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60화. 던전 실습 훈련 (4)
"호연아! 정신 차려!"
와, 씨발. 존나 아프다.
진짜 온몸이 죽여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갈비뼈는 폐를 깊숙이 찌르고, 내장은 전부 탈주 닌자처럼 제 자리를 벗어났다.
팔 다리뼈도 개박살이 나서 움직이지도 못하겠다. 다행인 점은 그래도 몸이 붙어있긴 하다는 점이다.
몸이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으으.
"쿨럭!"
위에서부터 올라오는 무언가를 뱉어냈다. 입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다.
씨발.
"아파… 너무 아파요… 살려주세요…."
고통을 참으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연기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얘기했다. 진짜 죽을 것 같다.
"호연아. 괜찮아. 심호흡하고, 가만히 있어. 내가 금방 편하게 해줄게."
"후읍. 후우. 후읍. 후푸후! 쿨럭!쿨럭!"
심호흡을 해보려고 했는데,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네. 시발.
내 입에서 나오는 피를 컨트롤할 수도 없다. 이제 포기했다.
그냥 존나게 아프다는 생각만 든다.
다행히도, 백아영의 손에서 나오는 따스한 빛이 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하으으… 후우…."
백아영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내 치료를 시작했다.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아무리 야겜이라도 너무 막 지은 설정아닌가?
치유하는데 신음 소리를 내다니, 옆에서 듣는 내 입장에선 꼴리긴 한다.
근데 이게 무슨 개같은 설정이야.
"하으…."
아니, 진정하자.
극심한 고통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그럴 수도 있지.
날 치료하는 백아영의 얼굴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백아영은 오늘 던전이 폭주한 뒤로 하루종일 걷느라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그 상태에서 나 같은 중상자를 치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아, 하아…."
백아영의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가빠지는 호흡과 지친듯한 표정을 보니 정말 온 힘을 다해 치료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를 살리기 위해 저렇게 노력하는 사람을 덮쳐야 한다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미 남자로서의 내 본능은 번식을 원하고 있었다.
내 바지춤은 곧게 솟아올라 있었다.
땀에 흠뻑 젖은 백아영의 블라우스가 몸에 딱 달라붙어 그녀의 몸매와 가슴을 부각시켰고, 생존 욕구가 높아진 나는 그 유혹을 버틸 수가 없었다.
저 가슴에 얼굴을 묻고 백아영을 덮쳐 사정하고 싶었다.
저 탱글탱글한 입술을 빨고 싶었다.
저 잡기 좋은 골반을 잡고 허리를 들이 박고 싶었다.
아직 백아영은 눈을 감고 치유의 마력을 내보내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 덕에 우뚝 솟은 내 사타구니를 눈치채지 못했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었다.
처음에는 진짜 존나 아파서 살려달란 말이 절로 나왔지만, 이제 슬슬 그 아픔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비추는 따뜻한 빛 덕에 아픔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이제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아픔까지 내려왔다.
조금만 더 치료를 받으면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끄으읍… 가슴 속이 너무 아파요…."
"흐읏…! 보이지 않는 내상이 심할 거야. 조금만 참아."
백아영은 지친 탓에 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최대한 아픈 척을 해서 마력을 다 소모시켜야 한다.
"크윽… 후우…."
난 열심히 얼굴을 구기면서 아픈 척을 했다.
"끅… 스읍… 하악, 하악."
백아영의 신음소리가 심상치 않은 게 저 정도면 백아영이 더 아픈 거 아니야?
지금 백아영은 몸에 있는 모든 마력을 쥐어짜서 힐을 하고 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자신의 안위를 챙길 여력은 남겨놓겠지만, 던전에 갇힌 현재 상황에선 다르다.
유일한 전투 요원인 내 목숨이 곧 백아영의 목숨이다.
여력을 남겨봤자 내가 움직이질 못하면 전투력이 전무한 백아영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러니 모든 힘을 다해서 나를 살려야 한다.
"제발, 하으, 제발 살아줘… 제발…!"
내가 진짜 살았으면 하는 그녀의 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내 생각과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없으면 자신도 죽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닌, 진정으로 나라는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녀의 착한 심성을 알 수 있다.
점점 나를 비추는 치유의 빛이 약해진다.
"아, 안돼…!"
백아영은 옅어지는 빛에 절망했지만, 사실 나는 한참 전부터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기다린다.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오리라….'
"크흡!"
백아영의 손에서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이런 씨발! 네가 죽으면 안 되지!
"아영 씨! 아영 씨! 괜찮아요? 죽으면 안 돼요!"
나는 잽싸게 일어나서 백아영의 상태를 살폈다.
백아영을 따먹으려고 오우거한테 주먹까지 맞았는데 이렇게 보낼 순 없었다.
"괜찮, 쿨럭. 괜찮아. 몸에 무리가 갔을 뿐이야. 생명에 지장은 없어."
안색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다행이네.
"당분간 몸을 못 움직일 것 같은데, 호연이만 믿어도 되지?"
"…… 당연하죠!"
거사를 치를 때가 왔다.
내 하반신이 터지기 직전 활화산처럼 부풀고 있었다.
하지만 빙긋 웃는 백아영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그런 생각이 들질 않는다.
"어떻게 할까. 내가 제대로 걸으려면 몇 시간은 쉬어야 할 것 같은데, 조금 쉴까?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누워있는 백아영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옷을 찢어버리고 박아대고 싶지만, 지금 덮쳐봤자 백아영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덮친다고 해도 그것은 섹스가 아니라 오나홀과 하는 자위나 마찬가지다.
백아영도 그런 상황을 원하는 건 아닐 것이다.
약한 몸부림이라도, 반항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회복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리고 진짜 강간 플레이를 하려면, 보지를 즐기기 전에 입도 즐겨야 한다.
그런데 백아영의 입은 피 때문에 더러운 상태다.
저 상태로 입에 넣을 순 없으니 씻어줘야 한다.
백아영이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물을 자연스럽게 물통 안으로 흘려보냈다.
"아영 씨, 물이라도 좀 드세요. 얼굴 꼴이 말이 아니에요."
"고마워. 아껴놨던 거 같은데…."
백아영은 내게 정말 감사하며 물을 받았다.
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팔로 입을 적시고 있는 백아영을 보고 있었다.
'뭐야? 움직일 힘은 있잖아."
물을 받아먹을 힘이 있으면 지금 덮쳐도 되겠는데?
난 물도 손수 먹여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강간 플레이라는 걸 실천으로 옮기자니, 백아영의 순수해 보이는 얼굴은 내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허리까지 내려온 검은색 생머리와 새하얀 피부의 그녀는 연약한 토끼 같았다.
혹시 몰라 백아영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65 ]
- [ 성욕 : 87 ]
- [ 식욕 : 78 ]
- [ 피로도 : 92 ]
현재 상태 : 지금! 지금! 지금이야! 혹시 물을 쇄골로 좀 흘리면 성욕이 더 올라와서 덮쳐주지 않을까…?
쫄쫄쫄.
물이 백아영의 목을 타고 가슴골로 흘러 들어갔다.
"아, 아아… 미안해. 손이 떨려서…."
백아영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손을 부들거리고 있었다.
미친 변태 년.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백아영은 모르는 척하고 있지만 눈을 흠칫거리면서 내 사타구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당장이라도 백아영을 덮치는 상상을 했다.
음란한 속마음을 아는데도 저 순수한 얼굴이 나를 망설이게 했다.
저게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들이 백아영을 덮치지 않은 이유였다.
"후우…."
[뚜렷한 정신력]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이건 강간이 아니다. 그녀의 취향에 맞추는 '플레이'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조금 가벼워졌다.
나는 바로 백아영의 가슴으로 손을 옮겼다.
"음? 어? 끄읏!? 호, 호연아. 지금 이게 무슨… 하읏… 어째서…?"
처음엔 의문, 그리고 경악, 그 후 배신감까지 얼굴에 표정이 너무 대놓고 드러나니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백아영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내 손은 멈추지 않았다.
"호, 호연아. 왜 이러는 거야 갑자기…! 너, 이런 놈이었어?!"
백아영의 진심 어린 호소에 내 마음속 삼각형이 양심을 쿡쿡 찌르는 것 같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75 ]
- [ 성욕 : 95 ]
- [ 식욕 : 78 ]
- [ 피로도 : 92 ]
현재 상태 : 호연이가 이런 놈이었다니… 너무 좋아…! 더, 더 유도해야 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물론 상태창을 확인하고 나니 양심의 가책도 없어졌다.
나는 잠시 백아영의 가슴에서 손을 뗐다.
"흐읏… 어?"
갑자기 손을 떼자 의문스러운 듯 나를 쳐다본다.
안심하세요. 다시 해드릴 테니까.
"꺄아아아아악!"
백아영의 가슴골에 손을 집어넣고, 블라우스를 잡아 양옆으로 뜯었다.
숨어있던 풍만한 가슴이 세상으로 뛰쳐나왔다.
브래지어도 당연히 뜯어냈다.
심상치 않게 출렁거리는 가슴은 좁은 우리에 갇혔던 코끼리가 처음 세상으로 나온 것 같았다.
이대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쉬고 싶지만, 지금은 그렇게 여유로울 때가 아니다.
잠시 부드러운 살덩이의 촉감을 즐기다가,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 그만해! 너 왜 이러는데! 처음부터 이럴 속셈이었어?"
옷을 벗고 딱딱해진 자지를 손에 쥔 채, 백아영의 가슴 위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네. 처음부터. 아영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따먹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흐, 흐으읏…."
내 고백에 백아영의 젖꼭지가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미친 변태 같으니라고.
"아영 씨. 입 벌려봐요."
"이 쓰레기 같은 새끼! 내가 힘이 빠지자마자, 읍! 읍!"
무언가 말을 하길래 벌어진 입으로 자지를 넣으려고 하자, 입을 꾹 다물고 열어주지 않았다.
앙다문 입술을 귀두로 콕콕 찔러봐도 굳게 닫힌 성문처럼 열리질 않는다.
'플레이에 맞춰주는 것도 힘드네. '
당하고 싶으면 그냥 당하면 되지. 그렇게 현실감이 중요한가?
"아이씨. 빨리 입 여세요."
나는 삼류 악당 같은 대사를 쳐주면서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억지로 벌렸다.
"끄으읍…! 끄으으…."
백아영은 내 연기에 맞춰주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별로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열리는 걸 보니, 역시 이런 디테일이 중요한가 보다.
또 새로운 걸 배우는구나.
손가락을 이용해 입을 벌리고, 귀두를 천천히 입에 맞추었다.
"아극… 아그악…."
"서로 피곤하게 하지 말고 빨리빨리 합시다."
억지로 벌린 입에 물건을 쑤셔 넣었다.
"이 나쁜…! 읍… 읍…."
부드러운 입술과 까슬까슬한 혀의 자극이 자지에 전해온다.
그렇게 싫으면 확 깨물어버리면 될 텐데, 오히려 혀를 조금씩 움직이며 기둥 밑을 자극하고 있다.
이제는 연기도 그만뒀는지 눈이 완전히 풀렸다.
★ 히로인 상태창
[백아영]
- [ 호감도 : 80 ]
- [ 성욕 : 99 ]
- [ 식욕 : 78 ]
- [ 피로도 : 92 ]
현재 상태 : 이게 자지구나… 단단하고 커… 빨리 보지에 넣어줬으면 좋겠어! 아니지, 정액 맛도 보고 싶어…! 남자는 연속으로 사정 못한다던데, 어쩌지?
강간 플레이를 하는 동안에 실시간으로 호감도가 15나 올랐다.
게다가 강간당하는 주제에 내 정력까지 걱정해주고있다.
어이가 없네.
그래도 일이 잘 풀렸다.
안심한 나는 백아영의 머리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입에 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백아영이 원하는대로 정액 맛을 알게 해주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아영 씨, 쪽쪽 빨아봐요. 그럼 빨리 쌀 수 있으니까."
"읍! 읍!"
"뭐라는거야."
자지를 앞 뒤로 움직이면서 백아영의 볼을 쓰다듬었다.
"하아, 존나 좋네. 아영 씨 입보지 존나 좋아요. 알아요?"
"추릅…."
백아영이 내 자지를 혀로 휘감아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제대로 할 마음이 든 모양이다.
나도 그에 맞춰주기 위해서 대사를 던졌다.
"아영 씨, 혀라도 움직여봐요. 빨리 끝내야 아영 씨도 편해질 거 아니에요."
쭈읍 쭈읍.
백아영은 그 말을 기다린듯이 자지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스읍…."
처음인데도 왜 이렇게 잘하는거야. 혼자 딜도가지고 연습이라도 한 거 아니야?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 거부감없이 빨아대는 모습을 보니, 천성변태가 분명했다.
던전 탐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금방 사정욕이 올라왔다.
"아, 싼다. 쌀게요."
나는 백아영의 머리를 부여잡고 백아영의 입 안에 사정했다.
머리를 꾹 누르고 있었으니 백아영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내사정을 당했다.
"...."
그리고, 당연히 뱉어내야 할 정액을 입에 물은 채로 가만히 날 바라보고있었다.
임솔 교수도 내 정액을 처음 입으로 받았을 때 바로 뱉어냈다.
물론 지금은 달콤한 몸 덕분에 좀 다르겠지만, 처녀인 백아영은 애초에 정액의 맛을 모를 것이다.
그녀가 무슨 말을 기대하고 있는지, 나는 알 것 같았다.
"아영 씨. 정액 다 삼켜요."
꿀꺽. 꿀꺽.
찐득한 정액들이 백아영의 목을 타고 넘어간다.
목넘김 소리가 사라진 후에, 백아영은 혀로 입술을 한 번 훑었다.
"하아, 이 쓰레기같은 자식…!"
정액을 다 삼킨 백아영은 나를 매도해왔지만, 흥분해서 그런지 아까보다 연기 실력이 안 좋아졌다.
"아영 씨, 옷은 직접 벗을래요? 아니면 제가 벗길까요?"
"…나, 나는 절대 그런 짓에 호응하지 않을꺼야!"
내가 벗겨주길 원하나 보네.
나는 그 바램대로 손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