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63화. 관계의 재정립
"너. 이리 와. 여기 앉아."
"응…."
나는 릴리아나를 거실로 데리고 나왔다.
소파에 다리를 꼰 채로 릴리아나를 내 앞에 무릎 꿇게 시켰다.
"저, 저기… 그, 하의라도 좀 입고 오면 안될까?"
"닥쳐. 이 성욕 덩어리야."
"응…."
릴리아나는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릴리아나. 너 이제 성욕 억제하면서 살기로 했잖아. 왜 그러는 거야?"
"…."
"요즘 안 데리고 다녀서 그래?"
"…."
릴리아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하트모양 꼬리가 붉어진 게 창피하긴 한가 보네.
"야, 괜찮으니까 얘기해봐. 나는 네 계약자잖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줄게."
"계약… 그래! 너는 내 계약자잖아!"
"맞아. 난 네 계약자야. 그러니까 편하게 말해봐."
"너는 내 계약자로서 내 건강을 유지할 의무가 있어! 그렇지!"
"…계속 얘기해봐."
어디까지 얘기하나 보자.
"내, 내 건강 상태가 이상하니까! 네가 돌봐줘야지!"
"그래서, 결국은 성욕 해소해달라는 거 아니야?"
"그,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참나, 얼마나 굶주렸으면 저런 말을 하는 거야.
약간 짠하기도 하다. 서큐버스인데 성욕을 느낀다고 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이제서야 본성을 찾았는데 계약자인 나도 응원해줘야 한다.
띠링-
그때 내 스마트워치가 울렸다.
[내일 금요일은 빅토리아 아카데미 전체가 임시 휴교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다음 주에 봅시다.]
"휴교?"
하긴, 던전 실습 훈련 중에 테러로 던전이 폭주했다. 게다가 희생자까지 나왔으니 당연하겠지.
물론 휴교를 하든 준비를 하든 테러는 계속 당할 것이다.
상대도 만만치않은 놈들이니까.
"시발! 다 너 때문이잖아! 네가 변태라서 그런 거 아니야! 개새끼! 발정 난 새끼!"
릴리아나는 그 와중에도 진짜로 억울한 듯 훌쩍거렸다.
"아니, 그게 말이 되냐? 너는 진짜 그게 맞다고 생각해? 내가 계약자인 거랑 네 성욕이랑 무슨 상관인데 이 변태야."
"몰라! 다 네 탓이야! 아악! 하필이면 변태한테 잡혀서…!"
흑흑흑….
릴리아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고 있다.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이, 도저히 몇십 살 먹은 노처녀라고 보이질 않았다.
내 또래 여자아이가 서큐버스 코스프레를 하고 우는 모습 같았다.
심지어 흥분한 상태로 바지도 입지 않은 채 그대로 무릎을 꿇고 있었으니, 릴리아나의 종아리 사이를 따라 애액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릴리아나는 면티 하나만 위에 걸친 채 내 시선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
마침 백아영과 강간 플레이를 하고 와서 그런가, 저런 모습을 보니 내 가학심이 들끓기 시작했다.
"흐음… 잠시만. 혹시 인간 세상에 오면서 병이 걸렸을지도 몰라."
"뭐? 그, 그런 게 있어?"
"응. 혹시 발정기가 온 건 아닐까?"
나는 스마트워치로 검색창에 발정기를 검색해서 보여줬다.
[암컷이 발정주기 중에 수컷을 허용하는 시기로써 이 기간에 여러 가지 발정징후를 보이며, 난소에는 성숙난포가 존재하고 있음. 동물종에 따라서 발정기는 생식기 유래의 점액이 증가하는 것과 각화상피세포나 백혈구의 출현 등 세포성분에 변화를 보이는 것이 있음.]
"이, 이게 뭐야…!"
릴리아나는 불친절하게 쓰여 있는 지식백과를 보며 몸을 흠칫 떨었다.
실제로 상식이 없으면 오해할 수 있게 쓰여 있는 지식백과 덕에 릴리아나는 내 말을 약간 믿는 눈치였다.
"서큐버스한테 발정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 세상으로 오면서 뭔가 바뀌었을지도 모르니까. 테스트해볼게. 가만히 있어 봐."
나는 릴리아나의 배꼽 밑 자궁 부분을 꾸우욱 눌렀다.
"혹시 아파?"
"아, 아파아…."
당연하지. 아프라고 존나 세게 눌렀는데.
"진짜 발정기가 온 것 같아… 어쩌면 좋지?"
나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릴리아나를 겁줬다.
"어, 어떻게 해야해?! 병원에 가야 하나?"
"너는 서큐버스야. 인간 세상에 있으면 안 되는 존재가 병원을 어떻게 가? 그냥 내가 치료해줄게."
"네가 어떻게 치료를 해…?"
"나도 수컷이잖아. 그냥 잠깐만 몸을 맡겨. 한 번만 나한테 절정에 달하면 금방 편해질 거야."
"개, 개수작 부리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하면서 네 성욕을 채우려고 하는 거지!"
"너 기분 좋게 해준다는데 왜 지랄이야. 싫으면 안 한다?"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딱 한 번이면 되는 거지?"
릴리아나는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리가 있냐?'
진짜 발정기면 몰라도, 내가 봤을 때 그냥 변태라서 저러는 거다.
한 번 절정으로 만족할 리가 없다.
"윗옷도 벗고 여기 침대에 누워봐."
릴리아나는 군말 없이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양팔로 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있다.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창피함은 있는 모양이다.
하얗고 탱탱한 피부와 가슴을 한 손으로 가리며, 다리를 꼭 오므리면서 보지를 나머지 손으로 가렸다.
사실 엉덩이 뒤에 깔려있는 하트모양 꼬리가 아니면 서큐버스인지 사람인지 구별이 안 간다.
"걱정 마. 이건 치료행위니까. 금방 끝날 거야."
나는 릴리아나를 안심시키며 보지에 손을 뻗었다.
"읏."
보지를 가리고 있는 손을 치우면서 천천히 손가락을 가져갔다.
이게 진짜 치료행위라면 열과 성을 다해서 한 번 절정에 보내고 끝냈겠지만, 나는 이번 기회에 우리 계약관계를 재정립하려고 한다.
어디서 맞먹으려고 해. 계약자는 무슨. 내가 소환했는데 내가 주인이지.
"하응…."
내 손가락이 분홍빛 음순을 문지르면서 클리토리스에 가까워졌다.
릴리아나는 진짜로 발정기라서 남자가 보내줘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믿고 있는 건지, 평소와 다르게 별 불평 없이 몸을 내줬다.
"하아… 흐으…."
너무 젖어있어서 조금씩만 스쳐도 신음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클리토리스는 이미 흥분해서 껍질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중지를 이용해 천천히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흐그으으윽… 하으으읍…!"
강하게 자극하지 않고 살짝살짝 터치만 해주면서 자극하자, 릴리아나는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몸을 떨었다.
릴리아나의 질에서 애액이 왈칵 쏟아진다.
"하아… 하아…."
"릴리아나? 한 번 간 거 같은데. 이제 좀 괜찮아졌어?"
"무, 무슨 소리야. 아직 안 갔어…!"
"흐으음."
릴리아나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고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이제 자기도 알았겠지. 발정기가 아니라 그냥 자기가 변태라는 걸.
이번엔 발딱 서 있는 젖꼭지를 검지와 중지로 잡고 마구 돌렸다.
"아앙… 으급…!"
나머지 한 손으로는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천천히 꿈틀거렸다.
"서큐버스라 그런가? 온몸이 감도가 좋네."
어디를 만져도 금방 반응이 와서 재밌었다.
"하아…. 하응. 하으읏…!"
나는 젖꼭지와 보지의 애무를 계속 이어갔다.
릴리아나는 그 이후로 세 번 정도 절정했지만, 아직도 가지 않았다며 우기고 있었다.
"아, 아직 안 갔다고…! 아흣. 존나 좋아. 시발…!"
쾌락에 눈이 풀리기 직전인데도 저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역시 교육이 덜된 것 같다.
나는 마나까지 사용하며 전력을 다해 손가락을 움직였다.
클리토리스는 터질 정도로 빵빵하게 발기해있고, 손가락으로 몇 번이나 눌러준 질구에서는 자지를 바란다는 듯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손가락이 보지를 쑤실 때마다 음란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우윽… 아악… 아흐읏…!"
곧 질내가 경련하며 손가락을 물어왔다. 또 한 번 절정에 달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여기서 잠시 쉬는 시간을 준 후에 애무를 했지만, 이번에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아아흐앗…! 자, 잠시만! 쉬, 쉬게 해 줘! 이호연! 야 이… 히이이잇…!"
"가지도 않았는데 쉬는 타임이 왜 필요해. 빨리 끝내자. 나 피곤해."
"하악, 아아앙… 흐으으으으읍!"
성대하게 갔다.
릴리아나는 애액을 분수처럼 쏟아내면서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쾌락에 함락된 신음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다.
그 와중에도 나는 손가락을 빼지 않고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애무를 이어갔다.
"아악! 그, 그마아안…!"
"오케이."
"에?"
"그만하라며. 이거 보니까 이미 한 번 갔잖아. 이제 만족하지?"
"……."
"왜? 혹시… 발정기가 아니라 그냥 성욕을 못 참겠어? 설마 그런 건 아니잖아. 그렇지?"
"이, 이… 나쁜 새끼야… 흑…."
"허어…."
릴리아나가 또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 나쁜 남자 이호연.
한 번은 울음으로 넘어가 줘도, 두 번은 넘어가지 않겠다.
처음에 자위하다 걸렸을 때도 눈물로 넘어가 놓고, 이번에도 눈물로 넘어가려는 속셈은 절대 못 참지!
"릴리아나."
"야, 이 나쁜 새끼야… 흑. 다 알면서… 다 알면서 그랬지! 놀리니까 좋냐! 어? 내가 흑,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것도 아닌 데에… 흡…!"
나는 울고 있는 릴리아나를 내버려 둔 채로 천천히 내 옷을 벗었다.
"다 너 때문이잖아… 흑. 나는 아무 잘못 없다 고오… 흐흡. 흐흐극… 흐읍? ㅇ, 야! 뭐해!"
"뭐하긴, 네가 원하는 거 해주려고 한다."
샤워를 마친 후여서 가벼운 실내복을 입고 있었다. 실내복은 금방 벗기 쉬웠다.
릴리아나의 망막에 내 거대한 자지가 맺혔다.
"릴리아나. 내 생각엔, 발정기가 심하게 와서 제대로 처방을 해야 할 것 같아."
나는 릴리아나의 몸에 점점 다가갔다.
"그치만, 세, 섹스는…!"
"싫으면 거절해도 돼."
내 자지를 릴리아나의 얼굴에 붙였다.
볼을 쿡쿡 찌르자 찐득한 쿠퍼액이 볼에 묻어 실을 만들었다.
릴리아나는 눈을 내 자지에 고정한 채로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변태 같은 서큐버스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네."
"다, 닥쳐… 이건 그냥… 나, 나도 몰라!"
릴리아나는 그러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내가 자리 잡기 편하도록 다리를 넓혀줬다.
"릴리아나. 우리는 우리 관계를 재정립해야 해. 너와 나는 계약관계야. 나는 너의 주인이야. 알고 있지?
"알았어. 제발, 알았어. 빨리 넣어줘. 이호연…!"
"아니지. 너 좋은 일만 해주는 거잖아."
자지를 릴리아나의 뺨에 비비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는 너의 주인님이야. 호칭부터 다시 정하자."
"무, 무슨 개소리이… 흐으읍.,,,"
릴리아나의 입술에 자지를 비비면서 손으로 보지를 다시 찔러줬다.
"흐으으읏… 하악… 아앙…."
"어때? 응?"
"하, 하으읏…."
릴리아나의 눈이 점점 풀리고 있었다. 혀를 내밀고 눈이 풀린채 발정난 모습이, 이제서야 진짜 서큐버스 같았다.
"조, 좋아… 주인님… 넣어주세요…."
"잘했어. 이제 진심을 담아서 부탁해봐."
질척거리는 보지를 귀두로 문지르면서 보지 구멍을 찾아냈다.
"주인님, 부디 제 보지에 자지를 박아주세요…."
릴리아나는 눈을 질끈 감고 양손으로 음순을 벌리면서 구멍을 강조했다.
"드디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네."
오래 닫혀있던 만큼, 보지 구멍은 귀두가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꽉 닫혀있었다. 하지만 자지를 밀어 넣자 구멍이 벌어지며 자지가 점점 들어갔다.
"흐으으윽…."
처녀막은 없었다. 나는 좁은 질벽을 뚫으며 자지를 끝까지 박아넣었다.
노처녀라고 했으니 남자 경험은 없을 텐데, 혼자 뚫은 건가?
"처녀막은 언제 없어졌어?"
"그, 성인이 되자마자… 흐으윽! 꼬, 꼬리로 뚫었어요…! 하읍!"
"변태 같은 년."
릴리아나의 골반을 꽉 붙잡고 허리를 흔들며 피스톤 질을 했다.
처녀라지만 서큐버스니까 배려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신음을 내며 즐기고 있었으니까.
"아아앙! 하으응. 하아앙…!"
지금까지 먹었던 처녀들은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서큐버스답게 처음부터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좋아? 응? 좋냐고."
철퍽! 푸욱!
"하아앙! 조, 좋아요! 좋아! 가, 가버려어!"
완전히 녹은 채로 자지를 갈구하는 릴리아나는 엄청나게 꼴렸다.
이제 주인님이 됐으니까 잘 해줘야지.
릴리아나를 꽉 껴안고 몸을 단단히 고정했다.
탱글한 젖꼭지를 빨면서 허리를 쓰다듬었다. 릴리아나는 몸을 파르르 떨면서 절정에 달했다.
"흐으으응!"
릴리아나는 양다리로 내 엉덩이를 감싸고 키스해오기 시작했다. 자신만 만족할 수 없다는 듯, 남자를 사정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생명체다운 움직임으로 부드러운 몸을 비벼왔다.
질내가 꿈틀거리면서 내 자지를 엄청나게 조여온다. 자궁구도 흥분해서 밑까지 내려와 내 귀두를 자극했다.
"크읍!"
나는 그 움직임을 참지 못하고 자궁에 정액을 쏟아냈다.
서로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풀려있던 눈동자가 돌아오면서 다시 빛을 찾았다.
"하아. 하아. 하아."
"고생했어. 릴리아나."
숨을 몰아쉬고 있는 릴리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보내줬다.
주인님으로서 아량을 보이는 것이다.
탁!
"왜 이래. 미친놈이."
하지만 릴리아나는 내 손을 쳐내고 자기 머리를 마구 털기 시작했다.
"… 저기, 우리 관계를 재정립한 거 아니었니?"
"뭘 꼬라봐? 주, 주인님이라고는… 섹스할 때 만 불러줄 거거든?"
흥! 하는 소리가 들리도록 콧소리를 내면서, 릴리아나는 팔짱을 꼈다.
"드, 듣고 싶으면 더 하든가…?"
"하."
더 하고 싶어서 부탁하는 모습이, 꽤 귀여웠다.
"내일 휴교거든? 오늘 못 잘 거야. 각오해."
나는 릴리아나를 껴안으면서 입을 맞췄다.
"네, 네엣. 주인님…♡ 츄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