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 함선VS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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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위풍당당하게 떠있는 함선. 그 함선의 메인조종룸에는한 사내가 왕좌에 앉아있었다.
"큭,크하하하하하! 이거 좋군! 전과는 비교도할 수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야!"
사내는 러셀 왕국의 국왕이었다. 하지만 더 큰 힘과 더 큰 영토를 갈망하며 마녀와,마왕 교단과손을 잡았다.
그리고 사내는 갑자기 생긴 기회를 붙잡아 마녀의 것이었던 비장의 무기를 강탈했다.
그가 특별히 선별한 인재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열심히함선을조작했고 지금은 충전 중.
"한 달.한 달이다!한 달만 지나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가될 것이다!"
그는 그리 외치며 자신이제국 황제의 자리에오르는 상상을 하였다. 그것이 그의 오랜 꿈이자 소망이다.
"황제 폐하. 그런데 왕세자 저하는 어찌할까요?"
"응? 아, 그 멍청한 놈. 아직도 쓰러져있나?"
국왕은 자신이 가진 권한으로 함선 내부의 상황을 보여주는 마법 CCTV를 켰다. CCTV에는 왕자가 멍하니 쓰러져있었다.
"에잉.바보 같은놈! 대체 뭔 일이 있었는지는모르겠지만, 용사따위한테 당해서 저런 꼴이라니! 그냥내버려둬!"
"...알겠습니다."
자신의 아들임에도 그는 조금도신경 쓰지않았다. 그의 신경은 오로지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함선에 쏠려 있었다.
지금쯤이면 각 국가에 자신들이 알려지고 다들 공포에 벌벌 떨고 있겠지.
"후후후. 이 함선 앞에서는모든 반항이무용지물. 특별히 항복하는 자들은 받아들여 줘야지."
그가 그렇게 김칫물을 꿀꺽꿀꺽 들이키는 동안 유적메인룸의공간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백발의 미녀두 명이차례대로 나왔다.
그녀들은 온몸을하얀 천으로꽁꽁 싸매고 있었으나범상치 않은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녀들은 마왕 교단의 연합군인 유일신 교단의 성녀와이계에서건너온 무인, 천마였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황제 폐하."
"호~ 성녀와 성녀의 친구인 천마가 아닌가. 여기에는어쩐 일이지?"
"특별한 일이 있어서 온건 아니야. ?그저 그대가 목표를 얻었기에 이를 지키고자 할 뿐이지."
"맞습니다. 기껏 얻은 결전 병기가사라지는 건저희 입장에서도손해거든요."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건가?"
그녀들의 말에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의자의 팔걸이를 쿵! 내리쳤다.
그는 자신이화가 났다는것을 숨기지 않았고 대놓고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티 냈다.
"확실히 그대들은 강하다. 하지만 굳이 이 함선을 지킨다고? 내가 함선에 적을 둘 정도로 멍청해 보이나?"
"아뇨, 당신은 제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이 유적은 지금 당신이 통제하고 있으나 본래 주인은 마녀들입니다."
"흥! 하지만 그 잘난 마녀 년은어쩐 일인지권한을 상실했지! 그러니 이 유적에 침입하거나 수작을부릴 수는없다!"
"당신이야말로마녀들을 우습게 보는군요. 괜히 마녀들이 이걸 만들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 대비한 대비책한두 개는있을 겁니다. 그렇죠? 천마."
"맞는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와 협력하던모르간은지금 용사와함께 있어. 그녀가 용사와 있다는 것은 그녀가 굴복했다는 걸 말하지."
"!....그 마녀가 굴복!"
그 말에는 그조차 놀랐다.모르간이누구던가. 마녀로서 초일류 마법사를 농락하던 존재이며 자신의 말은 조금도 듣지 않고 무시하던 오만함의 덩어리가 아니던가.
그런자가 용사에게 굴복한다니 도저히 그런 상황이 상상이 되질 않았다.
반면 성녀는 담담한 얼굴로 자신들이 모아온 정보를 더욱 풀었다.
"그리고 황궁에모르간과레티시아가 동시에 모였다고 합니다. 용사는 제국의 위험사태 선포 이후 지하에처박혔죠. 분명 무언가 수작을부리려는 게분명합니다."
"그걸 대비하기 위해. 나랑 얘가 이곳에 머물겠다는 거지. 막말로 마녀 둘이라면 이 함선의 방호 기능이 발동되기 전에는 출입 정도는 간단하지 않겠어?"
"...그 말대로군. 그대들의 말이 옳다. 내가 특별히 이 함선에서 지내는 것을 허락하마."
냉정하게 생각한 그는 천마와 성녀가 머무는 것을 허락했고 곧 그녀들에게 방이 배정되었다.
모든것이 마법의 인터페이스로 이루어졌기에 사람을통하는 것과달리 무척이나 빨랐다.
"그러면 저희는 방에 가서 대기하고 있도록 하죠. 저희가 있어봤자 당신의 대업에는방해될 테니."
"잘해보도록."
성녀와 천마는 그리말한 뒤자신들의 방으로 갔다. 그는 둘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 시건방지고 오만한 미녀가 가만히있을 리가없지."
모르간을 생각할 수록 이가 갈린다. 감히 왕이며 황제가 될 자신을 비웃으며 하인 취급했던 개자식!
특히 자신의 얼굴이 기분 나쁘다며 얼굴에 저주를 걸어 종기가 들끓게했을 때를생각하면 당장에라도 사지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후우....후우....진정하자. 그 망할 년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신의 입으로 극찬한 이 함선에는 멋대로 들어오지 못하겠지."
기껏 기회를 잡아 찬탈한 강력한 힘이다. 절대로 다시는 뺏기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는 이를 갈았다.
한편 함선의 내부 숙소. 성녀는 자신이배정 받은숙소 침대에다소곳이앉았다.
"흐음. 거슬리네요."
보이지않지만, 자신을감시하는 시선이 느껴진다. 무척 거슬리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들은 갑자기 끼어든 외부인이기에이 정도는이해하기로 했다.
"그보다 이 함선....대단하군요. 안쪽은 저희 생각보다 더훌륭해요. 과연 그 마녀가 그렇게나닦달한이유가 있었네요."
마녀모르간은비교적 최근에 마왕 교단에 합류했다.
그녀의 목적은 마왕의 부활이 아닌 마녀의 고대 유산의 부활이었고 이는 마왕 교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나 그녀의 실력은 출중하여 결국 받아들였다.
모르간은성녀의 예상대로 뛰어난 마법 실력으로 여러 작전에 참여해 이를성공했다.
"그렇게 입지를 다지고 이 일에 뛰어들었죠. 러셀 왕국을 포섭하고 다른 나라에 수작을부릴 때만해도 미친년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막대한 에너지의 수집과 저장 기능은 그야말로 대혁명이다.
이 함선에 에너지가 가득 모인다면 이를 이용해마왕도부활시킬 수있을 정도다.
그리고 이것이 성녀의 목적이었다. 함선의 넘치는 에너지를 빼돌려 마왕 부활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에너지를 수급하기 위해서 마왕 교단과 자신의 신도들 또한 움직이고 있다.
한 달후. 함선이 제대로 움직이게 되면 우리도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북쪽의 시체들도나설 테니대량의 에너지를 수급할 수있으리라.
'당신,준비됐겠죠?"
"언제나준비돼있지.'
충분한 에너지가 모이고 이를 빼돌리기 전까지 함선이침몰해선 안 된다.
마녀두 명과용사가 협력한다면분명히 이함선에 침투할 수있을 것이다. 이 함선의 기능과 천마라면 그런 침략을 능히막을 수있으리라.
성녀의 머리가 바삐 움직이며 그런 계산을 내놨다. 그녀는 언젠가있을침입에 더욱 대비하기로 하며 언제나 자신에게 큰 가르침을내려주는유일신께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3주가 지나도록 용사는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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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지하. 본래라면성검을보관하던 장소였던 이곳은 아주 크게 변했다.
귀족들의 사병이라는 이름의 노예들을 데려와 땅을파게 하고모르간과레티시아를 시켜다듬게 한이곳은 마치영화에나올법한지하기지가 되었다.
그후에는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제국 내부에 있는 모든 게이트를 지하에 가지고 와서 전국에서 실시간으로 물자와 인력을 충당 받았다.
그들은 지금도 내 명령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이! 마법사 A, B조는 래티시아와 함께 부품에 내가 가르쳐준 인챈트 마법을 걸어라! C랑 D조는 만들어진 부품을 다듬고 마력회로를 건설해라!"
내 말에 마법사들은 바삐 움직였다.
"C4번게이트! 하성수 상단에 있던미스릴을전부 가져왔습니다!"
"여기는B3번게이트!후작가의오르하르콘과 아다만티움 가져왔습니다!"
저 멀리 게이트에서 운송된 금속들이 속속히 쌓인다. 비상사태 선포에 걸맞게 국가를 위해 수거되는 무시무시한 양의 금속들을 빠르게 나르는 노예..아니 사병들.
"으어어어! 또, 또 쌓였어!"
"망치!우헤헤헤! 망치다. 망치로 금속을 두들겨라!"
"어이, 김씨!정신 차리고망치 똑바로 잡아!"
열심히 일해서 조금 힘들어 보이는 대장장이들은 다시한번쌓인 금속의 산에 환호한다.
언제 이런 경험을해볼 수있겠어. 이게 다~ 피가 되고살이 되는경험이지!
"빨리빨리 안음직이냐! 얼른 망치로 두들겨라! 일하란 말이다!"
내 상냥한 위로에실력 있는대장장이들은 내가 가르쳐준 방식대로 합쳐 합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나는 이 합금을 모으고 융합 마법을 걸었다. 그많던 금속주괴들이하나로 합쳐져 압축되었다.
"대장장이들은 더 많은 금속을 만들어내라!쉬지 말고금속이떨어질 때까지망치질해!"
드워프가 있었다면 금방 할당량을 채웠겠지만 아쉽게도 드워프는 이 작전에끼울 수가없었다. 다른 종족에 대부분 타국 사람이니까.
꿩 대신 닭이라고 그나마실력 있는대장장이를 전국에서 끌어모으고 속성으로가르친 뒤일 시켰다. 그럭저럭 잘 익혀서 열심히 금속을 뽑아내고 있다.
나는 하나로 압축한주괴들을모아 메인 시설로 옮겼다. 레티시아와모르간은뭐하냐고? 그녀들은 지금 그어느 때보다바쁘게 일하고 있다.
"에이잇! 그렇게하는 게아니다! 이렇게! 이렇게하는 거란말이다!잘 보고기억해라!"
"나를 똑바로 봐라! 그리고 마력의 흐름을 기억해라! 그래야만제대로 된결과물을얻을 수있다!"
다들 내가 시킨 일 하면서 마법사들 가르치기 바쁜 상태다. 나는 그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았다.
품질이 약간떨어지는 게몇 개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비슷하게 잘만들어졌다.
나는 이것들을 챙겨메인룸으로옮긴다.메인룸은지하시설의 맨끝 부분으로나와 모르간, 레티시아만 출입할 수있도록 마법결계를친 비밀구역이다.
"이걸로 금속주괴는충분히 모였군."
메인룸에는 엄청난 양의 금속주괴가모여 있었고 중앙에는 거대한탑 같은시설물이 있었다. 전부 내가 직접만든 거다.
금속주괴는3주 동안 대장장이들이 돌아가면서쉬지 않고24시간 망치질한 양이라 그런지 마치 산처럼 쌓여있었다.
이정도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도 되겠다. 나는 우선 금속주괴를잡고 같은주괴들을선별했다.
그리고 전신에 흐르는 마력을주괴에흘려 넣으며내 망치를 꺼냈다.
까앙!까앙! 깡!
신기의 영역에 다다른 야금술. 망치로 금속을 두들겨 압축된 금속을 연결한다.
주괴에흐르는 미력은 자연스럽게주괴와동화하여 내 작업을 도왔다.
미리 세워둔 탑을 기점으로중요한뼈대를 세운다. 먼저 거대한 무게를 지탱할 다리를 만들고 척추를 만들어 길게 세운다.
그리고 양팔과 머리를 만들었다. 신기에 다다른 야금술은 조금의 실수조차 허락하지 않았기에몇 시간만에 90m 크기의뼈대가만들어졌다.
"그리고 이제부터 메인 부품과 무기를 만든다."
저쪽이 마법의 함선이라면이쪽은과학과 마법은 진정한 융합을 보여주지!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등에 추진기를 달아서 속도를 확보할 수도 있고 미사일 터렛을 장착해 원거리 공격 수단을늘릴 수도있다.
팔에는 무슨 무기를 달까? 함선이 약 60m 정도에 방어기능까지있으니 이를 꿰뚫을기가 드릴? 아니면 내 번개의 권능을 사용하는 일회용 레일건?
상상만 해도 흥분되고 행복하다. 사실함선을격추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한 달이전에 거대한 포대만 대충 만들고기가 드릴을 탄환 삼아 내 번개의 권능에 레티시아,모르간의번개마법을 이용해 거대탄환 레일건을 쏘면격추될 테지.
하지만 여기에서한 걸음 더나아가 내가 거대 로봇을 만들어 위기를 해결한다면?
비록 자원을존나 낭비하긴했으나 사람들에게 칭송받을 테고나에 대한임팩트가더 크게남을 거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로봇은 대대손손 제국을 지키는 무기가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니어느 때보다도 즐겁다.
'그래, 이게 바로 사나이의로망이지!'
나는 얼른 결과물을보기 위해메인 회로와 시스템 제작에 들어갔다. 관련 시설은 어떻게충당했냐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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