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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72화 (172/226)

Chapter 172 - 172.유혹은 꼴리게!

약속한 장소에서 강설화를 기다리는 중 나는 어제 공부한 유혹법을 머릿속에서 복습했다.

'첫 단추부터 좀 틀려먹었었지.'

유혹은 좋다.

하지만 유혹에도 종류가 있다.

여태껏 내가 한 건 적극적으로 내가 하는 게 아닌 여성 쪽을 꼴리게 해서 덮치게 만드는 유혹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역하렘물로 남성 쪽이 적극적으로 나가는 건 강설화에겐 맞지 않는 방법.

그렇기에 난 다른 주제의 로맨스 만화를 다시 골라 탐독하게 됐다.

그리고 다시 재학습한 결과를 난 리제와의 섹스에서 사용해봤다.

꼴리게 만드는 유혹법.

말하자면 쑥스러워하면서 잠깐 기분 좋아서… 조금만 멈춰줘… 같은 말을 내뱉는 테크닉.

혹은 너무 기분 좋아서 미칠 것 같다면서 연약한 소리 하기 등의 테크닉을 선보이니.

'어제 리제가 과격해졌지~.'

효과는 제대로 있는지 리제는 평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말하자면 봉사하는 메이드에서 덮치는 메이드가 되어 나와 격렬한 섹스를 이어 나갔다.

-도련님, 너무 그 방식은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어쨌든 너무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가능성에… 빠져들고 말아 자제를 못 할 지도 모르니….

감상을 들어보니 효과는 매우 뛰어나 강설화에게도 써먹기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에, 엘드라!"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도중 마침 강설화가 약속장소에 등장했다.

힐끔하고 우선 눈짓을 강설화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오오.'

강설화는 하얀색의 니트티에 검정 플레어스커트를 입고 왔다.

지금은 5월이라 니트티를 입기에는 애매하지만 어차피 헌터가 되면 더운 것도 추운 것도 일반인보다는 내성이 생기기에, 패션에는 자유도가 높으니 상관없겠지.

무엇보다도 니트티는 잘 늘어나기 상당한 사이즈를 가진 강설화의 몸매가 아주 잘 드러나고 있었다.

주변 지나가는 남자들도 강설화를 힐끔힐끔 쳐다보거나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다.

"와, 개예뻐."

"가슴 봐라, 우와…."

"오빠, 어디 보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이건… 악!"

충분히 강설화의 모습을 감상했으니 바로 연기에 들어간다.

간다!

로맨스 만화를 보며 선택한 연기 그 1!

"아, 왔… 어?"

순간 말이 막히고 넋을 놓고 바라보기!

"응? 왜 그래?"

평소와는 다른 내 반응에 강설화는 의아해하면서 나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이때 나가는 연기 그 2.

"아니, 그게…."

우선 얼굴을 붉히고 머쓱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피한다.

그리고 쑥스러운 느낌으로 대사를 읊는다.

"옷 잘… 어울려. 예뻐."

"읏…!"

여기서 입가도 가리면 정석적이지만 그건 좀 더 사이가 돈독해진 후에 해야 효과적이다.

강설화의 입장에서 약혼자가 있는 내가 그런 모습까지 보이면 너무 쉽게 넘어오는 남자가 되니까.

적당한 연기를 하자 강설화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그, 그래?"

반응 좋군.

"너도 그… 잘 어울리네."

"고마워."

내가 입은 옷은 봄에도 입을 만한 회색 브이넥 스웨터와 검은 바지였다.

그저 무난한 의류 선정이지만 입은 게 나이기에 매우 센스 있는 패션으로 완성된다.

만약 이게 평범한 데이트 같은 거였다면 바로 데이트 코스를 돌거나 수족관이나 놀이공원, 혹은 관광지를 가거나 쇼핑을 하겠지만.

이 만남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 치료를 위한 성욕해소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강설화 공략을 위한 핵심적인 날.

어색한 미소를 짓고 볼을 긁적이며 강설화에게 말했다.

"그럼 갈까?"

"응… 그, 그러자."

난 강설화를 데리고 엘드라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로 이동해다.

그저 이동할 때는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강설화였지만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 바짝 긴장한 티를 보였다.

'하긴 야한 짓을 하러 호텔에 오는 건 처음일 테니까.'

강설화도 영재교육 등을 위해 여러 곳을 둘러보며 숙박을 위해 고급호텔에 들어간 적은 있을 거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적이 그것과는 전혀 별개.

남녀 간의 야한 짓을 하러 가는 것이니 강설화가 긴장하는 것도 당연했다.

카운터에서 바로 열쇠를 받은 뒤 강설화와 함께 번호가 적힌 방으로 들어갔다.

적당히 넓고 고급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방안 풍경.

노골적인 느낌이 나진 않지만 은은히 분위기를 풍기는 방은 숙박으로도 혹은 그런 용도로 쓸 때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옥상에 들어오기만 하면 요망함과 남자를 갖고 노는 걸 즐기기 시작한 강설화.

하지만 여긴 옥상과는 다르다.

긴장 때문에 강설화가 평소와 같이 스위치가 잘 켜지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기에 이럴 때 바로 유혹을 사용해 강설화의 스위치를 이 방 안에서도 켤 수 있게 만든다.

우선 내가 먼저 침대에 앉아 강설화를 바라봤다.

"강설화."

"으, 응? 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연속으로 해낸다.

살짝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그리고 처음 만날 때 하지 않았던 한손으로 입 가리기를 실행.

평범하게 만나는 장면이 아닌 야한 짓을 시작하는 장면이니 개연성은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살짝 붉히고 강설화 쪽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오늘은… 잘 부탁할게."

뭘 부탁할지는 구태여 말하지 않는다.

그게 더 상상력을 자극하여 꼴림을 유발하니까.

그리고 내가 건 유혹 스킬은.

"…!"

강설화의 눈빛을 옥상에만 들어오면 바뀌는 그 눈빛으로 만들게 했다.

'좋았어.'

남은 건 강설화의 안에 있는 성욕의 짐승을 잘 유도하면 된다.

루벨트의 말을 들은 순간 강설화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딸깍! 하고 켜진 듯한 소리가 들렸다.

'아, 이거….'

강설화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자신이 마치 자신이 아닌 것처럼 흥분해버리고 마는 소리.

아카데미 옥상에서 루벨트의 성욕해소를 하며 루벨트가 자신의 손에 의해 느끼는 모습을 즐기게 되는 소리.

그것도 평소와 같은 옥상이 아니다.

루벨트의 집중적인 치료 성욕해소를 위해 오전부터 온 호텔.

즉.

'거의 하루 종일 엘드라를 내 맘대로… 느끼게 할 수 있어….'

스위치가 켜진 순간 강설화의 속마음조차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엘드라. 그럼…. 바지 벗어. 바로 시작하자."

"알았어."

그렇기에 강설화는 자신에게 있어서는 자극적인 강수를 두었다.

그것은 바로 루벨트에게 스스로 벗게 하기.

물론 강설화가 루벨트와 옥상에서 할 때도 대부분은 루벨트가 알아서 벗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강설화가 '명령'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자신의 말을 따르는 루벨트.

그것도 오늘따라 뭔가 가슴을 찌릿찌릿하게 만들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얼굴에 미지의 소름을 느끼게 만드는 루벨트에게 명령해서 벗기게 만드는 것이 아주. 아~주 중요했다.

루벨트가 바지와 함께 팬티를 벗어 자지를 드러냈다.

'여전히 엄청난 크기야….'

벗자마자 발기 위용을 드러내는 루벨트의 풀발기 자지.

강설화는 자신도 모르게 꼴깍하고 침을 삼켰다.

"벌써 발기한 상태잖아? 설마… 기대한 거야?"

"…응. 사실 말하자면 오늘 기대하고 있었…어."

말을 흐리며 부끄러워하는 루벨트.

쿵쿵쿵!하고 강설화의 심장은 더욱 세차게 뛰었다.

오늘따라 루벨트가 더 특별하게 보였다.

하는 행동 하는 몸짓이 모두 강설화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

더 보고 싶다.

더 듣고 싶다.

루벨트가 저러는 모습을.

부끄러워하면서 느끼는 모습을.

더 나아가 옥상에서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루벨트를 느끼게 하면 과연 루벨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강설화의 안에서 호기심이 폭발하고 있었다.

"기대하고 있었다니… 변태네, 엘드라."

"윽… 미안."

"아니, 사과하지 마. 이건 내가 원해서 하는 거니까. 조금 놀려본 거야. 그보다…."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려는 입꼬리가 보이지 않게 입을 가리며 강설화는 추가로 루벨트에게 명령했다.

"남은 옷도 벗어야지. 하게 되면 땀도 흘리잖아. 안 그래?"

"…알았어."

루벨트는 강설화의 말 대로 상의까지 벗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강설화의 흥분은 더더욱 치솟고 있었다.

'뭐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엘드라가… 야해 보이지?'

평소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언동.

하지만 지적할 정도는 아닌 언동이며 말리고 싶지 않은 언동이 강설화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이윽고 루벨트가 완전히 알몸이 되자 강설화는 그 몸을 쳐다보았다.

마치 조각 같은 다부지고 밸런스 좋은 근육질의 몸.

과하지도 않아서 징그럽지도 않은 매력적인 수컷의 몸.

그리고 미약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암컷의 야릇함을 끌어내는 페로몬을 뿜어내는 몸에 강설화는 시선을 집중했다.

"꿀꺽…."

자신도 모르게 군침까지 삼키는 강설화.

루벨트는 그런 강설화의 모습을 지적하지 않고 껄떡껄떡 자지를 움직이며 강설화에게 기대의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강설화?"

"으, 응?"

"이제 시작… 해줘."

"그래, 알았어."

강설화는 살며시 눈을 뜨며 어딘가 취기가 도는 듯한 얼굴을 하며 루벨트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이제는 익숙하게 적당량의 냉기를 손에 담으며 루벨트의 자지를 쥐었다.

"읏…!"

"너의 치료를 위해 어디… 오늘 집중적으로 해봐, 엘드라. 넌 마음 놓고… 평소처럼 맘대로 싸기나 해."

강설화는 스윽스윽하고 우선 가볍게 루벨트의 자지를 쥐고 흔들었다.

"윽… 가, 강설화. 아윽! 윽…."

'아아, 그래. 이 소리야. 바로 이 소리야. 엘드라가 내 손에서 꼼짝도 못 하고 느끼는 소리… 내가 그 엘드라를 위에 있는 듯한 이 느낌.'

이미 여러 번의 성욕해소를 통해 강설화의 안에서 실력으로 루벨트를 뛰어넘는 건 큰 중요성을 가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간단하게 자지를 쥐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루벨트의 위에 있다는 우월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으니까.

강설화는 더욱 빠르게 손을 흔들며 루벨트에게 속삭였다.

"엘드라? 어차피 오늘은 시간도 많으니까… 맘 놓고 얼마든지 싸기나 해. 너도 그편이 더 좋잖아?"

"그렇긴 하지… 만."

금방이라도 싸고 싶지만 남자의 자존심 때문에 금방 싸는 건 하기 싫은 듯한 루벨트의 태도는 강설화에게 그 모습을 무너뜨리고 싶다는 충동을 주었다.

"뭘 쓸데없이 참고 있는 거야? 이건 널 위한 치료잖아. 자아, 빨리. 빨리. 빨리…."

강설화는 루벨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가며 흥분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속삭였다.

"싸버려."

"윽…!"

뷰르르르르륵!

루벨트의 자지에서 거세게 정액이 뿜어져 나와 호텔 바닥을 더럽혔다.

옥상에서 몇 번이나 봐온 거센 루벨트의 사정세기.

손에서 느껴지는 거센 자지의 박동과 열기 그리고 아직 부족하다는 듯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는 자지.

'오늘 시간은 많아.'

강설화는 평소부터 전혀 기운을 잃지 않은 자지에 내심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입으로까지 해주고 있는데 팔팔한 자지가 건방지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오늘은 더는 못 나올 정도로 성욕해소 도와줄게, 엘드라.'

강설화의 오늘 목표는 루벨트의 자지 흐물흐물하게 만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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