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128화. 릴리아나 (2)
"으음... 읍. 으읍?!"
덜컹. 덜컹.
정신을 차린 나는 방 안의 침대에 묶여있었다.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몸을 감싸고 있는 검은 마력 탓에 고개를 돌릴 수도 없었다.
체감상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진 않았지만, 아직 내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분명 릴리아나를 끌어안고... 섬뜩한 미소를 본 후에 뒤통수에 강한 충격이 온 것 같은데.
"주인님...."
"읍! 으읍?"
천장을 바라보던 내 시야에 릴리아나의 얼굴이 나타났다.
아까 보였던 공포의 분위기는 사라져있었고, 평소 릴리아나의 얼굴이었다.
"읍읍!"
내 입을 막고 있는 마력 좀 없애달라는 뜻으로 소리를 내봤지만 릴리아나는 웃는 표정으로 내 옷을 벗기느라 나한테 관심하나 주지 않았다.
'장난도 적당히 해야지.'
이건 다시 주인으로서 위계질서를 잡을 필요가 있다.
나는 마력을 끌어올렸다. [마나 감응]이 있는 이상 이런 마법 따위 역산해버리면 된다.
천천히 내 몸을 둘러싸고 있는 마력을 분석... 어?
릴리아나는 계약서 때문에 나보다 강한 마력을 낼 수없다.
그런데 지금 나를 둘러싼 마력은 릴리아나가 낼 수 없는 출력이었다.
아니, 낼 수 없는 출력 수준이 아니다.
반항을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폭력적인 마력.
이 세계에서 만난 가장 뛰어난 마법사. 임솔보다도 강한 마력이었다.
'이게 무슨...!'
릴리아나가 왜 나한테 이러는 건지,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건지 원인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위험 상황에도 전투 감각이 반응하지 않고 있었다.
어째서지?
내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옷을 완전히 벗긴 릴리아나가 내게 몸을 비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인님... 츄릅."
릴리아나의 입에서 흐르는 침이 입 밖으로 내밀고 있는 혀를 따라 내 몸 위에 뚝뚝 떨어진다.
곧 뜨거운 시선을 보내던 릴리아나는 내 몸을 핥아오기 시작했다.
"으으읍!"
덜컹 덜컹-
내 목덜미에 혀가 닿는 이상야릇한 감각에 몸을 빼내려고 했지만 나를 꽉 잡고 있는 검은색 마력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마력으로 릴리아나에게 명령을 하려고 해도 통하지 않았다.
츄릅. 쪽.
마음속으로 아무리 명령을 보내도 릴리아나는 무시하며 내 몸을 맛보기 바빴다.
내 가슴을 핥기 시작한 릴리아나를 자세히 관찰했다.
평소의 릴리아나라고 생각했는데, 차분하게 보니 전혀 달랐다.
잘 보면 어딘가 다급한 듯 가쁜 호흡을 하고 있었고, 눈이 맛이 가버린 듯했다.
옷은 하나도 걸치지 않고 있었고, 그제야 코스프레가 아닌데도 날개와 뿔이 있는 걸 알아챘다.
평소에 방송용으로 끼고 있는 둥글둥글한 뿔 아티팩트가 아니라 창작물에서 나오는 악마처럼 산양의 뿔이 솟아있었다.
어깻죽지에는 화려한 검은 날개가 달려있었고, 꼬리도 평소보다 길어져있었다.
"으읍...."
"하아... 주인님.... 맛있어요. 맛있어. 맛있어...."
'이 미친 서큐버스년이...!'
릴리아나는 내 유두를 입에 머금으며 발정난 개처럼 몸을 비벼댔다.
움찔움찔하는 감각에 내 자지는 이미 단단하게 솟아올라 있었고, 부드러운 릴리아나의 몸과 스치며 자극받았다.
"우움... 쪼옵."
쇄골과 배, 옆구리, 골반을 지나 허벅지, 사타구니, 발바닥.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내 몸 어디에도 릴리아나의 타액이 묻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런데도 릴리아나는 내 자지를 마지막까지 건들지 않고 있었다.
"으읍! 읍!"
이건 진짜 고문이잖아. 강간당하면서도 자지를 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나 자신이 어이가 없지만, 실제로 당해보면 이건 부처가 오더라도 자지를 빨아달라고 애원하게 될 정도의 애무였다.
마음같아선 강간이고 뭐고 다 좋으니까 빨리 넣게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입을 틀어막아놨으니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읍읍읍!"
내 마음이 릴리아나에게 전해지도록 열심히 소리를 질렀다.
"주인님... 미안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다 주인님 탓이니까...."
"으으읍! 읍읍읍읍!!!"
"화내지 마세요.... 쪽."
릴리아나는 미안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볼에 입술을 맞췄다.
나는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괜찮다고!
"그래도... 이렇게 단단한 걸 보니 해도 괜찮겠죠?"
다행히 곧 내 자지에 신경이 쓰인 모양이다.
릴리아나는 내 상체에 가슴을 밀착하며 손으로 자지를 훑었다.
"...."
나는 자지에 전해지는 쾌락에 감사하며 괜히 시간이 끌릴까봐 그냥 입을 다물었다.
"주인님... 쮸붑."
"으읍."
몸을 밑으로 내린 릴리아나가 내 귀두 끝 부분을 입에 머금었다. 입안에 가득찬 타액이 귀두를 적시고 탱탱한 입술이 내 자지를 감쌌다.
다리 사이에 엎드린채 고개를 사타구니에 처박은 릴리아나는 열심히 머리를 흔들었다.
축축한 입안 감촉이 느껴졌고, 부드러운 혀가 내 기둥을 핥으며 불알까지 침이 흘러내렸다.
서큐버스 특유의 기분좋은 혀놀림과 목 깊숙이 받아들이는 펠라치오가 기분좋게 내 자지를 자극했다.
"으읍...!"
사실 섬에서 조금씩 욕구를 풀긴했지만 만족스럽운 섹스를 못한 내게 릴리아나의 애무는 참기 힘들었다.
릴리아나의 입에 들어간지 1분도 채 되지않아 사정감이 몰려왔고, 읍읍거리는 나를 무시하고 계속 자지를 자극하는 릴리아나에게 그대로 싸버렸다.
뷰릇뷰릇-
꿀꺽꿀꺽.
릴리아나는 요도에 남은 정액 한 방울까지 다 빨아먹겠다는 듯 자지를 흔들며 혀를 멈추지않았다.
조금씩 힘이 빠지는 자지를 콱 움켜쥔 릴리아나가 눈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안돼요... 너무 모자라."
그 빨간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자, 막을 수 없는 마력이 내 몸으로 파고들었다.
두려움에 저항하려고 했지만 전투감각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리고 내 하반신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읍읍!"
힘이 줄어가던 자지가 아플정도로 단단하게 세워졌다.
발정마법이었다.
몸 깊숙한 곳에 있던 성욕이 모두 튀어나와 릴리아나를 덮치려고 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마력에 꽉 잡혀있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괜찮아요... 제가 해드릴게요. 주인님."
그리고 느꼈다.
전투감각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
릴리아나는 날 해칠 생각이 없다. 그저 착정할 생각 뿐.
그리고, 나도 가슴 깊은 곳에서 그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니 전투 감각이 활성화 될 리가 없었고, 당연히 릴리아나의 마력을 막을 수도 없었다.
릴리아나는 내 몸 위로 올라탔다. 음란한 보지에서 홍수가 난 것처럼 흐르는 애액이 내 하반신을 적셨다.
내 자지를 손으로 잡고 보지구멍에 맞춘 릴리아나는, 기대감에 가득찬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뜨거운 열기와 음란한 냄새가 방을 가득 채우고 단단하게 발기한 내 자지 끝부분이 보지구멍에 천천히 들어갔다.
"흐, 흐흣... 으으응! 이거. 이거야...!"
자지가 보지에 조금씩 파고들어갈 떄마다, 릴리아나는 쾌감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하늘로 치켜들며 몸을 움찔거렸다.
내 자지를 게걸스럽게 삼키고 있는 릴리아나의 보지는 뜨겁고 부드럽게 내 귀두를 먹어치웠다.
릴리아나의 보지는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꾸물거리면서 내 자지를 조여왔다. 꾸욱꾸욱 조여오는 질이 기둥을 삼킬때마다 나도 밀려오는 쾌락을 참을 수 없었다.
질척한 애액이 자지기둥을 타고 침대를 적시며, 조금씩 자지가 들어갈 때 마다 조임이 강해졌다. 단순히 조이는 게 아니라 꿈틀거리면서 내 자지를 사방에서 자극하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으으읍!"
결국 자지를 다 넣기도 전에 또 사정해버렸다.
하지만 발정마법이 걸린 내 몸은 바로 자지를 단단하게 다시 세웠다.
"하읏... 따뜻해. 주인님... 괜찮아요. 오늘 밤은 길어요. 후으읏... 헤엣."
자지가 뿌리까지 보지에 들어가자, 크게 한숨을 쉰 릴리아나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배에 손을 얹고 허리를 들썩거리는 릴리아나는 점점 신음소리를 늘리며 발정난 섹스를 시작했다.
"흐엑... 흡... 흐으읏...! 하아앙! 아악!"
보지에 자지가 들어오자 잡고있던 정신도 놔버렸는지, 완전히 맛이간 얼굴로 자지를 탐하는 발정난 서큐버스가 되어버렸다.
"하윽! 아앙! 으으응! 아아아악...!"
거의 울기 직전의 얼굴로 허리를 흔들던 릴리아나는, 한 번 절정했는지 내 위에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윽... 조, 좋아... 흡. 더, 더...."
릴리아나는 곧 내 몸에 딱 붙어 허리를 움직이며 혀로 이리저리 내 상체를 핥았다.
꾸물꾸물 조이며 자지를 자극하는 보지의 감촉과 눈물을 흘리며 내 몸을 애무하는 릴리아나의 음란한 모습은 야함의 정도를 넘어서 있었다.
푹!찌걱!푹!찌걱!
완전히 애액으로 젖은 보지에서 나는 음란한 물소리와 내 시야를 가득 채운 흐트러진 릴리아나의 얼굴, 온 몸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체의 감촉과 정액을 짜내려는 서큐버스 보지의 자극.
가슴 깊은 곳의 발정 마법까지 나를 발정나게 만들고 있었으니, 완전히 미칠 것 같았다.
"하악. 하앗, 헤엑. 헤에에엑.... 흐으읏...!"
릴리아나의 보지 안 쪽에 정액을 먹여줬다. 남자의 정액을 짜내기 위한 서큐버스의 보지는 사정하는 도중에도 자지의 자극을 멈추지 않았다.
"으읍!"
그리고 사정을 받기위해 내려온 자궁구가 귀두를 부드럽게 감싸왔다.
서큐버스는 이런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러니까 지옥 놈들이 맛이가지.
"하윽, 하으... 흐으읏.... 아악. 하아, 후우우. 주인님...."
릴리아나의 빠른 허리놀림이 멈추고 내 몸 위에 살포시 누웠다. 아직 보지에서 자지를 빼진 않았으니 잠깐 쉬면서 천천히 할 생각인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엔 내 쪽에서 불이 붙어버렸다.
발정 마법은 내게 더욱 여체를 갈구하게 만들었다.
따듯하게 자리를 감싸고 있는 보지가 기분좋긴했지만, 허리를 움직이며 직접 자지를 박아넣고 싶었다.
나도 릴리아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억지로 울기 직전까지 자지로 교육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내 욕구를 달성할 수가 없다.
두근. 두근.
'어이가 없네.'
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력이 몸을 빠르게 회전했다.
전투 감각이 발동 된 건 아니었다. 방금 내 마력 운용 능력이 한 단계 진화했다.
'섹스 중에 각성은 세계 최초겠는데.'
각성.
능력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나는 이걸 섹스중에 해냈다.
주인공으로서의 재능이 발현되며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높았던 릴리아나의 마법을 파훼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 즉시 내 몸을 감싸던 마력을 지워버리고 릴리아나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흐읏? 주, 주인님! 뭐, 뭐야!"
내 위에 누워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던 릴리아나는 깜짝 놀라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마력을 쏟아부었지만, 이미 릴리아나의 마력은 분석이 끝난 뒤였다.
나는 몸을 돌려 릴리아나와 자리를 바꾸고 침대에 릴리아나를 역으로 묶기 시작했다.
양손과 양다리를 마력으로 꽁꽁 묶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고, 입은 열어놓았다.
"주, 주인님! 죄송해요. 제가, 그, 실수를!"
릴리아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발정도 가라앉았는지 눈을 파들파들 떨며 내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 릴리아나. 오늘 밤은 기니까."
빙그레 웃어주며 릴리아나의 가슴을 만졌다.
일부러 내게 걸려있는 발정 마법은 해제하지 않았다. 오늘 진짜 제대로 교육을 시켜야지.
나는 빳빳하게 서 있는 자지를 릴리아나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하, 아악! 하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