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7 - 147.스판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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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님의 허락을 받은 다음 날.
원래는 엘리와 함께 지낼 시간이지만 엘리에게 양해를 구해 오전에는 내 수련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하지만 평범한 수련은 아니다.
"그렇다면 저도 루벨트 님의 수련을 돕고 싶어요! 저 또한 헌터! 루벨트 님의 수련을 도우며 저 또한 실력 향상에 힘쓰고 싶어요!"
사랑하는 내 약혼자는 이런 제안을 했기에 1시간 정도는 자기 훈련 그리고 그 후에는 엘리와의 대련을 펼치기로 했다.
"필드 전개. 광천뇌참!"
1시간의 자기수련 시간에 난 하염없이 어제 막 깨우친 오의를 사용했다.
"후우… 이걸로 10번째."
블블에서 스킬처럼 오의는 일정의 행동 게이지가 차야 쓸 수 있는 기술이다.
마력을 쓰는 것도 아니고 체력을 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현실에서는 스킬이나 오의는 엄연히 마력을 쓰는 기술.
덕분에 쓸 때마다 대량의 마력이 빠져나간다.
게임에서는 오의를 한번 쓰면 다시 게이지가 찰 때까지 못 쓰거나 혹은 체력을 소비하는 대신 대량의 행동 게이지를 채우는 스킬을 써야 한다.
혹은 행동 게이지를 채워주는 아이템을 복용한다든가.
그리고 현실에서도 그런 행동 게이지를 채워주는 포션이나 음식이 있다.
현실에서는 이걸 행동하는 의욕인 활력과 함께 대량의 마력을 채워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아무리 나라도 연속으로 계속 오의를 쓰는 건 불가능하기에.
"꿀꺽꿀꺽꿀꺽!"
10번 정도 연속으로 오의를 쓴 다음에 포션을 먹어 마력을 회복했다.
현실에서는 이 포션도 상당한 가격이지만 엘드라의 자본 앞에서는 구멍가게 과자 수준이니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다.
'어제 한번 성공한 걸로 만족해서는 안 돼. 계속 사용해서 오의 자체의 숙련도와 위력을 갈고닦는다.'
최종보스와 싸울 때를 대비해 더욱 강하게 더욱 안전하게 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빼놓을 순 없다.
그렇게 1시간 동안 중간중간 휴식도 가져가며 40번에 달하는 광천뇌참을 쓴 후에야 조금이나마 손에 익은 느낌이 들 수 있었다.
"읍…."
동시에 포션을 단시간에 많이 들이켜 조금의 더부룩함을 느끼게 됐지만.
'오의에 익숙해진 것에 비하면 이 정돈 싼 편이지.'
"끝나셨나요, 루벨트 님?"
같은 공간에서 자기 나름의 수련을 하고 있었던 엘리가 나에게 다가왔다.
엘리는 수련할 때 전투복이 아닌 일종의 스판 스포츠 티 같은 복장을 입고 있었다.
가슴 부근 만을 가리는 검은 민소매 스포츠 상의와 무릎 살짝 위 정도만 덥힌 스포츠 하의.
물론 기능성이 뛰어난 물건이지만 배꼽과 겨드랑이도 드러난 디자인이라 매우 하반신을 기쁘게 하는 디자인이다.
뭐, 나도 비슷한 디자인의 스포츠 티를 입고 있지만.
이른바 커플 스포츠 티 룩이다.
참고로 내 건 내 거근도 다 감싸게 만드는 아주 훌륭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감싸기만 하지 애초에 가지고 있는 크기 자체는 숨길 수 없어서 매우 형태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노골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주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응. 미안, 시끄러웠지?"
광천뇌참은 강렬한 번개를 검에 두르는 것을 전제로 쓰는 기술이기에 파직거리는 소리가 상당히 컸을 거다.
"아니요! 루벨트 님의 멋진 모습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어서 전 기뻤어요!"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엘리의 모습은 어릴 적과 여전했다.
나를 보고 기대와 호의가 가득 찬 아름다운 보석과도 같은 눈.
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색기를 가득 들어차서 음란함을 주입할 수 있는 눈.
평생 내 곁에서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눈이다.
"루벨트 님은 역시 대단하세요! 보통 오의는 연속으로 쓰는 것조차 어려운데. 루벨트 님은 보충도 안 하고 10번이나 쓰시잖아요!"
"뭐든지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지."
마법의 총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최대 마력치를 늘리는 약과 음식을 섭취하고 몸 자체에서도 마력을 늘리게 하기 위해 적당한 주기로 마력이 탈진할 정도로 마법을 사용한 나날을 보냈으니까.
마법 탈진 또한 일정 주기를 거쳐 회복기를 가져야 한다.
안 그러면 몸이 마력 탈진에 익숙해지지 않고 오히려 혹사해서 몸을 망칠 수도 있으니까.
마력 탈진을 할 때마다 진짜 죽을 맛이지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하렘 생활을 위해서 난 그걸 참아냈어.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같은 생활이지.'
압도적인 스텟과 실력 덕분에 1장 2장 보스는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고 히로인 공략에 집중할 수 있고 지금은 9명의 히로인이 내 하렘 인원이다.
만약 옛날부터 실력을 쌓지 않았다면 히로인 공략을 우선 뒷전으로 들고 무작정 수련할 수밖에 없었겠지.
즉 모두하고 꽁냥하거나 야한 짓을 할 시간이 엄청 줄어들고 만다.
'그건 절대로 못 참아.'
"그럼 엘리, 대련을 시작해볼까?"
1시간의 자기수련이 끝났으니 남은 건 엘리와의 대련을 시작하고 조금 힘든 코스의 신체단련을 하면 된다.
하지만 엘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잠시 쉰 다음 시작해요, 루벨트 님. 지금 루벨트 님은 속이 안 좋아 보여요."
역시나 엘리.
나를 계속 집중해서 보는 탓인지 내 상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괜찮아. 포션을 많이 마셔서 조금 속이 더부룩한 것뿐이야."
"전 온전한 상태의 루벨트 님과 대련하고 싶어요! 그게 저에게 더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러니!"
엘리는 훈련장 바닥에 살포시 앉은 다음 톡톡 자신의 옆을 두드렸다.
"대련하기 전에 잠시 얘기하면서 쉬시는 건 어떠신가요?"
즉 잠시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며 꽁냥거리고 싶다는 거였다.
귀엽다.
"알았어."
엘리의 옆에 앉아 엘리를 바라봤다.
엘리도 나름대로 훈련을 해서 몸 여기저기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고, 맺힌 땀은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흐르면서 풍만한 엘리의 몸매 라인에 따라 흘러내린다.
"꿀꺽…."
그리고 엘리도 내가 흘린 땀이 내 몸을 따라 흐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몸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는 참 상성이 좋았다.
"엘리."
"네, 네! 루벨트 님!"
"최근 아카데미 생활은 어때? 즐거워?"
"물론 즐거워요! 항상 루벨트 님의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헌터로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게 느껴져서 뿌듯해요!"
"그렇구나. 다행이네."
"후훗, 루벨트 님이야말로 아카데미 생활은… 아, 이건 물어볼 필요가 없었네요. 매일 옥상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으니까요."
"하하…. 뭐, 모두가 있어 준 덕분이야. 그리고 가장 큰 건…."
손을 뻗어 엘리의 뺨을 쓰다듬었다.
"엘리가 내 곁에 있어 준 덕분이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엘리가 내 약혼자라서 난 너무 행복해."
"전… 루벨트 님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걸요. 루벨트 님이 절 행복하게 해주시는 건 의심할 필요도 없고요."
엘리는 내 손을 잡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릴 적부터 사모하는 루벨트 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지금이 전 너무 행복하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절 누구보다도 원해주시는 루벨트 님에게 사랑받아서 매일매일이 천국에 있는 것만 같아요."
"엘리…."
반사적으로 엘리에게 입술을 가져가서 키스를 했다.
"응…♡"
이대로 혀를 집어넣어서 키스까지 바로 하고 싶지만 그런 마음을 꾸욱 참았다.
약속대로 대련도 남아있으니까.
그러니까.
"훈련 끝나면 잔뜩 하자."
"네♡ 아, 그러고 보니 어제 덴라이 사토루 님에게 치사키와의 사이를 인정받으셨다고 하셨죠? 축하드려요!"
"응, 고마워."
"그리고… 그 전날에는 치사키하고 색다르고 대담한 플레이를 했다고 유메에게 들었어요! 어떤 플레이를 하셨나요!"
엘리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바라봤다.
음, 유메하고 그런 이야기할 정도로 친해졌구나.
그래도 유메도 부끄러운지 상세하게 말하지는 못했나 보다.
"유메랑 전화하면서 들었어?"
"아뇨! 단체 메세지방에서 말하는 걸 들었어요!"
하렘 인원 단체 메세지 방도 있었구나.
"유메가 부끄러워했는데 치사키는 말 안 했어?"
"치사키는 놀리듯이 비~밀이라고 했어요! 루벨트 님에게 직접 들으라고 했어요. 분명 그 자리에 있었을 리제에게 물어도 리제도 이건 루벨트 님에게 직접 듣는 게 좋다고 말했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치사키와 유메랑 함께 했을 땐 어떤 플레이를 한 건가요, 루벨트 님! 쉬는 김에 들려주세요!"
호기심이 가득 찬 눈동자가 날 빤히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궁금해하니 말하지 않을 순 없었다.
'애초에 모두하고도 나중에 한 번씩 할 생각이었으니까.'
엘리에게 치사키하고 했던 플레이를 설명했다.
"루벨트 님의 애널을 핥을 뿐만이 아니라… 애널로 루벨트 님과 섹스…!"
내 얘기를 들은 엘리는 입을 두 손으로 막을 정도로 놀라 했다.
"부, 분해요!"
"응?"
"루벨트 님의 동정은 리제가 가진 건 저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루벨트 님과의 첫 애널섹스를 치사키가 가지고 말았다니…! 이건 무척이나 분해요! 저도… 저도 지식으로는 알고 있어도 쉽사리 뻗지 못한 걸 치사키가 해내다니! 이럴 수가…! 흑흑! 전 루벨트 님의 약혼자 실격이에요…."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엘리가 슬퍼하고 있다.
"아니야, 엘리. 그 정도로 내 약혼자 실격이라니 말도 안 돼. 엘리는 언제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약혼자야. 나만의 사랑스러운 엘리야."
"루벨트 님…! 그, 그럼! 그럼 저하고도 애널 섹스를 해주시는 건가요!"
"그야 당연하지! 하지만 애널섹스를 하려면 조금 개발이 필요하니까 며칠 정도 기간을 두고 내가 조교해줄게. 엘리가 내 첫 애널조교 대상이 되는 거야."
"루벨트 님의 첫 애널조교 대상…! 아아! 감격이에요!"
엘리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
이런 미소를 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넘어뜨려서 하루종일 조교 하고 싶지만… 꾹 참았다.
대련! 우선 대련하고 훈련이다! 그게 끝나면 마구마구 엘리를 오늘 귀여워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