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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81화 (181/226)

Chapter 181 - 181.영접! 요루기츠네님!

안나와 특집 네토라세 플레이를 한 뒤 5일이 지났다.

안나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에도 기절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본 결과 매우 흥분하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설화의 공략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월요일 설화가 옥상에 도착했을 때 밝게 미소 지으며 먼저 설화의 반응을 확인했다.

"안녕, 설화야."

"서, 설화야!?"

예상했던 대로 설화는 앞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기로 한 걸 제대로 듣지 못했나 보다.

물론 그런 건 괘념치 않고 난 자연스럽게 설화하고 서로 더 친하게 부르기로 했다는 걸 설명했다.

"어, 어어… 아!"

설명을 다 들은 뒤에야 설화는 얼떨떨해하다가 멍해 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그랬… 지. 루, 루… 루벨트."

설화하고의 호칭 바꾸기를 정착시킨 후 우선 한 발 가볍게 대딸로 정액을 빼내고 난 끈적함과 애탐이 뒤섞인 시선을 설화에게 보냈다.

"설화야, 저기…."

"…."

설화는 내 시선을 받으며 홍당무처럼 얼굴이 빨개지다가도 씰룩씰룩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는 속옷을 벗고 옥상 난간을 잡고 엉덩이를 내밀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빨리 끝내야 돼?"

역시 한 번 하면 그다음에 다시 하는 건 쉽게 진행됐다.

그날을 기점으로 점심에는 옥상에서 설화와 섹스 냉기치료를 하게 되었다.

시작할 때는 평소와 같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섹스를 시작하지만 설화는 도중부터는 너무 기분 좋은 걸 버틸 수 없어 귀엽게 앙앙대는 게 특징이었다.

'다음 주면 하렘으로 받아들일 계획을 진행해도 되겠어. 원작대로라면 다음 스트렌저와 조우하는 건 방학 때니까 설화를 하렘으로 들인 다음에는 더 끈적하고 행복한 하렘 라이프를….'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을 때.

"루, 루벨트! 내일 우리 신사로 와줄 수 있어?"

"내일?"

카구라가 내일 신사에 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야기츠네 신사에서의 뜨끈한 밤은 이미 3일 전에 했었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카구라가 나에게 와달라고 하진 않을 거다.

그렇기에 난 카구라에게 이유를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실은 루벨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괜찮다면 루벨트가 보고 평가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서…."

말하는 뉘앙스를 보자면 카구라가 새로운 힘이라도 넣어 시험에 어울려주는 것처럼 들렸다.

'응? 설마… 벌써?'

하나 떠오른 게 있었다.

그건 카구라의 이벤트 중 하나.

게임의 중반부쯤에서 주인공과의 인연도 강해지진 카구라가 주인공을 위해 더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불태우며 수련에 돌입하는 파트.

카구라는 수행을 통해 더욱 요루기츠네의 힘을 받아내 활용하고 동시에 신체능력 마력 또한 대폭으로 등장하는 각성폼을 얻게 된다.

설마 카구라가 그 폼을 얻었다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카구라로서는 엄청난 성장을 한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설정상으로 그 폼을 얻으려면 신력이 상당히 신사에 쌓여야 한… 아. 요루기츠네님 신상.'

내가 아야메까지 공략하기 위해 빌미로 써먹었던 요루기츠네님 신상.

몇 주 전에 그건 이미 완성된 신상이 계속 신사에 있으니 카구라가 각성 폼이 되는 건 아슬아슬하게 가능할지도 몰랐다.

우선 카구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알았어.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내일 신사로 갈게."

"저, 정말!"

"응. 날 놀라게 해 주려고 지금 당장 말할 순 없는 거지?"

"맞아. 루벨트도 깜짝 놀라게 될 거야."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내가 흔쾌히 허락하자 카구라는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응!"

야기츠네 카구라에겐 고민이 있었다.

'더 강해지고 싶어….'

그것은 바로 힘의 갈망이었다.

평소 야기츠네 카구라는 헌터로서 정진하자는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강렬한 힘에 대한 갈망을 품을 성격이 아니었다.

계기는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루벨트 엘드라였다.

언제나 믿음직스럽고 의지할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을 뜨겁게 몇 시간이고 몇 번이고 사랑해주는 최고의 남자.

비록 하렘상태이고 그 인원에 자신의 어미인 야기츠네 아야네도 포함되긴 하지만.

그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카구라는 루벨트를 사랑하고 있고 또한 루벨트도 카구라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었다.

다른 연인들이 그렇듯이 카구라는 루벨트의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루벨트가 여태까지 보여준 행보는 강렬했다.

아카데미의 첫 수업 때도 모두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조를 짜서 던전에 갈 때도 보스 몬스터의 촉수에 잡힌 자신을 곧바로 구해준 루벨트.

카구라에게 있어서 루벨트는 사랑하는 남자이자 영웅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마음 한편으로는 자신이 노력해도 과연 루벨트의 도움이 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었다.

그 후에도 루벨트의 활약은 계속됐다.

스트렌저 강철산의 격퇴.

실종 사건의 해결.

그리고 스트렌저 루크치아의 생포까지.

그 모든 게 다 카구라가 루벨트의 곁에 있을 때 루벨트가 해낸 업적이었다.

언론에서는 루벨트를 가장 새롭고 위대한 영웅이라고까지 추대하고 있는 상황.

그런 평판은 카구라도 루벨트의 연인으로서 기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한심해.'

더 강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지 않은 자신이 한심해졌다.

루크치아와의 결투에서 루벨트는 상처를 입고 현재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 후유증이 성적인 것에 연관이 많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루벨트가 부상을 입었다는 점이었다.

루벨트도 무적이 아니다.

루벨트도 다칠 수 있다.

그것도 아카데미에서 2위인 강설화가 곁에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만큼 스트렌저란 존재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동시에 루벨트의 곁에서 루벨트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카구라는 마음 깊이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루벨트의 곁에서 루벨트를 지켜주며 도와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카구라는 바랐다.

무엇보다도 자신은 근접에서 상대하는 것이 아닌 후방에서 마법과 주술을 써서 공격하는 원거리 타입.

강력한 한 방이나 여러 주술로 원거리에서 루벨트를 지원하면 루벨트의 위험이 더욱 줄어들 건 틀림없다고 카구라는 생각했다.

'내가 단기간에 강해지려면 역시… 그것밖에 없어.'

야기츠네 신사에서 내려오는 비기.

호신화(狐身化).

야기츠네 신사에서 모시는 요루기츠네의 힘을 빌려 전체적으로 힘을 강화할 수 있는 비기다.

"엄마!"

"응? 왜 그러니, 카구라?"

"나… 나 호신화 수련에 들어갈래!"

"호신화 수련에?"

결심을 하고 말을 꺼낸 카구라를 보며 아야메는 눈을 깜빡였다.

"왜 그러니, 카구라? 아직 호신화를 수련하기에는 이르지 않니? 게다가 호신화를 수련하려면 좀 더 영력이 보인 곳에서 해야 하는데 아카데미도 다녀야 하잖니."

"나 더 강해지고 싶어. 루벨트가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루벨트 곁에서 루벨트를 도와줄 수 있도록 나 더 강해지고 싶어, 엄마!"

"어머, 카구라…! 서방님을 위해 그렇게나…!"

갑작스러운 말이었지만 그 계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자신을 포함에 이 신사를 구해주고 많은 사랑을 전해주는 루벨트를 위해 행동한다는 사실이 아야메는 감동스러웠다.

"게다가 우리 신사도 영력 이젠 많잖아! 요루기츠네님 신상도 세웠으니까!"

"음… 그건 그래도 과연 잘 될지 엄마는 불안해. 하지만… 알았어. 엄마도 카구라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힘낼게."

자신에게는 헌터로서 대성할 재능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딸인 카구라는 다르다.

부모로서의 자존심이 상한다고 해도 카구라의 전력은 솔직히 말해서 학생 시절의 아야메를 일찍이 뛰어넘고 있었다.

"항상 요루기츠네님에게 고급 유부초밥을 바치고 있지만… 카구라가 수행하는 동안은 최고급 유부초밥을 바쳐서 요루기츠네님이 카구라를 도와주실 수 있도록 빌게!"

"고마워, 엄마!"

아야메가 하는 행위는 카구라의 수행에도 도움이 되는 거였다.

호신화는 엄밀히 말하면 모시는 신의 힘을 더욱 빌릴 수 있게 수행하며 신과 더욱 가까워지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신에게 더욱 좋은 제물을 바쳐 신의 환심을 사는 것은 유효한 수단이었다.

그리하여 카구라는 루벨트가 야기츠네 신사에 와서 뜨거운 밤을 보내는 날이 아니면 매일매일 신사 안의 수행장에서 수행에 매진했다.

선도부 활동도 빨리 끝내고 돌아와서 하는 수행.

몸을 깨끗하게 한 후 요루기츠네님 신상 앞에서 최고급 유부초밥을 바치고 기도를 올리며 마력을 끌어올려 신사 안에 있는 영력을 몸에 깃들이게 한다.

'루벨트에게 더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요루기츠네님, 부디 저에게 힘을…!'

카구라는 간절히 그리고 깊이 요루기츠네에게 빌며 마력을 순환시키고 영력을 끌어모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힘을 원했다.

그리고 그 수련이 2주라는 기간에 다다랐을 때.

카구라는 자신의 온몸에 영감이 내려온 듯한 감각을 잡았다.

'지금이라면…!'

"호신화!"

카구라가 외친 순간 카구라의 몸이 연보라색의 기운에 휩싸였다.

이내 카구라의 머리에는 여우 귀가 그리고 꼬리뼈 부근에는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옷을 뚫고 여우 꼬리가 튀어나왔다.

호신화에 성공하고 카구라는 자신의 몸에 맴도는 지금껏 느낀 적 없는 강한 신기와 함께 상승한 신체능력 그리고 증폭한 마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게 호신화…. 이거라면… 이거라면 루벨트의 도움이 될 수 있어! 고맙습니다! 요루기츠네님!"

카구라는 자신에게 힘을 내려준 요루기츠네에게 감사했다.

바로 그때 카구라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너의 노력 덕이니라, 카구라.]

"!? 이, 이 목소리는 설마… 요, 요루기츠네님!?"

[그래, 내가 바로 요루기츠네이니라. 카구라여, 열심히 하였구나. 호신화를 하여 나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다니. 역대 무녀 중에서도 손꼽는 일이로다.]

"가, 가, 가, 감사합니다!"

설마 호신화의 성공에 이어서 자신이 모시는 신의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던 카구라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카구라여, 너에게 부탁이 있구나.]

"부, 부탁 말인가요? 뭐든지 말씀해주세요!"

'요, 요루기츠네님의 부탁이라니! 대, 대체 뭐지? 혹시 유, 유부초밥에 최고급 고기도 넣으라는 지시…!'

[유부초밥은 유부와 밥만으로 충분하다, 카구라여. 따로 같이 먹는다면 모를까 유부에 고기를 넣다니 그런 건 사도다!]

"죄, 죄송합니다!"

[내가 부탁할 것은 하나. 루벨트 엘드라. 그자를 신사로 불러들이거라. 내 긴히 그자와 할 말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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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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