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유부녀들 (3부-1장)
한 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대던 어느 여름날.
대근은 불알친구 만석을 비롯해 자주 어울리던, 동년배 동네 아파트 남자들과 시원한 메밀로 점심을 대신한 후, 집으로 향했다.
“ 삐..삐 삐 삐..삐 삐 삐 삐 삐이잉 철커덕 .”
오토도어 록을 해제시킨 대근은 현관 중간 미닫이문을 열자 몸의 열기를 한순간 식혀줄 것 같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거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두어 발자국 내딛다 말고 거실 소파에 누워있는, 며느리인 신애의 모습에 그만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방학을 맞아 교육청에서 실시한 교사연수를 어제까지 받았던 신애는 오랜만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거실 소파에 편한 옷차림으로 누워 텔레비전을 보다가 어느 순간, 그동안 쌓였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잠들고 말았는데, 대근은 그런 신애의 치맛자락이 세워져 있던 한쪽
무릎 때문에 허벅지를 타고 흘러 아랫배에 겹겹이 구겨져 있던 모습에, 그래서 새하얀 면 팬티가
감싸고 있던, 두툼한 살집 때문에 더 도두라져 보이는 씹두덩이 두 눈 가득 들어오고 있었기에,
그 순간,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잠시, 신애가 자신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그 순간 망각해버리고 말았던 대근은, 그 일부분만이
들어나 있던 신애의 씹두덩을 보면서 자신의 자지가 팬티를 들고 일어나, 개량한복 바지 앞섶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는 걸 어느 순간에야 깨닫고 말았는데, 그렇게 엉거주춤 서있던 대근은 소파에
누워서 낮잠에 취해있는 신애가 자신의 며느리라는 사실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집을 나와야만 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 올라서도 금방 봤었던 신애의 그 두툼했던 씹두덩이 뇌리에서 지워지기는커녕
더 또렷해져만 가자, 순간, 집에 아무도 없었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돌아온 줄도 모르고 신애가
잠에 취해 있었다는 사실에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셨다 뱉어내곤 곧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 삐 삐 삐. 삐이잉철커덕 .”
그리고 곧, 다시 집으로 들어간 대근은, 일부러 성큼성큼 거실을 가로질러 신애 곁으로 다가갔는데,
그런 자신의 인기척에 혹시라도 신애가 깨면 그것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깨어난 신애를 대하면
된다는, 하지만 깨어나지 않는다면, 그런 사실로 신애가 깊이 잠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신애 곁으로 다가선 대근은, 그런 자신의 인기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을 자고 있는 신애를
내려다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인 욕정이 끓어오르자, 그래서 벌써부터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던 자신의 자지가 아파오기까지 하자,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런 자신의 자지를 바지 위로 움켜쥐면서
옅은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잠시 후, 계속해 깨어날 생각을 않는 신애의 두툼한 씹두덩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대근은, 신애가 자신의 며느리란 사실에 어느 순간부터, 그런 신애의 씹두덩을, 비록 팬티로
감싸져 있는 씹두덩이었지만, 본다는게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기에, 그 순간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그 순간, 튕겨지듯 고개를 내민 자지를 움켜쥔 채, 신애의 씹두덩을 눈으로 훑어대면서
자신의 자지를 동시에 훑어대기 시작했는데, 그런 대근의 뇌리엔 팬티가 벗겨진 신애의 씹두덩이,
그 속살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신애의 보지살을 상상하면서 자지를 훑어대던 대근은, 어느 순간 갑자기 사정의
기미가 느껴졌기에, 그대로 사정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망설이다가 이내, 자기가 조절할 틈도 없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좆물이 신애를 향하면 안 된다고 하는 본능적인 생각에 몸을 틀었고, 그렇게
대근은 거실 바닥에 허여멀건 좆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급하게 사정을 마친 대근은 신애가 깨기 전에 그 흔적을 닦아내야만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바지를 대충 치밀어 올린 후 거실 화장실에 있던 휴지로 자신의 분신들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 어머나 .. 누 ..누구세 . 아 ..아버님 ..”
신애는 잠결에 옆에 누군가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상체를 급히
일으켰는데, 그 순간 거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은 채, 등을 보이고 있던 사람이 시아버지란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문득, 대근이 언제부터,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 뭔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고 말았기에, 그 순간 온 몸에 식은땀이 다 났다.
“ 거 .거기서 뭘 하세요 ?? 아버님 ??”
“ 아이쿠 . 놀래라 . 깨 .깼니 ”
그리고 그 순간, 심장이 다 멎는 줄 알았던 대근은, 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에 대해
다음 순간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딱히 뭐라 설명을 할 수 없었던 대근은, 그나마 자신의
흔적을 다 지워낸 직후란 사실에 어느 정도 안심을 하면서 이렇게 말 하는 것으로 잠시 동안이나마
시간을 벌었다.
“ 네에 . 그 .그런데 . 뭐 하고 계시는 거예요 아버님 ”
대근의 손에 들려져 있는 것이 휴지 뭉치란 사실을 그 순간 깨달을 수 있었던 신애는, 자신의
상체를 일으켜 앉음과 동시에 무릎까지 내려간 치맛자락 때문에 자신의 씹두덩이 들어나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으 .으응그 .그게 . 그 .그러니까 말이다응 그래 . 내가 뭘 좀 흘렸지 뭐냐 .”
“ 뭘요 아버님 ”
신애는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 뭐그 .그런게 있다 지 지금 마저 닦았으니 니 .니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대근은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면서, 신애가 또 질문을 할까봐 등골에 식은땀이 솟았다.
“ 그 .그런데 언제 오셨어요 ??”
“ 으응 조금 전에 .. 니가 하도 곤하게 자고 있어서 그냥 뒀다 .”
“ 그 .그러셨어요. 그래도 깨우시지 않고요.. ”
“ 아니다 요즘 니가 많이 피곤한 줄 아는데 뭘 그러냐 ”
“ 그래도요 . 전 아버님이 들어오신 것도 모르고 ..”
“ 아니다 . 괜찮다 .. 기왕에 자던 거 . 좀 더 자지 그러냐 ”
“ 아니에요 아버님 .. 많이 잤어요 ”
“ 그 그래 ”
“ 네에 ”
“ 그 .그럼 . 내가 좀 자야겠구나 . 밤에 잠을 좀 설쳤더니 피곤해서 말이다 .”
대근은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하지만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말한 후 곧 자신의 방으로 가, 그때까지도 두근거리고 있던 가슴을 쓸어내렸고, 신애는 그런
대근이 어딘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자신이 자면서 본의 아니게 씹두덩을 대근에게
보여준 사실은 몰랐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맘으로 집안을 치우기 시작했다.
“ 여보 오늘도 많이 힘들었지?”
그날 밤, 잠자리에 든 신애는 남편인 세진의 허벅지에 한쪽 다리를 걸쳤다.
“ 좀 . 하지만 다들 이렇게 사는데 뭘 ”
“ 그나저나 . 우린 여름휴가 안갈 거야.. ”
“ 먼저 처갓집에 다녀왔잖아 ”
“ 그건 주말에 하루 다녀온 거지 ”
신애는 이렇게 말하면서 남편의 허벅지에 씹두덩을 슬쩍슬쩍 비벼댔다.
“ 그래도 그걸로 이번엔 휴가를 대신 해야 할 것 같은데 ?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회장님이 직접 챙기시는 거라서 짬을 낼 수 없을 거 같아서 .”
“ 그래도 사람이 좀 쉴 땐 쉬면서 일을 해야지 ”
“ 미안해 대신이번 일이 끝나면 며칠 휴가가 있을 거야 그럼 그때 ”
“ 그럼 뭐해 ?? 난 방학 때 말고는 시간이 없는 걸.. ”
“ 하긴 그럼 나더러 어쩌라고 확 사표 내버려 ?”
“ 맘에도 없는 말은 왜 하셔요 서방님 ?? 암튼 몰라 .”
“ 아이구 . 우리 마누라는 삐져도 이쁘다니까으응 ?”
신애는 이렇게 말한 세진이 자신의 엉덩이를 두드려대자 괜히 심술이 더 낳는데, 요사이 남편과
부부관계를 하지 않았었기에, 그래서 일부러 씹두덩까지 비벼댔던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엉덩이만을 두드려대는 세진이 자신의 맘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했던 것이었다.
“ 치이 됐거든요 서방님 ??”
하지만 그렇다고 그 순간 더 노골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표현한다는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았던
신애는 이렇게 말하면서 등을 돌려버렸는데, 세진은 그런 신애가 휴가를 못가는 것 때문에 서운한 나머지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신애의 등을 토닥여주는 것으로 신애의 맘을 달래주었다.
다음날 오전.
“ 영민아 . 선생님이야 ”
신애는 자기 반 학급실장인 영민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 네에 선생님 . 그렇잖아도 보고 싶었는데 ”
영민이는 방학기간 보지 못했던 신애의 휴대폰 번호가 뜨자, 자기 방으로 가서 설레이다 못해 부풀어 오르기까지 한 가슴으로 전화를 받았다.
“ 그랬니 ?? 사실 . 나도 그랬는데 .”
“ 정말요 ??”
“ 그래 . 정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 오늘 시간 있으면 좀 볼까 하는데 .”
영민은 신애의 말에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걸 느껴야만 했는데, 영민은 자신을 보자고 하는 신애가 자신에게 뭘 원하는지 순간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기에 당장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 시간 있어요 선생님 . 지금 나갈까요.. ”
“ 그래 ?? 그래 그럼 . 지금 나올 수 있으면 나와 ..”
“ 어디로 나갈까요 ”
“ 학생이 선생님을 어디서 만나.. 당연히 학교지 .”
신애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가 뱉은 말에 모순이 있다는 생각에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럼 지금 나갈게요 ”
“ 그래 . 그럼 나도 지금 출발할게 ..”
신애는 휴대폰을 내려놓자마자 입고 있던 면 팬티 대신 씹두덩 속살과 털이 다 비치는 붉은색
망사 팬티를 입고 그 팬티에 맞는 브래지어를 한 후, 끝자락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내하늘하늘한,
잎이 작은 꽃무늬가 수없이 새겨진 원피를 입고 집을 나섰다.
“ 나오셨습니까 선생님. ”
그리고 그렇게 택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한 신애는, 정문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수위아저씨에게 밝은 미소로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교무실로 가서 누가 나와 있는지를
확인한 후, 별관 2층에 있던 미술실로 향하며 영민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 영민아 . 어디쯤이니 ??”
“ 네에 .. 지금 거의 다 왔는데요 ??”
“ 그래그럼 미술실로 바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
“ 네에 선생님 빨리 갈게요 ”
영민이는 신애가 미술실로 오라는 말에 자신의 직감이 맞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기에, 그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개를 쳐든 자지 때문에 영민은 엉거주춤 걸을 수밖에 없었다.
“ 여러분 반갑습니다 . 내 이름은 .. 박 .신 .애 입니다 .”
신애는 새 학기를 맞아 2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기에, 자기 반 학생들 앞에서 칠판에 이름을 한자 한자
쓰면서 첫 인사를 했다.
“ 앞으로 1년 동안 여러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 몇몇 친구는 1학년 때 국어담임을 해서
얼굴이 익는데 암튼 서로 열심히 해보자고요 . 알았죠 ”
신애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학생들 얼굴을 눈으로 주욱 훑었는데,
그렇게 시선을 옮기던 신애는 교실 뒤쪽에 앉아있던 영민을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봐도 훤칠하고
다부져 보이는 몸매에 뚜렷한 얼굴선까지, 요즘 애들 발육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애들보다
더 눈에 띄게 잘생기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영민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다른 학생들보다 학급실장에 뽑힌 영민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성실하고
의젓한 영민이 공부까지 잘한다는 사실에, 어느 순간부터 그런 영민이 더 이상 학생으로만 느껴지지 않았는데, 영민이도 육감적인 몸매에 얼굴까지 예뻤던 신애를 차츰 선생님이 아닌 여자로 보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더군다나 학생들 모두의 선망 대상인 신애가 은근히 자신을 더 특별히 대해주자 그런 신애를 영민도 더 특별하게 가슴에 품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학기 초가 지나고 중간고사가 끝나던 날, 신애는 상담을 핑계로 시험이 끝난 후, 학생들의 이른 하교로 텅비어버린 교실에 영민을 남게 했다.
“ 영민이시험은 잘 봤니 ”
“ 그럭저럭요 ..”
영민은 텅빈 교실에 신애와 단 둘이서만 있다는 사실에 뭔지 모를 설레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 대답이 뭐 그래 ??”
“ 그냥 잘 본거는 같은데 . 점수가 나와 봐야 알 것 같아서요 ”
“ 그래. 그럼 잘 봤겠지 뭐 ”
“ 그 .그런데 . 저를 왜 ”
신애는 영민의 질문에 순간 숨이 턱 막혀왔다.
“ 아니 뭐 딱히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
“ .”
“ 그냥 영민이랑 좀 같이 있고 싶어서 .”
“ 네에 전 또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는 줄 알고요 ”
“ 그랬구나 그럼 미안해서 어쩌지. 괜히 시간을 빼앗았나 ”
신애는 순간, 괜히 영민이 서운하게 느껴졌다.
“ 아 .아니에요 그런 거 전 단지 . 선생님께서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셨던 건
아닌가 해서 드린 얘기지 . 다른 뜻은 없었어요 .”
“ 그래 ”
“ 그럼요 ”
신애는 잠시 혼자 영민에게 서운한 맘을 느꼈던 자신이 좀 어린애 같았다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 그래 그럼 . 음 어떻게 . 요즘 그림은 잘 되고 ”
신애는 굵은 웨이브 머릿결을 가볍게 한쪽으로 넘기며 말했는데, 교실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빛에 그 머릿결이 빛났기에, 영민은 잠시 넋을 놓고 말았다.
“ 네에네 .네에 ”
“ 그런데 공부도 잘하면서 왜 미대를 가려고 하니.. ”
신애는 영민을 일단 아무도 없는 교실에 남게는 했지만,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수치스럽지 않게,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영민을 유혹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기에
이렇게 말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더욱이 자기만의 욕심으로, 욕망으로,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인 영민의 마음도 모르고 유혹하다가
행여 문제라도 생겨 영민이가 상처라도 받게 되고, 자신 역시도 교사직을 그만두게 되는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더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미 그런 경험이 있었던 신애였기에, 그것도 두 번씩이나 경험을 했었던
신애였기에, 불타오르는 욕망을 그대로 억눌러 버릴 수만은 없었다.
3년 전.
신애는 자기가 담임을 맡고 있던 학생 중 한명에게 면담 신청을 받게 되었었는데, 성기란
이름의 그 학생 역시 공부를 잘했고, 여느 학생들과 달리 발육도 빨랐었는데, 2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 성기가 면담을 요청해 다음날 토요일 오후에 교실에서 성기와 면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 그래 성기야 .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
그날 신애는 평소처럼 투피스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성기는 자기 앞에 앉은 신애의 타이트한
스커트자락이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가, 토실토실하고 탱탱한 신애의 허벅지살이 두 눈을 자극해대고
있었기에 벌써부터 고개를 쳐들고 있었던 자지가 들어올리고 있었던 바지 앞섶을 신애가 행여나
볼까 싶어 불안하기만 했었다.
“ ”
“ 괜찮아 . 아무 얘기라도 괜찮으니까 얘기해봐 .. 너랑 지금 하는 얘기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응 약속해 .. 그러니까 날 믿고 얘기해봐 . 어서 ..”
평소에도 과묵한 성기였기에, 하지만 자기 할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하고, 공부 또한 상위권인
성기가 외모 또한 준수하다고 늘 생각해오고 있던 신애였기에, 그런 성기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냥 다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이렇게까지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 선 .선생님 ”
“ 그래 ”
“ 제가 요즘 고민이 좀 있는데요 .”
“ 그래. 우리 성기가 무슨 고민이 있었을까 ? 응.. ”
“ 그 .그게요 .”
“ 괜찮아 괜찮으니까 맘 편하게 얘기해봐 . 나는 신경 쓰지 말고 . 알았지 ”
“ 네 .에 . 그 그러니까 그게요 . 자꾸만 .. 저도 모르게 . 이상한 상상을 하게 돼요 ”
“ 무 슨 이상한 생각 ”
“ .”
“ 괜찮다니까 응. 괜찮아 정말 . 그러니까 어서 얘기해봐 .”
“ 그게 그러니까 . 여 여자랑 그 ..걸 .”
신애는 영민의 말이 뭘 뜻하는지 직감할 수 있었기에 순간,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 뭐 뭘여자랑 뭘.. ”
하지만 그렇다고 먼저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이렇게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 그 ..그거요 . 남자랑여자랑 . 하 .하는 거요 ”
“ 성기야 .. 괜찮으니까 그냥 편하게 얘기해봐 그렇게어렵게 말하지 말고 ..”
신애는 되도록이면 아무렇지 않게, 태연하게 말을 하고 있었지만, 식은땀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 세 .섹 스요 ..”
“ 으응 . 섹스. ”
신애는 순간, 얼굴이 홍당무처럼 잔뜩 상기된 채,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한 채 그저 고개를
떨구고 있던 성기가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런 성기가 한 말이 자기에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렇게 되받아쳤다.
“.”
“ 성기야 괜찮아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 너만 그런 상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응.. ”
“ ”
“ 그래 . 그럼 . 선생님이 물어 볼까 ”
신애는 영민의 바지 앞섶이 잔뜩 부풀어 있는 걸 문득 보면서, ‘섹스’라는 말을 한 것만으로도
물건이 그렇게 부풀 수 있다는 사실에 영민이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말았기에, 다음 순간,
외모만 보면 제법 어른스러워 보이는 성기와 좀 더 야릇한 얘기를 하고 싶다는 충동적인 욕망에
이렇게 말하고 말았던 것이었는데, 그때까지도 신애는 성기가 자신의 허벅지를 눈으로 훑어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 성기는 언제 그런 상상을 주로 하는데.. 응.. 괜찮으니까 어서 말해봐 성기야 선생님이 정말 궁금해서 그래 . 응 절대로 오늘 했던 얘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게 . 응 물론 성기도 그래야 하고 응 어서 응. ”
신애는 둘 사이의 대화가 비밀이란 걸 암시함으로써 성기가 좀 더 야릇한 말들을 할 수 있게
분위기 조성을 했는데, 신애는 그때까지만 해도 적당한 수위의 야릇한 대화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 그 ..그게요 ”
“ .응 .”
“ 아 .아무 때나 ”
“ 호호호 정말 ”
“”
“ 미 미안해 성기야 . 웃어서 하지만 . 니가 웃겨서 그런 건 아니니까 너무 기분 나쁘겐 생각지 말고 알았지 ”
“ .네 .에 ”
“ 그런데 . 정말 아무 때나 그런 상상을 하게 돼 ”
“ 네 에 ”
“ 하긴 너네 나이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 너네 나이 때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 그래서 육체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인으로 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 그러니까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돼 성기야 . 응 ?? 알았지. ”
“ 네 에 그 그런데요 ..”
“ 또 있어 궁금한게. ”
“ 네 .네에 ”
“ 그럼 얘기해봐또 뭐가 고민인지.. ”
신애는 너무 싱겁게 끝내고 싶지 않았기에 이렇게 성기의 말을 적극적 받아주고 있었다.
“ 선 .선생님 정 .정말 . 솔직하게 말씀 드려도 되는 거죠. ”
“ 그래 성기야 . 어떤 얘기라도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얘기해 . 걱정 말고 .”
“ 정말 어떤 얘기를 해도 괜 .찮은 거 맞죠 ?”
“ 호호 그렇다니까 그러네 뭔데. 응.. ”
신애는 성기가 또 하려는 말이 뭘까 하는 궁금함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말았다.
“ 그 .그게요 .. 자꾸만 그런 상상을 하다보니 ..”
“ 하다보니. ”
“ 정말 하 ..면 . 어 .어떤 기 ..분이 들까 . 궁금해져서 ..”
신애는 순간, 성기가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야릇함이 좋았다.
“ 그 ..그게 무슨 말이니. ”
“ 그 .그러니까요 . 여자랑 진짜로 하는 기분은 어떨까 .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
신애는 다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기에 마른 침을 또다시 삼켰다.
“ 그 그래서 ”
“ 그 ..그래서.”
“ 성기야그러니까 .. 니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데. 응. ”
신애는 말끝을 흐리는 성기가 정말 자기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따로 있다는 직감적인 생각에 순간, 충동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되묻고 말았다.
“ 제 .제가 어 .어떤 말씀을 드리더라도 . 정 말 괜찮아요 ??? 선 .선생님이 무슨 얘기라도 괜찮다고는 하셨지만 그 ..그래도 .”
성기는 그 순간, 신애가 뱉어냈던 말을 신애에게 상기시킴으로써 신애가 자신이 뱉은 말 때문이라도 자신의 얘기를 다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는데, 신애는 성기가 처음부터 그런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자신과의 상담을 시작했음을 그때까지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 .그래 . 괜 .괜찮으니까 말해봐 .”
그래서였을까? 신애는 뭔지 모르게 불길했지만, 이렇게 밖에 대답할 수 없었다.
“ 정 ..정말이죠 선생님 ”
“ ..그 .그래 ”
“ 그럼약속하신 거예요 ”
“ 그 그래 약속했어 그러니까 . 이제 얘기해봐 ”
그리고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성기에 의해 주도되어지고 있음을 그 순간 직감했지만, 자기 반 학생에게 스스로 뱉은 말을 다시 주어 담을 수는 없었기에 결국 이렇게 또 다시 말해버리고 말았다.
“ 그리고 . 여기서 있었던 일도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씀 하시면 안돼요네 ”
“ 그 ..그래 . 그래 알았어 . 그러니까 어서 말해봐 니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
신애는 성기가 했던 말 중에, ‘여기서 있었던 일’이란 말이 왠지 자꾸만 걸렸지만, 그 순간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기에 다시 한번 그렇게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다.
“ 그럼 . 선생님을 믿고 말씀드릴게요 . 사실 . 요즘 자꾸만 여자랑 그걸 그걸 하는 상상을 저도 모르게 자꾸만 하 .게 되는데요 ”
“ ”
“ 그 .그런데 . 정말 하 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 그래서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선생님 .”
성기는 일부러 ‘공부’ 얘기를 함으로써 자기가 신애에게 앞으로 하게 될 말들에 대해 굳이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었다.
“ 그 ..그래 ”
“ 네에 선생님그 .그런데 요 . 저도 모르게 정말저도 모르게요 그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 선 ..선 선생님을 보 면 .”
순간 신애는 성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돋고 말았기에,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또 삼키고 말았다.
“ ”
그리고 그렇게, 그런 성기에게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를 몰랐기에 굳게 입을 다물고 말았다.
“ 선 .선생님만 보면 . 더 . 더 . 들 ..어요 .”
“ 성 ..성기야 ”
“ 죄 .죄송해요 선생님 . 정말 . 죄송해요 .”
“ .아 .아니다 . 아니다 성기야 .. 그 .그럴 수도 있지 뭐 . 그 .그냥 그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뭐 .”
신애는 뜻하지 않았던,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직감했었던 얘기가 성기의 입에서 나오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죄송하다고 하는 성기를 자기가 뱉었던 말 때문에라도 탓할 수는 없었기에 급한 대로 이렇게 서둘러 그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 정 .정말요 정말요 선생님 ”
“ 그 ..그래 그래 .. 그러니까 이제 그만 일어나자 .. 나중에 또 얘기하기로 하고선 .선생님이 약속을 깜빡 했구나 .”
“ 선 .선생님 . 제가 드린 얘기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 ”
“ 그 .그게 무슨 말이니 성기야 ??”
“ 갑 .갑자기 일어나시려고 하는 거요 ”
“ 아 ..아니야 . 그 그런 건 ”
“ 그럼 제 고민을 더 들어주세요 ”
“ 그 그래 . 하지만 오늘은 약속도 있고 하니 다 다음에 하면 안 될까. ”
“ 선생님 . 약속 없으신 거 다 알아요 .”
“ 아 ..아니야 성기야 . 정 .정말 약속이 있어 .”
“ 거짓말 . 지금 저랑 얘기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시는 거 다 안단 말이에요 ..”
“ ”
신애는 자신의 속내를 모두 들켰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것도 부끄러운 거였지만, 자존심이 상했기에,
그래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앉아 있었다.
“ 선생님 . 죄송해요 . 제가 너무 버릇없게 굴어서요 ..”
“ ..아 아니다 아니다 성기야 내가 미안해 그래 약속 있다는 건 거짓말이었어 .”
“ 선 ..선생님. ”
“ 아니야 난 괜찮아 그리고 미안하다 정말 . 선생님이 되어서 거짓말을 해서 .”
“ 아 .아니에요 선생님제가 죄송해요 이런 고민을 말씀드려서 ”
“ 아니다 . 아니야 .”
“ 그런데요 전 . 정말 이런 고민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선생님 . 그래서 요즘 공부도 할 수 없었구요 . 그래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선 .선생님께 말씀드렸던 건데 ”
성기는 예상보다 쉽게 신애가 자신에게 동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상황에서
방심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또 한번 치밀하게 계산된 말을 뱉어냈고 있었는데,
이미 중학교 때부터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갖가지 정보를 탐닉해오고 있었던 성기는, 벌써부터
접했던 포르노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자위로 해결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포르노의 장면들처럼
누군가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경험을 꿈꾸던 중, 자신이 원하던 이상형과 닮은 신애를 본 순간,
그런 신애가 선생님이란 사실에 더 자극을 받아, 신애를 향한 욕망을 그동안 키워오고 있었기에,
그 또래의 애들과는 생각하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었는데, 그렇게 학기 초부터 신애를 향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오랜 시간 치밀한 준비를 해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 그래 .. 그래 성기야 . 니 맘 알아 .”
하지만 그런 성기를 그동안 그저 발육이 월등한 고등학생 정도로만, 그리고 공부도 잘하면서
예의도 바른 남학생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던 신애는 그런 성기의 치밀한 계획을 눈치 챌 수 없었기에,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 선생님 . 고맙습니다 . 제 맘을 . 제 고민을 이해해주셔서 ”
“ 아 아니야 너의 담임인 내가 너의 고민을 들어주는 건 어쩜 당연한 거니까 .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성기야 .”
“ 선 .선생님 ”
“응 ..”
“ 그 .그래서 드리는 얘긴데요 .”
“..뭘 ???”
“ 제 고민을 어떻게 좀 .. 해결해주시면 안 될까요 ”
신애는 마무리될 듯 했던 분위기가 마무리 되지 않고 또 다른 묘한 분위기로 계속해 흐르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또 한번 마른 침을 삼켜댈 수밖에 없었다.
“ 그 .그게 . 그게 무슨 얘기니 성기야. ”
“ 그게 그러니까 . 정말 너무 힘들어서 드리는 얘긴데요 선생님 ..”
“ ”
“ 제가 . 다시 . 열심히 공부만 할 수 있도록 .. 선 .선생님이 좀 도와주세요 ”
“ 그 ..그러니까 .. 그 .그게 무슨 얘기냐고. ”
신애는 성기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본능적으로는 알아차리고 있었지만, 차마 성기가 그런
뜻으로 한 얘기라는 걸 인정할 수 없었기에,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인정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 선생님 제가 무슨 뜻으로 드린 얘긴지 아 ..시잖아요 ”
“”
신애는 너무도 충격적인 성기의 말에 그저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려오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래도 선생님인 자신이 학생에게 농락당하고 있다고 하는 현실이 너무도 분하고
수치스럽기까지 해서 더더욱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는데, 그 순간, 자신을 우습게
여기고 있는 성기 앞에서 그런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하는 절박한 마음에
성기 뺨을 후려갈기려 팔에 힘을 줬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팔은 움직이지 않고, 씹두덩이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는게 느껴지고
말았던 신애는, 그런 부끄러운 자신이 수치스럽다는 생각에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넋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신애는 애써 담담한 척, 그리고 태연함을
가장해 숨을 한번 크게 내쉬며 입을 열었다.
“ 후 우 성 .성기야그 ..그래 . 니 ..니 말대로 . 니가 지금 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아 .알겠어 .. 하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아니
그래서도 안 된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그렇지 ”
신애는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던 불길함의 정체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기에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학교 교실에서 학생인 성기가, 자신이 잘 달래면 설마 무슨 짓이야
저지르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마음을 진정시키며, 또 성기의 마음도 진정시키려 이렇게
성기를 살살 달랬다.
“ .”
“ 그래 그러니까 .. 우리 .. 이제 그만 일어나자 응. ”
“ .”
“ 물론 오늘 니가 한 얘기는 . 누구에게도 다 비밀로 할 거야 그러니까 . 그런
걱정은 말고 . 일어나자 성기야 난 너를 이해할 수 있어 . 그래니가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야 ..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으로 끝나야 할
일이란 걸 너도 잘 알 테니까 우리 그만 일어나자 응 ?”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 때문에 치가 다 떨려왔기에, 하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에
성기가 예상치 못한 일이라도 벌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애써 분을 삭혀대며 담담하게 말했다.
“ 선 ..선생님”
“ 그래 성기야 말해 ..”
“ 전 .. 이대로 . 일어날 수 없어요 . 죄송해요 ”
“ 그 .그게 무슨 말이니 그냥 일어설 수 없다니.. ”
“ 전 . 선생님이 이대로 교실을 나가시면 .. 여기서 죽어버릴 거예요 ”
“ 성 .성기야 . 그게 무슨 말이야 죽겠다니 ?”
신애는 순간 정신이 다 아찔해졌다.
“ 말씀드린 그대로에요 선생님 .. 전 . 선생님께서 이대로 절 버리고 나가버리시면
이 자리에서 죽어버릴 거예요 ”
신애는 그렇게 말하는 성기에게서 느껴지는 살기 때문에 겁에 질렸다.
“ 성 .성기야 . 그게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얘기야 응 ? 아니 . 니가 어떻게
내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응.. ”
“ 죄 .죄송해요 선생님 .. 하지만 . 전 정말 죽어버릴 거예요 . 그러니까
절 버려두고 가시려면 가세요 . 대신 .. 제가 왜 죽었는지는 아무에게도 절대 말씀하시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세요 그럼 전 . 그것으로 선생님을 원망하진 않을게요 ..”
신애는 자신이 그동안 알아왔었던 성기가 정말 맞을까 하는 생각이 다 들 정도로 그 순간 성기가
너무나도 낯설게만 다가왔다.
더군다나 자신이 그대로 나가버리면, 성기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가 다 질려왔다.
“ 후 우 성 성기야 . 이건 아니다 정말 응 ”
“ 죄송해요 선생님 . 정말 죄송해요 .. 하지만 .. 저도 어쩔 수 없어요 . 용서해주세요 ”
성기는 기왕에 일이 그렇게 된 거, 그대로 물러서면 다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기에, 그 순간 필사적이었다.
더군다나, 그런 자신을 신애가 그냥 두고 나가지 못하리란 생각에, 그리고 조금만 더 버티면
자신의 뜻대로 다 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걸 신애가 들어 줄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에 이렇게 비장한 목소리로 신애를 압박해대고 있었던 것이었다.
“ .”
그리고 신애는 그런 성기의 비장함에 기가 질려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머릿속이 어지럽기까지
했는데, 다음 순간, 어쩌면 내성적인 성기가, 더군다나 똑똑하기까지 한 성기가, 그래서 자존심까지
강할 것 같은 성기가 자신이 그대로 일어서 나가버리면, 정말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자살을 하기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불길한 예감이 강하게 들었기에,
그리고 그 순간, 그냥 예감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에, 그런 성기를 어떻게 해서든지
달래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이성을 잃어갔다.
“ ..”
“ 후 우 . 성기야 그럼 내가 어쩌면 좋겠니.. 응 ?”
그리고 잠시 동안의 고요함이 신애를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말았는데, 신애는 그 잠시 동안의
고요함이 너무도 길게만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조급함은 신애로 하여금 성기가 정말 죽을 것이란 확신을 하게 만들어버렸는데,
그 순간, 고요함의 무게를, 자신의 확신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신애는 결국 성기가 그토록
바라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신애의 말에 순간 소름이 다 돋을 정도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던 성기는,
그동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신애의 반응에 자신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수없이 연습했었기에 그 순간,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마치 마지못해 열듯이 그렇게 입을 열었다.
“ 전 이미 다 . 말씀드렸는데요 .”
“ 후우우 .. 성기야정말 그것만은 안돼 ”
신애는 성기가 더 이상 자신의 제자로 느껴지지 않았다.
“ 그럼 저도 . 어쩔 수 없어요 선생님 죄송해요 ..”
“ 후우우 .. 성기야그러지 말고 내가 들어 줄 수 있는 걸 얘기해봐 응 ??”
순간 다급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을 해버린 신애는, 그 순간 곧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를 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이미 뱉어낸 말을 주어 담을 수도 없었기에, 그리고
다음 순간, 차라리 그런 자신의 제안에 성기가 어떤 요구라도 해, 물론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어야 했지만, 지금 상황을 어떡하든 벗어날 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에 성기를 쳐다봤다.
“ .”
성기는 그런 신애의 제안에 순간, 좀 더 버틸지 말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기에 잠시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이 좀 더 버틴다 해도 신애의 보지살에 자신의 자지를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에, 그리고 어쩌면, 오히려 지금 상황을 잘만 이용하면 앞으로도 계속해 신애의
몸을 탐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마련될 수도 있겠다는 계산으로 입을 열었다.
“ 그럼”
“ 그래 그래 성기야 .. 얘기해봐 내가 뭘 해주면 되는지 ..”
잠시 동안이나마 침묵하고 있던 성기를 보면서 속이 다 새까맣게 타들어가던 신애였기에, 그렇게라도
입을 열어주는 성기가 그 순간 고맙기까지 했다.
“ 그러면 .”
“그래 ”
“ 제가 앞으로 .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 저를 도와주세요 ..”
신애는 뜻하지 않았던,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성기의 말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어안이 다 벙벙해졌다.
“ 그 .그게 무슨 얘기니 성기야. ”
“ 그게 그러니까 . 선생님 거기에 제 것을 넣지 않는 대신 ..”
그리고 신애는 그런 성기의 말에 그 순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부여잡았다.
“ .”
“ 선생님 거기를 제가 보면서 .. 자위를 할 수 있게 도와달란 뜻이에요 .”
하지만 곧, 이어진 성기의 말에 그 한 가닥 희망의 끈이 끊어져 버리는 절망감을 느껴야만 했다.
물론, 그런 성기의 대응을 전혀 예상치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더군다나 자기 반
학생인 성기에게 듣는다는게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기에, 그리고 잠시나마 잡고 있던
희망의 끈이 잔인하리만큼 처절하게 끊어지고 만 직후였기에, 신애는 크나큰 당혹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 ”
“싫 으세요. ”
그리고 그렇게, 이 믿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던 신애는, 다음 순간 들려온,
잔인한 성기의 목소리가 마치 최후통첩처럼 들려왔기에, 그래서 그런 성기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거나, 싫다고 해버리면, 성기가 정말 무슨 일을 저지르고 말 것이란 생각에 억지로 입을 열수밖에 없었다.
“.후우우우우 . 정말 .. 꼭 그래야겠니. ”
“죄송해요 .”
“ .후우우 .. 그 죄송하단 말 말고정말 꼭 그래야겠냐고.. ”
신애 역시 성기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신애의 목소리엔 비장함이 묻어났다.
“ .네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