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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70화 (170/226)

Chapter 170 - 170.유혹은 꼴리게!

"…아아, 왜 이렇게 됐지."

강설화는 자신의 방에서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고 있었다.

고민의 주제는 바로 루벨트의 치료 및 성욕해소에 관한 것이었다.

처음 루벨트의 성욕해소를 한 번 한 후 강설화는 그 후에도 몇 번이고 루벨트의 치료 및 성욕해소를 도우게 됐다.

그 기간은 2주.

2주일 동안 강설화는 점심시간 옥상에서 루벨트의 치료 및 성욕해소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2주간 그저 손으로 하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았었다.

2~3번까지는 대딸로 성욕해소를 했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강설화의 안에 깃든 루벨트가 자신에게 쩔쩔매지도 못한 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강설화에게 미지의 쾌감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쾌감을 한번 맛본 순간 강설화는 똑같은 대딸 플레이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좀 더 루벨트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싶다.

좀 더 루벨트가 자신에게 느끼는 걸 보고 싶다는 욕망이 옥상에 들어올 때마다 무럭무럭 솟아났고 그 욕망의 폭발은 4번째 성욕해소 때 일어나고 말았다.

"있지, 엘드라."

"어? 왜?"

"솔직하게 말해봐. 너… 손만으로 만족하긴 한 거야?"

"응?"

"내가 이렇게 도와주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거 아니야?"

"어, 그건…."

뻔히 보이는 루벨트의 반응에 강설화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역시 부족하구나?'

옥상에 들어갔을 때 강설화는 이미 폭주 스위치가 걸린 상태다.

나중에 가서 후회한다고 해도 강설화는 옥상에 들어온 순간 자신의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

"괜히 숨기지 말고 말해. 말했잖아, 네가 그렇게 된 건 내 탓이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더 네가 해소할 수 있는 방법 말해봐."

"아니,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어서. 빨리."

강설화는 루벨트가 자신에게 강하게 나가지 못할 거라는 걸 염두에 두고 강압적으로 나갔다.

오히려 루벨트를 향해 강압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강설화에게 희열을 선사했다.

"젖꼭지."

"젖꼭지?"

"젖꼭지를 핥으면서 손으로 하면 더… 해소가 될 거야."

부끄러워하면서 말하는 루벨트의 얼굴을 보며 강설화는 흥분했다.

그저 부끄러워하는 얼굴이 좋은 게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말하는 상황에서 부끄러워하는 루벨트의 얼굴이 강설화에게 더욱 짜릿한 희열을 주었다.

지금까지 루벨트의 성욕 해소를 하면서 느낀 정도가 조금씩 틱틱 튀기는 느낌이었다면 지금 상황은 파지지직하고 전신으로 오싹오싹한 쾌감이 맴돌았다.

"젖꼭지라니… 뭐야? 스스로 젖꼭지 만지면서 해소하는 거야?"

"아니, 엘리가 해줘서…."

"그, 글래스너가?"

엘리 글래스너.

루벨트의 약혼자의 이름이 나오자 강설화는 당황했다.

약혼자.

즉 루벨트에겐 장래가 결정된 여성이 이미 있다.

그런 여성하고 했던 성행위의 내용을 들으니 머리 위에서 찬물이 끼얹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흐, 흐응. 그렇구나. 뭐. 약혼자니까 해소를 도와주는 것도 하, 할 수 있겠네."

스스로 내뱉은 말에도 점점 스위치가 꺼지면서 냉정함을 되찾으려고 할 때.

"응. 하지만 역시… 냉기마력이 없이는 잘 진정되지가 않아서. 엘리한테는 폐를 끼치고 있어."

루벨트가 내뱉은 말이 다시 강설화의 스위치의 전원을 끄지 않고 유지시켰다.

"그래? 진정되지 않아? 그렇다는 건 역시 나랑 할 때가… 더 해소되기 쉽다는 거지?"

"응. 강설화 넌 마력 컨트롤도 좋고 냉기 마력의 힘도 강하니까."

강설화의 말에 긍정하는 루벨트.

그 본질은 강설화가 가진 마력의 속성에 대한 것이었지만 강설화의 안에서는 필터링이 걸쳐지며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렇구나… 약혼자보다 나랑 할 때가 더 기분 좋아서 해소된다는 거지?'

루벨트에 이어서 진성 그룹보다 영향력이 강한 글래스너 가문의 딸.

엘리보다도 더 우월한 점이 있다는 인식은 강설화의 폭주를 막기는커녕 더욱 불을 지폈다.

"알았어. 그럼 해줄게."

"뭐?! 억지로 안 해도 돼. 괜찮으니까."

"내가 해준다고 말했잖아. 제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글래스너한테도 더 폐 끼치잖아. 어서!"

"…알았어."

그리고 강설화는 그날 처음으로 남자의 젖꼭지를 핥으며 대딸 플레이를 경험했다.

물론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해 베개에 얼굴을 묻으며 후회했다.

하지만 후회한다고 한들 강설화는 그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추긴커녕 마치 고삐가 풀린 말처럼 강설화 안에 피어난 욕망은 더욱 날뛰기 시작했고.

젖꼭지 핥기 대딸, 귀핡기 대딸, 무릎베개 대딸을 너머 대담함을 더 발휘해 외투를 벗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어 약간 속옷을 보이면서 대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주가 다 될 때는.

"츄으으읍… 츄릅, 츄읍… 츄릅츄릅 츄으으으으읍…."

"가, 강설화! 역시 이건… 안…."

"푸하! 이미 동의해놓고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얌전히 받기나 해. 하음! 츄브브브븝! 츄읍! 츄읍! 푸하, 정말 쓸데없이 크네… 츄읍츄읍츄읍!"

"윽…."

강설화는 루벨트에게 펠라치오까지 해주는 단계까지 와버렸다.

펠라치오를 시작한 건 3일 전.

이내 더 선을 넘어버린 강설화는 처음 남자의 자지를 빨게 되고 동시에 루벨트의 비밀 중 하나를 알게 됐다.

그것은 바로 정액의 맛을 바꾸게 하는 약을 복용했다는 것.

그걸 왜, 어떤 용도로 복용했는지는 약의 효과 설명만 들어도 상상하기 쉬웠다.

또한 머리가 잘 도는 강설화는 루벨트가 아직 더 숨기는 게 있다는 걸 추측하면서 더 추궁하면서 남은 비밀.

루벨트가 남성용 피임약까지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강설화는 나름 충격을 받았다.

그건 즉 루벨트가 엘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들었을 때의 강설화는 이미 대부분의 선은 넘은 상태.

충격을 받을지언정 그 정도로 성욕해소를 그만두지 않았다.

오히려 강설화의 안에서 새로운 불꽃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건 무의식적으로 피어난 불꽃.

엘리 글래스너 보다 더 성욕해소를 잘한다->엘리 글래스너보다 자기가 하는 게 더 기분 좋다라는 강설화의 안에서만 통용되는 논리를 기반으로 강설화는 더욱 적극적으로 성욕해소에 임했고 지금과 같이 펠라치오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강설화! 윽…!"

뷰르르르르르륵!

"크흡! 으읍! 읍…! 콜록! 콜록!"

펠라치오를 한 지 3일째.

아무래도 겨우 3일 만으로는 강설화는 루벨트가 싸낸 정액을 완전히 삼켜내진 못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양은 삼킬 수 있게 됐으니 이것도 빠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성장에는 그나마 마시기 쉬운 루벨트의 정액맛 덕분이기도 했다.

'포도맛으로 바뀌었네.'

강설화는 미리 챙겨둔 휴지로 입가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며 물었다.

"맛… 바꿨네?"

"아, 항상 같은 맛이면 그… 질리니까."

"그래. 과한 배려지만 뭐, 잘 생각했네."

'날 생각해서 바꾼 거지? 기분 좋게 해주는 날 위해서….'

루벨트 딴에는 주기적인 맛 바꾸기 시즌이 온 것뿐이지만 강설화는 자신을 중점으로 두고 바꾼 이유가 자신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후우, 우선 오늘 건 끝이네. 정말… 누구 씨가 정액을 하도 많이 싸서… 평소 같은 양도 못 먹게 됐어."

그게 불편하다면 밖에다 싸면 될 텐데라는 말은 루벨트는 꺼내지 않았다.

물론 말을 꺼내면 당황하는 강설화나 혹은 구차한 변명을 내놓는 강설화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수월한 공략을 위해 루벨트는 입을 다물었다.

'자연스럽게 내 정액을 마시는 걸 원하고 있으니까. 설마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우월감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나와의 성행위에 빠져들게 하는 작전는 순조로워. 이제 슬슬 크게 진행해도 될 거 같은데….'

루벨트가 강설화 공략에 대한 진행도를 생각하고 있을 때.

입가를 다 닦고 바닥에 흘린 정액 처리까지 말끔하게 한 강설화가 루벨트에게 물었다.

"엘드라."

"응? 뭐야?"

"…치료 진행 상태는 어때? 많이 나아졌어?"

"아, 치료 말이지… 점점 호전되고 있다고 해."

"그래? 다행이네."

"응, 얼마 안 있으면 강설화 너에게 이런 수고를 끼칠 일도 없을 거야."

"…자, 잘 됐네. 번거로운 일 안 해도 되니까!"

말은 그렇게 하더라도 강설화는 복잡미묘하면서도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나도 더 노력해볼게."

"…그래. 빨리 나으면 좋겠네."

'빨리 낫도록 노력하겠다고? 나랑 이런 짓 하는 건 빨리 그만두고 싶다는 거야, 뭐야?'

'삐진 티가 아주 훤하네. 좋아, 그럼 여기서….'

"강설화, 실은 부탁할 게 있어."

"부탁? 무슨 부탁인데?"

강설화는 팔짝을 끼고 검지로 팔뚝을 톡톡 두드리며 루벨트를 노려봤다.

"치료에 관한 건데. 강설화 네가 최근 평일 때마다 도와주고 있잖아? 그 덕분에 치료도 빨리 되고 있긴 한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주말에는 아무래도 이틀이나 안 하잖아? 아카데미에 안 나오니까."

"그런데?"

"치료는 잘 진행되고 있지만 평일에 진도가 잘 나가서 그런지 오히려 주말에 질 좋은 냉기 마력을 주입 안 받아서… 주말만 되면 좀 반동이 크게 올 때가 있거든."

"반동이 크게 와? 그거 괜찮은 거야?"

"응, 건강에는 이상 없어. 하지만 주치의가 말하더라고. 이런 증상이 나오면 차라리 그… 하루라도 좋으니까 주말에 장시간에 걸쳐 해소를 시키는 게 더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이야."

루벨트의 말에 쫑긋하고 강설화의 귀가 움직였다.

"즉… 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강설화의 눈동자에 기대와 호기심이 깃들었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내일이 토요일이잖아? 그러니까…."

루벨트는 얼굴을 붉힌 다음 오른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강설화에게 말했다.

"내일 하루만이라도 시간 내주지 않을래? 부탁이야."

쿵쿵쿵.

강설화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제하지 못하고 강설화는 대답했다.

"조, 좋아. 시간 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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