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화 〉93화. 리액션하는 서큐버스 (일러 추가)
루시루미 쌍둥이와 시험을 같이 보면서 떠들다가, 시험이 다 끝나고서야 시험장을 나왔다.
"아쉽네~ 마지막 애는 이길만 했는데."
"그러게. 마지막에 마법이 조금 느려서 아쉽다."
"마, 맞아요."
남들 시험 구경도 나름 재밌네.
좃밥 싸움이 재밌는 법이기도 하고, 생도들이 나름대로 강점을 이용해서 싸우다보니 내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띠링-
그 때, 내 스마트워치가 울렸다.
[빅토리아 아카데미 1대1 결투 A조 이호연. 4시 30분까지 C 대련장으로 위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또 예선전이네. 귀찮게."
어제도 했는데 오늘도 해야하는 모양이다.
하긴 본선이 32강이니까 다 추려내려면 한 번으로는 부족하겠지.
"우리는 아까 점심에 했지롱~."
"화, 화이팅하세요!"
생도마다 예선을 치르다 보니, 시간대가 다들 달랐다.
불편해도 3일 내에 실기시험을 모두 마쳐야 하는 급한 일정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쩝. 나는 예선전 하러 갈게."
"바이바이! 내일 1대1 결투에서 만나면 복수야. 알았지!"
"내일 봐요…!"
"응! 잘가!"
쌍둥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C 대련장으로 향했다.
*
가볍게 예선전을 끝내고 기숙사로 걸어갔다.
상대는 처음 보는 남자였는데 내 얼굴을 볼 때마다 짜증 나서 비추천을 눌렀니 뭐니, 이상한 말을 해오길래 가속으로 죽빵을 날려줬다.
별 미친놈을 다 보겠네.
띠링-
기숙사로 가는 길에, 메시지가 왔길래 확인했다.
[012524-01-124xxx. 14,000,000원 입금 완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이건 릴리아나의 방송 수입이 들어오는 계좌다.
돈 관리는 다 내가 하고 있으니 정산을 받으면 내게 알림이 온다.
그런데 요즘 릴리아나의 수입이 이상하다.
원래도 많이 벌긴 했지만, 며칠 전부터 하루에 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온다.
릴리아나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선 한 달에 최고급 마석 하나가 필요한데, 하나에 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상품이다.
하지만 나는 계약에 필요한 분량 말고도 여유가 될 때마다 최고급 마석을 사고 있다.
어차피 계약 때문에 매 달 하나씩 계약서에 먹어야 되기도 하고, 이 최고급 마석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가격이 올라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고급 마석으로 만드는 아티팩트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폭등하게 되는데, 일 이년 뒤에는 하나에 몇억 원 까지 불어난다.
그래서 제태크 겸 돈이 모일 때마다 이걸 사고 있는데… 원래 일주일에 하나씩 살 수 있었던 게 요즘은 하루에 하나씩 사도 될 것 같다.
방송이 엄청나게 커진 건가?
요즘 바빠서 릴리아나의 방송에 대한 글을 찾아보질 않긴 했다.
에브리데이에 접속해 릴리아나의 방송 이름인 '섹시 서큐버스'를 검색해봤다.
[와, 요즘 섹시 서큐버스 미친 듯 ㅋㅋ 후원 지리네.]
[섹시 서큐버스 의상 ㅗㅜㅑ]
난 [섹시 서큐버스 의상 ㅗㅜㅑ]라는 글을 클릭했다.
-------------------------
[섹시 서큐버스 의상 ㅗㅜㅑ]
[사진]
당신은 탈모 빔에 맞았습니다.
30 초안에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치지 않으면 짤처럼 머리가 빠집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30... 29... 28
------------------------
[그래서 섹시 서큐 의상 어딨는데 ㅅㅂ]
[섹시 서큐 짤이 있겠냐? 알바가 다 잘랐지 ㅋㅋ]
[자라나라 머리머리]
[자라나라 머리머리]
"이건 뭐야."
섹시 서큐버스는 없고 이상한 대머리 아저씨만 있었다.
무시하고 뒤로 가기를 누르려는데, 댓글 중 하나가 이상하게 내 눈에 밟혔다.
[섹시 서큐 짤이 남아있겠냐? 알바가 다 잘랐지 ㅋㅋ]
"알바가 다 잘랐다고…?"
릴리아나가 방송할 때 서큐버스 코스프레를 하긴 하지만, 꼬리는 원래 있으니 그렇다 치고.
그 상태에서 머리에 뿔을 달고 골반 부근에 박쥐 날개를 붙이는 걸로 끝일 텐데….
그게 커뮤니티에서 잘릴만한 수위인가?
"뭔가 찝찝하네."
이 변태 서큐버스가 나 몰래 벗방이라도 하는 거 아니야? 심히 걱정되기 시작했다.
- 나 : 릴리아나, 오늘 예선전이 있어서 좀 늦게 들어간다.
나는 릴리아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기숙사로 달려갔다.
예선전이야 일찍 끝냈다고 핑계 대면 되니까.
"음, 너무 일찍 가면 또 그런가? 아, 모르겠다 그냥 가자."
기숙사 문 앞까지 도착한 나는 문에 딱 붙은 채로 룬의 결계를 펼쳤다.
내 주위를 결계로 감싸고, 문이 열릴 때의 알람음을 릴리아나가 듣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띠링- 탁.
기숙사로 들어와 문을 살포시 닫고, 방송용 컴퓨터가 있는 내 방으로 다가갔다.
물론 이제 릴리아나의 방이지만.
"후원 감사합니다! 옷 너무 예쁘다고요? 고마워요."
거실에서부터 릴리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액션이요? 춤은 안 춘다니까요. 아, 건물주님 10만 원 후원… 감사하긴 한데. 춤은 좀…"
나는 열려있는 문틈으로 릴리아나의 방안을 들여다봤다.
"건물주님 100만 원 후원! 롤리로리로리~"
릴리아나는 처음 보는 서큐버스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
가슴과 사타구니의 중요 부분만 천으로 이어놓은 야한 의상이었다
다리는 검정색의 오버니삭스가 무릎 위까지 감싸고 있었다.
탱탱하고 새하얀 허벅지는 물론 골반라인 까지 노출되고 있었다.
사타구니 위에는 하트모양 구멍이 뚫려있어서 음란함을 더했고 가슴은 젖꼭지만 가려져있고 가슴의 생김새가 다 노출되었다.
"아니 저게 뭔…."
도대체 어디서 저런 음란한 옷을 산거야.
이 변태같은 서큐버스가.
"롤리로리로리~ 로리로리…? 히익!?"
열심히 춤을 추며 몸을 360도 돌리던 릴리아나는 문틈으로 지켜보던 나와 눈이 맞았다.
"로리로리… 어? 뭐지. 컴퓨터가 멈췄어. 여러분들? 제 말 들려요?"
릴리아나는 캠에 대고 혼신의 연기를 펼치면서 엄지발가락으로 멀티탭의 전원을 껐다.
툭-
릴리아나는 슬쩍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보면서 문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곤 부끄러운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 너, 너. 늦게 들어온다며."
"예선전이 일찍 끝나버렸거든. 그래서 일찍 왔지."
"하하아하… 그렇구나. 그럼 나는 피곤해서 좀 잘게. 안녕~."
"멈춰."
우뚝.
내 말에 릴리아나의 몸이 고장 난 기계처럼 멈췄다.
나는 천천히 릴리아나에게 다가가 의상을 관찰했다.
어깨와 사타구니를 이어주는 천 두 개가 양 쪽 가슴을 가려주고 있는데, 릴리아나의 가슴이 크다 보니 천의 양옆으로 가슴이 삐져나왔다.
"누가 이런 거 입고 방송하래. 응?"
릴리아나의 뒤로 돌아가 뻥 뚫려있는 옷으로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아, 아흑. 죄, 죄송해요. 주인님…."
"주인님 허락도 없이 왜 그랬어. 남한테 보여주는 게 좋아서 그랬어?"
"아,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돈이 들어올 때마다 주인님이 사용하시길래… 돈이 많이 필요하신 것 같아서… 흐으응."
"…."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86 ] ( +0.1)
- [ 성욕 : 74 ]
- [ 식욕 : 45 ]
- [ 피로도 : 35 ]
현재 상태 : 주인님은 돈이 조금만 모여도 금방 써버리니… 내가 많이 벌어야 해….
"크흠. 그랬구나."
최고급 마석을 살 돈이 모일 때마다 사니까 저렇게 생각한 건가.
어쩔 수 없지. 나를 위한 일이었으니 섹스 한 번으로 용서해주자.
"네, 네엣. 용서해주세요…."
"그래도 안 돼."
"흐으으으읏!"
릴리아나의 가슴을 주무르며 침대로 이동했다.
"용서를 받고 싶다면 나한테도 야한 모습 보여줘."
내가 짜증 나는 건 다른 게 아니다.
저 모습으로 방송하는 건 괜찮다. 어차피 릴리아나를 만질 수 있는 건 나뿐이니까.
자기들 돈을 바치면서 릴리아나를 구경하는 것도 내 알바가 아니다.
그럴 거였으면 내 히로인들을 바라보는 다른 남자들도 다 조졌겠지.
돈을 주면서 보겠다는데 나야 고맙지.
제일 중요한 건 정작 주인인 내가 저 모습을 못 보고 있었다는 거다.
"릴리아나, 다른 건 참을 수 있는데 그 야한 모습을 나한테 제일 먼저 안 보여준 게 잘못이야. 알겠어?"
"죄송합니다. 주인님…."
릴리아나는 침대에 걸터앉은 내 사타구니 밑에 무릎을 꿇었다.
"주인님… 자지 후원 받을게요…. 쪼옵."
직접 바지를 내리고 내 자지를 입에 물은 릴리아나의 머리 위에 달려있는 뿔에 내 시선이 갔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달려있는 건지 관찰해봤다.
────[ 서큐버스 뿔 ]────
▶ 등급 : 하
▶ 서큐버스 뿔 모양의 장식품. 마석이 담겨있어서 마력에 반응해 붙어있는 성질이 있음.
▶ 뿔을 붙이고 있는 사람이 마력을 계속 제공한다면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
"오… 절대 안 떨어진다라…."
릴리아나만 그런 건지는 몰라도, 내 상상과 달리 서큐버스에겐 뿔이나 날개가 없었다.
그래서 머리에 달려있는 뿔이 어색했지만, 활용할 방법은 금방 생각났다.
성심성의껏 내 물건을 입에 담고 있는 릴리아나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천천히 뿔에 손을 가져갔다.
이미 릴리아나의 펠라치오는 수준급이기에 혀놀림과 입의 움직임만으로도 쌀 수 있지만, 뿔이 달려있다면 사용하는 게 도리겠지.
탐스러운 뿔을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는, 내 사타구니로 깊숙이 당겼다.
"쭈웁… 큽. 크읍. 쫍. 그극…."
뿔은 손잡이처럼 밀었다 당기는 건 허리를 움직이면서 박는 거랑은 다른 쾌감을 선사했다.
"오… 릴리아나. 이거 진짜 괜찮은데…."
"쫍. 쭈웁. 큽. 쮸붑…."
릴리아나는 주인님의 기분 좋다는 말에 응답하듯 목이 막혀 컥컥거리면서도 계속 내 자지를 자극해왔다.
찔꺽 찔꺽 찌걱
"크흡. 쭙. 큭. 쮸붑! 쮸붑…!"
삼키지 못한 릴리아나의 침과 내 쿠퍼액이 섞이며 음란한 물소리가 들렸다.
릴리아나의 뿔을 손잡이처럼 잡는 새로운 방식은 내 흥분을 더욱 높여줬고, 그렇게 몇 분간 뿔을 잡고 밀고 당기자 슬슬 사정감이 올라왔다.
"하아… 싼다!"
"크급…."
릴리아나의 뿔을 최대한 당겨서 고간에 처박은 상태로 사정했다.
숨이 막힐 텐데도 뿔로 가는 마력을 끊지 않으며 내 정액을 삼켜주는 릴리아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사정의 여운을 즐겼다.
완전히 사정한 후에 뿔을 잡은 손을 살짝 밀어내자, 릴리아나도 여유가 생긴 듯 혀로 자지를 청소해왔다.
"미안해. 너무 거칠었나?"
"아니요. 주인님이 기분 좋았으면 저도 좋아요. 정액 후원 감사합니다 주인님…. 쪽."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86 ] ( +0.1)
- [ 성욕 : 74 ]
- [ 식욕 : 45 ]
- [ 피로도 : 35 ]
현재 상태 : 이렇게 좋아하다니, 앞으로 매일 코스프레 해야지….
깨끗해진 자지에 키스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릴리아나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생각도 아주 바람직하다.
"침대로 올라와."
"네엣…. 주인님 자지를 보지로 조여서 리액션 할게요…. 으으응!"
릴리아나는 이미 흥건히 젖은 채 내게 안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