장을 보냈다.


-나 : 누나, 저 지금 가요.

다행히 축제가 시작하는 곳은 알고 있다.

아카데미 대강당.


나는 그곳을 향해 달렸다.





*




"회장님… 아직도 연락 없어요?"

"…일단 사회자가 나가서 시간 끌어봐."

"네. 알겠습니다."

빅토리아 아카데미의 축제.

천상제를 위한 개회식.

보통 학생회에서 여러 이벤트를 열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올해의 이벤트는 떠오르는 루키인 이호연과 학생회 부회장의 친선대련.


1학년과 3학년이라는 결과가 뻔한 친선대련일 수 있지만, 요새 주가가 급히 상승하는 이호연과 신영 길드의 후계자인 부회장 신동민의 대련 소식에 생도들의 기대감이 쏠려있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호연이 무대 10분 전까지도 연락을 받지 않는 상황이었다.


"정작 때가 되니까 꼬리를 말고 도망가네."

신동민은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호연이 도착하지 않는 바람에 리허설도 하지 못했다. 이미 이벤트는 취소나 마찬가지였다.


"특별 시험이 일주일간 서바이벌이었는데, 시험이 끝난 다음 날에 바로 대련이라니 애초에 말이 안 됐어…."


서기인 여생도가 준비한 이벤트를 못 한다는 사실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걸 이제 와서 말하면 어쩌자는 거지? 나도 특별시험이 서바이벌일 거라고는 상상도  했다."


부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문수린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거짓말.'

문수린이 특별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축제 개회식임을 깨달았던 순간에는 이미 절차가 끝나있었다.


부회장이 힘을  탓이다.


요새 힘이 늘어난 신영길드의 위세를 업은 부회장은 점점 아카데미에서 세력을 불리고 있었다.

아직까지 문수린에게 상대도  되긴 하지만… 이미 절차가 끝난 일을 되돌리기는 학생회장이나 이사장의 손녀라도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이사장 문재철에게 가서 부탁이라도 해볼까 했었다. 하지만 그  막힌 성격을 생각하면 부탁해도 될 리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빨리 수습해야 해요…. 회장님…."


"…미안해 내가 고집을 부렸어."


문수린도 알고 있었다.

애초에 이호연이 연락을 받지 않았을 때 이벤트를 취소하고 다른 걸 준비했어야 했다.

이건 쓸데없는 아집이었다.

서바이벌 시험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예상했음에도 이호연을 너무 신뢰한 문수린의 잘못이었다.

'너무 호연이에게 기댄건가?'


일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머리가 이상해진걸지도 모른다.

띠링-

그때 문수린의 스마트워치가 울렸다.

 메시지를 확인한 문수린의 입에 미소가 피어났다.


*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

몇십분은 걸릴 거리를 가속을 사용하며 5분 만에 주파했다.


그러다 보니 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 후배님. 지금이라도 취소할 수 있어."

"걱정하지마세요. 할 수 있어요."

문수린은 나를 걱정하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었다.

"진짜 괜찮아?! 대련 못 하겠는데?"


"괜찮습니다. 할 수 있어요."


살짝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충분히 할  있었다.


"저, 저기. 이제 시작해야 되는데… 진짜 괜찮은  맞지?"

"네네. 괜찮아요."


나는 학생회 임원들의 걱정을 받으며 무대로 올라갔다.

반대편에는 학생회 부회장인 신동민이 올라오고 있었다.


[빅토리아 아카데미의 축제! 일주일간의 화려한 불장난! 천상제의 개막이벤트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기다리던 이호연 생도와 신동민 생도의 친선 대련입니다!]

1대1 결투 같은 시험이 아닌, 친선 대련인 만큼 사회자는 경기장 내부에서 우리에게 직접 말을 걸 수 있었다.

대강당은 생도들로 가득 차 있었다.

2,3학년 생도들은 대부분 와있었고, 1학년 생도들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도들 빼고는 대부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회자는 분위기를 띄우면서 우리들 소개를 하고 있었다.


아마 저게 끝나면 우리에게 질문하겠지.

"인정하마."

"?"


사회자의 질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바라보던 신동민이 입을 열었다.

"이호연. 넌 1학년 치고는 정말 강하다. 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

"하지만 경험과 노련함의 차이를 보여주지."


신동민은 훗. 하고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갑자기 뭐라는 거야  새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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