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8화 〉108화. 서바이벌 시험 (108/648)



〈 108화 〉108화. 서바이벌 시험

"아아악… 진짜 죽어엇…♡ 주인님…."

팡! 팡!

엎드린 릴리아나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릴리아나는 몸에 힘이 빠진 듯 바닥에 엎드린 채 움찔거리고 있었다.


꼬리뼈 부근에서 살랑거리던 꼬리도  허리에 가만히 감겨있었다.

"쌀게."

"네엣… 안에 싸주세요…! 주인님♡ 흐으읏…!"


꾸물거리는 질이 내 자지 기둥을 자극하고 정액을 받으려 마중 나온 자궁이  귀두를  물었다.

정액을 짜내기 위한 생명체인 서큐버스만 가능한 섹스에 나도 마지막 질내사정을 즐겼다.

"하으윽… 아앙…."

릴리아나는 내 정액을 받으며 완전히 엎드린  숨을 헉헉댔다.

"릴리아나. 일어나. 청소는 해야지."

"아, 하으… 죄송합니다. 주인님… 하압."

릴리아나는 몸을 부르르 떨며 내 자지를 물었지만, 평소 같은 짜낼 것 같은 펠라가 아니라 천천히 혀로 닦아오는 펠라치오였다.

"안 되겠다. 한 번만 더 쓰자."

"주인니.. 크급… 쮸부부붑… 컥…."


눈이 풀려서 제대로 빨지도 못하는 서큐버스의 뿔을 잡고 내 자지를 목까지 밀어 넣었다.

"크흡… 쓰읍. 쪽. 커흡… 쮸붑. 쮸붑…."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호감도 : 90 ] ( +0.4 )
- [ 성욕 : 92 ]
- [ 식욕 : 45 ]
- [ 피로도 : 35 ]


현재 상태 : 더 기분 좋게 만들어야 해. 더…



뿔을 잡고 당기니 확실히 목구멍까지 자지가 들어가면서 훨씬 기분 좋았다.


정신을 차린 릴리아나가 혀로 기둥을 감싸오고 침을 삼킬 때마다 목구멍이 조이며 귀두를 자극했다.

"커걱… 끄윽. 쮸붑, 쮸붑, 쪼옵…."


뿔을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목구멍에 들어갔다 나오는 플레이는 보지에 박는 거랑은 다른 쾌감이 있었다. 목 보지라고 칭해도 모자라지 않은 구멍이었다.

"진짜 마지막으로 쌀게. 끝까지 삼켜."

"쮸붑… 쮸웁…."


릴리아나는 내 엉덩이를 손으로 끌어안고 한 방울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이 자지에 달라붙었다.


꿀꺽꿀꺽

정액이 나올 때마다 릴리아나는 목울대를 넘기면서 바로 삼켰다.


"으응… 꿀꺽. 스읍. 쪼옥…."


"하아… 힘들다."

입보지와 보지에 6발이나 쌌더니 진짜 온몸에 힘이 다 빠졌다.


"이리와 릴리아나."


"주인님…."

릴리아나도 힘이 빠졌는지 천천히 기어서 내  위에 누웠다.


우리는 서로 다리를 겹치고 머리를 끌어안은 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섹스 후에 끌어안고 잠자기는 릴리아나가 제일 기분 좋았다.



*





"… 이걸 어떻게 해야 할꼬."

아이리스 길드의 간부 세바스 찬.

지금은 한국에 유학  엘리스의 비서 겸 경호원을 맡고 있다.

그는 주말 간 조사한 이호연의 정보를 보며 고민에 빠져있었다.

"임솔 교수와 육체적 관계, 기숙사에 몰래 여자와 동거 중, 성녀 백아영과 육체적 관계, 동급생 루미와 육체적 관계,  외 친한 여자들 다수."


백아영과의 관계는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단단한 결계가 사라진 이후, 남녀의 호흡과 시선만 봐도 세바스 찬은 관계의 유무를 느낄  있었다.

이호연에게 미행을 걸린 이후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


아이리스 길드의 피바람이라는 이명이 붙었던 젊은 시절이 떠오를 정도였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다시 쓰지않겠다고 생각했던 은신술과 잠입술을 다시 사용했다.

은신술의 경지는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부하던 자신이, 이제 20대 중후반인 임솔 교수에게 걸릴 뻔했던  놀라운 일이었지만 다행히 직접 걸리는 일은 없었다.


"보고를 해야 하나…?"


분명 아가씨는 이호연 생도에게 호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여자관계를 내가 보고해야 할까. 어쩌면 아가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

"… 그래. 길드장님의 여자관계를 숨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아직 시작도 안 한 아가씨는 시작하기 전에 끊어야지."


시작하고 나서 상처를 받는 것보다는, 지금 상처를 받는  낫다.


"세바스 찬, 보고할  있다고?"

마침 엘리스 아가씨가 방에서 나왔다.

"… 이호연 생도에 관한 조사 결과입니다."

"오, 그래? 빨리 줘봐."

엘리스는 이호연의 소식이라는 말에 조사내용이 쓰여 있는 종이를 냅다 채갔다.

그리고 세바스 찬은 미소가 가득했던 엘리스의 얼굴이 굳어가는 걸 보며 침울한 기분에 빠졌다.



*


"아오… 컨디션 개판이네."

어제 너무 열심히 달려서 그런가? 아침에 눈을 뜨기가 너무 힘들었다.


옆에서 눈을 감고 있는 릴리아나의 볼을 만지작거리다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당분간 샤워를 못 할 테니 온몸을 구석구석 닦았다.


물론 무인도에서 씻기 위해 세면용품을 챙기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까.

문밖을 보니 어제 릴리아나의 식사를 위해 시켰던 즉석식품들이 와있었다.


상자를 안으로 들여놓고 릴리아나에게 다가갔다.

"릴리아나. 일어나."


"으으응… 주인님."

내 목에 안겨 오는 릴리아나와 조금 키스를 나누었다.

"릴리아나, 저기 먹을  있으니까 잘 버티고 있어. 방송 열심히 하고. 알았지?"

"… 응."

"갔다 와서 같이 축제도 돌아다니고 하자. 알았지?"


"… 응."

"에고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릴리아나를 끌어안아줬다.

하긴  세상에 아는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는데 얼마나 무서울까.

"갔다 올게. 미안해."


"알았어. 나도 가정을 잘 지키고 있을게."

"큭, 그래. 가장이 돌아올 자리  지켜놔."

릴리아나는 미소를 지으며 날 배웅해줬다.

기숙사를 나와 A클래스를 향해 걸었다.


"아공간 주머니 챙겼고… 이거 빼곤 챙길 게 없구나."


아공간 주머니를 생도복 주머니에 잘 넣어놓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누구야. 결승전에서  이긴 경기를 마나 탈진으로 져버린 이호연 생도잖아"


"…?"


누가 저딴 소리를 하나 하고 뒤돌아봤더니 김영한이 웃으며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아하… 1등을 하겠다고 패기 있게 도전했다가 결승도  가고 준결승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루키 지망생 김영한 생도? 반가워."


"… 너무 세게 때리는  아니냐?"


김영한은 침울한 표정으로 변했다.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인마."


"특별 시험 준비 다 했냐?"


"엉. 다했지."


나보다 열심히 한 사람은 없을 거다.


"내가 여러모로 알아봤는데 도저히 정보가 안 나오더라. 대진표를 구하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


"그렇겠지. 관계자들은 다 마나의 맹세를 걸었을 테니까. 난 그래서 그냥 다 준비했어."


"그게 뭔 소리야?"


"나중에 알려줄게."


그래도  유일한 동성 친구인데 무인도에서 만나면 고기  조각 던져줘야지.

김영한과 잡담을 하며 A클래스에 도착하자, 다들 특별시험에 대한 얘기로 들떠있었다.


"내가 알기론 특별시험 깃발 쟁탈전이래. 관계자피셜이야."


"깃발 쟁탈전? 내가 듣기론 배틀로얄이라던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이론인 '내가 알기론'과 '내가 듣기론'으로 무장한 생도들이, 팩트와 상관없는 그저 자기들이 하고 싶은 시험을 주장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저렇게 서로 겨루는 시험 위주로 나오다보니 아무도 생존이라는 테마를 대비를 하지 않았다.

김영한은 원래 놀던 무리로 들어갔고, 나도 루시와 루미를 향해 걸어갔다.

가는 길에 앞자리에 앉아있던 엘리스와 잠시 눈을 마주치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 엘리스?"

"…."

엘리스는, 차가운 무표정으로 나를 무시했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엘리스?"

"…."


눈도 마주치지 않는 엘리스를 보며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상태창을 켰다.




★ 히로인 상태창


[엘리스]

- [ 호감도 : 20 ]
- [ 성욕 : 19 ]
- [ 식욕 : 25 ]
- [ 피로도 : 20 ]

현재 상태 : 쓰레기와 눈을 마주치면 안 돼.




'…?'

아니 62였던 호감도가  20까지 떨어진 거지?


그리고 내가 왜 쓰레기야. 어이가 없네.



엘리스를 붙잡고 얘기라도 하고 싶었지만, 여긴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일단 날 무시하는 엘리스를 내버려 두고 루시와 루미의 사이 자리에 앉았다.

"호연이 너는 특별 시험 뭐 일 거 같아?"


루시도 특별 시험에 대해 얘기를 했다.

"글쎄. 나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다 샀어."

"뭘 사? 좋은 무기라도 샀어?"


"아니… 나중에 알려줄게."


"호연 씨는 틀린 적이 없으니까 맞을 거에요."


방긋방긋.

루미는 나를 보며 해바라기처럼 웃고 있다.

너희 것도 오빠가 다 사 왔으니까 걱정 마라 얘들아.


드르륵-

"좋은 아침이다. 잠은 잘 잤나 모르겠군."

담임 교수인 김진혁 교수가 들어왔다.

김진혁 교수는 우릴 보며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웃음이었다.

"오늘부터 특별 시험에 들어간다. 이번 특별 시험의 주제는 '생존'이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이번 주 일요일까지 7일간 무인도에서 생존해야 한다."

"네?"


"에에엥?"

김진혁 교수의 말에 놀란 생도들은 입을 벌리며 경악하기 시작했다.

"교, 교수님! 저희 집에 동생 혼자 남아서 집에 돌아가야 해요!"


"자세한 사항은 무인도에 도착한 후에 다시 전파하지. 너희들 각각의 사정은 다 알고 있다. 이미 너희 집에 통보가 끝났고, 케어가 필요한 곳은 인원을 파견했다."


'진짜 미친놈들이네.'


그냥 미리 공지했으면 될 일을 굳이 힘들게 돌아간다.

물론 시험의 효과가 좋아지긴 하겠지만… '저런 뒷말들이 계속 나올 텐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 그래도 준비도 없이 무인도라니…!"

"준비 시간은 일부러 주지 않은 거다. 진정한 헌터라면 특별 시험이라는 말만 듣고도 준비했어야지. 혹시 무언가 준비를 해왔다면 지금 내게 말하도록. 감점은 하지 않겠다. 오히려 준비성에 칭찬해주지."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당연하지. 준비를 해왔을 리가 있나.

다들 배틀로얄 같은 대결이 펼쳐질 줄 알았을 텐데 갑작스러운 생존에 당황했을 거다.

"혹시라도 지금 검사 맡지 않은 물건을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게 발견된다면 즉시 탈락이다."


어?

잠시만, 이런 내용 없었잖아요. 무슨 소지품 검사에요.

설마 그거 게임적 허용이었어?

"굉장히 실망스럽군. 아무도 없다니…."

"… 저 가져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을 들고 앞으로 나갔다.

"역시 유망주는 달라. 근데  가져온거지? 작은 초코바라도 가져온 건가?"

김진혁은 따로 짐이 없는  모습을 보고 비상식량 정도를 검사맡으리라 생각한 모양이다.


"초코바도 있긴 한데요…."

난 50kg짜리 아공간 주머니를 교탁 위에 올렸다.

"아공간 주머니…? 용량이 얼마나 되지?"

"50kg입니다."


"… 꺼내 보겠다."


"교수님. 적어도 남들한테 안 보이는 곳에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열어보는 건  그래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소지품 검사는 모두가 보는 곳에서 실시한다. 혹시라도 시험에 관련된 물품이라고 부정행위를 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저렇게 말하면   말이 없네.


만약 훈제삼겹살을 내밀면서 좋은 보상이 있는 곳을 아니까 따라오라고 하면,  곳이 함정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거다.


김진혁 교수는  아공간 주머니에 담긴 물건을 하나하나 교탁으로 빼기 시작했다.


예쁘게 포장해놓은 고기와 밥, 생수, 간식거리, 원터치 자동 텐트, 랜턴, 방독면, 간이정수기, 삽, 곡괭이, 이불과 베게 세트….

"… 도대체 이런 걸  가져온거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그냥 생각나는 모든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


김진혁 교수는 어이가 없는 듯 피식대면서 물건 하나하나를 마력으로 투과하면서 검사했다.

슬쩍 뒤를 돌아보니 생도들은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나' 하는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 살다 살다 특별 시험을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하는 놈은 처음 보는군. 알았다. 챙겨가라."


"감사합니다."

미소를 띄고있는 김진혁 교수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진혁 교수가 날 좋게 본 건 좋은데… 큰일  것 같다.

자리로 돌아가는데, A클래스 모든 생도들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눈들은… 먹잇감을 찾은 맹수의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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