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78화 (78/226)

Chapter 78 - 78.킁카킁카! 거절할 수 없는 냄새!

스스로 생각해도 잘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결론.

하지만 치사키는 자신의 몸의 반응을 바로 부정할 정도로 후각을 의심하진 않았다.

"왜? 어째서 내가 사제에게 발정을…."

치사키는 자신의 코나 몸을 의심하기보다는 어째서 자신의 몸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를 고민했다.

'발정했다는 건 사제에게 내가 마음이 있다는 소리야? 아니면 내 몸이 사제를 막 발정할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라고 생각해서?"

곰곰히 루벨트가 자기 몸이 마구 발정할 만큼 매력적인가를 생각해봤다.

재력, 지력, 무력, 남자로서의 도량 등등.

치사키는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객관적인 루벨트의 평가를 내렸다.

'…아니, 뭐. 사제가 엄청 좋은 남자긴 한데.'

그리고 생각해보니 루벨트는 평범한 여자라면 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남자라는 결론이 나왔다.

세계 최고 재벌의 후계자.

무력도 분명 자신보다 강하며 스트렌저와 홀로 싸워도 격퇴할 정도다.

명성 또한 그저 후계자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황금의 기린아라고 불린 정도로 재능을 뽐내며 유명세도 대단하다.

물론 남자만이 아니라 수컷으로서도 루벨트는 강하다는 걸 치사키는 이미 알고 있다.

치사키는 보통 생각하는 게 단순하다.

단순하기에 알아차리는 것도 있었다.

'분명 사제는 지금 리제랑 엘리 말고도…카구라랑 했을 거란 말이지.'

치사키는 냄새로 다양한 걸 알아차릴 수 있다.

아무리 루벨트가 탈취제로 냄새를 없앤다고 해도 루벨트를 향한 눈빛.

특히 카구라나 엘리, 리제에게서 풍기는 특유의 암컷의 냄새는 같은 반에 있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다.

이미 성관계를 맺은 후 수컷에게 보내는 특유의 발정냄새.

치사키는 그걸 분간할 수도 있었다.

그걸 알아차렸다고 해서 치사키는 딱히 루벨트를 경멸하거나 변태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애초에 대련이나 전투 말고는 그다지 그런 면에 관심이 없기도 했다.

그런 치사키기에 자신의 몸이 후배에게 발정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제한테 발정 날 정도로 그렇게 내 몸이 사제를 마음에 들었다는 거야?'

몸이 반응한다고 해도 역시 들 수밖에 없는 의문.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도.

"킁킁… 읏… 으응. 킁킁…."

치사키는 루벨트의 몸에 묻어 있던 향수 냄새를 맡으며 오늘 맡았던 루벨트의 체취를 떠올리고 있었다.

"헛…!"

그리고 몇 번을 더 반복한 후에야 자신이 또 정신없이 냄새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거… 좀 위험한 거 같은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몸이 반응하고 있어서 치사키는 식은땀을 흘렸다.

다음 날.

치사키는 오전 수업 내내 몸이 달아올라 미칠 것 같았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좋은 냄새 정도라면 생각하고 심하게 신경 쓰지 않았던 루벨트의 냄새.

하지만 어제 완전히 발정하여 절정까지 달한 치사키의 몸은 루벨트의 체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루벨트의 품에 코를 박아 잔뜩 냄새를 맡고 싶다는 충동과 함께 치사키는 다시금 깨달았다.

자신이 그동안 좋은 냄새라고 느끼고 있었던 건 향수가 아닌 루벨트의 체취였다는 것을.

'맡고 싶어, 맡고 싶어, 맡고 싶어, 깊게 들이마시고 싶어…!'

자각하고 말았기에 더욱 강해지는 충동.

하지만 단순하고 본능에 충실한 치사키라도 일반인으로서의 상식은 있었다.

적어도 겨우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루벨트의 곁에 가서 냄새를 맡아버리면 참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노린다면 점심시간.

루벨트를 불러내서 둘만 있을 때 마구 맡아버리자고 치사키는 결심했다.

둘이서만 있어도 마구 냄새를 맡는 건 문제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할 정도로 치사키는 냉정하지도 않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치사키는 모두와 함께 식사를 한 후 바로 루벨트를 부르려고 했다.

"사…!"

"리제, 가자."

"네, 도련님."

하지만 그보다 먼저 리제와 함께 자리를 이동했다.

"아…."

"치사키, 아무리 대련을 하고 싶어도 아직 점심시간이야."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카구라가 치사키에게 충고했다.

평소 오후 수업을 기다리기 힘들어 점심시간에 종종 루벨트에게 쉬는 시간이 개운히 대련 한판 하자고 말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거라고 생각하여 카구라는 물론 엘리, 유메, 이시훈 또한 못 말린다는 시선을 치사키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런 시선을 치사키는 신경 쓰지 않았다.

신경 쓸 상태가 아니었다.

"…!"

치사키는 식판을 정리한 후에 바로 루벨트와 리제를 따라갔다.

'어차피 리제랑 그리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닐 거야. 사제는 내가 잠시 둘이서 얘기하고 싶다고 하면 바로 리제를 물러 줄 거야.'

서둘러 루벨트와 둘만의 시간을 가져서 어떻게든 잔뜩 냄새를 맡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치사키.

치사키는 우선 두 사람이 멈출 때까지 따라가기로 했다.

'옥상?'

그리고 두 사람이 옥상으로 들어가는 걸 본 치사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저런 장소면 오히려 좋지. 리제만 비켜달라고 하면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쓸 거 없이 사제 냄새를 잔뜩 맡을 수 있어.'

치사키는 바로 옥상 문을 열어 두 사람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입꼬리를 올린 채 옥상 문을 잡고 살짝 연 순간.

"읏…!"

예민한 치사키의 후각으로 인해 옥상에서 넘어오는 강렬한 냄새 치사키는 그만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냄새는….'

강렬한 루벨트의 체취.

그것도 어제 맡은 팬티에서보다도 더욱 농도가 높은 냄새에 치사키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발걸음을 멈췄다.

동시에.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으응… 으읏! 아앙!"

"어?"

문 저편에서 리제의 신음소리가 들려 치사키는 힐끔하고 문 사이로 옥상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에 치사키는 자신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냈다.

옥상의 철창을 붙잡은 채로 몸을 숙이고 있는 리제.

그리고 그런 리제의 허리를 잡고 후배위 섹스를 하고 있는 루벨트의 모습이 보였다.

'아카데미에서… 떡치고 있어!'

루벨트와 리제가 그런 관계인 건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아카데미에서 할 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둘의 대담함에도 놀라웠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 두 사람이 떡치면서 풍겨오는 냄새가 치사키의 몸을 자극했다.

"흐읏…! 으윽!"

치사키는 몸에 힘이 풀리며 주저앉아 저번과 같이 스스로의 음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어제 맡았던 것보다도 더 강렬한 냄새에 치사키는 몸의 움직임을 억누를 수 없었다.

강렬히 풍겨오는 루벨트의 체취.

그리고 이번에는 눈으로 직접 자극적인 루벨트와 리제의 섹스 장면을 들여다보니 치사키의 흥분은 더욱 커져갔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10분 동안 뚫어지라 두 사람의 행위를 훔쳐보는 치사키는 루벨트가 리제의 안에 사정하는 타이밍에 맞춰 절정에 달했다.

"으으으읏…! 아."

그리고 절정에 달하자 다시 냉정함을 되찾은 치사키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자위를 하면서 축축하게 젖은 속옷이 눈에 들어왔다.

"우와, 어떡하냐."

이번엔 어떻게 뒤처리를 해야 할 지 난감해하고 있을 때.

"읏…!"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킬 정도로 강렬한 냄새가 풍겼다.

강렬한 냄새를 풍기는 곳은 바로 정액으로 범벅이 된 루벨트의 자지였다.

'굉장… 해. 엄청 진한 냄새야….'

바로 다시 정신이 몽롱해지며 루벨트와 리제를 바라보는 치사키.

루벨트는 자지를 뺀 다음 리제에게 말했다.

"청소해줘, 리제."

"으응! 네… 도련님."

루벨트의 말에 리제는 바로 보지에서 뚝뚝 정액을 흘린 채로 뒤를 돌아 무릎을 꿇었다.

"아아…."

"잠깐 리제."

"네?"

리제가 평소와 같이 청소 펠라를 하기 전에 루벨트는 리제를 불러세웠다.

"청소펠라하기 전에 오늘 리제를 잔뜩 사랑한 내 자지 냄새 좀 맡아봐."

"또 이상한 취향을 말씀하시네요, 도련님. 알겠습니다. 킁… 킁킁."

정액이 범벅이 된 루벨트의 자지냄새를 맡는 리제.

그 모습을 보고 치사키가 느낀 것은 호기심이었다.

이렇게나 떨어져 있음에도 몸을 달구게 하는 루벨트의 냄새를 과연 저렇게 가까이 맡게 되면 어떤 느낌인 걸까?

그런 호기심이 치사키의 머릿속에 가득 들어찼다.

"어때, 리제?"

"무척이나 진한 냄새예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냄새예요."

약간 얼굴을 붉히며 루벨트의 물음에 대답하는 리제.

치사키는 그런 리제의 얼굴을 처음 보았다.

'둘이서 있을 땐 저런 표정 짓는구나… 완전 암컷 표정이네.'

"그럼 좀 더 잘 맡아 불까?"

루벨트가 아직 정액으로 범벅된 자지를 리제의 얼굴에 살짝 문댔다.

눈은 건드리지 않고 코 주변에 정액을 묻히는 루벨트.

"도련님."

리제는 루벨트를 가만히 올려다봤다.

"이러면 좋아하는 냄새 맡으면서 할 수 있잖아?"

"그렇… 네요. 하음, 츄읍츄르르릅… 츄우우웁…!"

루벨트의 정액을 코 주변에 묻히고 청소펠라를 시작하는 리제.

그 모습을 치사키는 눈을 크게 뜨며 바라보았다.

그리고.

'부러… 워.'

치사키는 리제에게 커다란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저러면… 저러면 얼마나 냄새를 진하게 맡을 수 있는 거야?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나도… 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나도 저렇게… 사제의 진한 냄새를 가까이서….'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내쉬며 정액을 코에 묻힌 채 청소 펠라를 하는 리제를 바라보는 치사키.

용솟음 치는 부러움은 정액을 코에 묻히는 걸 넘어서 루벨트의 자지를 빨고 있는 리제의 행위 자체에 부러움을 느끼게 했다.

'사제의 자지… 엄청나게 냄새 농도도 진할 거야. 그럼 빨 때도 냄새가 입 안 전체로 풍겨서 엄청 기분 좋을 거야. 아, 아아. 리제. 부러워… 저렇게… 저렇게 사제의 냄새를 맡고 독차지하다니….'

치사키의 손은 어느새 다시 자신의 음부를 매만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다시 트랜스 상태에 빠져 두 사람의 행위에 집중하기 일보직전인 치사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리제의 청소펠라가 모두 끝났다.

"쫍쫍, 쩝. 청소 끝났습니다, 도련님."

청소펠라를 끝내고 코에 묻은 정액까지 손가락으로 훑어 입에 담은 리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뒤처리를 하고 교실로 돌아갑시다."

"그러자."

"…!"

'아! 이, 이럴 때가 아니야! 사제랑 리제가 이쪽으로 와버려!'

두 사람의 대화에 다시 제정신을 차린 치사키는 바로 일어나서 자리를 떠났다.

치사키가 앉았던 자리에는 자위를 하느라 흘러내린 애액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