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1화 〉111화. 서바이벌 시험 (4) (111/648)



〈 111화 〉111화. 서바이벌 시험 (4)



"… 루미?"


루미는 곳곳이 찢어진 생도복을 입고 수풀을 열며 빠져나왔다.

나와 눈이 마주친 루미는 표정이 밝아지며 내게 달려왔다.

"도, 도와주세요…. 호연 씨."

"어? 아… 저 텐트 안에 들어가 있어. 끝나면 부를게."

"감사합니다아…."

루미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가, 곧 루미가 나온 수풀 쪽에서  개의 마력 반응을 감지했다.

상황을 이해한 나는 루미를 숨겼다.

타다닥- 하며 풀을 밟고 오는 소리가 들린 후에 남자 생도  명이 튀어나왔다.


"여기…! 응?"

"뭐, 뭐야. 왜 이호연이 나와!"


루미의 뒤를 쫓던 생도들은 갑자기 나와 마주치자 당황한 듯 주변을 살폈다.


"얘들아. 반가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익숙하진 않은  보니 A클래스는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인사와 동시에 마력을 끌어올렸다.


루미를 덮치려고 했던 놈들한테 굳이 말을 더 할 필요가 있나.

바닥에서 튀어나온 불꽃 사슬들이 두 명에게 쇄도했다.  명은 잡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뒤로 백덤블링 하며 사슬을 피했다.

"끄아악…! 뜨거워!"


"아오, 병신아. 그걸 잡히냐?"

내게 잡히지 않은 검을 든 생도는 슬쩍 눈치를 보다가, 한숨을 쉬며 내게 달려들었다.

자기 친구를 버리기 싫었던 모양이다.


"좋지 않은 판단이네."


차라리 도망갔으면 한 명은 살았을 텐데.


내게 달려드는 생도의 검을 가볍게 피하며 마력을 두른 주먹을 배에 카운터로 꼽았다.

"끄흡…."

 세게 꼽혔는지, 쥐고있던 검도 놓치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불꽃 사슬에 묶여있던 생도의 스마트워치를 뺏고, 배가 많이 아픈지 배를 잡고 누워있는 친구의 스마트워치도 뺏었다.


"이, 비겁한 새끼가… 원래 친하다고 치사하게 구해주고 이래도 돼?! 다 공론화 시킬 거야…!"

불꽃 사슬 때문에 몸에 화상을 입은 생도가 화가 많이 난  소리를 꽥꽥 질러댔다.


"… 너희도 둘이 덤볐잖아."

"어?"


내가 지적한 점은 생각 못했는지 눈을 크게 뜬다.


"그냥 치료나 받으러 가라."

나는 둘의 스마트 워치를 입력하며 포인트를 뺏었다.

포인트를 뺏기면 바로 탈락이라고 하더니, 두 명의 몸이 텔레포트 하며 사라졌다.


탈락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루미. 나와도 돼."

"가, 감사합니다."

루미는 비틀거리며 텐트에서 나왔다.




★ 히로인 상태창

[루미]

- [ 호감도 : 92 ] (+0.2)
- [ 성욕 : 50 ]
- [ 식욕 : 73 ]
- [ 피로도 : 85 ]


현재 상태 : 다행이야… 배고파… 졸려.


상태가 말이 아니네.


이게 대부분 생도의 상태일 것이다.

내일부터 보급상자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거보단 낫겠지만, 결국 보급을 얻기 위해선 전투가 발생할 테니 힘든 건 마찬가지다.


"비상식량 벌써  먹었어?"


"그, 그게… 만나는 생도들한테 뺏겼어요…."

"아이고…."

싸우질 못하니 비상식량을 제물로 바치며 버텼나 보다.


나는 내가 받은 비상식량을 루미에게 내밀었다.

"이거라도 먹어. 시간이 늦었으니까 허기만 때우고 자자. 내일 아침에 제대로 밥해줄게."


"괘, 괜찮아요."

"나 먹을 거 많으니까 사양하지 말고 먹어."

루미는 그제서야  초코바와 계란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입이 꽉 차도록 계란을 우물거리는 게 도토리를 먹는 다람쥐 같았다.

"다 먹으면 들어와."

나는 그동안 텐트에 들어가 잠자리를 준비했다.


넓은 텐트를 사길 잘했지.

루미가 옆에서 잘  있도록 이불을 넓게 폈다.


"하으암-."

베개까지 세팅하고 누워서 루미를 기다리는데, 잠이 바로 올 것 같지가 않았다.


'누워있다 보면 되겠지 뭐.'

곧 루미도 들어왔다.

"옆에 누워."


"네, 네…."


루미는 쭈뼛거리며 내 옆에 누워서, 내 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잠깐잠깐잠깐. 루미, 지금 시험 중인데?"

"으, 아…? 죄, 죄송해요. 먹고 들어오라고 해서 저는 당연히 원하시는 줄 알고…."


"… 그냥 잠자러 들어오라고 한 거야."

"죄송해요…. 죄송해요…."


"괜찮아. 자자."


"네, 네… 죄송해요."

깜짝이야.


히로인들은 왜 다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거야.

잠이나 자자.

"…."


"…."

이 어색한 분위기.


잠이 올  같지도 않다. 언제든지 따먹을 수 있는 예쁜 여자가 옆에 누워있는데, 그 여자도 섹스를 원하고 있다.

이 상황을 인지하고 나니 다리 사이에 있는   번째 뇌가 잠을 거부하고 있었다.

"루미.  번만 할까…? 우리는 비밀 친구니까."


"네… 비밀친구니까…."


드론이 많이 있다는 핑계로 릴리아나를 안 데려와 놓고 첫날 밤부터 섹스라니 좀 미안하네.


나는 룬의 결계로 텐트를 감쌌다.


드론이 텐트 안까지 들어오진 않겠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우리 둘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니, 나는 바지만 살짝 내리고 루미는 치마를 걷어 올렸다.


"올라와."

"네, 네…."

루미는 얼굴을 붉히며 단단하게 솟아있는 내 자지에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직접 넣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영 쉽게 넣지를 못하고 있었다.


"자지를 손으로 잡고 넣어. 그럼 고정이 돼서 잘 들어갈 거야."



"아하… 네."

루미는  손으로 자지 기둥을 잡고 천천히 몸을 내리기 시작했다.

"끄흐응…. 으응."


그리고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섹스를 시작했다.


"아읏… 흐으응. 하앙…."


루미의 느리고 어색한 허리 놀림은 기분 좋았지만 동시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죄, 죄송해요. 호연 씨… 처음이라 잘… 으흡… 흐으응…."

루미도 내 표정을 읽은 것인지 먼저 사과를 해왔다.


나는 그냥 루미의 상체를 당겨서 내 몸에 붙이고, 루미의 엉덩이를 잡고 직접 허리를 쳐올렸다.

"아흑… 자, 잠시… 호연 씨…."

"시간이 없어. 빨리하고 자야지."


"아. 아앙… 그렇지만… 힉? 히으으읏! 아앙!"

루미의 보지가  풀린  느끼고, 뿌리까지 자지를 박아넣었다.


좁은 보지가 내 자지를 조이며 자궁이 내 귀두에 닿았다.

빠르게 피스톤질하며 자궁을 툭툭 건드려줬다.

그럴 때마다 애액이 퓩퓩 튀고 보지가 조여오며 내 자지를 자극했다. 입에서는 야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루미. 조여오는 게 장난이 아닌데? 텐트에서 해서 그런가?"

"아, 아니에요… 으음. 그냥 좋아서…!"

"금방 쌀게."

슬슬 사정감이 몰려왔다. 빨리 싸고 자야 내일을 시작하지.


"네, 네엣… 하응. 깊은 곳에 싸주세요…♡"

"걱정마."


쿵- 쿵-


루미의 보지는 내 정액을 짜내기 위해 자지를 열심히 조여왔다.

귀두가 자궁에 닿을 때마다 조금씩 내려오는 자궁은 내 귀두에 부드러운 자극을 선사했다.

"하으… 아아앙… 조, 좋아요. 좋아… 아응…."

절정 직전인 보지가 움찔거리며 내 자지를 자극했고.


꿀렁-


나는 자궁에 대고 사정을 시작했다.  손으로 루미의 엉덩이를 꽉 쥐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루미의 상체를 고정하며 몸을 딱 붙인 상태로 끝까지 사정했다.


"하으으으읏…."


사정을 마치자, 피곤함과 나른함이 동시에 쏟아졌다.

"루미… 그냥 자자."


"네. 이대로…."


정리는 일어나서 해야지.

내 자지를 루미의 보지에 꽂은 상태로 우리는 눈을 감았다.

몸 위에 누워있는 루미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

사정이 끝난 자지를 따뜻하게 감싸오는 보지의 감촉이 기분좋았다.

일어나면 밑에가 조금 찝찝하겠지만, 어차피 클린 마법도 있고 씻어도 되고…

룬의 결계는 아직 잘 유지되고 있었다.

'아침까지  유지되겠지?'


마나량이 아슬아슬할 것 같긴 한데…  모르겠다.


나는 그대로 잠에 빠졌다.




*




엘리스는 계속해서 걸었다.


공복인 상태로 도망치듯이 잠자리에 들었으니 몸이 정상일 리가 없었다.


아무리 튼튼한 각성자라도 피곤함은 그대로였다.



이호연의 위치 좌표를 보고 따라가던 엘리스는, 갑자기 사라진 이호연의 위치 좌표에 당황했다.

"뭐야…?"


깜빡-

기계가 깜빡거리며 이호연의 좌표가  자리에 나타났다.

'오류였나?'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좌표가 또다시 사라졌다.


"… 일단 가봐야겠어."


이호연이 탈락했을  같지는 않았다.

오류거나 어쩌면 결계일지도 모른다.


아카데미의 위치추적 기술을 차단할 만큼의 결계가 있는지 엘리스는 의문이었지만, 이호연의 역산 재능을 보고, 문란한 뒷생활을 알게 된 그녀는 이제 뭐든지 의심하기로 마음먹었다.

강가를 따라 올라가자, 이호연의 위치 좌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엔 텐트 하나가 덜렁 놓여있었다.


조금 열려있는 틈으로 안을 보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호연의 마지막 위치 좌표는 이곳이었다.

아침부터 이곳에서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텐트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 수상해."

엘리스는 마지막 남은  줌의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제서야 텐트에 조금 어색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수준과 비교가 되지 않는 결계였다.


원래 생도 수준으로는 룬의 결계를 발견할 수 없다.

하지만 이호연이 자느라  시간 동안 자동으로 유지된 룬의 결계가 불안정한 상태였고, 엘리스가 지닌 결계와 역산의 재능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엘리스에겐 갑자기 사라진 위치 좌표 덕에 이곳이 수상하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주의 깊게 이 텐트를 관찰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동시에 겹치면서 엘리스는 룬의 결계를 뚫어낼  있었다.


일렁거리는 마력막이 엘리스의 눈에 보였다.


이 막에 들어간다면 이호연에게 들키고  것이다.


엘리스는 열려있는 텐트의 틈으로 슬쩍 안쪽을 쳐다봤다.

그리고, 치마가 들린 한 여자 생도와 이호연의 음부가 연결돼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

살면서 처음 보는 음란한 광경에 잠시 숨을 멈춘 엘리스는 텐트에서 얼굴을 뗏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제대로 안쪽을 살폈다.

여자 생도의 얼굴은 이쪽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저 작은 체구는 루시루미 쌍둥이 같았다. 그중에서도 머리가 검은색에 빨간 리본 머리끈이 있는 걸 보니 저건 루미였다.


꿀꺽.

엘리스는 침을 삼켰다.


남자의 물건을 본 건 살면서 처음이지만, 이호연의 물건이 루미의 음부에 들어가 있는  이상하게도 흥분되는 광경이었다.

루미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저 하얀 액체는 분명히 정액일 것이다.

'시, 시험 도중에도 저런 짓을....'

엘리스는 다시 이호연의 평가를 낮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 광경에서 눈을  수 없었다.

이호연이 몸을 뒤척이면서 기지개를  때까지, 엘리스는 이호연의 물건에서 눈에서 떼지 못했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