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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22화 (122/226)

Chapter 122 - 122.유혹은 대담하게!

파티에 참여할 인원을 모두 데리고 리무진에 탔다.

"이, 이게 리무진… 굉장하네요."

"나 리무진 처음 타봐…."

리무진 첫 경험자인 마리아와 예슬이가 두리번두리번 고개를 움직이며 리무진 안을 바라봤다.

"역시 처음 보면 놀라지?"

"우리도 처음 이 차 탔을 때 정말 놀랐어."

예슬이와 마리아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이 시훈이와 유메가 흐뭇하게 둘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카와 아나스타샤는 종종 나만을 위한 라이브를 할 때 몇 번 태워서 같이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기에 처음은 아니었다.

"사제! 근데 우리 파티하러 어디 가는 거야? 사제 집?"

"아니, 따로 잡아둔 별장에서 할 거야. 지금 직원들이 파티 세팅하고 있을 거니까 도착할 땐 다 준비됐을 거고."

"히히힛, 그거 좋네!"

도착하는 동안 우선 마리아를 잘 모르는 인원에게 마리아를 소개했다.

"아, 여긴 마리아라고 해 D반 생도고 시훈이하고 예슬이랑 같은 동아리야."

"안녕하세요, 마리아라고 합니다. 이번에 여러분과 같은 파티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안녕하세요, 마리아."

"오호호호! 루벨트 님의 친구인 시훈의 친구라면 저의 친구이기도 해요! 잘 부탁해요! 마리아!"

"안녕~."

"와, 가, 가슴 짱커… 크흠! 안녕~ 아이카야~ 잘 부탁해~."

"나도 잘 부탁해, 마리아."

각자 인사를 나눈 뒤 친한 인원끼리 대화를 나눠가거나 혹은 마리아에게 질문을 걸었다.

"있지있지, 마리아는 어떤 무기 써?"

"저는 메이스와 버클러를 쓰고 있답니다."

"오, 전위직였어?"

"기도로 몸을 강화하여 공격을 막는 게 주된 역할이에요. 그 외에도 신에게 기도하여 회복의 기도를 파티 분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힐탱커네. 흐응~ 방어력이 얼마나 단단하려나~."

"치사키, 괜한 투쟁심 부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

"야, 사제! 자고로 헌터라면! 상대의 실력을 알고 겨룰 줄 알아야…!"

"상 안 준다."

"쳇! 쳇쳇! 쳇!"

치사키를 내 여자로 만들어서 좋은 점은 섹스로 어느 정도 치사키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티를 열 별장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도착하자마자 내가 명령해서 미리 세팅을 끝내둔 직원들이 일제히 머리를 숙이며 우리를 환영했다.

"수고했어요."

""네!""

"와아… 와아…."

극진히 대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입을 벌리며 놀라고 있는 예슬이에게 시훈이가 말했다.

"예슬아, 이것도 보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맞아, 시훈이도 처음 봤을 때 예슬이 너랑 같았어."

"유메야!"

"푸훕, 사실이잖아?"

안으로 들어간 별장에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축하를 위한 케이크 등의 디저트는 물론이며 한 곳에서는 요리사가 직접 바베큐를 하고 있고 다른 한 곳에서는 일식 장인들이 스시를 쥐거나 회를 뜨고 있었다.

"오오오! 먹을 거 많다."

"고기…!"

그 모습을 가장 먼저 보고 감탄한 건 치사키와 카구라였다.

"이, 이, 이렇게나 다양한 음식이…!"

마리아는 많은 음식들을 보고 벌벌 떨고 있었다.

"다들 선호하는 취향이 다르니까 여러 가지 준비하라고 했어. 나중에 싸가기 편하게 음식도 따로 준비할 거니까 걱정 말고 먹어."

"가, 감사합니다, 루벨트 님!"

"그럼 모두! 파티를 즐기자!"

내 말을 시작으로 모두 접시와 집게를 든 다음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른 후 자리에 앉아 음식을 맛봤다.

"맛있다!"

"크으! 스시는 이래야지! 쩝쩝!"

"이것은…! 상등품 고기…! 맛있어! 맛있… 어! 루벨트 엄마한테도 주게 이것들 좀…!"

"다 나중에 싸줄 거야."

"역시 루벨트야!"

파티 요리에 감격하는 건 카구라나 치사키 만이 아니었다.

"엄청 맛있어! 아이카의 혀가 살살 녹아버려~."

"방송국에서 여는 파티에서도 이만한 요리들은 보기 힘든데…."

톱 아이돌 쌍벽을 이루고 있는 아이카와 아나스타샤도 감탄하는 건 물론.

"맛있… 어요. 아아, 아카데미의 급식도 환상적이었지만 이리도 더 맛있는 음식이 있었다니…!"

마리아는 눈물을 흘린 채로 감동하면서 음식을 먹고 있다.

많이 먹으렴.

파티는 즐겁게 진행됐다.

도중 만족스럽게 음식을 먹은 아이카와 아나스타샤가 차례대로 현재 자신들이 부르고 있는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는 무르익어갔고 그런 분위기에서 내 하렘 인원들은 물론 그 외 인원들도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지나갔다.

그렇게 파티를 이어 나가는 도중 억지를 부려서 도중부터 술을 빨기 시작한 치사키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사제~ 아주 분위기 좋은데 응~ 한 판 뜨자~."

"나중에 하자고 했잖아, 치사키."

"그치만~ 몸이 뜨거운걸~."

"하하, 덴라이도 참…."

나에게 들러붙어서 칭얼거리는 치사키를 보고 예슬이가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다.

치사키가 평소에 나와 대련하자는 모습은 반 모두가 잘 아니 또 저러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그리고.

"응? 잠깐이면 되니까~ 방에 들어가서 한판 떡뜨자~."

"응…?"

""어?""

"음?!"

"너! 치사키! 너!"

치사키의 폭탄 발언에 예슬이의 미소가 굳고 열심히 노래를 부른 후 다시 먹기 시작한 아나스타샤와 아이카가 고개를 휙 돌리고 복스럽게 먹고 있던 마리아까지 당황하며 이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시훈이가 무척이나 당황하며 치사키에게 따지려고 들었다.

"바보야! 그걸 왜 여기서 말해! 자, 장소 가리라고!"

"엥~뭐가? 장소를 가리긴 뭘 가려 흐히히히!"

치사키는 술을 아무리 먹어도 쓰러지지 않는 술고래지만 취하는 건 변함없는 타입이었다.

"시훈이 말이 맞아요, 치사키!"

그리고 시훈이를 뒤따라 엘리가 우리쪽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아무리 치사키도 루벨트 님의 여자라고 해도 예의와 절제는 가져야 하는 법이에요!"

""응?!""

치사키를 나무라는 말에 이번에는 내가 하렘을 차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예슬이와 마리아가 동시에 놀랐다.

"다들 오늘 루벨트 님과 하고 싶은 걸 참고 있는데! 새치기는 용서 못 해요!"

"체에~ 쩨쩨~ 해~ 이왕 이런 거 그냥 다 같이 응! 밀어붙여서 하자고~!"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루벨트 님의 말을 무시할 순 없어요! 자, 이리 오세요! 제가 대신 같이 마셔드릴게요!"

"오? 술 대결! 좋지! 마셔마셔!"

엘리가 치사키를 데리고 자리로 간 후 마리아와 예슬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예슬이는 혼자 오기에는 껄끄러웠는데 시훈이 손목을 잡고 시훈이도 같이 데려왔다.

"루, 루벨트? 방금 그게 무슨 말이야? 치사키가 루벨트의 여자? 어? 엘리도 공인? 어라?"

"루벨트 님?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지금 상황이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응, 해줄게. 보통은 잘 이해하기 어려울 테니까."

아이카하고 아나스타샤랑 했던 것처럼 예슬이랑 마리아한테 내 하렘 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해줬다.

"어, 어어… 저게 진짜야, 시훈아! 정말이야!?"

예슬이가 아직 잘 믿어지지 않은지 시훈이의 어깨를 붕붕 흔들었다.

"으, 응. 맞아. 루벨트 참 대, 대단하지~."

"유, 유메도 루벨트의 여자가 된 거고!?"

"응."

"다, 다행… 아니, 그게 아니라! 시훈이 넌 안 놀라!?"

"나야 전에 루벨트한테 설명 들어서… 하, 하하, 루벨트의 가치관 대단하지~."

방금 반응을 보아 예슬이는 내심 유메가 자신의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했나 보다.

걱정 마, 예슬아.

그런 일 없어. 유메는 내 여자니까.

"즉 루, 루벨트 님은 아주… 아주 넓은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는 거군요? 혹시 앞으로도 더 여성을 늘릴 생각이신가요?"

마리아는 기도하듯이 양손을 꽈악 깍지를 끼며 물어왔다.

"그야 나를 좋아해 주고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여성이 있다면야 얼마든지."

"…!"

"굉장해. 마, 망설임이 없어! 이게 최고 갑부의 자신감…!"

내 당당한 태도에 예슬이가 약간 내려간 안경을 세우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 그, 그러시… 군요! 카, 카구라!"

"어? 왜?"

마리아는 다급히 카구라를 향해 물었다.

"괜찮으시다면 어떻게 루벨트 님과 이어졌는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저도 여, 연애 이야기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루, 루벨트랑 이어진 계기!? 어, 그게, 으으음…!"

카구라는 갑작스러운 마리아의 질문에 당황했다.

그도 그럴 듯이 카구라와의 계기를 따지자면 이른바 지원금을 계속 받기 위한 금전적 관계가 가장 먼저 관련되니 남들에게 대놓고 말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거다.

게다가 이야기하면 아야메에 관한 이야기도 얽혀드니 더욱 곤란하겠지.

그렇기에 카구라는 회피를 선택했다.

"부, 부끄러워! 나보단 유메한테 물어보는 게 어떨까!"

"어?! 카구라!?"

"유메! 들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어!? 나, 나랑 루벨트는 그게…! 시, 시훈아!"

시훈이에게 구조요청을 보내는 유메였지만.

"…시훈아."

예슬이도 유메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시훈이의 손을 꼬옥 잡고 자그맣게 시훈이의 이름을 부르자.

"유메야, 그러고 보니 어떻게 루벨트랑 사귀게 됐는지 자세하겐 못 들었거든? 나도 듣고 싶어."

시훈이는 예슬이의 편을 들었다.

"시훈이 너마저…!"

우정을 배신당한 유메.

시훈이는 유메의 우정보다는 사랑하는 여자의 손을 선택한 것이다.

"루, 루벨트!"

그리고 유메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랑하는 나를 쳐다보았다.

나라면 사태를 잘 무마해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여기서 유메가 얘기하는 편이 나중의 다른 히로인의 공략도 수월해진다.

그렇기에 나는 유메에게 다가가 유메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유메."

"루, 루벨트?"

"저렇게 궁금해하는데 얘기해주자."

"어!?"

"게다가 나도 유메의 입으로도 나랑 유메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 하지만…!"

유메는 내 부탁에 거절까진 못하고 약간 망설였다.

"부끄러워할 거 없어, 유메. 유메랑 내 사이에는 한 치 부끄러움도 없잖아?"

"마, 맞는 말인데 그래도…."

여전히 망설이는 유메의 볼에 쪽하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읏…!"

""…!""

유메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인원들의 눈이 크게 뜨였다.

"부탁이야, 유메."

"아, 알았… 어… 헤헤…."

씰룩씰룩 입꼬리를 올리며 유메는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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