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46화. 루미 공략 (3)
나와 루미는 그 상태 그대로 가까이 있는 모텔로 들어갔다.
술기운 없이 모텔을 오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지, 한 손에 커다란 토끼 인형을 들고는 몸이 완전히 굳어있는 루미의 몸을 억지로 이끌었다.
나도 모텔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아예 못 움직이는 루미보단 나았다.
우리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씻은 후에, 침대에 걸터앉았다.
루미가 애지중지하며 들고 온 토끼 인형은 의자에 앉혀놓았다.
빨간 토끼눈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가벼운 면 티에 팬티만 입고 있었고, 루미는 몸을 가운으로 가리고 있었다.
"바로 할까?"
"네, 조, 좋아요오…."
뭐라고 말 하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서로 무엇을 할지 아는 듯이 행동했다.
루미는 우물쭈물하면서 가운을 슬쩍 뒤로 젖혔다.
가운 안에는 속옷만 입고 있었는데, 가슴이 제대로 가려지지도 않는 작은 천 조각과 끈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고, 심지어 보지는 옅은 검은색 시스루 뒤로 다 비쳐 보였다.
한 번도 열린 적 없다는 듯 앙다물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자지에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루미의 시선도 내 사타구니 사이에 향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 사타구니 사이를 보며 허벅지를 비비고 있는 걸 보고 나도 천천히 속옷를 내렸다.
퉁
발기된 자지는 팬티를 벗자 거대한 그 위세를 드러냈다.
꿀꺽.
루미의 침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 정도면 밀당도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히로인 상태창의 효과로 루미의 약한 부분이 내 눈에 보였다.
긴장한 루미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루미의 팬티 가운데로 손가락을 뻗었다.
"아… 하읏…."
천 너머로도 느껴지는 찐득한 촉감과 열기, 이미 준비가 끝난 보지를 천천히 즐겼다.
"제대로 준비하고 왔네. 기대했어?"
"그, 그런 거 아니에요옷…"
찔걱 찔걱
"그래? 그럼 항상 이런 속옷을 입고 다니는 변태인 거야?"
"흐으읏… 그, 그것도 아닌데에엣…!"
팬티 위로 애무를 이어가자, 애액이 흠뻑 적시고도 넘쳐 내 손가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남은 손 하나로 루미의 목을 두른 뒤, 커다란 가슴 위의 유두까지 괴롭히면서 자극을 이어갔다.
"흐이잇! 아, 응, 아앙… 흐읏!"
"기대했지? 저번처럼 해주길 바란 거지?"
"하으, 으, 아앗, 아, 거기, 기분 조, 좋아앗…."
좀 더 강해진 내 손가락 움직임에, 루미는 정신을 못 차리겠다는 듯이 골반을 비틀기 시작했다.
팬티 위로 보지를 전체적으로 훑는데, 그에 맞춰 허리를 들썩거리며 손가락에 클리토리스를 비벼오는 모습이 꽤 귀여웠다.
나는 천천히 애태우며 루미의 클리토리스를 톡 톡 건드려줬다.
"아흑, 조, 조아, 너무 조아요옷, 으흣… 하으으!"
"솔직히 말 안 하면 멈춘다? 오늘 기대했어 안 했어?"
"기, 기대했어요! 그, 그때 기분이 잊혀지지가 않아서어…."
루미는 표정이 풀린 채로 쾌감을 즐기다가, 내 멈춘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서는 진심을 고백해왔다.
창피한 말을 한 걸 아는지 얼굴은 빨개지지만, 허리는 멈추지 못하는 게 엄청나게 꼴렸다.
"그렇게 하고 싶었어? 나한테 술까지 먹이려고 하면서?"
"죄, 죄송해여어엇…!"
루미의 몸에서 엄청나게 음란한 향기가 풍기면서 숨이 점점 가빠졌다.
"하, 흐아, 아아, 손가락, 조아… 흐으…. 아아아앙…!"
하지만 여기서 더 애태우고 싶었다. 루미가 완전히 녹아버리고 참을 수 없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하고 음란한 말을 내뱉을 때 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나는 움직이던 손가락을 멈추고 루미를 끌어안았다.
혀를 입 밖으로 꺼내놓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루미의 부드러운 몸 감촉을 즐겼다.
"후엣…."
"루미, 너무 흥분했어. 천천히 숨 쉬어."
"네, 네엣… 후, 하. 후, 하."
루미는 얼굴을 내 가슴에 묻고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페로몬 향수를 뿌린 내 가슴에 안겨있으니, 흥분이 가실리가 없었다.
루미의 숨이 점점 가빠짐을 느끼고,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팬티 위를 가볍게 쓸어내리면서 도끼 자국의 촉감을 즐겼다.
"아, 호연 씨, 아, 좀 더, 아… 더 세게 해주세요오… 흑, 흐흑…!"
그렇게 천천히 루미를 희롱했다. 이미 팬티는 속옷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만큼 눅진해져 있었다.
"루미. 무릎은 올리고 다리 벌려봐. 응, 그렇게."
루미는 다리를 벌리고는 무릎을 M자로 세웠다.
나는 천천히 다리를 따라 루미의 팬티를 벗겨냈다.
뽀얀 맨살이 드러나며 내 자지에도 반응이 왔다.
"어디를 세게 해줬으면 좋겠어?"
"미, 밑에를…."
"밑에 어디?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모르겠는데."
"하으읏… 호연 씨, 흑… 보, 보지… 보지 세게 눌러주세요…!"
루미는 눈을 질끈 감으면서 천박한 단어를 내뱉었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손으로 음부를 벌리고, 툭 튀어나온 콩알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하으으윽! 아, 거, 거기, 아흑!"
루미의 약점은 클리토리스 밑 부분이다. 손가락을 굽혀서 클리토리스 밑을 마구 긁어댔다.
"아, 아아악! 아! 좋아! 아! 호연, 호연 씨! 좀 더! 좀 더어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거칠고 빠르게 애무를 이어갔다. 루미는 오히려 거친 게 좋다는 듯 울컥울컥 애액을 쏟아냈다.
루미는 아슬아슬하고 연약한 애무보다는 거칠고 강한 애무를 좋아했다.
자신의 손가락으로는 얻지 못하는 쾌감, 자신의 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거친 애무에 루미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듯 보였다.
"하으윽, 호연 씨, 저, 이상해요, 저, 저어, 진, 진짜 미쳐버려요읏…!"
엉덩이 사이로 흐른 애액이 루미의 엉덩이 아래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흑, 진짜, 가, 가버려요오옷… 하으으, 가, 간다앗…!"
루미의 몸이 비틀리고 허리가 치솟고 발끝이 오므려지면서 절정에 달하기 직전에, 손가락 움직임을 멈췄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루미는 절정에 달하기 직전에 멈춘 나를 보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자기 입으로 말은 못 하지만, 어째서… 라고 눈으로 물어오는 듯했다.
나는 슬며시 웃고는 고개를 숙여 클리토리스에 입을 갖다 댔다.
쭙- 쭙- 찔걱찔걱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물고 빨대를 빨듯이 쪽쪽 빨고, 혀를 전체적으로 사용해 클리토리스의 밑을 위로 밀어댔다.
"아, 아악… 조, 죠아, 기분 좋아… 또, 또, 가버릴 것 같은 게… 올라와요… 하윽, 하아앙…!"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격렬하게 애무를 재개하자, 루미의 반응이 엄청났다.
"흐으윽… 아! 아아악! 그, 그만, 그만해주세요. 제발, 그, 그만…!"
루미는 밀려오는 쾌락을 참지 못하고 침대 시트를 쥐어뜯으며 고개를 뒤로 세게 젖혔다.
"아흑, 혀, 좋아… 아앙… 가, 가, 가버려엇…!"
시트를 잡고 있는 팔에 힘이 풀리며 다시 허리가 젖혀지기 시작했고, 나는 다시 애무를 멈췄다.
"하아, 하아… 흑, 왜, 왜 자꾸 괴롭히는 거예요… 흑…."
루미는 눈에 눈물이 맺히고, 애탄 목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다 널 위해서야. 이번에는 진짜 엄청난 게 갈 테니까."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를 루미의 보지 구멍에 갖다 댔다.
슥 슥
보지에 비비면서 루미를 다시 애태웠다.
"흐으… 이제, 제발… 넣어주세요."
"아까 어떻게 해야 될지 배웠잖아. 루미."
나는 루미의 눈을 마주 보며 자지를 슬쩍 뒤로 빼고 손가락으로 질구를 자극했다.
처녀막이 다치지 않도록 손가락을 한 마디 정도 넣고 보지를 헤집었다.
"흐으…! 자, 자지. 자지 넣어주세요! 제발…! 루미의 보지에 자지 박아주세요…!"
"잘했어 루미."
순수했던 루미의 눈이 욕정으로 가득 찼다.
너무 애태웠나.
솔직히 나도 참는 게 한계다.
루미가 자지를 받기 쉽도록 다리를 넓게 벌렸다. 창피한지 얼굴은 두 손으로 가린 상태였다.
얼굴은 가려졌지만, 흠뻑 젖은 암캐 보지와 커다란 가슴이 보이는 루미의 모습은 얼굴을 가리기 전보다 음란했다.
자지를 루미의 질에 문질렀다.
착.
루미의 구멍이 내 귀두를 물어왔다.
처음인 만큼 천천히 넣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귀두를 밀어 넣고 있었다.
'어?'
쿵. 쿵.
루미의 배꼽 밑 자궁에서 옅은 붉은 빛이 보였다.
끝까지 한번에 박아야한다.
그냥 내 머릿속에 그 개념이 자연스럽게 박혔다.
이게 그 히로인들의 성감대가 보이는 기능인가? 너무 성능 좋잖아.
나는 자세를 고쳐잡았다. 한 번에 끝까지 박아넣기 좋은 자세로.
루미는 내가 귀두만 넣고 움직이지 않자 슬쩍 얼굴을 가린 손을 치우고 이쪽을 바라봤다.
"흐으으으으읏! 하악! 아아악! 아! 아! 아앙!"
나는 한 번에 처녀막을 뚫고 자궁 입구까지 내 자지를 박아넣었다.
루시처럼 처녀 특유의 저항감이 있었지만, 루미는 이미 자궁까지 발정 나 있는 상태였기에 쉽게 박아넣을 수 있었다.
루미는 삽입만으로 절정을 느낀 듯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하아, 하아… 흐으으읏…."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루미를 완전히 함락시키려면 이 정도론 택도 없다.
접합부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자지를 뒤로 빼냈다.
자지가 빠져나오면서 애액과 피가 흘러나왔다.
자지를 끝까지 빼지는 않고, 귀두를 걸친 상태로 유지했다.
"아파?"
"괘, 괜찮아요. 참을 수 있어요."
고통과 쾌락을 함께 느끼며 녹아버린 루미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참을 수가 없었다.
찌걱…
다시 자지를 보지에 천천히 박아넣었다.
"흐으읏…!"
그러면서 몸을 숙여 루미의 입에 키스했다.
"하음…! 쭈읍… 쭙…."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면서 한 손으로는 루미의 유두를 괴롭히고 한 손으론 루미의 목을 끌어안았다.
완전히 몸을 겹친 채로 온몸으로 루미를 느끼는 섹스를 이어갔다.
"하아… 죠, 죠아요… 더, 더 세게 해주세요오… 쭈읍…."
루미도 이제 완전히 적응한 것 같으니,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하앗. 흐으읏. 큿! 아아아!"
루미가 어디를 찔러야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루미의 약점에 자지를 꾹 꾹 눌러 박았다.
"하읏… 주, 주거버려…!"
루미의 몸이 다시 절정에 달하려는 듯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그 모습에 지금까지 박지 않았던 자궁 경부를 자지로 강하게 때렸다.
"하으읏? 흐읍… 하앙… 아, 아아앙… 또, 또, 가, 가버려요오…!"
갑자기 깊은 삽입에 루미가 당황한듯 신음을 흘렸지만, 계속 루미의 자궁을 자극하자, 루미는 다시 절정에 달했다.
그에 맞춰 루미의 질벽이 내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고, 나에게도 머릿속이 하얘질 정도의 쾌감이 몰려왔다.
나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루미에게 질내사정했다.
"하아, 하아, 하아앙…."
"후우…."
시발 더럽게 힘드네.
한 번밖에 안 쌌는데도 섹스 자체가 더럽게 힘들었다.
섹스하려면 체력 능력치라도 더 올려야겠다.
"우응…."
루미는 두 번의 절정에 만족감을 느꼈는지 편안한 숨을 흘리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루미. 이리 와."
"네, 네엣…"
나는 루미의 목을 휘감으며 입속에 혀를 집어넣었다.
"우움… 쪼옵… 쪼옥… 하아…."
루미는 약간 놀라더니 바로 적응해서 내 타액을 삼키면서 혀로 얽혀 들어왔다.
잠시 키스를 즐기고, 루미의 입을 떼어냈다.
"루미."
"네, 네에엣…."
루미는 방금까지 했던 말들은 다 까먹었는지, 창피한 듯 붉어진 얼굴을 내리깔았다.
정신 차리라고 루미의 클리토리스를 한 번 긁어줬다.
"히이익… 흐읏…."
"루미. 우리는 이제 비밀 친구가 된 거야. 알지?"
"네, 네에…."
루미는 지쳐서 그런지 창피해서 그런지 눈을 감고 몸을 웅크렸고,
나는 루미의 옆에 누워 루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휴식에 취했다.
*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루미는 내 팔을 베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자고 있었다.
"루미, 일어나. 아침이야."
"흐에에… 엣? 에엣? 아… 네, 네…."
루미는 나를 보고 당황했다가 어제 일을 기억한 듯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몇 번이나 더 섹스해야 저 반응이 없어질지 궁금했다.
임솔은 두 번 만에 창피함이 없어지던데, 루미는 좀 오래가겠지?
그때까지는 저 창피함을 즐기고 싶었다.
루미는 결국 끝까지 부끄러워하다가 모텔을 도망치듯이 나와서 바로 헤어졌다.
그 와중에도 커다란 토끼인형은 가지고 가는 모습이, 확실히 귀여운 걸 좋아하긴 하나보다.
어차피 빅토리아 아카데미 기숙사에 갈 거면 같이 가도 될 텐데. 굳이 따로 갈 필요가 있나 싶긴 하지만, 창피하다는데 어쩌겠어.
섹스를 싫어하진 않았으니까. 곧 익숙해지겠지.
나도 기숙사로 돌아왔다.
언제나처럼 조용한 기숙사였다.
릴리아나는 오늘도 방에 박혀있는 것 같았다.
나는 입었던 옷을 빨래통에 대충 던져놓고 샤워를 했다.
루미가 모텔에서 최대한 빨리 나가고 싶다고 해서 샤워를 하질 못해서 좀 찝찝했다.
천천히 뜨거운 물을 즐기면서 몸을 깨끗이 씻어내고 밖으로 나왔다.
근데, 빨래통은 비워져있고 내가 돌리지도 않은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뭐야? 릴리아나인가?"
내가 씻는 동안 방에서 나와 세탁기를 돌린 것 같다.
…굳이 왜?
내가 왔는데 인사도 안 하러 오고, 심지어 방에 박혀서 방송만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방송국에 들어가 보니 릴리아나는 최근 3일간 공지도 없이 잠수를 탔다.
그 덕에 에브리데이에선 '생도 신상을 털려고 하니까 접은거 아니냐?', '남자한테 약점을 잡혀서 휘둘리고 있다.' 등등 유언비어가 엄청나게 퍼졌다.
안 되겠다. 말이라도 걸어봐야지.
똑 똑 똑
"릴리아나? 뭐 하고 있어?"
"흐읏, 어? 어어? 아, 그! 방송 준비하고 있어!"
다행히 노크를 하고 부르니까 대답이 들려왔다.
"너 최근에 방송도 안 켜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괘, 괜찮아!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금방 방송도 킬 거야!"
하아. 진짜 뭔 일 있는 거 아닌가.
릴리아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지옥 놈들만 걸리는 이상한 병이라도 걸린 건 아니겠지?
지옥에서 살다가 갑자기 소환되어 낮선 곳에서 살게 됐으니,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병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물론 지옥 망나니 계약서가 그렇게 수준 낮은 계약서 같진 않았지만, 까딱하면 내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다.
이런 중요한 일에는 최대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
"알았어! 나 지금 나가야 하니까, 이따가 밤에 다시 얘기하자."
내일부턴 평일이라 대화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
오늘은 보육원만 갔다 오면 할 일이 없으니, 이따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일단 2주 째 못 간 보육원을 가야 했다. 백아영도 만나야 하고, 원장님한테 얼굴도장도 찍어야 한다.
"릴리아나? 나 나간다!"
내가 기숙사를 나설 때 까지 릴리아나의 다음 말은 들려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