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74화 (174/226)

Chapter 174 - 174.유혹은 꼴리게!

쏴아아아아…

"후우, 후우, 후우."

강설화는 물줄기를 맞으면서 넘쳐흐르는 흥분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뭐야, 뭐야, 방금 그거 뭐냐고.'

루벨트의 정액이 몸에 끼얹어진 순간 느낀 입장이 역전된 듯한 감각.

자신이 루벨트 게 된 것 같은 상상에 더해 전에 있었던 자신을 예쁘다고 말한 루벨트의 말이 강설화의 가슴을 쿵쿵 뛰게 하고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강설화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루벨트가 우위였다면 모를까 지금껏 강설화가 성욕해소를 하며 보아온 루벨트는 언제나 자신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느끼는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남성이었다.

다른 것에서는 모두 지지만 성욕해소에서만큼은 우위를 취할 수 있는 자신과 루벨트의 관계를 강설화는 결코 뒤집어지는 걸 두고 볼 순 없었다.

강설화가 원하는 건 어디까지나 루벨트가 자신의 손 위에서 느끼는 모습을 보는 것.

파이즈리를 할 때 눈을 질끈 감으면서 느끼던 얼굴을 계속 보는 것이었다.

강설화는 오기를 부리는 한편 자신의 상태를 한번 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이성은 있었다.

'분명 이대로면 안 돼. 더 적극적으로 화끈하게… 엘드라의 성욕을 해소시켜야 해.'

성욕해소보다는 자신이 우위에 서는 걸 우선시하는 강설화.

이미 흥분된 상태에서 이성이 발동해도 결국엔 어떻게 루벨트를 더 자기 주도하에 가게 하는 걸 생각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엘드라를 더 흥분시키는 게 좋을 텐데, 어떻게 하면….'

곰곰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략법을 생각하는 강설화.

"아."

그때 강설화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이거야.'

강설화가 샤워실에 있는 동안 파이즈리의 감각을 회상했다.

'조금 거칠었지만 좋은 파이즈리였어. 게다가 강설화의 반응도 볼만했고.'

내가 일부러 유도한 거긴 하지만 강설화는 점점 나에게 성적 우위를 자치하는 행위에 커다란 쾌감과 희열을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입꼬리를 올리며 히죽히죽 웃는 걸 숨기지도 않고 있다.

'본인은 아마 깨닫지 못하는 거 같지만.'

그리고 그런 강설화를 볼 때마다 귀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마치 고인물 플레이어가 뉴비가 조금 스킬을 얻었다고 이제 나 강해! 라고 자신만만해하는 모습을 보는 느낌.

물론 이걸 난 놀리듯이 바로 팍! 하고 진실을 밝히진 않을 거다.

'자연스럽게 가야 더 재밌지.'

일부러 밝히는 것보단 사실 속이지도 않았는데 강설화가 혼자 착각했다는 걸 깨닫는 시츄에이션이 가장 좋다.

그래야 강설화가 받는 대미지도 가장 적고 무엇보다 앞으로의 하렘 생활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니까.

'우선 오늘은 완전 공략까진 아니더라도 크게 나아갈 순 있겠지.'

그때 샤워실의 물소리가 멎었다.

'한 2분 정도면 나오겠네.'

타올로 물기를 닦은 다음 적당히 머리를 닦으며 나오겠지.

그런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샤워실의 문은 바로 열렸다.

"응?"

뚝뚝뚝하고 강설화는 머리도 채 다 물기를 빼지 않은 채 그대로 샤워실을 나왔다.

팔이나 다리 쪽을 보아하니 다른 곳도 제대로 물기를 닦지 않고 그저 큰 타올만 몸에 두르고 나온 걸로 보였다.

"강설화? 이렇게 빨리 나오지 않아도…."

내가 다 말하기 전에.

"남자들은 이런 거 좋아하지?"

펄럭! 하고 강설화가 감싸고 있던 타월을 양손으로 잡으며 펼쳤다.

"…!"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에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볼 수밖에 없었다.

타올로 채 닦지도 않았기에 강설화의 몸을 타고 흐르는 무수한 물방울.

젖은 상태로 뚝뚝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강설화의 머리카락.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 어때? 더 성욕해소하는데 도움 될 거 같지 아, 않아?"

스스로 생각하면서 실행했는데도 아무래도 부끄러운지 시선을 돌리며 묻는 강설화의 행동이 아주 자지에 발기력을 특대주입시켰다.

강설화는 내 다음 순위로 될 정도로 능력도 좋고 어릴 때부터 여러 교육을 받아오면서 지식도 많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여자다.

그런 강설화가 샤워실 안에서 성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해서 지금 이렇게 내 앞에서 물기를 다 닦지도 않은 모습으로 서 있다.

이게 꼴리지 않는다면 뭐가 꼴린다는 걸까.

난 구태여 대답하지 않았다.

강설화가 지금 꼴려 하는 나는 성욕에 솔직하면서도 직접 드러내는 걸 수줍어하는 샤이보이!

물론 여기서 꼬, 꼴려… 하고 쑥스러워하는 티를 내도 되지만 이건 몇 번이나 사용해서 조금 식상하다.

그러니 이번에는 좀 더 노골적으로 그저 침묵하고 강설화를 향해 고개를 고정한 채 눈동자를 굴린다.

동시에 자지는 거칠게 껄떡껄떡!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상황에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강설화의 몸에 넋을 놓는다는 연기다.

"흐응~ 엄청 좋나 보네?"

강설화는 내가 선택한 연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씰룩씰룩 입꼬리를 올리면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있지~ 엘드라. 내가 뭘 더 해줬으면 해? 응? 말해봐. 네가 원하는 대로 성욕해소… 해줄 테니까. 빨리 나아야 하잖아?"

아, 너무 효과가 잘 들었나 약간 폭주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기회지.

흐음, 뭘 말할까.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바로 섹스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건 너무 나갔다.

그렇다면 여기선 강설화를 애무해서 이성을 더 옅어지게 한 후 섹스에 들어가는 게 낫겠지.

그렇다면 알맞은 플레이는… 보지라도 핥을까?

'아니, 그건 아니지.'

보지 핥기는 나야 좋고 강설화도 분명 기분 좋겠지만… 강설화가 즐거워하는 느끼는 날 보는 시츄에이션이 없어지고 만다.

오히려 내가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버리면 내가 엘리에게도 이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상상 때문에 강설화의 기분이 다운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선택해야 하는 건 내가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강설화의 애무도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레이.'

선택해야 할 조건을 정한 뒤 강설화에게 말했다.

"스, 스마타… 할 수 있을까?"

"스마타?"

스마타.

그건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흔드는 유사 섹스를 하는 성행위를 뜻한다.

이를 난 강설화에게 설명했다.

"흐응~? 그래? 내 허벅지로 말이지? 좋아."

상당히 지금 기분 좋은 강설화는 바로 내 부탁을 받아들였다.

만약 이게 처음이었다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얼굴을 새빨깧게 물들였겠지.

그리고 도망가고 말이야.

하지만 지금 강설화는 그때의 섹스 레벨1의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아닌 나에게 성적 우위를 점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된 섹스 레벨9(처녀)다.

게다가 지금 이렇게 날 꼴리게 하려고 작정하고 물기도 안 닦고 온 강설화가 내 요구를 거절할 리 없었다.

우선 강설화에게 스마타 플레이를 하기 위한 자세를 지시했다.

"이러면 되지?"

침대에 누운 뒤 다리를 모아 살짝 들어 옆으로 누운 강설화.

이 자세라면 강설화도 약간 허리를 비틀어 위를 보는 것만으로 내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시작할게."

"뜸 들이지 말고 빨리 와. 하고 싶잖아?"

강설화는 여전히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

한껏 내가 자지를 껄떡인 걸 보니 자기가 한 참 내 위에 있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아 보이는 게 훤히 보였다.

하지만 저 표정이 그대로 유지될 순 없을 거다.

"알았어."

강설화의 허벅지 사이.

정확히는 허벅지 사이와 뷰지 사이에 있는 구멍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강설화의 체온과 아직 다 닦지 않은 물기의 차가움.

그리고 허벅지 자체 탄력이 자지를 감쌌다.

"히읏! 어?"

천천히 자지를 앞으로 밀어 넣자 도중에 강설화가 귀여운 신음을 냈다.

강설화는 당황해서 스스로 입을 막았다.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겠지.

내 우람한 크기로 허벅지와 뷰지 사이에 자지를 밀어 넣으면 당연하게 클리토리스가 비벼지게 되니까.

여태까지 강설화는 대딸과 펠라, 그리고 파이즈리만 경험했다.

즉 자기가 애무 당하거나 성적 쾌락을 얻을 상황은 경험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저 상황에 빠져 흥분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쾌락에 당황하는 것도 당연했다.

게다가 한창 여유를 보였던 차에 이런 신음을 내니 자신의 우위가 역전되는 게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겠지.

걱정 말라고, 강설화.

난 그런 건 지적하지 않을 거니까.

지금 내가 하는 건 오로지.

"읏… 아아, 으으…."

네 허벅지가 기분 좋아서 정신없이 신음을 내며 널 더 꼴리게 하는 연기만 할 거니까.

뭐, 진짜로 허벅지 기분 좋기도 하고.

"흐윽! 읏… 강설화. 움직일게…."

"으, 으응? 그래! 마, 맘대로 움직여. 냉기는… 제대로 보내 줄 테니까."

자지를 감싸고 있는 부위 근처에서 차가운 냉기가 느껴진다.

다리로 얼음의 칼날을 날렸으니 다리로 마력을 응용하는 걸 잘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강설화는 허벅지에서도 집중적으로 냉기마력을 내보낼 수 있었다.

'이런 섬세함이 아나스타샤보다 뛰어나단 말이지.'

강설화가 내보내 준 차가운 냉기의 서늘함이 주는 쾌감에 몸을 부르릇 떨며 강설화의 무릎과 허리를 잡았다.

"엘드라?"

"미안… 이렇게 잡아야 허리 잘 움직일 수 있으니까…."

"아, 그러겠네. 그래, 그럼 어서 맘대로 움직여."

응, 지금부턴 진짜 맘대로 움직일게.

어디 스마타로 넌 몇 번이나 가버릴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