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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자지러지며 음탕하게 (2/40)

2화. 자지러지며 음탕하게

벌어진 잇새로 달콤한 촉수가 스르르 밀려 들어왔다. 

무혁의 명령에 세영이 혀를 빨기 시작했다. 

하아. 

뜨겁게 끓는 살덩이가 혀를 옥죄는 감각에 전율했다. 키스만으로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무혁은 늪에 빠진듯 끈적하게 세영에게로 빨려 들어왔다. 

묵직한 무게로 그녀를 품에 가둔 채 압박했다. 

키스를 하면 할수록 목이 탔다. 무혁은 세영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헤쳤다.

하얀 살결에 코를 파묻고 숨을 들이마셨다. 브래지어를 말아 올리고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도톰한 분홍빛 유두를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잠시 멈추어 있던 그가 입술을 천천히 움직였다. 

츠릅, 쯔업, 흡. 

유두를 게걸스럽게 빨아 대자 세영의 잇새에서 음란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훗, 으음, 아아.“

흥분을 북돋는 앙칼진 교음에 점점 남녀의 이성이 사라졌다. 입술에 감기는 돌기를 혀로 희롱했다. 

보드라운 살결에 전율이 일었다. 

무혁은 세영의 펜슬 스커트와 팬티스타킹, 팬티를 차례로 벗겨 냈다. 

"다리 활짝 벌려.“

세영은 수줍어 얼굴을 붉히면서도 순순히 다리를 벌렸다. 

무혁은 세영의 흰 피부에 붉은 낙인을 찍으며 점점 아래로 향해 갔다. 

검은 수풀을 헤집고 대음순을 손으로 벌리자 복숭앗빛 여린 속살이 벌어지며 음탕한 액체를 주르륵 흘렸다. 

무혁은 애액이 흐르는 정점을 느른하게 혀로 핥았다.

세영은 자지러지며 사타구니를 움츠렸다. 

"훗, 거기는.….“

너무 짜릿했다. 부끄러워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취기에 용기가 들어 

아찔한 감각의 끝을 보고싶은 이중적인 기분이었다. 

무언가 바라는듯 입술을 달싹거리는 세영을 보며 무혁은 귀를 세웠다. 

"여기는, 뭐. 어떻게 해줄까." 

"거기, …주세요.“

”안 들려. 똑바로 말해.“

"빨아…주세요.“

언제나 소심하고 수동적인 한세영이 적나라한 요구를 했다. 

주제 파악을 한다며 지레 물러서고 도망치던 세영이.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원하는 걸 한 번도 가져 본 적 없었던 세영이.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 것처럼 제 처지에 겁먹지 않고 원하는 걸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다. 

산뜻하면서도 짜릿했다. 수치는 점점 희미해지고 원하는 본능에 집중하고 싶었다. 

여자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고 개처럼 밑을 빠는 차무혁이라니.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었지만, 하고 싶었다. 

그와 하루쯤 뜨겁게 몸을 섞어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봉인했던 제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무혁은 통통한 살결을 입에 한가득 베어 물었다. 

혀에 감기는 보드라운 감촉에 발끝으로 짜릿한 전기가 퍼져 나갔다. 

균열을 혀로 가르며 파헤치자 음란한 물이 줄줄 흐르며 세영의 다리 사이가 진창으로 젖어 들었다. 

"벌려야 제대로 빨지. 응? 벌려봐. 더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훗, 지금도 좋아요." 

"하아, 씹.“

무혁은 욕설을 짓씹으며 세영의 음순을 깊이 파고들었다. 깊어진 애무에 이젠 더 이상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음핵을 쪽쪽 빠는 그의 입술에 밀부가 욱신거리더니 어느새 내벽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흡, 아아!“

음란한 교성을 참지 않았다. 

회음을 들쑤시던 그의 혀가 공극을 헤집고 내부로 서서히 진입을 시도했다. 

꽉 닫힌 문이 왈칵왈칵 애액을 쏟아 낼 때마다 새빨간 욕망이 응축된 물컹한 살덩이가 빈틈을 점차 비집고 들어왔다. 

혀는 안으로 파고들 뿐인데 스스로 꿈틀거리는 내벽이 질에 들어찬 촉수를 옥죄었다. 

반죽을 치대듯 따뜻하게 주물럭 대는건 경험 없는 그녀의 비부였다.

차무혁을 좋아했던 과거가 여전히 육신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은 모양이다. 

일말의 거부감없이 그를 받아들이는 몸이 당혹스러우리만치 능동적으로 움직였다. 

"하웃, 처, 천천히“

미치게 짜릿했다. 무혁은 세영의 무거운 심신을 무자비하게 휩쓸어 고통을 추어낸 자리에 쾌감을 심어 주었다. 

구멍에서 혀를 빼낸 무혁이 손등으로 입술을 훔쳤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하관이 색정적이다. 

상체를 일으킨 무혁이 세영을 바라보며 파스너를 열었다. 

믿을 수 없이 장대한 페니스가 프리컴을 흘리며 까딱댔다. 

검붉은 기둥 주변을 얽듯 돋아 선 힘줄이 무자비하게 팽창해 있었다.

무혁은 족히 배꼽까지 닿을 법한 육중한 성기를 손에 쥔 채 세영의 균열을 위아래로 문질렀다. 

"훗, 으읍!“

육욕에 마비된 이성이 폭열을 일으켰다. 생식기가 비벼질 때마다 질척하게 엉겨 붙은 체액이 포말을 이루었다. 

클리토리스를 쿡쿡 들쑤시자 외음이 뻐끔거리며 애액을 주룩주룩 쏟아 냈다. 무혁이 세영의 입술을 진득하게 물며 손을 아래로 뻗었다. 

갈라진 틈새를 부드럽게 쓰다듬고는 질구로 천천히 중지를 밀어 넣었다. 

"하 으음.“

선단이 음핵을 짓누르는 동시에 손가락이 중심을 파고들었다. 

내벽은 쾌감이 쏟아 낸 윤활액으로 잔뜩 젖었지만, 

침범한 이물에 놀라 꽉 좁혀져 고작 손가락 하나를 받아들이기도 버거웠다.

"한세영 씨 몸은 여전히 날 좋아하는 거 같은데, 이거 봐. 손가락도 못 빠져나가게 꽉 붙들고 안 놓아주잖아.“

보란 듯이 무혁이 손가락을 질구 깊이 쑤셨다가 빼내 자 여린 살결이 중지에 눌어붙어 속살을 드러냈다. 

무혁은 손가락을 빨아 대는 질구를 살살 문지르며 남성기를 회음에 맞대었다. 

"이제 손가락은 그만 놔 줘요. 더 좋은 거 먹여줄테니까.”

무혁의 음란한 언사에 질벽이 강하게 수축했다. 평소 과묵하고 젠틀하기만 한 차무혁 이사가 

침대 위에서 음담패설을 늘어놓을 줄이야. 그래서 더 짜릿했다. 

휴게실에서 벌이는 은밀한 일탈이 쾌감을 극대화했다. 

회사 사람들이 야근을 하며 잠시 눈을 붙이는 휴게실에서 세영이 다리를 벌릴거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무혁이 음란한 명령을 쏟아 낼 거라 고 세영 역시 상상하지 못했듯이. 

잠시의 쾌락은 영원한 비밀로 남겨질테고 환상으로 치환될 이 시간만큼은 현실에 얽매일 

필요 없이 본능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어떻게 해줄까. 응? 말해봐. 어떻게 해주면 좋겠는지.“

세영은 무혁에게로 두 손을 뻗었다. 그의 너른 어깨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터질 듯 뛰는 심장 박동이 듣기에 좋았다. 

묵 직한 몸의 무게에 짓눌리는 감각이 안온했다.

"이대로도 좋아요.“

"이대로라니. 어림없는 소리를 합니까.“

"훗, 아아! “

갈급하게 세영의 입술을 빨던 무혁이 순식간에 중심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채워도 채워도 공허하기만한 세영의 세상이 가득 차올랐다. 

고민과 불안이 사라진 자리에 한때 좋아했던 차무혁만이 존재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 영원히 그를 품고 머물렀으면.

“까맣게 몰랐어. 한세영씨 몸이 이렇게 야할 줄은.”

침대 위에서 쉽게 지껄이는 말 한마디도 위로의 언어가 되어 세영을 어루만졌다. 

하룻밤의 불장난 일지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만큼 슬픈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육중한 생식기가 질구를 깊게 파고들어 경부를 푹 찔렀다. 

환희로 승화된 통증에 신음하는 순간, 그가 허리를 쳐올렸다.

"하웃! “

절로 뒤로 젖혀지는 고개가 무혁의 손에 의해 붙잡혔다. 

목덜미를 부여 잡은 채 키스를 하던 그가 밭은호흡을 내뱉으며 물었다.

"아픕니까? “

"아니, 요. “

"그럼. 어떤데. “

그저 합일 된 것만으로도 좋았다. 무혁의 온도가, 질량이, 살갗의 감촉이 좋았다. 

황홀함에 살포시 미소 짓자 그가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미간을 좁혔다. 

"하아. 대답을 안해 왜? 사람 안달나게.“

무혁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벌 걸게 충혈된 눈가가 정염으로 젖어 있었다. 

언제나 과묵하기만 한 그가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흥분을 삼켰다. 

다리 사이에 파묻힌 장대한 페니스가 힘차게 맥동하는 감각이 선연했다. 

차무혁 이사가 저로 인해 상기되어 있다는 사실이 숨 막히게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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