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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75화 (175/226)

Chapter 175 - 175.착각은 자유롭게!

루벨트와의 스마타 플레이를 한 지 10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히윽! 윽! 아앗! 엘드라…! 으으응!"

강설화는 예상치도 못하는 상황에 절찬 당황하고 있었다.

처음 클리토리스를 비벼지면서 느끼는 쾌감은 강설화에게 있어서는 낯선 것이었다.

한 번 비벼질 때마다 찌릿하고 오는 쾌감.

정신적으로 이미 가득 흥분하여 후끈 달아오른 몸은 외부에서 오는 쾌락을 저항 없이 바로 받아들였다.

당황스러운 감각.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설화는 루벨트에게 잠깐 멈추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멈추라고 하면 자기가 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강설화는 자신이 느끼는 이유를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합리화하는 것에 더욱 집중했다.

'그래, 어차피 느끼는 건 당연… 당연한 거야! 클리토리스는 성감대잖아? 비벼져서 느끼는 것 가지고 이상해할 건 없어. 그러니까….'

"히읏! 응! 아앗! 으응! 앗!"

'내가 신음 내는 것도 아무것도 안 이상해! 그래!"

"하아, 하아! 윽! 강설화! 으으윽! 아아…."

'엘드라도 저렇게 정신없이 하고 있잖아. 전혀 안 이상한 거야!'

최대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도 강설화는 어떻게든 더 자신이 우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흐읏! 으응! 기분 좋아? 응? 엘드라? 흐읏! 스마타 기분 좋은 거야?"

"윽… 기분… 좋아. 하아, 탄력 있는 허벅지가 너무… 좋아서 으윽!"

"그래? 내 허벅지가 으으읏! 응! 그렇게 좋나 보네? 그, 그럼 이건… 어때!"

강설화는 클리토리스를 한창 비벼지면서 느끼는 와중에 다리 사이를 더욱 조여 루벨트의 자지를 압박했다.

"으윽!"

"히읏!"

하지만 그건 양날의 검이었다.

더욱 다리 사이를 조이며 압박한다는 건 곳 루벨트의 자지와 더욱 클리토리스를 밀착시킨다는 것.

결국 강설화가 느끼는 쾌락도 동시에 커진다는 소리였다.

"햐읏! 응! 으응! 앗! 으으응!"

애초에 애무를 받아본 경험도 없으니 그에 대한 내성도 없는 강설화는 연신 나오는 신음을 막을 수 없었다.

그나마 미리 자기 합리화를 해서 정신적 대미지는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신음을 내지르는 것까지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

'참아야… 해! 적어도 루벨트보다는 덜 느끼는 식으로…!'

쓸데없는 경쟁심리에 불타는 강설화.

물론 루벨트의 눈에는 그런 강설화의 고군분투가 훤하게 보이고 있었다.

"하윽! 윽! 으윽! 아앗!"

그렇기에 루벨트는 좀 더 끈적한 느낌으로 숨소리를 내뱉으며 강설화에게 부탁했다.

"강… 설화. 아윽! 읏…!"

"히읏! 뭐, 뭐야? 왜 그래?"

"정말 미안해. 부탁인데… 그… 더 신음을 들려주면 안 될… 까?"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네 신음을 더 들으면… 으윽! 하아, 더 기분 좋아서 해소가 잘 될 거 같아."

루벨트는 크게 크게 신음을 내려고 참고 있던 강설화에게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되는 구실을 만들어주었다.

그게 자신의 형편에 맞게 주어진 먹이인 줄도 모르고 강설화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덥썩 물었다.

"뭐야? 여자가… 으응! 느끼는 목소리를 듣고 더 흥분한다는 거야? 변태… 으응!"

"그건 으읏…! 남자로서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읏, 아아…!"

"내 허벅지 안에서 자지 움직이면서 그런 소리 해도… 하읏! 으응! 설득력 없거든. 좋아, 원하는 대로 흐읏! 으응! 내… 줄게."

그리고 강설화는 참지 않고 마음껏 신음을 낼 수 있었다.

"하윽! 앙! 아아앙! 으읏! 으으으응! 읏…!"

처음으로 내보는 커다란 신음.

참지 않아도 되는 해방감은 더욱 강설화에게 처음 맛보는 쾌감을 주었다.

파직파직하고 머릿속에서 자그마한 폭죽, 곧 일어날 커다란 폭죽을 알리듯이 터져나가는 느낌을 강설화는 놓치지 않았다.

'이거… 이거 평소랑 달라 이건…!'

정신적으로 가득 흥분에서 가볍게 가버리는 것과는 수준이 다른 쾌락이 강설화를 덮쳤다.

"흐으으으으응…!"

'뭐야, 이거 기분… 좋아…! 으으읏!'

난생처음 맛보는 진정한 절정의 맛.

움찔움찔하고 강설화의 온몸이 진동하면서 허벅지 사이로 조이고 있는 루벨트의 자지에 더 큰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아직 루벨트는 쌀 생각이 없었다.

'조금은 나도 보복을 해야지.'

지금까지 계속 자신이 우위에 섰다고 생각하며 정액을 짜낸 강설화가 당황하고 곤란해하는 얼굴을 루벨트는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강설화가 갔다고 해도 루벨트는 멈추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햐윽! 읏! 자, 잠깐 엘드라 읏…! 으으응!"

'지금 움직이면 안 돼! 으응…!'

"하읏! 응! 아! 아앙! 으으으응!"

강설화는 연속으로 덮쳐드는 쾌락에 신음을 멈출 수 없었다.

찌릿찌릿하고 익숙하지 않은 쾌락이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이대로 가면 자신이 우위에 서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강설화를 덮쳤다.

'그건 진짜 안 돼!'

이렇게까지 와면 집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신력을 발휘하여 강설화는 루벨트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하악! 흐윽! 읏! 아아아! 으으윽…!"

루벨트는 그런 강설화의 반응을 예상하며 강설화와의 스마타가 너무 기분 좋아 정신없이 허리를 흔드는 연기를 했다.

"흐윽!"

'뭐야! 완전히 푹 빠졌잖아. 내 말도 아예 안 들릴 기세로…! 흐읏! 으으응! 그렇게 좋다는 거지? 내 몸이 좋다는 거지? 응?'

루벨트의 반응을 보고 현재의 우위를 놓칠 수는 없다고, 한창 느끼면서 자신의 몸에 매달리는 루벨트의 반응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설화를 지배했다.

"강설화, 강설… 화! 으윽! 나, 나 이제…! 으읏!"

"흐읏! 으응! 아, 아! 아앙! 싸고… 싸고 싶은 거지? 그래, 싸봐. 넌 싸는 게 으응…! 아앗! 치료가 되는 거잖아? 내 신음도 잔뜩 들려줄게. 자아, 아앙! 으응! 으으응! 읏~! 으으으으으응~!"

강설화는 들려준다는 명목하에 더 마음껏 쾌락에 몸을 맡겨 신음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 루벨트는 침대 시트를 향해 조준하며 정액을 내뱉었다.

평범한 남성보다 훨씬 긴 길이를 가지고 있기에 허벅지에 그저 파묻히지 않고 각도 조절이 가능한 덕분이었다.

뷰르르르르르르륵!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흐으, 흐아, 하아…."

강설화는 침대 시트에 가득 뿌려진 루벨트의 정액을 쳐다보았다.

'진짜… 많이도 쌌네.'

여전히 몇 번을 싸도 전혀 줄어들지 않는 루벨트의 정액.

걸쭉한 질감은 물론 전혀 옅어지지 않는 농도 무엇보다도 진하게 풍겨오는 과일 향은 강설화의 몸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정액은 정확하게 침대 시트에만 묻어 강설화의 몸에는 하나도 묻지 않았다.

분명 루벨트가 배려하여 이렇게 싼 거라고 예측한 강설화는 내심 불만을 품었다.

'딱히 배려하지 않아도 되는데….'

루벨트의 정액이 끼얹어 졌을 때 느껴졌던 감각.

입장이 역전되어 자신이 루벨트의 것이 된 듯한 정복된 암컷의 감각을 강설화는 무의식적으로 다시 느껴보고 싶단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엘드라. 다음엔… 어?"

강설화는 루벨트를 바라보며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물음은 거칠게 숨을 내쉬는 루벨트의 모습을 보고 막혀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내쉬며 뜨겁게 자신을 바라보는 루벨트의 눈빛.

자신을 원하는 강렬한 수컷의 눈빛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강설화도 눈치챌 수 있었다.

'정말로? 정말로 나랑?'

처음에는 당혹했지만, 끊임없이 자신에게 보내는 눈빛을 받고 강설화의 마음은 점점 희열로 바뀌었다.

'엘드라가 날 원하고 있어. 지금 이 순간 가장 날… 원하고 있어.'

약혼자인 엘리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루벨트가.

뛰어난 수컷이자 언제나 이기고 싶었던 그 루벨트가 자신을 원하고 있다.

자신과 섹스를 하고 싶다는 뜨거운 시선을 열렬히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강설화의 이성을 녹아내리게 만들며 성욕해소를 시작으로 쌓아 올린 욕망을 더욱 부풀렸다.

"엘드라…."

강설화는 자신의 옆구리를 잡고 있는 루벨트의 손에 손을 얹으며 물었다.

"하고 싶은 거야? 나랑?"

"…."

루벨트는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래."

그 행동은 강설화에게 있어서 충분한 대답이었다.

"좋아. 뭐, 해보자."

"가, 강설화!?"

"하고 싶은 거잖아?"

강설화는 루벨트의 자지를 조이고 있던 다리를 풀고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바라봐놓고 아니라고 하는 건 아니지?"

"하, 하지만…."

"어차피 너… 남성용 피임약이라는 거 먹고 있다면서 그럼 괜찮잖아?"

"그렇지만 넌…."

"어차피 그때 네가 없었으면 난 죽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어. 애초에 지금 이 상황까지 왔는데… 푸훕. 안 하는 것도 이상하고."

이성은 녹아버리고 욕망만이 지배하는 강설화는 요염한 분위기를 풍겼다.

"게다가 안 하면 네 성욕해소가 오히려 악화될 거 같으니까."

"그런 일은 없…."

"거짓말."

강설화가 루벨트의 자지를 상냥하게 쥐었다.

"읏…!"

"네 자지는 안 하면 미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잖아."

"가, 강설화. 놔줘…."

'엘드라가 곤란해하고 있어. 나한테 꼼짝 못 하고 있어.'

"싫은데? 자지는 이렇게 솔직한데 넌 왜 거짓말하는 거야, 엘드라? 응?"

부드럽게 자지를 쥔 상태로 손을 움직이며 강설화는 루벨트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랑 하고 싶은 거지, 엘드라? 솔직하게 말해. 어서… 괜찮아. 성욕해소엔 끝까지 어울려 줄 테니까. 그리고… 나도 네가 상대라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거든."

어찌 생각하면 고백이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말.

욕망에 충실해진 강설화는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 냉정히 따지지 못했다.

현재 강설화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루벨트에게 솔직한 마음을 내뱉게 하여 자신이 우위에 서는 것뿐이었다.

"하… 하고… 싶어. 강설화 너랑… 하고 싶어."

"…!"

강설화의 입꼬리가 끝까지 올라갔다.

머릿속에서는 엔돌핀이 마구 솟으며 강렬한 희열과 달성감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아버지에게 처음 칭찬받고 인정받았을 때보다 더 큰 보람참이 더욱 강설화의 이성을 녹아내리게 만들며 현재 품고 있는 욕망에 매달리게 했다.

"잘 말했어."

힘을 담아 강설화가 루벨트의 가슴팍을 밀며 넘어뜨리고 루벨트의 위에 올라탔다.

"상을 줄게, 엘드라."

욕망에 충실한 요염한 미소를 내보이는 강설화는 루벨트를 내려다보며 선언했다.

"그러니까 넌 가만히 정액이나 마음껏 싸. 내가 다~ 짜내줄 테니까."

'내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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