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3 - 193.뿅뿅! 음란토끼 대작전!
서유메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훈이가 김예슬과 섹스를 했다니.
물론 무척이나 경악할 정도의 사태는 아니다.
이시훈 또한 남자고 김예슬과 사귀고 있으니 그런 일도 있겠지.
애초에 고백한 당일 바로 루벨트와 한 서유메가 더욱 놀랄 일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
언제나 조금 철없는 느낌이 났던 소꿉친구가 동정을 뗐다고 하니 어릴 때부터 봐온 유메로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좋아했었구나. 아니, 시훈이라면 그 정도로 좋아할 만… 하겠네.'
유메의 안에 있는 조금 철없는 시훈이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오늘 있던 헤실헤실은 납득 갈만한 상황이었다.
"어. 그게… 축하해, 시훈아."
"고마워! 이것도 모두 루벨트 덕분이야!"
"루벨트 덕분? 그게 무슨 소리야?"
"그야 루벨트 덕분에 예슬이랑… 성공적인 첫날밤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루벨트가 무슨 조언이라도 한 거야?"
"어, 그게…."
막상 기분이 좋아서 흘려버린 말에 이시훈은 뭐라 대답할지 망설였다.
"아니, 그래도 그 자리에 유메 너도 있었으니까… 음. 뭐, 말해도 되겠지?"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야? 빨리 말해 봐."
"알았어. 그게 있지… 너도 봤잖아? 그때 뭐냐… 루벨트네 저택에 갔을 때 유메 너랑 리제가 루벨트랑 하려고 했잖아. 그때 후루타 박사님이 나한테 음… 오나홀을 줬었고."
"그랬었지? 그게 뭐… 아. 성공적으로 했다는 게 설마…."
"응, 그걸로 연습해서 잘하게 됐어! 안내 프로그램 오나홀 덕분에!"
"자, 잘됐네."
"루벨트한테서 약도 받고 아아, 이미 전화로 고맙다고 했지만 진짜 최고더라!"
너무나도 신나는지 이시훈은 유메가 자주 봐오던 방방 뛰며 신나 하는 어릴 적 모습이 엿보였다.
"약이라니?"
"그거 있잖아. 남성용 피임약."
"아, 그거 말이지."
이시훈이 왜 그렇게나 헤실헤실 웃었는지 파악한 유메는 이시훈에게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 말하려고 했다.
바로 그때 이시훈이 유메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까 유메야."
"왜?"
"넌 루벨트랑 처음 했을 때 괜찮았어?"
"뭐?!"
이시훈의 뜬금없는 물음에 유메는 얼굴을 붉히며 이시훈의 팔뚝에 손바닥을 날렸다.
찰싹!
"아얏!"
"그런 건 왜 묻는 건데! 변태야!?"
"아, 아니 그게… 내 첫 경험 얘기했었잖아. 그래서 흐름상…."
"뭐가 흐름 상인데! 정말! 시훈이 너 종종 무신경한 면 있는 거 알아 몰라!"
"미안… 하, 하지만 궁금해질 수밖에 없잖아!"
"뭐가!"
"루벨트 거 엄청 크잖아. 새삼 생각하니 아프지 않았나 궁금해서…."
"루, 루벨트 게 크다는 걸 시훈이 네가 어, 어떻게 아는 거야?"
"어떻게 알긴 루벨트네 집에서 같이 목욕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닌데 당연히 알지."
"아… 하긴 그, 그러겠네."
"루벨트 거 진짜 뭔 몽둥이? 밀대급이잖아. 생각해보니 그런 게 들어갈까 싶은데."
주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당연한 의문을 내놓는 이시훈.
유메 또한 처음 루벨트의 물건을 보았을 때 과연 이게 들어갈까란 생각을 했기에 마냥 나무랄 순 없었다.
'그래, 이것도 시훈이 얘가 눈치가 좀 없어도 나 걱정해서 말하는 거니까….'
자신이 고백하려고 마음먹은 날. 자신이 차이려고 가는 줄 착각했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해주고 걱정해준 소중한 소꿉친구다.
그러니 유메는 부끄럽더라도 이시훈의 바보 같은 물음에 대답해줬다.
"드, 들어가거든?"
"하긴 그러니까 그날도 리제랑 같이 하려던 거지? 아하하."
"윽…."
나름 부끄럼을 무릎 쓰고 말한 걸 바보같이 웃으며 대답하는 이시훈의 모습에 유메는 다시 짜증이 올라왔다.
"시훈아."
"응? 왜?"
"너 자꾸 그렇게 눈치 없이 굴면 예슬이한테 미움받으니까 조심해."
"뭐?! 내, 내가 뭐 잘못이라도 했어!? 아, 알려줘, 유메야! 나 예슬이랑 헤어지기 싫어…!"
"야! 다리 잡고 매달리지 마! 속옷 보이잖아! 놓으라고! 시훈이 너, 진짜…!"
"제발 알려줘! 예슬이랑 헤어지기 싫어! 절대 싫어!"
"알았으니까 놔!"
유메는 시훈이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철없는 소꿉친구라는 인식이 더욱 깊게 자리 잡았다.
◈
이시훈이 조금 짜증 나게 굴어도 결국 소꿉친구가 연애에 성공한 건 경사스러운 일이다.
잘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유메는 김예슬과 헤어지기 싫어서 김예슬과 더욱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이시훈의 모습에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루벨트에게 더 도움이 되고 싶어….'
그리고 이 마음이 고민의 2번째 계기에 바로 연결되었다.
자신은 과연 루벨트에게 어떤 도움을.
어떤 기쁨을 더 줄 수 있는 걸까.
최근 하렘 인원이 된 강설화는 질 좋은 냉기 마력과 뛰어난 컨트롤로 인해 현재 루벨트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리제는 평소 루벨트의 메이드로서 그리고 엘리는 약혼자로서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루벨트에게 여러 도움을 주고 있겠지.
유메는 다른 하렘 인원에 비해 유메는 자신이 루벨트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아닐까란 불안함이 이때 생겨났다.
아이카와 아나스타샤는 아이돌로서 연예계에서 유명하고 그건 유메도 잘 알고 있다.
치사키는 누가 봐도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고 카구라도 최근 호신화라는 기술을 깨우쳐 더욱 강해졌다.
마리아하곤 합동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대화할 때 느끼는 포용력 넘치는 분위기는 아야메하고 비슷한 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마리아와 아야메의 가슴은 정말로 무언가 압도적인 위압감을 띠고 있었다.
물론 유메 자신 또한 가슴은 딱히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분위기를 만드는 건 그야말로 선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다.
'난 루벨트에게 뭘 해줄 수 있는 걸까….'
자신이 루벨트에게 폐를 끼친다거나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까진 안 한다.
하지만 더 노력해서 사랑하는 남자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게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유메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았다.
예전의 유메였다면 혼자서 끙끙 앓았겠지.
하지만 유메는 지금 혼자가 아니었다.
'모두가… 있어.'
함께 루벨트를 사랑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성들.
미래에는 분명 같이 살게 될 새자매 같은 연인들이 유메에게 있었다.
서로 헐뜯거나 루벨트를 독차지하려는 살얼음판 같은 모임이 아닌 약혼자인 엘리를 필두로 사이좋게 지내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모임.
그렇기에 유메는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리고 유메는 핸드폰을 열어 하렘 인원 단체방에 도움을 청하는 메세지를 보냈고.
다음 날 방과후.
"그럼! 지금부터 유메 씨의 고민을 해결하는 모임을 시작하죠!"
짝짝짝짝!
유메를 위한 작전회의가 열렸다.
장소는 글래스너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의 한 방이었다.
참가하는 인원은 엘리, 리제, 치사키, 아이카, 아나스타샤였다.
강설화는 마침 진성그룹에 관한 일이 있기에 결석.
마리아는 봉사활동 동아리의 활동이 마침 길어져서, 카구라는 오늘이 야기츠네 신사 모녀 차례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단체방에서 결석한 인원도 모임엔 참가 못해도 유메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모두 고마워."
도움을 청했지만 이렇게 바로 모일 줄은 몰랐던 유메는 나름 감동을 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유메가 루벨트 님을 더 기쁘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각자 아이디어를 내봐요!"
"우선 유메가 어떤 방향으로 도련님의 도움이 되고 싶은지를 정해야겠군요. 유메는 뭘 원하나요?"
"나는… 솔직히 말해서 뒤에서 지원하는 포지션이라 싸움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지 불안해."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메. 실력이야 앞으로 더 쌓아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유메의 보조 마법을 거는 타이밍은 아주 좋습니다."
"정말, 리제?"
"네, 유메의 보조 덕분에 전투가 쉬웠던 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다행이다."
"실력을 키우는 건 앞으로도 잘하면 되는 거죠! 오호호호! 하지만 유메가 원하는 건 바로 루벨트 님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으, 응."
"그렇다면 남은 건…."
엘리가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치사키가 쭈우웁! 하고 음료수를 마신 후 말했다.
"으응~ 딱히 생각할 거 없이 역시 떡치는 거 아니야? 사제 반응 최대로 끌어 올린다면 섹스지 섹스."
""….""
치사키의 직설적인 해답에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 루벨트와의 섹스를 통해 루벨트의 사랑을 몇 번이고 강렬하게 확인한 여성들이기 때문이었다.
"유메도 쫌~만 연구를 하면 사제 엄청 좋아할 거 같은데. 유메 떡칠 때 엄청 야하니까."
"야, 야해? 내가 야, 야해?"
"그럼~ 저번에 같이 했을 때도 완전 사제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얼마나 자지 주라고 떼썼는…."
"으아아아! 마, 말하지 마! 아, 알았으니까! 응!"
"확실히 유메는 하게 되면 평소보다 더 애교와 적극성이 늘어나지요."
"리제!?"
같이 3p 경험을 한 적이 있는 두 사람이 유메의 강점을 분석하며 입 밖으로 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의견을 들은 엘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방향은 루벨트 님을 향한 봉사로 결정하죠! 그럼 루벨트 님을 봉사하는 쪽에서 유메가 뭘 하면 좋을까 모두 생각해봐요!"
"아, 그럼… 코스프레가 좋다고 아이카는 생각하는데~."
나카자와 아이카가 손을 들며 의견을 말했다.
"유메랑 치사키가 메이드 코스프레 했던 것처럼~ 다른 복장으로 해보는 것도 좋을 거야~ 나랑 아샤가 옛날 트윈 스타 옷을 입고 했을 때도 루벨트 님 너~무 좋아했는걸!"
"그건 나도 아이카랑 같은 의견이야."
"코, 코스프레…."
"아, 그럼 나도 하나 아이디어 있어!"
손을 번쩍 들며 치사키는 해맑게 말했다.
"유메 너도 애널 플레이 해 보지 그래!"
"애, 애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