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115화. 서바이벌 시험 (8)
"우으음.. 쪼봅. 쪽."
백아영은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처박고 자지를 빨고 있었다.
"아영 씨. 그러고 보니 이거 시간제한 같은 거 없어요?"
"어… 딱히 말은 없었는데…."
백아영은 내 자지를 입에서 빼고 손으로 쥐었다.
"포탈은 어디서 타고 온 건데요?"
"의료팀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대기하다가 왔어."
"아니, 그러면 이럴 시간이 없잖아요."
그 사람들이 다 기다리고 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그, 그런가?"
"당연하죠. 안 되겠네 진짜로."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백아영의 뒤로 자리를 옮겼다.
"의자 잡고 허리 내밀어요. 빨리 끝내야지."
"가, 가끔은 천천히 하는 것도… 으응… 흐읍."
"시험 끝나고 꼭 그렇게 해요."
나는 대답과 동시에 자지를 보지로 집어넣었다.
이미 준비를 끝낸 백아영의 보지는 내 자지를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파앙- 파앙-
백아영의 탱탱한 엉덩이와 내 치골이 부딪히며 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동굴에 울려 퍼졌다. 이제 완전히 내 자지와 딱 맞게 변한 백아영의 보지가 내 자지를 자극했다.
"아영 씨. 오늘 보지도 좋아요."
"하앙… 아, 아읏… 고마워요. 여보…."
"응. 여보."
꾸우욱-
여보라고 불러주니 기쁜 듯 더욱 강하게 조여왔다. 나도 보답으로 더 세게 박아줬다.
백아영의 약점인 보지 밑 쪽은 후배위로 박기 어려운 곳이지만 높이가 낮은 의자를 집고 무릎을 살짝 굽히면 충분히 찔러줄 수 있었다.
"하응, 아아앙…. 거, 거기 좋아요… 여보. 아아앙…♡"
"빨리 쌀게요."
손을 밑으로 내려 클리토리스도 동시에 자극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분발해야지. 괜히 너무 오래 걸린다고 드론이라도 들어오면 진짜 좆된다.
"좋아… 쿡쿡 찌르는거 좋… 으흣… 아앙…."
내 손가락에 애액이 퓨숙퓨숙 쏘아지고 자지를 조여오는 질벽이 꽈악 수축했다.
백아영이 절정에 달하는 걸 확인하고 나도 그대로 안쪽에 사정했다.
"하읏, 안쪽으로 들어와. 여보의 씨앗…."
"… 피임 잘하고 있죠?"
이 세계에는 마력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피임마법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항상 안쪽에 싸지르는데, 백아영은 살짝 무섭다.
"으응. 당연하지. 벌써 아기를 가질 순 없어."
"…."
이제 연기를 할 생각도 없는 건지 저런 말을 해댄다.
"다음에는 양호실에서 천천히 해요. 그게 좋죠?"
"꼭 그런 건 아닌데… 네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준비할게."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95 ] (+0.6)
- [ 성욕 : 93 ]
- [ 식욕 : 30 ]
- [ 피로도 : 45 ]
현재 상태 : 양호실 침대가 삐걱 소리가 좀 나던데… 고쳐놔야겠다.
"네네. 고맙습니다."
'이 정도면 백아영도 눈치챈 거 같은데 슬슬 그만둘까?'
설마 아직도 자기 성욕을 눈치 못 챘다고 생각하진 않겠지? 다음에 슬쩍 떠보든 지 해야겠다.
일단은 더러워진 물건을 백아영의 입에 물리고 클린 마법으로 주변을 정리했다.
"하읍… 쫍."
청소펠라의 달인이 돼버린 백아영에게 청소를 받은 뒤 나도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백아영은 포탈에 타기 전에 내게 말을 걸었다.
"호연아. 가기 전에 병명이 뭔지는 말해줄래? 나도 보고서 같은 걸 써야 해서."
"아, 타란툴라의 마비 독이에요. 이쪽 팔에…."
분명 백아영을 부르기 직전에는 팔에 아린 감각이 남아있었는데, 섹스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그런 감각이 사라져있었다.
내 몸은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이었다.
쌓여있던 정액을 뽑아냈으니 당연히 좋아야지.
"음, 마비는 이미 풀렸네요."
"일단 타란툴라의 독을 치유한 거로 보고할 거야. 시간이 오래 걸린 건… 내가 잘 변명할게."
"네. 고맙습니다."
백아영도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했으니, 잘 변명할 수 있을 거다.
그런 거치곤 자지만 보면 시간개념을 잃어버리는 것 같지만… 그거야 내가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나중에 봬요. 아영 씨."
"응. 시험 힘내."
백아영은 내게 손을 흔들며 포탈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엘리스도 나타났다.
뚜벅뚜벅 걸어온 그녀는 뭔가 상태가 좋아 보였다.
"미안. 오래 걸렸지?"
"… 생각 외로 오래 하더라."
"미안미안. 배 안 고파?"
엘리스가 배가 고프진 않나 상태창을 확인했다.
★ 히로인 상태창
[엘리스]
- [ 호감도 : 37 ]
- [ 성욕 : 65 ]
- [ 식욕 : 69 ]
- [ 피로도 : 65 ]
현재 상태 : … 그렇게 기분 좋은가? 대단하긴 하네.
뭐지? 혹시 룬의 결계를 설치하지 않아서 소리가 밖으로 샌건가?
성욕이 오른 걸 보니 확실한 것 같은데... 호감도는 왜 오른 거야.
"밥 먹자. 내가 준비할게."
야겜 히로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괜히 얘기를 꺼냈다가 서로 창피해질 수도 있으니 모르는 척하자.
나는 조용히 밥을 꺼냈다.
*
우리는 밤이 될 때까지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잡았다.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좋은 자리를 찾아서 텐트를 치고 잘 준비를 했다.
"불침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음… 그렇긴 하지."
엘리스의 말이 일리가 있다.
어젯밤에 룬의 결계를 밤새도록 유지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니,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 크게 위협이 될 만한 몬스터가 밖에서 돌아다니진 않지만 엘리스는 그 사실을 모른다.
굳이 아는 척을 하기보단 맞춰주는 게 낫다.
"그러면 음… 세시간 씩 할까? 효율이 안 좋긴 해도 너한테 계속 마나를 공급해줘야 하니까."
"그래. 그런데 원래 마나 마사지라는 걸 이렇게 자주 해야 하는 거야? 너도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이렇게 자주 했어?"
이 질문을 언제 물어보나 했는데, 드디어 물어본다.
"아니, 나는 하루에 한 번? 아니면 이틀에 한 번 정도였어."
답변도 당연히 준비해놨다.
몇 번이 적당할까 고민했는데,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 거야?"
"음, 이건 네가 오해할까 봐 말 안 했는데. 지금 내가 하는 건 약식이야. 원래는 맨몸에 직접 손을 대고 마사지를 해야 해."
"…."
"그런 쓰레기를 보는 눈으로 날 보지마. 서바이벌이 끝나면 마사지법도 알려줄게. 꼭 내가 아니어도 되니까 네가 사람을 구해서 하든지 해"
어차피 못 구할거다. 나 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착한 척을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놔야지.
"… 일단 알았어. 나중에 생각해볼게."
"그럼 불침번은 나 먼저 하는 거로 하자. 먼저 들어가서 자. 세 시간 뒤에 깨울게."
"응."
엘리스는 별말 없이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으음…."
엘리스가 완전히 들어가고 나서야 나는 의자에 앉아 눈을 찌푸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마사지라고 거짓말한 것까진 좋은데…. 이제 어떻게 하지?
일단 계획은 마사지의 수위와 효과를 점점 높이다가, 이 이상은 네가 직접 구하는 마사지사한테 받아라. 라고 말하고 뺄 계획이었다.
결국 마사지사를 찾지 못한 엘리스가 내게 다시 돌아오는… 그런 계획이었는데.
어떻게 마사지의 시작을 끊어야 할지 모르겠네.
서바이벌 시험 내에 마사지의 수위를 높일 방법을 생각해야할텐데….
나는 명상을 하며 마나를 채우면서 시간을 때웠다.
어차피 마나 감지를 돌리고 있으니 주변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엘리스의 마나를 채워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나도 틈틈이 마나를 채워줘야 한다.
틈틈이 스마트워치로 시간을 확인하며 명상을 하다가, 세 시간이 지나고 엘리스를 깨울 준비를 했다.
"엘리스. 일어나."
곧 엘리스는 부스럭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스마트 워치로 시간을 확인한 엘리스는 하품을 하며 텐트 밖으로 나왔다.
"고생했어."
"응. 너도 고생해. 세시간 뒤에 깨워줘."
"그 전에… 채워주고 가야지."
"아. 맞다."
엘리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잠시만. 맨살에 하면 더 효과가 좋은 거지?"
"응. 그렇지."
"… 아니야. 일단 그냥 해줘."
'역시 아직 좀 부족한가.'
더 효율 좋은 마사지를 받고 싶은 마음보다, 내게 속살을 보이는 게 더 힘든 모양이다.
★ 히로인 상태창
[엘리스]
- [ 호감도 : 37 ]
- [ 성욕 : 68 ]
- [ 식욕 : 33]
- [ 피로도 : 45 ]
현재 상태 : 기분이… 그렇게 좋나.
"…?"
근데 왜 저런 생각을 하고 있지?
*
둘째 날 아침.
루시는 불화살을 이용해 나무에 붙어있는 열매 하나를 떼어냈다.
"야호! 맛있겠다."
생도복 주머니에 과일를 챙기고 다시 길을 나섰다.
루시는 어제부터 근근이 과일로 배를 채웠다. 다행히 운 좋게 바로 앞에 떨어진 보급 상자에서 육포가 나와서 굶지는 않았다.
짜기만 하고 맛없는 육포였지만, 무인도에서 먹으니 스테이크보다 맛있었다.
더 먹고 싶은 마음을 참고 루미를 위해 반은 남겨놨다.
'과일까지 하나 더 생겼으니 더 열심히 루미를 찾아야지.'
어젯밤에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간신히 나무 위에서 잠든 루시는 이틀 내내 루미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루미가 향한 방향으로 부지런히 걷다가 몬스터와 싸우고, 생도와 만나서 서로 견제하고, 간신히 과일을 찾았는데 썩어있는 등…
여러 시련과 고난을 거친 루시는 하품을 하며 걷다가 강가를 발견했다.
"오… 세수라도 해야겠당."
어젯밤에 제대로 수면을 못 해서 그런가? 약간 정신이 멍했다.
어푸어푸.
차가운 물이 얼굴에 닿자 잠이 확 깼다.
"으으…. 루미 보고 싶어."
자기도 이렇게 힘든데 루미는 얼마나 더 힘들까.
언니로서 꼭 챙겨줘야지.
부스럭-
그때, 강가 쪽 숲에서 풀들이 움직였다.
루시는 순식간에 마력을 끌어올리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루시?"
하지만 익숙한 목소리와 얼굴에을 보자마자 루시는 경계태세를 풀고 수풀로 달려갔다.
"루미…. 힝. 보고 싶었어!"
"나도…."
자매는 서로 끌어안고 있다가, 동시에 말을 꺼냈다.
"루시. 이것 좀 먹어."
"루미! 내가 너 주려고… 어?"
루시는 그제서야 루미가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초코바나 죽, 고기 같은 맛있어 보이는 먹을거리가 많았다.
"어, 어디서 난 거야?"
"호연 씨를 만났어. 호연 씨가 잔뜩 준비해왔잖아. 너랑 나랑 먹으라고 주셨어. 그러고 보니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니야…."
루시는 루미를 위해 챙긴 과일과 육포를 주머니 깊은 곳에 쑤셔 넣었다.
항상 나를 봐주던 동생을 뺏긴 것 같아서 약간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