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83화. 양호실은 무슨 용도일까
"이호연 생도! 조금 있으면 양호실에 도착해요!"
백아영은 강당에서 나왔는데도 열심히 연기를 이어갔다.
"아영 씨. 주위에 아무도 없으니까 그만 해요."
"으응? 어, 그렇네."
나는 부축을 위해 백아영에 어깨를 두르고 있던 팔을 풀어냈다.
"어으 허리야. 키도 안 맞는데 부축받으니까 허리만 아프네. 그래서 양호실은 어디에요?"
"응. 이 쪽으로 와. 의료팀에 붙어있어."
아카데미의 중앙 분수 주변에는 산책을 위한 공원이 있다.
그리고 생도들의 편의를 위한 여러 가지 체인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의료팀의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이게 뭐에요…?"
"그게… 양호실은 생도들의 편안함을 위해 다른 건물이랑 독립되고 조용한 분위기로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반나절 만에 이런 걸 지어놨더라고…."
내 눈앞에는,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3층 건물이 서 있었다.
이런 건물을 반나절 만에 지으려면 마법사들을 얼마나 부른거야?
"도대체 양호실이 3층일 이유가 뭐가 있어요?"
"1층은 양호실이고, 2층은 업무실, 3층은 내 숙소야."
"아영 씨, 여기서 먹고살려고요?"
"여기 말고도 따로 숙소가 있는데, 좋은 침대랑 샤워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여기에 숙소를 하나 더 만들어주셨어."
"…?"
양호실에 좋은 침대랑 샤워 공간이 왜 필요할까.
나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다.
뭐, 백아영을 그만큼 고평가하니까 다 들어준 거 겠지.
"일단 들어가자. 치료를 해야 해."
"… 안 다친 거 알잖아요."
"그, 그래도 양호실에 왔으면 치료를…. 받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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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 서, 설마 이대로 돌아가진 않겠지?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돌아가겠냐고. 이 변태야.
"알았어요. 들어가요."
"응응. 가자."
백아영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양호실이라고 쓰여 있는 건물의 유리문을 열었다.
*
"자. 진찰합시다~."
백아영은 아직 양호 선생님 컨셉을 놓지 못했다.
양호실에서 청진기를 들며 저런 얘기를 꺼내고 있었으니.
"아영 씨. 그래서 대체 여기엔 왜 온 거에요."
"어허, 선생님께 아영 씨가 뭐야. 양호 선생님이라고 불러야지."
"…."
또 왜 이러는데.
"아니, 갑자기 왜 양호 선생님으로 취직하셨냐구요. 설마 아카데미 생도들의 안전을 위해 왔다. 뭐 이런 거 아니죠?"
"아카데미 생도들의 안전… 읏!"
백아영은 정곡을 찔린 듯 몸을 흠칫했다.
뻔하긴 하지. 원작에서는 협회를 그만두지 않는 백아영이 갑자기 아카데미로 왔다는 건… 내가 목표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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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 양호 선생님 플레이가 나을까? 아니면 여보 플레이가 나을까? 역시 여보 플레이가….
도대체 사람을 앞에 두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 사람은….
"아영 씨. 협회에 친한 사람들도 많을 테고 쌓아 놓은 커리어도 많잖아요. 근데 이렇게 막 나와도 돼요?"
"으음… 괜찮아. 아카데미도 나름 나쁘지 않은 직장이더라고."
오늘 취직했으면서 당신이 뭘 알아!
아무리 봐도 앞뒤 생각 안 하고 일단 저지르고 본 얼굴이다.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숨만 나왔다.
"그래서, 아카데미 생도를 위해 오셨다?"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이 사람은 정말 연기를 못한다.
대화 중에 내 눈을 안 보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가 봐도 거짓말이잖아.
"에이, 난 또 나 보러 온줄 알았네. 그럼 저는 가볼게요?"
"으, 어응?"
"아영 씨 덕분에 귀찮은 상황을 빠져나왔으니 감사해요. 용건이 없으니 가야죠."
"으음… 그, 그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백아영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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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 이미 문도 잠갔는데….
나보다 일찍 들어와 놓고서 문은 언제 잠근 거야? 이럴때만 빛 보다 빠른 속도를 발휘한다.
재밌으니까 조금 더 놀려줄까.
나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백아영에게 물었다.
"저 보러 온 것도 아니라면서요. 혹시 거짓말?"
"아, 알았어. 솔직히 말할게."
백아영은 손을 이리저리 비비며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열었다.
원래는 더 연기를 했을 거 같은데, 급한지 솔직해졌다.
"…너를 도와주기 위해서 왔어."
"저를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백아영은 말 할 때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들어있어서, 나도 예상이 힘들었다.
"무, 물론 내 사진이 너에게 있으니 유포할까 봐 걱정돼서 온 것도 있지만…!"
"…."
"호연이 너는 원하는 건 무조건 가지려고 하잖아. 그래서 나도 덮친 거고… 혹시라도 다른 여자 생
도들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내가 감시를 하려고 왔어…."
'원하는 걸 무조건 가져야 한다는 말은 그냥 당신 꼬시려고 해본 말인데….'
그 말이 다른 여자 생도를 건드리는 걸로 바뀐다니, 저 변태의 마음 안에서 내 이미지가 어떻게 잡혀있는 걸까.
"저 그렇게 경우 없는 사람 아닙니다."
"거짓말! 머릿속이 섹스로 가득 찬 강간마잖아!"
"아, 그래요."
나는 스마트워치로 보육원에서 찍었던 백아영의 사진을 실행시켰다.
"그, 그 사진은 지워줘!"
"왜요. 강간마가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으읏…."
나는 천천히 바지를 내리고 백아영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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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 왔다… 왔다… 왔어!
"이… 나쁜 놈…."
백아영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 앞에 무릎 꿇고 팬티를 내리면서 자지를 꺼냈다.
내 자지를 바라보는 눈에는 열망이 가득했다.
"아영 씨. 양호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랑 여보라고 부르는 거. 뭐가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그런 게 재밌을 리가 없잖아!"
"양호 선생님."
"난 어차피 양호 선생님 맞거든?"
반응이 별로다. 이 맛이 아니야.
"여보."
"으, 으읏…."
백아영의 얼굴이 빨개지며 내 눈을 힐끗힐끗 바라본다.
이 맛이지. 왠지는 몰라도 여보라고 하면 반응이 좋다.
약간 부작용이 걱정되긴 하는데, 괜찮겠지. 중요한 건 이 순간의 섹스다.
"여보. 빨아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지를 내밀자, 백아영의 숨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입으로 해줄 테니까 절대 사진은 뿌리면 안 돼요. 여보…."
하읍.
백아영은 쭙쭙 소리가 나도록 내 자지를 빨아댔다.
양 볼이 홀쭉하게 들어가며 부드러운 혀로 기둥을 감싸왔다.
"쭈읍…."
양호실의 선생님 의자에 앉아 대련으로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며 백아영의 봉사를 받았다.
백아영은 자리를 뿌리까지 삼키며 혀로 불알을 자극해왔다.
"아흐. 아영 씨. 아니, 여보… 큽."
아카데미에 취직한 기념이라도 되는 건지, 평소보다도 더 강하게 내 자지를 빨아들였다.
"쭙. 커흐읍…. 쭈읍. 쫍…♡"
그러면서 고개를 앞뒤로 빠르게 흔들며 자지를 기분 좋게 만들어줬다.
백아영은 컥컥거리면서도 목구멍까지 자지를 받아들이며 혀로 기둥을 자극했다. 숨쉬기가 힘들어 보여 자지를 약간 빼주려고 해도 고개를 앞으로 밀며 자지를 물어왔다.
순수히 내 기분 좋음을 위한, 정말 나를 여보라고 생각하며 실행하는 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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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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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 여보를 기분 좋게…. 여보를 기분 좋게….
이런 헌신적인 입보지 봉사를 몇 분 정도 받고 있으니, 사정감이 몰려왔다.
백아영은 내 자지가 움찔거리는 걸 느끼고 사정할 때가 찾아온 걸 알아챘는지, 의자 손잡이를 잡고 고개 를 자지에 박으며 정액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윽, 싼다… 여보. 다 빨아먹어. 알았지?"
"으읍… 쭈릅… 꿀꺽. 쫍…."
목구멍에 그대로 방출한 정액을 백아영은 꿀꺽꿀꺽 삼켰다. 억지로 벌려진 입 때문에 눈에 눈물이 약간 맺혀있는데도 내 사정이 끝날 때 까지 자지를 빼지 않고 있는 모습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쭙. 쪼옥. 후읍."
사정이 끝난 뒤에도 백아영은 내 자지에 매달려 혀를 움직였따.
"이제 그만 해도 되니까, 일어나요."
"쪼옵…? 으, 으응."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먹고도 자지를 깨끗이 핥아주던 백아영은, 내 말에 정신을 차린 듯 벌떡 일어났다.
"침대로 갈까요? 오늘은 제가 몸이 좀 피곤해서, 아영 씨가 움직여줘요."
"여, 여보…? 그, 그런건 잘 못 할 것 같은데…."
"괜찮으니까 이리 와."
나는 겁내는 백아영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옷을 침대 옆 테이블 위에 벗어놓고, 편하게 침대에 몸을 맡겼다.
"아까 다른 여자 생도들이 걱정된다고 했죠? 각오를 보여주세요. 얼마나 열심히 내 성욕을 처리해 줄건지."
"…!"
백아영은 결의를 다진 표정으로 천천히 옷을 벗으며 침대로 올라왔다.
자신 없다고 해놓고, 다른 여자 얘기를 꺼내니까 의욕이 생긴 모양이다.
알몸이 된 백아영이 완전히 내 몸 위에 올라오고, 기분 좋은 압박감이 하체를 뒤덮었다.
"여, 여보… 당신은 생도니까… 다른 여생도와 아카데미에서 그런 짓 하는 건 안 돼요…."
백아영은 빳빳하게 서 있는 내 자지를 손으로 붙잡고, 자기 보지 구멍에 맞춰갔다.
이미 애무도 필요 없을 만큼 흥건하게 젖어있는 보지는 군침을 뚝뚝 흘리며 내 귀두를 적시고 있었다.
"하, 하지만… 양호 선생님 겸 여보인 나한테는… 응석 부려도 되니까앗… 으으읏♡"
찌걱.
내 귀두가 백아영의 보지를 파고들었다.
"아, 아카데미에서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찾아와도 돼요… 아흡. 아앙…."
빡빡한 보지가 자지를 압박하면서 점점 내려왔다.
내 정액을 짜내기 위한 폭력적인 조임과 야한 몸뚱아리는 내게 엄청난 흥분을 가져다주었다.
"후으으으… 으응! 하아앙…."
백아영은 익숙하지 못한 여성 상위 자세를 시도하며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부족했기에, 나는 내 위에서 덜렁거리는 백아영의 가슴. 그중에서도 튀어나온 유두를 잡아당겼다.
"으으음… 하아, 으으읏?! 여, 여보?"
유두를 내 쪽으로 잡아당기자, 백아영의 상체가 그대로 내 상체에 겹쳐졌다.
"이리 와."
"왜, 왜 그래요. 여보? 혹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라도… 으읍."
백아영의 등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췄다.
"쭈웁. 후읍… 츄릅."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발정 난 암컷의 향기, 온몸에 맞닿아 있는 백아영의 살결과 부드러운 가슴, 자지에서 느껴지는 백아영의 체온. 그리고 겹쳐져 있는 입술까지.
우리는 하나가 된 것처럼 섹스를 이어갔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98 ] (+0.2)
- [ 성욕 : 99 ]
- [ 식욕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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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 여보♡ 여보♡ 여보♡
백아영은 완전히 녹아버린 얼굴로 혀를 움직여왔다.
"하으, 으으… 하앙. 쭈읍. 여보. 여보. 쭙."
입 안에 들어온 내 혀를 쪽쪽 빨면서 애무해주는 모습이 아기새같아서 귀여웠다.
나는 부드러운 백아영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직접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 으응! 내, 내가 움직이려고 했는데에…."
"감질맛나서 못 하겠으니까. 그냥 이러고 있어요."
백아영의 여성 상위는 기분 좋았지만 너무 속도가 느렸다.
나는 바닥에서 허리를 쳐올리며 백아영의 보지에 박아댔다.
"아, 아앙… 하아아앙! 여보…."
오늘 지어진 양호실은, 양호 선생님의 신음소리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