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4 - 94.개시! 유메의 대담 퍼스트 섹스!
식사를 마친 후 유메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 리제를 따라 자리를 옮겼다.
옮긴 곳은 바로 리제의 방이었다.
'리제의 방? 왜 여기 온 거지? 잠깐만이라고 했지만 리제는 무슨 이야기를… 서, 설마!'
유메는 혹여 리제가 이제 둘만 남았으니 먼저 루벨트의 여자가 된 사람으로서 유메에게 충고나 경고를 날리는 게 아닐까란 상상을 했다.
'그, 그럴 수 있어. 리제도 루벨트를 좋아하니까. 아무리 루벨트의 생각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마음 어딘가로는 불만이… 그래! 이건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거야! 그리고 리제한테도 엘리한테도 당당히 받아들여지는…!'
"유메, 이걸 받으세요."
"응?"
유메가 굳게 각오를 다지고 있을 때 리제는 자신의 방 안에 있는 서랍에서 작은 병을 꺼내 유메에게 건넸다.
"이건… 뭐야?"
"정력제입니다."
"뭐?"
"정력제입니다. 마셔요, 유메."
"정력… 제?"
유메는 어째서 리제가 자신에게 이런 걸 줬는지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어째서?"
그렇기에 그만 반사적으로 유메는 의문을 입 밖으로 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유메의 반응에 리제는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유메는 오늘 한 도련님하고 섹스는 어땠나요?"
"뭣!?"
"기분 좋았지요?"
"어, 그게, 어어…."
"솔직히 말해주세요."
"으, 응… 기분 좋았어."
"그러겠지요. 도련님과의 섹스는 기분 좋으니까요. 더군다나 나날이 테크닉도 늘어나서 유메는 상당히 좋았을 겁니다. 하지만 기분 좋은 것도 결국 체력이 받쳐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메한텐 이게 필요합니다."
리제는 정력제를 쥔 유메의 손을 포개며 거듭 강조하며 말했다.
"꼭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 드세요, 유메. 만일 오늘이 평일이었다면 문제없겠지만 오늘은 토요일. 주말입니다. 분명 밤늦게까지 할 건 분명하고 내일도 많은 시간을 도련님과의 섹스에 소비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 미리 이걸 마시세요."
"저, 저기, 리제?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아무리 루벨트라도 내일까지 계속할 리는…."
"유메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도련님의 정력은 매우 강합니다. 그건 엘리 아가씨와 같이 있을 때도 말했지만 다시 한번 말하죠. 도련님의 정력은 매우 강합니다. 본디 영재교육을 통해 길러진 체력도 있지만 도련님 자신의 성욕도 합쳐져서 그야말로 무진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도련님은 정력이 강합니다."
"그, 그렇구나…."
리제가 약간 빠르게 말하며 설명을 하니 유메는 당황했다.
'어, 얼마나 강한 거야? 리제가 이렇게 진지하게 설명하다니….'
유메도 리제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알고 지냈기에 알 수 있다.
지금 리제가 매우 진지하게 자신에게 충고하고 있었다.
"정력이 부족해서는 도련님이 주시는 사랑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기분 좋음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합니다. 이렇게 도련님과 이어졌으니… 저는 유메가 더 많이 도련님과의 사랑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리제…."
유메는 방금까지 한 자신의 생각을 부끄러워했다.
리제는 자신에게 경고나 질타하기는커녕 자신과 루벨트의 관계가 더 원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정말로 그렇게나 루벨트의 정력은 대, 대단한 거야?"
거듭 강조한 루벨트의 정력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유메는 느꼈다.
"네. 유메는 오늘 몇 시부터 도련님과 섹스를 가졌나요?"
"어?! 그, 그게 어… 하, 한 시 반 정도?"
"그렇다면 대략 4시간 정도는 도련님과 했었군요. 유메는 지쳤나요?"
"조, 조금?"
사실은 처음 겪는 쾌락이 너무 많아 유메는 지금도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체력을 소모하고 있었다.
물론 리제는 조금이라는 유메의 말이 허세가 들어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군요. 하지만 도련님은 전혀 지치지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겠죠."
"정… 말?"
"정말입니다. 내일도 기분 좋은 고생을 할 테니. 유메."
리제는 포개던 손을 풀고 유메의 손에서 병을 가져간 후 정력제 뚜껑을 비틀어 열어 유메에게 건넸다.
"원샷."
"…."
가만히 정력제를 보던 유메는 낚아채든 정력제를 쥐고 들이켰다.
"꿀꺽꿀꺽꿀꺽꿀꺽! 푸하!"
"잘 마셨습니다."
유메는 리제가 해준 충고를 마음 깊이 새겨듣기로 마음먹고 리제에게 말했다.
"가, 갔다 올게."
"네. 힘내세요, 유메.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저도 같이 참가하고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오늘과 내일은 사양하겠습니다."
"가, 같이…!? 그건 부, 부끄러운데…."
"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유메에겐 이르겠죠. 그건 나중에 다시 의논합시다."
얘기를 끝낸 리제는 유메를 방문 쪽으로 몸을 돌리게 하고 가볍게 등을 밀었다.
그리고 유메는 자신을 위해 정력제까지 준비한 리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 루벨트하고의 시간을 소중히 그리고 뜻깊게 갖자고 마음먹었다.
유메는 발걸음을 옮겨 루벨트의 방으로 이동했다.
고등학교 때도 몇 번 놀러 온 적이 있기에 방 위치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 이미 알몸인 상태로 준비하고 있는 루벨트가 침대에 앉아있었다.
'루벨트의 알몸…!'
이미 오후에 실컷 봤지만 이렇게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전체적으로 보는 루벨트의 알몸.
균형 좋게 형성된 근육과 중앙에 달려 있는 우람한 물건을 보니 아직 섹스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은 유메의 육체에서 열기가 돌았다.
"어서 와, 유메."
"응…."
유메는 천천히 루벨트에게 걸어가며 하나씩 옷을 벗었고 루벨트의 앞에 설 때는 유메 또한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서로 알몸이 된 두 사람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잠시 바라본 다음.
"츄릅! 츄으읍! 흐응! 츄르르릅!"
끈적한 키스를 시작으로 뜨겁고 끈적한 시간을 가졌다.
◈
일요일 저녁.
"하아… 하아… 하아… 으읏… 으으응…♡"
유메는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된 건 물론이며 여기저기에 걸쭉한 정액이 묻어있었다.
눈동자는 제대로 초점이 맞춰지지 않은 채 쾌락에 심취한 상태였고 몸은 윰찔움찔 떨며 쾌락의 여운을 채 떨쳐내지 못하고 보지에서는 꿀렁꿀렁하고 걸쭉한 백탁액을 내보내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유메."
그런 유메를 향해 리제가 수건과 이온음료를 가져왔다.
우선 아직 마실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리제는 유메의 몸을 정성스럽게 타올로 닦았다.
"흐읏… 으응! 앗, 아앙!"
"아직 몸이 많이 민감한 상태군요. 저도 잘 압니다."
타올로 몸을 닦는 자극만으로도 반응하는 유메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리제는 유메의 몸을 닦았다.
"지금은 가볍게 닦을 뿐입니다. 좀 더 정신을 차리면 같이 씻기로 해요."
"흐으… 으응. 리… 제?"
쾌락의 여운에 심취하고 있어도 헌터로서의 회복력이 있기에 리제가 다 몸을 닦았을 무렵에 유메는 리제를 인식할 정도로 정신을 되찾았다.
"네. 리제입니다. 조금은 정신을 차렸나요?"
"어… 응. 루벨… 트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째… 서?"
"이런 모습의 유메를 보고 있다간 또 시작할 수 있으니 제가 내보냈습니다. 씻는 걸 도와준다고 말씀하시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또 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그렇구나. 정말 루벨트 정력… 대단하네. 리제 말대로야. 정력제… 고마워."
"별말씀을요."
유메는 어째서 리제가 정력제를 줬는지 그 이유를 톡톡히 알 수 있었다.
거의 밤새도록 야스를 했을 때부터 유메는 루벨트의 정력이 엄청나다는 걸 체감했다.
물론 수면시간도 있었다.
충분히 잠을 자고 식사를 한 다음에도 아직 섹스의 열기가 다 가시지 않았을 때 루벨트는 또 유메를 안았다.
유메도 그게 싫지 않고 하면 할수록 루벨트와의 섹스가 기분 좋아졌기에 거절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루벨트가 자신을 더 원하고 있다는 상황이 좋았다.
그렇게 루벨트와 유메는 일요일 동안 거의 이성의 끈을 완전히 끊어버린 것처럼 길고 음란하다고 해도 손색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방 안에는 교미의 냄새가 자욱할 정도로 격렬하게 서로를 탐한 루벨트와 유메.
"흐그으으으응! 앙! 아아앙! 루벨트! 좀 더! 자지! 아아앙! 자지 좋아! 자지로 찔러줘! 루벨트 게 된 내 보지에 잔뜩 찔러줘어어엇! 앙! 아앙 흐아아아앙!"
그리고 유메도 마치 짐승같이 신음을 내지르며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루벨트에게 내뱉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험 차이와 원래 가지고 있던 자질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졌다.
루벨트는 여전히 멀쩡한 거에 비해 유메는 연이은 쾌락에 빨리 체력이 깎아내려 갔다.
만약 리제가 준 정력제가 아니었다면 중간에 기절해 뻗어버렸을 게 틀림없다고 유메는 생각했기에 리제에게 감사를 전한 것이다.
"유메, 우선 마저 씻어요."
"응…."
유메는 리제의 부축을 받으며 욕실로 들어갔다.
리제가 옷을 벗고 유메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줬다.
"미안, 리제…."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지금 유메는 많이 지쳤으니 가만히 있으세요."
"응…."
리제에게 정성스럽게 씻겨지는 와중 유메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자신보다 먼저 루벨트와 이어진 리제.
그리고 루벨트랑 했다는 걸 말했었던 리제.
그런 리제가 매일매일 자신이 겪으면서 어떻게 매일 아카데미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 있는지 유메는 신기했기에 물었다.
"저기… 리제. 리제는 매일 루, 루벨트랑 하고 있는 거지?"
"아니요."
"그래?"
'하긴 아무리 리제라도 매일 이렇게 굉장한걸….'
"최근에는 엘리 아가씨도 카구라도 그리고 안나 씨도 있으니 매일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아카데미 입학하기 전에는 거의 매일이어서 기쁘면서도 조금은 피곤함을 느끼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이 불만인 건 아닙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기간을 두는 게 도련님과 할 때 좀 더 집중하면서…."
"자, 잠깐! 잠깐만 리제!? 바, 방금 카, 카구라라고 했어!? 카구라도 루벨트랑…."
"네. 유메보다 먼저 도련님하고 이어졌습니다."
'카, 카구라는 대체 언제… 어?'
"리제? 방금 카구라만이 아니라 아, 안나 씨라고 했어? 안나 씨면 메이드장인 그 안나 씨 말하는 거야? 안나 씨는 분명 결혼하셨…."
"유메."
유메가 더 묻기 전에 리제는 텁하고 유메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유메도 이제 엘드라가의 일원이나 다름없으니 안나 씨에 대한 건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몸을 씻고 편히 쉬는 것에 집중하세요."
"어… 으, 응."
왠지 모를 압박감에 고갤르 끄덕이는 유메.
하지만 이미 들어온 정보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건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