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68화 (68/226)

Chapter 68 - 68.안나의 가정사정!

네토라세 성벽.

그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하는 것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성벽이다.

그리고 안나의 남편은 자신에게 그 성벽이 있다는 걸 털어놨다.

그런데 안나의 남편이 네토라세 성벽을 가진 건 몇 년 전.

즉 어릴 때부터 가져온 성벽은 아니라고 했다.

물론 그 말을 들은 안나는 남편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하기 원했고 안나의 남편은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안나의 남편에게 있어서 안나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연인이자 완벽한 아내.

사귀고 결혼까지 했지만 정말로 이런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의 아내가 된 게 현실인지 아직도 얼떨떨할 정도로 안나의 남편은 안나를 좋아했다.

행복했던 결혼생활.

하지만 그런 결혼생활에 있어서 한 가지 불안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안나의 남편은 무정자증 같은 것도 아니고 안나가 딱히 불임 상태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길 일은 없었다.

안나의 남편은 아이가 생기지 않은 게 완벽한 안나보다는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한 지 3년.

두 사람은 상담을 하여 양녀인 제나를 입양하게 됐다.

안나의 남편분도 제나를 입양하는 것에 불만은 없었고 현재 딸인 제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다고 한다.

만약.

만약 안나의 남편이 자신이 아닌 좀 더 뛰어난 다른 남성이었다면.

안나에게 직접 아이를 가져다주는 행복을 주는 게 아니었을까.

그런 고민을 남편은 점점 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그 고민은 이내 다른 불안감으로 퍼져나갔다.

안나가 사실 자신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게 아니더라도 자신이 아닌 다른 남성과 했다면 좀 더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과 함께 비틀리는 생각은 이내 안나의 남편의 성적 취향까지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하게 자신보다 뛰어난 남성이 안나와 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매스꺼운 감각과 슬픈 감정이 처음엔 강했지만 아주 약간의 흥분이 곁들여졌고.

여러 번 반복될 때마다 점점 매스꺼운 감각과 슬픈 감정은 점점 줄어들고 흥분이 커지며.

앞의 두 감각과 감정은 오히려 흥분을 더 크게 만드는 조미료 역할까지 됐다.

어느새 상상도 구체적으로 되면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안나의 남편은 이윽고 그것을 딸감으로 삼고 말았고.

여태껏 했던 어느 딸감을 사용한 자위보다도 흥분하고 기분 좋은 사정을 겪은 뒤에는 되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

안나가 다른 사람과 하는 상상을 딸감으로 삼는 횟수가 늘어나자 안나의 남편은 자기합리화를 시작했다.

딱히 실제로 안나가 다른 남성에게 안기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자신이 가진 성벽은 그저… 그래! 그저 좀 특이한 성벽일 뿐.

실제로 벌어진 것도 아니니 딸감으로 삼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란 결론에 다다르게 되고 안나의 남편은 자신의 성벽을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만.

딸감도 너무 똑같은 것만 하면 질리고 자극이 약해지는 법.

안나의 남편은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꼴리는 딸감을 보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게 됐다.

그리고 안나의 남편은 상당한 영상 편집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안나의 남편은 안나와 가장 비슷한 체형을 AV배우를 골라 영상편집 기술을 살려 안나의 얼굴과 유사하게 바꾸는 걸로 시작해 이윽고 편집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 안나의 얼굴과 아주 똑같게 만들기까지에 이르렀고.

결국엔 그 영상을 토대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자위 라이프를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마침 주말 안나는 저녁쯤에나 돌아오니 안심하고 폭딸을 한 안나의 남편이 잠깐 졸려서 눈을 붙이는 사이.

안나가 들어와 그 영상을 보고 말았다는 거였다.

"제가 너무 뛰어나서…! 남편에게 그런 고민을 갖게 만들다니! 저는 너무 죄 깊은 여자예요! 크흑! 완벽한 내가 밉다…!"

어느 정도 남편의 성벽 사정을 설명한 안나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았다.

으음, 근본을 따지자면 안나가 남편에게 있어서 너무 훌륭하고 뛰어나서 일어난 일이니 자존감이 상승? 할 수도 있지만.

역시 안나.

평범한 여성 같으면 네토라세 취향이라는 거에 중점만 맞추고 충격에 빠지겠지만.

안나는 네토라세 취향을 가진 계기에 집중했다.

"그래서? 그렇게 털어놓았으면 그걸로 끝 아니었어? 왜 안나가 나랑 하게 되는 건데?"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주세요, 도련님~. 제가 누굽니까. 남편에게 네토라세 성벽까지 갖게 만들 정도로 내조를 잘하는 내조의 여왕! 안나입니다! 남편이 그런 성벽을 가지게 됐는데! 가만히 두고 볼 순 없겠죠?"

"그런가요?"

"그런 거야, 리제!"

"저는 도련님이 제게 다른 남성과 자라고 하면 싫습니다."

"나도 그런 건 절대 싫어, 리제."

안나는 마저 얘기를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안나는 남편이 자신을 상대로 흥분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내심 무척이나 기뻤다고 한다.

그도 그럴 듯이 제나를 입양한 후에는 점점 밤에 가지는 부부의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지금에 와서는 섹스리스 기간 5년!

안나도 지금의 생활이 불만인 건 아니지만 자신의 매력이 떨어졌나? 하고 살짝 고민했다고 한다.

안나는 아직 34살. 오히려 여성으로서는 성욕이 왕성할 나이다.

20살인 딸이 있는 아야메도 그렇게나 음란한데 아직 창창한 나이인 안나는 얼마나 왕성한 걸까.

그런 시기에 남편과의 시간이 5년간 없으니 자신에게 매력이 없나?하고 의심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

어쨌든.

몇 년간 가지고 있던 의문과 의심. 그리고 불안이 해소된 안나는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남편의 성벽과 마주보고 고민한 뒤 남편에게 물었다고 한다.

지금 부족한 건 없냐고.

오히려 자신에게 원하는 건 없냐고.

그리고… 지금 영상만으로 만족할 수 있냐고 말이다.

안나에게 경멸받거나 멸시받을 줄 알았던 남편에게 있어선 안나의 대응은 그야말로 예상외.

얼떨떨하면서도 최대한 안나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려고 말을 가리려고 했지만.

안나는 그런 건 신경 쓸 거 없다고.

남편의 성벽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그러니까 지금까지처럼 숨기지 말고 자신에게 다 털어주라고 상냥히 달래듯 말했다고 한다.

비틀린 자신의 성벽도 받아들여 준다는 그야말로 천사나 다름없는 안나의 모습에 안나의 남편은 감동하며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걸 모두 털어놓았다고 한다.

사실 영상으로서 퀄리티는 높아졌지만, 슬슬 자극이 부족해지려고 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 이상 바라는 건 사치스럽고 있어선 안 될 일이란 건 자신도 알고 있다고.

안나의 남편은 고민 상담이라기보다는 그냥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을 마음으로 안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어제 안나는 바로 나에게 밤시중 얘기를 듣고 말았다.

거절하긴 했지만 그건 남편에게 미안하니까.

결국엔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해도 남편이 슬퍼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거절했던 거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 남편에 성벽을 생각하자면 내가 건 제안은 오히려 남편을 최고로 만족시켜주는 방법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마음을 다 털어놔서 한시름 놓고 개운한 상태의 남편에게 안나는 말했다고 한다.

사실 오늘.

나에게 밤시중 제안을 받았다고.

당연히 안나의 남편은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안나는 차분한 어조로 상냥하게 남편에게 설명했다.

나에게 밤시중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

예전부터 내가 자신의 엉덩이에 관심을 가졌지만 꾹 계속 참고 있었다는 사실.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을 정도로 인기도 넘치고 들어보니 정력도 엄청 대단하다는 사실.

물건도 정말로 커서 그야말로 커다란 밀대 사이즈라는 사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줘서 물어보고 정중히 거절하는 걸로 얘기가 끝났다는 사실까지.

안나는 남편에게 다 설명했다.

그리고 안나는 남편의 귓가에 속삭였다고 한다.

"여보… 만약 내가 도련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어떨 거 같아? 정력도 물건도 대단하시고… 사회적 지위로도 뛰어나신 도련님의 밤시중을 들어서… 잔~뜩 야한 소리 내며 가버리는 모습 상상하면 어때?"

안나의 물음에 움찔움찔 떨고 거칠게 숨을 내쉬며 대답은 안 했지만 이미 높게 텐트를 치고 있는 바지를 보고 안나는 대답을 확인했다.

안나는 이어서 남편을 안정시켰다.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충분히 신사적이고 들은 얘기에 따르면 제대로 피임 대책도 있어서 임신할 일은 없다고.

오히려 차기 엘드라를 이끌어갈 사람이기에 그런 면에서는 정말로 철저하다고.

평범한 남성이 아닌 네토라세 성벽을 가진 남편을 안정시키기 위한 말.

한편으로는 안정이 됐지만 동시에 뒤틀린 성벽이 들끓어 오르는 말을 이어나가며 안나는 남편에게 제안했다.

"있지… 여보. 내가 도련님이랑 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 난… 여보가 행복해하고 기분 좋아질 수 있다면 좋겠어."

남편이 마음속에 꼭꼭 간직하고 숨기려고 했던 성벽을 들추고 완전히 해방할 수 있도록 토대까지 다 마련한 안나.

그리고 남편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그렇게 돼서! 오늘 아침 일로 이어진 거예요!"

""….""

나와 리제는 안나의 얘기를 다 듣고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거 따지자면 남편 잘못보다는… 안나가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에 남편의 뒤틀린 성벽을 유혹해서 폭주시킨 게 아닐까?

5년간 섹스리스 상태로 가진 불안함과 불만이 해소돼서 폭주한 기미가 있었다.

"그러니 도련님! 안심하시고! 얼마든지 저와 섹스하자고요! 렛츠으으으으읏! 섹스! 컴오오오오오온!"

그리고 안나는 아침처럼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돌출시키며 기운차게 외쳤다.

"도련님, 저는 이만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리제?"

"급성 두통이 일어났기에 휴식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안나 씨와 좋은… 어찌 됐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주십시오."

"리제!"

리제가 너무 혼돈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도망가고 말았다.

"어머, 리제도 같이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뭐! 처음에는 일대일로 하는 게 정석이죠!"

두통의 원인인 안나는 여전히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자아자아~ 도련님. 어떠세요? 이제 아무런 문제 없다고요? 후훗, 도련님이 좋아하시는 제 엉덩이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기쁘죠!"

그렇게 말하면 기쁘긴 한데 나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안나."

"네! 벗는 걸 좋아하세요? 아니면 이대로 입고?"

"10분만… 10분만 가만히 있어줘. 머리가… 어지러워."

"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