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화 (25/52)

그날 밤.

“...아버님....... 아범이 오늘도 늦는다고....... 걱정 마시고 먼저 주무시라고 하네요......”

오늘은 왠지 이렇게 말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기에 입이 다 말라왔다.

“...그래 알았다........ 그럼 너도 얼른 자거라........ 아범 기다린다고 괜히 잠 설치지 말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아버님의 말을 들으면서 난 나도 모르게 속으로, 오늘 밤엔 아버님이 내 방에

오시려고 나에게 빨리 자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네..에........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럼...... 주무세요.........”

그런 생각 때문이었을까, 돌아서는 내 가슴은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방으로 돌아온 난, 아버님이 오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레이기까지 한 마음으로

오실지도 모르는 아버님을 또 어떻게 맞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다 문득 떠오른, 오늘 낮에 비디오를 본 후 읽었던, 아버님의 일기장에 써있었던

내용이 생각나 잠시 망설인 끝에 속옷 서랍을 열어 그나마 제일 야한 팬티를 골랐는데, 아버님이

며칠 전 내가 일부러 뒤척이는 척 보여드렸던 음부두덩을 보시면서 더 흥분이 되었었다고 일기장에

써놓으셨기 때문이었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난 한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꺼내 놓은

팬티만을 내려다보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어떻게 이런 부끄러운 생각을........ 더군다나 아버님께....... 이건 아니야......

이래선 안돼........ 하지만......... 하지만......... 내가 잠자는 척하면.......... 아버님이 아실리 없고........

다른 누구도 알리 없잖아.........? 그리고....... 이제껏 별일 없었고......... 더군다나......... 날 몰래

훔쳐보시면서........ 그걸 하시면서부터 아버님이 더 밝아지셨잖아.........?? 삶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셨고........ 그래서 더 활기차지시고........ 그래서 더 건강해지신 것도 같고........ 그렇다면........

그런 아버님을 위해서........ 어차피 내가 아버님께 그러지 마시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앞으로도 계속 내 방에 오실 텐데......... 그럴 거면.......... 차라리.........’

내 속에 이미 자라기 시작한 음탕한 욕망을 인정할 수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던 난, 아니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던 난, 이렇게 나 자신을 스스로 합리화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설레이는 맘으로 팬티를 갈아입은 난, 평소에 입던 잠옷으로 그런 내 자신을 위장한 채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애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님이 오시면 어떻게 할까를 머릿속으로 예행연습하고 있었기에 마음이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은 더 벌렁거리기만 했는데,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고요한

집안의 정적을 깨는, 거실 저편에서 들려온 방문 여닫는 소리에 난 긴장하기 시작했고, 잠시 후

내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는데, 아버님은 그렇게 내 방을 또 방문하셨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 곁으로 다가선 아버님은 얼마동안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시면서 뜨거운

숨을 토해내셨는데, 아버님이 그러시는 동안 내 맘은, 한편으론 그런 아버님이 안쓰러웠고, 다른 한편으론

내 자신이 부끄럽기 짝이 없어 복잡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문득 사내아이가 자위를 하던 장면을 떠올린 난, 연이어 화면 속 장면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는데, 아버님은 그런 날 더 이상 눈으로만 훑어보시는 게 힘드셨는지 바지춤을 내렸고,

어렴풋이 튕겨지듯 모습을 들어 낸 물건을 곧 움켜쥐시더니 다음 순간 서서히 훑어대시기 시작하셨는데,

그런 아버님을 훔쳐보던 내 몸뚱이는 아버님의 손놀림에 따라 차츰 달궈져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한 난, 몸을 뒤척이는 척 한쪽 다리를 이불 밖으로 내밀었고,

다시 용기를 내 다른 쪽 다리로 이불을 차내며 하반신을 모두 노출시키고 말았다.

그러자 아버님이 멈칫 거리셨는데, 난 그런 아버님을 위해 한쪽 무릎을 세워 짧은 원피스 잠옷의 

치맛자락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게 만들면서 한쪽 팔로 얼굴을 자연스럽게 가려 아버님을

계속해 주시했다.

그런 내 음탕함을 알리 없으셨던 아버님은, 잠시 머뭇거리시면서 나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시다가 곧,

더 이상의 움직임 없는 나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조심스럽게 들이미셨는데, 아마도 드러난 내

음부두덩을 좀 더 확연히 보고 싶으신 욕심 때문이셨던 것 같았다.

그런 아버님을, 얼굴을 가로지른 팔 그늘 아래로 몰래 훔쳐보면서 애써 일정한 숨소리를 내던 난,

아버님이 당신의 얼굴을 내 음부두덩에 너무 바짝 들이미시는 통에 부끄럽기 짝이 없어졌지만, 

그와 동시에 음부두덩에 와 닿기 시작한 아버님의 뜨거운 입김에 짜릿짜릿한 뭔가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어서 음부두덩에 난 털까지 다 비치는 팬티를 입은 날 아버님이 이상하게 생각하시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음부두덩을 아버님께 보여드리고 있다는 게 너무도 자극적으로만

느껴지고 있었던 난, 그런 내 음부두덩을 보시면서 아버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내 음부두덩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고, 그런 생각과 동시에 비디오 속 여자들의 

음부속살을 핥아대고 또 그 속살에 굵디굵었던 물건을 박아대던 남자들을 떠올리면서 아버님 

역시 그런 장면들을 떠올리시면서 내 음부속살을 보고 계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생각들은 나의 말초신경들을 더욱 자극해댔고, 그렇게 더 이성을 잃어가고 있던 난 급기야

구부려 세우고 있었던 무릎을 허물어트려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내 음부두덩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 아버님의 눈을 자극했는데, 아버님은 그 순간 짧은

한숨을 어쩔 수 없이 내쉬고 계셨다.

그리고 곧, 당신의 물건을 격렬하게 훑어대시기 시작하셨는데, 난 그런 아버님을 보면서 너무도

부끄럽다는 생각과 함께 수치스러움마저 느껴야 했지만, 그런 감정들보다는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그래서 소름이 돋는, 짜릿하면서도 속이 울렁거리는 감정이 더 앞섰기에

아버님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던 아버님의 물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음부두덩에 얼굴을 들이미시고 엉거주춤 물건을 훑어대시던 아버님의 자유롭던

손이 내 음부두덩에 닿을 듯 닿지 않은 채 음부두덩의 윤곽을 따라 오르내리는 게 보였기에 난

극도로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행여나 아버님의 손끝이 음부두덩에 닿기라도 한다면 더 이상

아버님과 이런 짜릿한 비밀놀이를 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맘을 졸인 채 극도로 긴장하고 있던 내 앞에서

아버님은 미리 준비해 오신 내 팬티에 사정을 하시는 것으로 끝을 맺으셨다.

그리고 잠시 후, 아버님은 도망치시듯 내 방을 급히 나가셨는데, 그런 아버님을 본다는 게 왠지

가슴 아팠던 난, 당장이라도 아버님을 따라가 그런 아버님을 꼭 껴안아 드리고 싶은 충동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럴 수도 없었기에 그대로

침대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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