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6 - 46.모녀덮밥은 푸짐하게!
"서방님…."
여전히 나와 이어져 있는 아야메는 불안하다는 기색을 띠며 나를 바라봤다.
"나도 눈치채고 있었어. 카구라가 나에게 호의를 품고 있는 건. 아카데미에 들어서서 그게 더 강해지고 있지."
"…."
"엄마로서 아야메는 어떻게 생각해?"
"저는…"
말을 흐리며 뭐라고 대답할지 망설이는 아야메.
이럴 때 바로 내가 아야메의 답을 유도해줘야 한다.
우선 아야메가 머리를 비울 수 있게 한 번 자지를 왕복했다.
쯔극!
"흐으으응! 서, 서방님…!"
"네가 고민하는 것도 알아, 아야메. 카구라는 날 좋아해. 하지만 정작 엄마인 네가 나랑 이런 관계가 된 거에 미안함과 죄책감도 있겠지."
"…네."
"아야메, 넌 날 좋아해?"
"물론이에요. 전… 전 서방님을 좋아해요."
"바로 대답해줘서 기뻐."
부드럽게 아야메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야메, 나한테 아주 좋은 방법이 있어."
"좋은… 방법?"
"그래. 바로… 내가 아야메랑 카구라를 모두 품는 거지."
"카, 카구라까지?!"
아야메도 내가 당당히 모녀덮밥을 한다는 말에는 깜짝 놀랐다.
"그게 가장 원만하게 끝낼 방법이야, 그렇지 않아?"
"그, 그렇다고 해도…."
"물론 이대로 밝힌다면 카구라도 받아들일 순 없겠지. 내가 후원금을 끊는다고 말한 다음 날… 자기 엄마가 몸을 써서 날 유혹했다니 믿기지 않겠지."
"읏…."
"그러니까 난 이런 방법을 쓸 거야."
아야메의 귓가에 카구라를 함락시킬 과정을 속삭였다.
"네!? 그런 방법을…."
"조금 거칠고 비겁하겠지. 하지만 아야메. 이 방법으로 카구라까지 내가 품게 된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더 행복해져요?"
"그래, 카구라도 함께 내 여자가 된다면 아야메는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돼. 숨기지 않아도 돼. 지금처럼 카구라가 오는 시간을 생각해서 빨리 끝내지 않아도 돼."
끈적하게 아야메의 하복부를 쓰다듬었다.
"흐읏!"
"거리낌 없이 하루 종일 내가 널 따먹어줄 수도 있어."
"하루 종일… 서방님에게 숨기지 않고…."
"맞아, 상상해봐. 카구라 걱정하지 않고 휴일에 내가 찾아오면 마음껏 할 수 있어. 거기에 카구라가 더해져서 둘 모두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지."
"카구라하고 함께 행복하게… 으응! 읏…!"
"난 내가 품은 여자는 어떡해서든 책임질 거야. 카구라까지 내 여자가 되면 이 야기츠네 신사도 내가 계속 돌보고 책임지는 곳이 돼."
"서방님이 신사도 함께…."
자궁을 누르는 쾌락과 함께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가 지금 아야메의 머릿속이 그려지고 있을 거다.
딸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온전히 오랫동안 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이미 나에게 푹 빠져 있는 아야메는 결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다.
"아야메. 협력해줄 거지?"
꾸욱!
"으으으응…!"
강하게 자궁을 누르며 묻는 내 물음에 아야메는 성대히 가버리면서 대답했다.
"네… 서방님♡ 카구라도 함께… 서방님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저희 모녀를 서방님의 품에서 행복해질 수 있게 해주세요♡"
"맡겨만 둬."
◈
아카데미에 입학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부분의 생도들은 동아리에 들어가고 그건 시훈이 또한 마찬가지다.
시훈이는 반장인 김예슬이 있는 자원봉사부에 들어갔다.
내가 은근슬쩍 추천한 것도 있지만.
요 일주일간 시훈이가 반장이랑 자주 마주치도록 설계한 게 시훈이가 자원봉사부로 들어가게 된 큰 역할을 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딱히 이렇다 할 조작도 할 것 없이 시훈이랑 대화할 때는 주로 김예슬이 있는 자리 근처에서 할 뿐이다.
김예슬이 디아스 선생님으로부터 심부름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남 돕기 좋아하는 시훈이가 도와주니.
"루벨트, 너도 좀 도와줘."
"겨우 심부름에 나까지 필요하겠어? 기다릴 테니까 갔다 와."
"알았어."
시훈이가 나에게 도움을 청해도 만에 하나 김예슬이 나에게 호의를 가질 가능성도 배제한다.
그렇게 시훈이는 자주 김예슬을 돕게 되고 이제와서는 거의 버릇처럼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김예슬이 반장으로서 일을 하려고 하면 먼저 다가가서 돕게 됐다.
그리고 동아리를 정하려고 할 때 김예슬도 자원봉사부에 있다고 넌지시 알리니 시훈이도 바로 자원봉사부에 들어갔다.
시훈이의 짝 만들어주기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물론 일주일 사이에 겨우 그것만 성과를 보인 건 아니다.
치사키가 사범님을 따라 저택에 온 후.
"나도 여기서 수련할래~! 할래할래할래할래~!"
저택의 호화로움은 물론 좋은 훈련시설을 체험한 후 사범님과 뇌명주를 마시며 술에 취한 치사키는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썼다.
"치, 치사키! 크윽! 이러니까 데려오기 싫었거늘…!"
아무래도 팔불출만이 치사키를 여태껏 데려오지 않은 이유가 아니었나 보다.
"뭐냐고 이 개쩌는 훈련시설들은 나도 여기서 앞으로 수련할래~!"
"치사키! 우리 집에도 훈련설비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냐!"
"근육 트레이닝 빼고는 다 아빠랑 대련하는 거뿐이잖아! 질린다구!"
"지, 질려…! 커헉!"
여러 대화를 통해 검술 동아리가 끝나면 치사키가 원할 때 저택 안에 있는 일부 훈련시설을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루벨트 님."
"아니요, 사범님에게 기술을 배운 은혜를 따진다면 이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죠."
"크흑! 이 어찌 마음이 넓으신지…!"
치사키가 우리 저택에 자주 들러야 공략하는 것도 쉽고… 무엇보다 나중에 따먹을 때도 편하니까.
사범님, 장인어른 될 준비 해두세요.
치사키 말고도 내가 떡밥을 뿌린 2명.
아이카와 아나스타샤에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없을 때는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내가 있을 때는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사이좋아요~ 어필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작 나에게 와서 애교나 아양을 부리진 않는다.
그런 반응이 당연하게도 내 곁에는 메이드인 리제하고 약혼자인 엘리가 있다.
이 2명이 있는데 괜히 아양을 떨려고 다가갔다가 오히려 기분 상하게 만들기라도 했다간 자신의 아이돌 인생이 끝장날 수 있다는 불안이 더 다가오기 힘들게 만드는 거겠지.
뭐, 지금 두 사람에게는 지금 반응이 딱 좋다.
둘 차례가 되면 내 쪽에서 먼저 다가가 긴장을 풀게 하면 그만이다.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건 바로 카구라의 공략이니까.
아야메의 협력을 얻은 후 카구라 함락 작전은 바로 오늘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생도들이 헤파이에 자신만의 장비를 집어넣고 몬스터 퇴치 훈련에도 익숙해진 시기.
바로 입학 일주일 후에 일어나는 던전 실습날부터 본격적인 카구라의 함락을 시작한다.
물론 사전 준비는 해두었다.
아야메에게 카구라에게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고 뭔가 고민이 있는 시늉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카구라의 안에서는 아야메에게 무슨 고민이 있는지 근심거리가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을 거다.
홀로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 걱정거리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첫 던전 실습이라도 집중력은 평소보다 떨어질 거다.
던전실습을 위해 아카데미에서는 1학년 각반을 각자 낮은 등급의 던전으로 보냈다.
그리고 우리 반이 도착한 곳은 텐타클 리자드가 서식하는 던전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5인 1조가 되어 던전에 차례대로 들어가라! 목표는 각자 몬스터를 5마리는 잡을 것! 보스 몬스터를 해치우면 추가점수를 주마!"
블블에서 했던 것처럼 5인 1조의 파티.
게임에서는 4명이 전투인원이고 한 명은 교대 가능한 서포트인원이다.
던전의 파티짜기 튜토리얼이 딱 이 시기쯤에 나왔다.
그리고 내가 짠 조인원은 바로 나, 엘리, 유메, 카구라, 치사키였다.
올라운더, 근접 딜러 2 원거리 딜러 1 서포터 1의 편성이다.
"리제, 시훈이랑 예슬이가 잘 되게 도와줘."
"알겠습니다."
리제에겐 시훈이와 예슬이가 좋은 분위기가 나올 수 있도록 시훈이가 있는 조를 맡겼다.
저기도 서포터 성향인 예슬이와 딜러인 시훈이와 리제, 그 외에도 탱커를 맡을 쿠단과 활을 다루는 생도가 한 명 있으니 균형 좋은 조합이다.
"빨리빨리! 가보자고!"
"기다려. 순서가 아직이잖아."
내 조는 가장 마지막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잠시 기다린 후 우리는 바로 던전으로 들어갔다.
텐타클 리자드가 서식하는 던전 내부는 월초에 리제와 함께 들어간 던전과 비슷한 숲 지형이었다.
그래도 나무가 드문드문 띄어져 있어서 활동하기에는 편해 보였다.
"이야~ 여기가 던전이구나~! 진짜 풍경이 완전히 바뀌네."
"치사키는 던전이 처음인가요?"
"응!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도~ 아빠가 아직 멀었다! 하면서 말렸거든. 그러는 사제 약혼자는 던전 들어가 본 적 있어?"
"저는 루벨트 님을 보필해야 할 몸! 저 또한 훌륭한 헌터가 되기 위해 던전은 전부터 들어온 경험이 있답니다!"
"오오! 부럽다!"
"부러운 건가요?"
전투광인 치사키에게 있어선 던전에 예전부터 들어온다는 건 부러운 사실이겠지.
"킁킁… 던전은 냄새도 달라! 아카데미에서 맡았던 몬스터의 냄새가 엄청 진해!"
"냄새?"
"안 나는데?"
"히히~ 난 코가 엄~청 좋아서 말이야. 몬스터와 사람의 냄새도 분간할 줄 알아!"
"와… 대단하다."
유메의 솔직한 감탄에 치사키가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 웃는다.
"그치~ 혹시 뭐 잃어버린 거 있으면 말해! 냄새로 찾아줄게!"
"그건 이미 사람을 뛰어넘어 개 수준 아니야?"
"카구라도 할 수 있지 않아?"
"내가?"
"여우도 개과잖아."
"아니, 야기츠네 신사가 모시는 요루기츠네 님은 분명 여우신이시지만 그렇다고 무녀인 내가 여우의 특성을 가진 건 아니야."
"그런 가호는 없나 보네? 막 무녀나 신관은 신의 가호로 특별~한 힘 받는 거 아니야?"
"신체적 특징변화를 먼저 일으키는 곳도 있지만 우린 달라."
"뭐야~ 시시해~. 여우 귀라도 뿅!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그 경지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어."
"어, 되긴 되나 보네?"
짝짝!
손뼉을 치며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대화도 좋지만 지금은 던전에 들어왔어. 우선 장비를 장착하자."
"네, 루벨트 님."
""응.""
꾸욱! 하고 우린 동시에 팔찌에 달린 헤파이의 버튼을 눌렀다.
""셋!""
무기와 함께 장비를 설정한 인원의 복장이 바뀐다.
그리고.
"뭐, 뭔가요. 그 옷은…!"
경악하는 엘리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