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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01화 (101/226)

Chapter 101 - 101.발정견! 유혹 대작전!

'그럼 어떻게 유혹하는 게 좋으려나….'

유혹하기로 생각을 굳힌 치사키는 유혹 방법을 떠올리려고 했다.

우선 유혹하는 자신의 모습을 치사키는 상상해봤다.

-유후~ 사제~ 한판 어때?

'음… 이건 아니야! 이런 유혹을 해도… 사제는 그냥 네, 그러죠. 하고 가볍게 받아들여 버려!'

치사키가 원하는 건 자신의 유혹에 넘어가 성욕에 몸을 맡겨 자신을 덮칠 기세로 오는 루벨트다.

그러니 보통 유혹이 아닌 루벨트를 더 꼴리게 만들 유혹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치사키는 고민했다.

하지만 첫 경험이 루벨트밖에 없고 평소에 그런 쪽에 관심이 없던 치사키의 머리로는 도저히 혼자서는 딱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없었다.

'크으으으윽! 어떡하지! 어떤 유혹이든 그냥 사제가 아, 그럼 하자. 라고 말하는 것밖에 안 떠올라! …아!'

그때 치사키의 머리에 영감처럼 한 방법이 떠올렸다.

'그래… 나 혼자 떠올릴 수 없으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면 되는 거야!'

치사키는 바로 헤파이에서 휴대폰을 꺼낸 다음 인터넷창을 켰다. 치사키가 생각해낸 방법 그건 바로 인터넷 검색이었다.

'어디… 남자 유혹하기….'

치사키는 인터넷 검색창에 우선 자신이 고민인 방법을 검색해봤다.

"오, 떴다!"

그리고 검색 결과에 나오는 무수한 글들 치사키는 우선 한 차례 그 글들을 훑어봤다.

"뭔가… 싱거워! 이래선 안 된다고!"

'애초에 이런 건 나랑 사제 관계 같은 것도 아니고!'

치사키가 훑어본 글 내용들의 전제조건은 우선 커플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우리 자기~에 관한 걸 사제라는 단어로 뇌 내 필터링을 해봐도 치사키가 만족할만한 글은 없었다.

'애초에 조금 유혹하는 걸로 금방 넘어오는 수준이란 말이야. 내가 원하는 건 사제가 더 껄떡 넘어오는 거라고!'

미간을 찌푸리며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는 치사키.

그때 치사키의 눈에 한 글이 들어왔다.

요새 시들시들했던 남친과 다시 불탄 썰.

요약하자면 코스프레해서 유혹하니 남친이 매우 적극적으로 돼서 서로 즐길 수 있었다는 글이었다.

'코스프레? 흐음… 그러고 보니 사제도 나한테 개 흉내시켰지? 설마 개 좋아하나?'

치사키는 루벨트와 했던 섹스를 떠올리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남자, 유혹하기, 개, 코스프레.'

좀 더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는 치사키.

그리고.

"오, 오오오…!"

단어 몇 개를 추가했을 뿐인데 검색 결과는 사진까지 첨부하여 더욱 자극적인 글들이 나왔다.

그중에는 강아지 귀나 꼬리를 달고 앙증맞은 포즈를 취하는 여성의 사진도 있었고.

남친을 위해 코스프레를 하며 멍멍하고 흉내를 내니 남친이 미친 기세로 덮쳤다는 경험담도 있었다.

"…이거다!"

치사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았다.

'어디 더 도움 될 만한 건… 으음!? 이런 거까지 하는 거야? 별사람이 다 있네… 오오오! 이런 복장까지!'

그리고 치사키는 좀 더 글들을 훑으며 자신에게 맞는 코스프레 유혹법을 모색해나갔다.

그날은 치사키가 좀 더 성지식을 얻게 된 날이었다.

며칠 후.

'히힛, 준비는 완벽해.'

치사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아카데미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내린 방법과 방법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물을 구입하여 오늘을 위한 사전 준비는 물론 유혹할 때 내뱉을 멘트도 마련했다.

'남은 건 실행뿐!'

준비를 하면서 치사키는 몇 번이고 성공했을 때 루벨트가 얼마나 격하게 자신을 범할지.

여유로운 모습을 버린 채 폭주한 짐승처럼 얼마나 자신을 따먹을지에 대해 상상했었다.

그런 상상을 할 때마다 치사키의 몸은 흥분으로 달아올랐고 그것이 며칠이나 지속되니 현재 치사키는 반쯤 발정 상태에 돌입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기다리라고, 사제…! 그 여유로운 모습을 사저에게 달라붙어 마구 허리를 흔드는 짐승으로 만들어주겠어!'

방법을 모색하느라 성욕이 달아오른 치사키의 머리에는 이미 사저로써의 위엄은 없어졌다.

있는 건 오로지 얼마나 루벨트를 폭주시켜 짐승 같은 격렬 섹스를 할까에 있었다.

그리고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

"사제!"

"왜 치사키?"

"오늘! 사제네 집에서 대련할 거야! 알겠지!"

"대련? 그거라면 오후에…."

"겨우 오후 대련 실습 가지고 되겠냐고! 오늘은 본격적으로 사제네 집에서 할 거니까! 알겠지!"

"알았어."

"아싸! 나중에 일정 잡혔다고 취소하기 없기다!"

"괜찮아. 오늘 일정은 돌아가서 훈련하는 것뿐이었으니까."

루벨트의 흔쾌한 수락을 듣고 치사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방방 뛰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많이 기뻐했다가 루벨트가 자신의 계획을 눈치챌 수 있다고 생각한 치사키는 꾹 참았다.

'괜히 알아차렸다가 루벨트가 여유롭게 대응하는 꼴을 두고 볼 순 없지!'

아무래도 치사키가 뭔가를 꾸미고 있는 거 같았다.

뭐, 뭘 꾸미는지는 예상이 갔다.

저번처럼 성욕이 쌓여서 참을 수 없으니 대련을 핑계로 나랑 하려는 거겠지.

아카데미에서 그걸 대놓고 떡치자고 드러낼 수는 없으니 우리 저택에서 대련하자고 말하는 거다.

처음 떡친 후에 맺은 약속은 제대로 지키는 모양이다.

'적당히 대련한 후에 저번처럼 내 냄새에 흥분하고 또 뜨자고 말하겠지.'

치사키에게 다양한 패턴은 기대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걸 신경 쓸 거 같지도 않으니까.

그래도 자기 나름대로 아카데미 안에서 폭주할 생각은 없는지 오후 대련 실습에서 치사키가 대련을 걸어오지 않았다.

쌓인 성욕을 터트리는 건 저택 안에서라고 정한 거겠지.

그리고 방과 후.

나는 리제, 치사키와 함께 저택으로 향했다.

"치사키, 동아리는 안 가?"

"오늘은 안 가! 말은 다 해뒀으니까 신경 꺼!"

"그럼 내가 할 말은 없지."

"그보다 돌아가면 바로 대련이야! 알았지!"

"그래그래, 리제. 난 치사키랑 대련할 테니까 저녁 시간 되면 찾아와줘."

"알겠습니다."

저택에 도착한 후 치사키와 함께 대련실로 이동하여 바로 전투복으로 갈아입었다.

카타나를 꺼내 자세를 잡고 그건 치사키도 마찬가지였다.

"간다, 치사키."

"와!"

""순뢰!""

처음 시작은 발도로 시작해 나와 치사키는 서로 텐라이류를 구사하며 대련을 펼쳤다.

평소라면 파지지직!하며 전기과 튀며 치사키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흥분을 눈에 담아 더 거센 공세를 펼쳤을 거다.

하지만.

"하앗! 하앗! 하앗!"

지금 치사키는 대련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빛이 그냥 흥분이 아닌 성적 흥분으로 가득 차는 것이 보였다.

저번과 같이 완전히 짐승처럼 발정 난 눈빛이 아니다.

지금 치사키가 보이는 것은 본능이 아닌 이성이 정신을 유지한 채로 야한 짓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그득그득 들어찬 눈빛이었다.

"스으으읍! 후우!"

게다가 의식적으로 내 냄새도 마음껏 맡고 있어 그야말로 성욕에 탁해진 눈빛이 됐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처음 자위를 알게 된 원숭이가 정신없이 폭딸을 친 후 시간이 흐른 후 다음에는 도구를 이용하여 성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자신을 짐승처럼 발정나게 만든 내 냄새조차 익숙해져서 즐길 정도로 치사키는 성장했다.

치사키는 이상한 곳에서 잠재력이 넘쳤다.

'슬슬 떡치자고 말하거나 내가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않으면 자기가 덮칠 거 같네.'

대련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린 후 카타나를 검집에 집어넣었다.

"치사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후우, 후우, 어? 알아차렸어?"

"당연하지. 대련보다는 목적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게 검을 통해서 뻔히 전해지는걸."

검으로 전해지는 것보다 먼저 겉모습에서 풀풀 전해졌지만.

"히히, 역시 사제도 검사는 검사네. 뭐, 맞아. 응! 사실 말이야 오늘은… 내가! 사제의 사저인 내가 특별히 상을 주려고 하거든."

"상?"

"그래! 저번에 사제가 내 부탁 들어줬잖아? 그러니까 기특~한 사제한테 이 사저가 직접 상을 줘야지! 안 그래!"

활기차게 말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섞여 있는 성적 흥분을 치사키는 숨기지 못했다.

"어떤 상인데?"

"히히히, 나 알고 있다고? 사제가 사실 엄~청 변태 같은 취미 가지고 있다는 거. 저번에 나랑 할 때도 엉? 날 개 흉내 내게 만들고 말이야."

저벅저벅 치사키가 다가와 두세 번 내 냄새를 맡았다.

"킁킁… 후우… 그러니까 이번엔 이 마음 넓은 사저인 내가! 사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시켜주겠다~ 이 말이야. 고맙지?"

말하는 뉘앙스를 보아 치사키 나름대로 '사저'로써 시켜준다는 입장으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모양이다.

애초에 치사키에게 그런 자존심이 있다는 게 조금 신기했지만 치사키도 모두 본능에 충실한 짐승 같은 타입은 아니니까.

이런 자존심도 있겠지.

블블에서는 주인공이 사저사제 같은 관계는 아니기에 게임에서 아닌 지금의 나만이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정말 고마운데? 구체적으론 어떤 상인지 궁금해."

"히히힛, 그렇게 여유롭게 있는 것도 지금뿐이라고 사제! 이제부터 사제는 진짜 짐승처럼 될 거니까!"

첫 경험 때 치사키처럼? 이란 말은 구태여 꺼내지 않았다.

"잠시 실례!"

치사키는 내 옷을 양손으로 잡더니 가슴팍에 자기 얼굴을 들이댔다.

"스으으으으읍…!"

그리고 있는 힘껏 치사키는 내 냄새를 흡입했다.

"후아~ 준비… 끝~."

완전히 취한 눈동자가 되어 나에게서 떨어지는 치사키는 헤파이의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치사키의 복장이 단숨에 바뀌었다.

"!? 치, 치사키. 그 옷은…!"

치사키의 바뀐 옷을 보고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헤파이로 전투복과 평상복을 순식간에 갈아입는 기능을 응용해서 다른 복장을 치사키는 세팅하고 있었다.

머리에는 갈색의 축 처진 강아지 귀 머리띠.

목에는 빨간 개 목걸이.

그리고 아래는 연파란색의 비키니.

치사키가 준비한 수단.

그건 바로 수영복 강아지 코스프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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