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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55화 (155/226)

Chapter 155 - 155.헤프닝은 유연하게!

우선 대놓고 선언한 뒤에는 악당들은 친절하게 상세설명 서비스까지 해주니 루크치아의 말에 집중했다.

설명해봐라, 루크치아! 네가 기획한 교미쇼의 개요를!

"지금 기린아의 몸을 맴돌고 있는 건 내가 개량한 특수한 미약이야~ 순박한 아이라도 한 번 맛보면 발정 난 원숭이가 되어버리는 아주 강~력한 미약이지."

그런가?

훈련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 쥬지가 근질거리고 금딸해서 몸이 후끈한 정도인데?

"몸은 불같이 뜨거워지고 머릿속에는 여자를 범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지고 말이야."

확실히 강설화를 공략한 다음에 폭풍 섹스를 해볼까란 행복한 상상은 여기 올 때도 계속하곤 있었는데… 오, 확실히 다시 생각을 하니 자지가 곧바로 짱짱하게 반응하고 있다.

제대로 미약 효과는 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내가 루크치아의 설명과 다르게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건… 뭐, 여태 동안 참아오며 길러온 인내심이 일반인과는 전혀 달라서 그런 게 아닐까?

정신은 성욕 왕성한 성인에서 아기로 태어나면서 지낸 지 20년.

야한 짓을 하고 싶어도 망할 놈의 제한창 때문에 제대로 야한 짓도 할 수 없는 채 수련과 계획 떡밥을 뿌리면서 살아온 나날.

특히나 힘들었던 건 이차 성징이 나타난 이후.

가뜩이나 리제나 엘리도 성장해서 여성으로의 매력이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안나는 예전부터 여전히 매력적인 빵댕이를 흔들고 있었다.

응, 그때 진짜 빡셌지.

짱짱하게 발기한 자지를 세우며 제한창을 향한 분노를 원동력 삼아 수련과 수업에 매진했던 나날.

그때가 제일 괴로웠다.

고등학교 들어갈 때도 유메를 만나면서 기쁜 반면 주위에 다른 여학생들도 많아서 속내를 따지자면 성욕 면에서는 상당히 빡센 나날이었다.

까놓고 말해서 그때는 히로인인 유메나 리제만이 아니라 나한테 고백해오거나 꺄아아아악~ 루벨트 님~! 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도 구분 없이 성욕을 마구 느낄 때도 있었지.

아, 이젠 히로인이라도 상관없어 따먹을 수 있는 여자면 일단 하고 싶어 으어어어어! 같은 감정이 마음속 깊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물론 길러온 인내심이 그걸 억누르고 하렘을 차리겠다는 목표가 내가 길을 잘못 드는 것을 막아줬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리제와 첫 경험을 가지면서 그 엄청난 세월 싸여온 성욕도 진정할 수 있었지.

뭐, 그때 얻은 괴로움 덕분에 내 신조가 히로인 하렘이 아닌 마음에 드는 여자는 다 하렘으로 바꾸는 것에 영향을 주긴 했다.

또한 먹음직스러운 여자가 있다면 그것도 상대가 악당이라면 연애적인 면보다는 성욕해소용으로 이용하자는 생각 또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말이다.

그래.

예를 들어 지금 눈앞에서 내가 미약에 당해 정신이 없는 걸로 생각하면서 깔깔깔 웃으며 설명을 이어가는 루크치아라든지.

"거기 메이드하고 수녀. 너희는 가만히 거기서 보고나 있어. 움직이기라도 하면 고아원 아이들의 목숨은 없는 줄 알아."

"읏…!"

"그리고 거기 너도 가만히 있어. 쿡쿡, 너한테 발정 나서 날 지금부터 따먹으려는 발정 난 기린아를 거부한다면… 그때도 아이들의 목숨은 없어."

"크윽…!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응? 그야 재밌으니까~ 사실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빠르게 인질 얘길 꺼내려고 했는데 너네들이 생각보다 잘 싸워서 나도 놀랐는걸? 그래도 지금 상황이 훨~씬 재밌네."

정말로 재밌는지 키득키득 웃음을 흘리며 루크치아는 나와 강설화를 바라봤다.

"멍청하게 먼저 돌진한 년을 감싸서 미약에 당한 기린아. 아이들이 인질로 잡혀서 저항하면 안 되는 상황에서~ 발정 난 기린아에게 덮쳐지는 멍청한 년. 게다가 기린아랑 너 사귀는 사이도 아니지? 이게 얼마나 볼만해?"

"이…!"

"어머. 왜 그렇게 무섭게 쳐다봐? 오히려 넌 좋지 않니? 기린아는 유명하고 여자애들한테도 인기 많을 텐데~ 내가 기린아에게 따먹힐 기회를 주고 있잖니~."

"누가… 누가 너 같은 년 말을 따를 줄 알아!"

지금 같은 상황에 빠진 분함과 루크치아를 향한 혐오감에 강설화가 소리를 치지만 루크치아가 경고하듯 비웃던 표정이 차갑게 변하며 말했다.

"안 그러면 애들은 죽어."

"…!"

순식간에 바뀐 표정과 기세에 강설화의 말문이 막혔다.

그런 반응에 루크치아는 다시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약 올리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꼬맹아. 너 참~ 너무하다. 너 때문에 다치지 않아도 될 상처를 입은 기린아를 위로해주지 않는다니. 박정하네? 지금 기린아는 우리가 말하는 동안… 크흡. 제대로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참느라 애쓰고 있는 거 같은데. 뭐, 그것도 이제 한계겠네."

루크치아의 말에 놀라서 강설화가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다.

아, 이제 내 차례네.

지금 나랑 강설화의 자세는 우선 내가 감싸안아 공격을 맞은 뒤 감싼 걸 풀고 두 팔을 쭉 펴며 땅을 짚으며 강설화를 내려다보는 자세다.

당연히 강설화가 올려다보면 그대로 내 얼굴이 가까이서 보이니 이럴 때는….

더욱 숨을 거칠게 쉬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지으면 된다.

"흐윽! 윽…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하아 하는 것도 좀 더 빠른 템포로.

마치 나 지금 꼴려 미치겠어요! 느낌이 포인트다.

"에, 엘드라."

"저거 봐~ 처음엔 나한테 말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말도 못 할 만큼 여유없잖아? 지금 기린아는 참는 것만으로 몸이 불덩이처럼 뜨겁고 머리가 좀먹는 느낌일걸?"

몸이 후끈하긴 한데 그 정돈 아니다.

이거 냉정히 생각하면 내가 평소 발정 난 원숭이 같은 성욕을 매일매일 느껴서 익숙하다는 건데?

진짜 그 정도인가?

기껏해야 한번 시작하면 반나절은 쉬지 않고 즐거운 섹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정도인데.

도중에 밥도 챙겨 먹으면 며칠 동안 섹스 라이프는 대환영이고.

이게 그렇게 심각한 건가?

"자, 그럼 기린아~ 바로 눈앞에 있는 먹음직스러운 암컷을 따먹어봐. 그년 때문에 네가 지금 이렇게 된 거잖아? 괜찮아~? 그년도 이해해줄 테니까. 그치~? 안 그러면 애들이 다 죽으니까 괜찮지~?"

"쓰, 쓰레기년…."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강설화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날 쳐다봤다.

"엘드라…."

강설화의 눈동자에는 나를 향한 미안함, 죄책감은 물론 지금 상황에 대한 분함 루크치아를 향한 혐오감, 그리고 경험 없는 여성으로서의 망설임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내 헌터로서의 긍지와 나를 향한 미안함이 이긴 걸까 강설하는 거절을 내뱉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말하자면 선택 도피이자 암묵의 승인 같은 느낌이다.

으음~ 불쌍하면서도 매우 꼴렸다.

이거 미약 효과가 확실히 있긴 있는지 꼴리다는 생각이 좀 강하게 드네.

강설화 전투복이 상당히 꼴린 것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하늘색 바탕의 몸매 라인이 달라붙는 레오타드라니.

안 꼴릴 리 없잖아?

게다가 강설화의 슴가도 따지고 보면 유메랑 비슷한 수준으로 크다.

아, 쫀득쫀득해 보이는 가슴 쪼아….

흠, 상당히 미약이 도는 건 알겠네.

"하아하아하아하아."

우선 미약에 정신없다는 척을 위해 강설화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할짝."

"히읏! 아, 안 돼, 엘드라! 그러면… 읏!"

마치 발정 난 짐승이 암컷의 냄새를 확인하고 맛보듯이 강설화의 목을 핥았으면서 허벅지로 강설화의 고간을 압박했다.

꾸욱!

"윽…! 시, 싫어. 하지 마. 제발…."

애매하게 도피하면서 내린 각오는 자신이 덮쳐진다는 현실을 눈앞에 두고 함께 느껴지는 성적 감각에 부서지고 말았다.

강설화는 그저 겁먹은 평범한 여자애처럼 눈망울을 눈가에 맺히고 연약한 소리를 내뱉고 있다.

"루, 루벨트 님! 안 돼요! 정신을 차려주세요!"

"도련님… 윽…!"

"꺄하하하! 좋아좋아. 모두 아주 좋은 반응이야! 이걸 보고 싶었어! 자, 기린아! 네 눈앞에 있는 울보 암컷을 실컷 범해봐! 나에게 즐거운 교미쇼를 보여주는 거야! 처녀를 잃고 질질 짜는 그 꼬맹이의 울음소리를 나한테 들려주렴!"

바로 반격했다간 루크치아가 바로 반응할 수 있으니 우선 루크치아가 원하는 장단에 놀아나 주기로 했다.

쫍쫍하고 좀 더 강설화의 목덜미를 핥고 이번에는 강설화의 한쪽 다리를 잡고 위로 올린 다음 다른 한 손으로는 강설화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꽈악!

"히윽! 시, 싫어! 싫어! 싫어! 제발… 엘드라 부탁이야! 제발… 흐, 흐윽! 안 돼…."

"좋아! 좋아! 바로 그거야!"

한창 루크치아가 좋아하며 열광할 때, 목덜미를 핥던 입을 강설화의 귓가에 가져가며 자그맣게 속삭였다.

"강설화, 오의 쓸 준비해."

"안 돼… 싫… 어?"

내 목소리에 반응한 강설화가 순간 날 쳐다봤고 난 괴로움을 참는 미남미소를 지은 다음 다시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면서 좀 더 강설화가 느끼도록 가슴을 주무르고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흐읏! 읏! 에, 엘드라! 아읏! 으응!"

"깔깔깔깔! 방금까지 싫다고 했으면서 느끼는 거 봐. 사실은 너도 기린아랑 교미하고 싶었던 거구나? 내가 너무 착한 일 했나~?"

"이런… 이런 심한 짓을…!"

루크치아가 실컷 웃고 마리아가 슬퍼하며 분노하고 있다.

아쉽지만 딱 이때가 좋을 거 같네.

더 거칠게 강설화를 덮치려는 시늉을 하면서 강설화에게만 들리게 카운트를 셌다.

"셋, 둘, 하나."

숫자를 셀 동안 떨던 강설화의 몸은 힘이 들어가며 바로 전투할 준비에 들어갔고.

카운트를 다 센 순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강설화의 팔을 잡고 단숨에 일으켜 세우면서 루크치아가 있는 방향을 향해 강설화를 내던졌다.

"가라!"

"으아아아아아아아아! 필드 전개!"

"뭣!?"

강설화의 분노하고 수치 그리고 루크치아를 절대로 용서 못 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외침과 함께 오의를 쓰기 위한 대량의 마력이 주위에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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