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7화 〉 고대 유적­설산 (167/198)

〈 167화 〉 고대 유적­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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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차가운 바람 함께 눈이 내리고 어떤 계절이든 간에 무한한 냉기로모든 것을얼려버리는혹한지인아이스원드지역.

언제나참을수 없을 정도로난 양의 눈이 쌓여 최소 사람의 허벅지까지 오며 최대로 눈이 내리면5m까지눈이 쌓이는지옥 같은곳이다.

보통의 생명체가살 수 없는극심한혹한지인이곳은식물은 커녕동물들조차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어짜다가 이런 지역이탄생했는지는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신이 벌을내린 거라말하고 누군가는 아이스윈드특유의 지형 때문에 생긴 특수한 기후일 뿐이라 말한다.

중요한건 이 기후와 대지에서살아갈 수있는 동물은 없으며 당연히 인간도 살지 못한다.

법상으로는 한 후작 귀족의 영토이나몇천 년동안이나 방치되어 온 쓰레기 지역이다.

그런만큼 아이스원드지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지역이었으나 최근들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었다.

아이스원드지역의지형은대부분이 설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 않아도거지 같고살인적인 날씨에 고지대의 척박한 지형이합쳐져 있다.

그덕에 이 지역에서는농사와목축을할 수없었지만, 그대신 설산에 막대한 양의 광물이 묻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광산 중에는 값비싼 금과 은부터 시작해서 국가의 중요한 전략 물자인미스릴과아다만티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영지의 지배자였던 우라이트 후작은 기사들과 광산에서 일할 노예들을 보냈다.

설산이라는거지 같은지형 탓인지 노예는 물론이요. 기사 중에서도 실종자가심심치 않게나왔으니후작은 이미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준광산의매력에 빠져 있었다.

후작은 다시 한번 광석을 캘 광부 노예들과 노예들을 지킬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기사들로 이루어진 팀을 보냈다.

"으으으....추, 추워!"

휘이이잉~

사방에서 몰아치는 냉기의 바람에 이번에 새롭게 기사로임명받은라스는몸을 덜덜 떨었다.

기사이기에 마력을 다루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차가운 바람은 기사의 마력 방어조차 뚫고 들어와 피부를 찔렀다.

"비, 빌어먹을!이럴 줄알았으면 그마도구챙길 걸그랬어!"

라스는뒤늦게 후회했다. 그런라스를보며 갑옷 안에 갈색 천 옷을 입은 동료 기사가 쾌활하게 웃었디.

"그러게 내가 경고했지.얼어 죽기싫으면 그냥 입으라고. 왜 끝까지 고집을 피워서 그고생을 하냐."

"제, 젠장!이 정도로추울 거라곤상상도 못했다고! 대체얼마나추워야 마력을 뚫고 한기가 느껴지는데!"

"쯔쯧. 이제 너는 귀족 가문의 기사야. 돈이 부족할 일은없을 테니필요한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쓰라고."

"다음부터는그럴 거야!"

라스는버럭 소리치며 최대한 추위를 잊고자 차가운 몸을 비벼댔다.

이곳 설산 지역에 돌입하기 전에 마법사는 설산 지역에 대해 경고하며 자신들이 만든 옷 형태의 보온마도구를착용할 걸권고했다.

라스는설산 지역에 들어가기 전의 온화하고 따뜻한 날씨를 믿고 설산지역인들얼마나춥겠느냐며오기를 부렸다.

설령참을수 없을 정도로춥더라도마력으로 추위를막을 수있기에 그는자신만만했다. 그리고마도구의 값이 보온 기능 하나뿐인데도 불구하고 비싸기도 했다.

라스가거절했으나마법사들은 재차 경고했으니 굳건한라스의의지를 보고 포기했다.

그리하여 보온장비 없이.맨몸으로설산에 올라가게 된라스는끔찍한 추위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투덜거렸다.

"아오, 젠장! 이이상은 안 되겠다! 거기 너"

"네, 네? 저, 저요?"

"그러면 거기에 너 말고누가 있어!"

"네, 네! 왜 부르셨나요. 기사님!"

기사인라스의말에 노예 청년은 꼬박꼬박 존댓말로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 않으면 폭행을 당할지도 모르기에. 여기에서 몸을 다치면 버려져 죽는다는 것을 노예는 잘 알고 있었다.

"너희 노예지만 영주님께 중요한 노동력이라고 보온 장비 받았었지?"

이곳에 있는 사람은 기사 아님 노예뿐이다. 총합 500은 되는 노예들은한 명 한 명이보온장비를걸치고 있었으나 마력마저 뚫은 강렬한추위 탓에몸은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디.

그걸 보고도 그는 무심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노예가입고 있던보온마도구를 빼어갔다."

휘이이이잉­!!!

"히이이익!! 기, 기사님! 돌려주세요! 이런 얇음 옷에서는 저얼어 죽어요!"

"어허! 너는 지금까지 무상으로 썼잖아! 이거 원래 우리가섬기는영주님께서 주신물건인 거몰라! 영주님 대리인 우리 기사들의 말을 무시하겠다는 거야!"

"아,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저는 그저몇 분동안 사용하시고 돌려주셨으면 해서!"

"아오,씨발! 내가 알아서 정도껏 쓰고 돌려줄 테니까 지랄 좀하지 마한낮 노예 주제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기사의 권력을 이용한 협박에 노예는 고개를 숙이며 부정했다.라스는마음에 든다는 듯이 보온마도구를꼬옥껴안고 있다가자신의품에 넣었다.

노예는 억울했으나 아무런 반발도 하지못한 채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차가운 눈밭을 걸어야 했다.

딱!따따따따딱!!

매서운 눈보라에 몸은 순식간에 얼어붙고 두 이빨이 부딪힌다. 노예는라스는그런 노예를 보고못 본 척했다.

한낮 노예보다 귀족의 기사가 더 중요하다는 논리를 들이밀었다. 다른 기사들도 그런라스의행동을제지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노예는 잘 먹지 못해 힘이 떨어지고 체력도 약한데 혹한 지역에서 추위까지맞게 되니오래 버티지 못했고 노예 한명이 버려졌다.

다른 노예들은 이를 보고도못 본 척시선을 돌렸다. 마력조차 다루지 못해쇠약한몸속에차가운 냉기가 스며들어 괴로운 그들에게 다른 노예를 돌볼 틈은 없었다.

그렇게 한명,두명쇠약한노예들이 버티지 못해 고꾸라졌다. 그리고 남은 기사들은 노예의 보온마도구를 가져와 자신들이 입었다.

마력이 빠르게 소모됐으나 그 대신 혹한 지역의 추위에서도 쾌적하게움직일 수있었다.

"휘유~ 좋다. 좋아. 이제조금만 더 가면되겠어. 얼른 얘네 데려다 주고 돌아가자고!"

노예 수가 상당히 줄었으나 이제 설산 하나만 넘으면 목적지인 광산에 도착한다. 거기에서는 불도 있고 몸도녹일 수있을 테지.

기사들은 잠깐의 휴식 후 이 지역에서 탈출할 생각으로 가득했고 마지막 설산을 향해 말을 움직였다.

"응?"

설산에 들어서자 보이는 거대한 바위. 주변은 눈으로 가득해 무릎까지 푹푹 파고드는데 족히 10m 될법한 거대한 돌이 눈 한가운데에 박혀 있었다.

저 위에서굴러 온건지 위쪽에는 눈이 조금밖에 쌓여있지 않았고 주변의 나무들도 부러져 있었다.

"어이~ 아무래도 야기 낙석 지역인 모양이야! 조심하면서 움직이라고!"

라스는그리 말하며 보온마도구에 쓰던 마력을 줄였다. 그러자 혹한의추위가 생살을파고들었지만눈먼낙석에 맞이죽는 것보다는 나았다.

먼저 기사들이 앞으로 나서서 낙석을 조심하며걸었고산의 정상 부군에도착할 때까지커다란 돌은 떨어지지 않았다.

기사들은 안심했다. 노예들도 이제 곧 새로운 보금자리에 도착한다는 사실에 가는 도중 죽을 확률이 줄어들어 안심했다.

라스는산 정상 부근에서 지도를꺼내 든다른 기사들에게 다가갔다. 기사들은 지도를 보고 산을 둘러보며 길을 더듬었다.

"지도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이 근처에 나무가 빼곡하게 늘어선 길이 있어야 하는데..."

나무는 무슨바위조차보이지 않는다.

"지도가잘못된 거아니야? 행정부 새끼들 이런고 자주실수하잖아! 그보다 지도가 잘못됐으면우린 이제 어디로가야 해!"

기사 한명이 흥분해서 외쳤다. 후작 가문의 정식 기사쯤 되면 어지간해서는 감정이 동요하지 않았을 테지만 극한의 기후에서는 기사들조차 힘들어 예민하게 변했다.

"진정해! 지도가 잘못됐을 리는없어! 이 지도는 행정부에서 펜이나 굴리는 새끼들이 아니라 마법사들이 노예의 기억을 추출해서만든 거야!"

"씨발! 그러면 대체 그 길이어딨는데!"

"지금 찾고 있잖아! 그렇게소리칠 거면다른 곳이라도들러보던가!"

어느덧 분위기가 사납게 변했다. 기사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고 노예들은 공포에 덜덜 떨었다.

라스는자신들이망했음을직감했다. 설마 아이스윈드지역에서 길을 잃다니 최악이었다.

하지만 최악 밑에도 더 큰 최악이 존재하는 법이다.

쿠우웅!

"....어?"

쿠우웅!

설산이 작게 떨린다. 그리고 저 멀리 굉음이 울려 퍼졌다.라스는불길함을 느꼈으나 기분 탓이라 여기며 앞으로의 일을생각하는 데집중했다.

쿠웅! 쿠웅!

라스가느낀 것이기분 탓이아니라고 말하듯 연달아 땅이 울렸다.그제야라스는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씨발! 그렇지 않아도이런 좆같은일에포함돼서짜증 나는데이제는 사고까지 겹치는 거냐!"

쿠웅! 쿠웅!

라스는기분이 좋지 않았다. 소리를 들어보면 눈사태 같은데 어째 점점 서리가커지는 것같았다.

쿠웅! 쿵! 쿵!

눈사태인 이상 아래로내려갈 텐데어째서인지 진동이 조금씩커지는 것같았다.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소리가 커지자 대체 얼마나 큰 눈사태가 났나 싶어라스는눈길을 돌렸다.

다른 기사들은 아직도 말싸움에 집중하느라 이 진동과 소리를 눈치챈 것은라스 뿐이었다.

그는 이 상태에서도자기들끼리싸우는 기사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는 순백의 털이 흩날리고 있었다.

쿵! 쿵! 쿵! 쿵!

인간처럼이족보행을 하고 있으나 전신에 하얀 털이 자라있다. 그리고 손에는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잡혀 있었고 키는 워낙 커서 얼굴은 보이지않았다.

라스는대략 어림잡아 근처까지 다가온생명체가 약30m 정되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검을 뽑아들려고 했다.

"전투! 적이다!"

철­컹!

다른 기사들에게 놈의 정체를 알리며 검집을 잡고 힘을 줘 보지만 검은 뽑히지 않았다.

라스는당황하며 검을 바라봤다. 검과 검집이 얼어붙어 있어서 힘을 아무리 줘도 옴짝달싹안 했다.

그렇지 않아도 괴생물체의 출현에 당황스러운데검까지뽑히지 않는다니! 여기서는 일단 물러서서!

라스는고개를 들었고 그런 그의 앞에 커다란얼음덩이가휘둘러졌다.

콰직­!

기사였던 머리는부서져뇌수를 흩뿌렸다. 다른 기사들이 기겁하든 말든 얼음 덩어리를 움켜쥔 괴물이 인간들을 둘러보았다.

"크르르르르르르...."

마치 인간이 짐승 소리를 내듯 어색한울음소리를내며 괴물이 몸을 낮추었다. 온통하얀 털로뒤덮인 거대한 거인의 몸이 움직인다.

그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눈에 사방으로 흩날렸다. 기사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노예들은 그 상태로 굳어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인간들을 바라보며 거인은 비릿하게 웃었다. 거인에게 이 인간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신선한 고기였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괴물은 자신의 승리에 포효했다. 노예들은참을수 없을 정도로난 성량에 귀가 터져 피가새어나오고기사들은 귀를 틀어막았다.

단순히 소리쳤을 뿐인데 설산이 흔들렸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힘이었다.

"크르르르르르르르...."

기분좋게포효한 뒤괴물은 손을들어 올렸다. 그리고 고기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는자신의식생활에 맞추어 거인은 냉동을 위해 얼음 덩어리를 내리쳤다.

급격하게 주변 온도가 내려가고 사방이 얼어붙었다. 노예들은 전신이 얼어붙었고기사들조차반응하지 못할정도의속도로 동결된 탓에 변변찮은 반항조차 하지 못했다.

한놈도 놓치지 않고 전부 얼음에 가두어버린 거인은 기분 좋다는 듯이 웃으며 머리가 날아가서 따로 얼려두지 않았던 기사,라스의시체를 집어들었다.

그리고갑옷과 함께 통째로입안에 집어넣고 씹었다. 불길한 소리와 함께몇 번입을 우물거린 거인은 갑옷은 퉤­ 하고 뱉어내고 사냥한 먹잇감을 챙겼다.

이거인이야말로설샨의주인. 그리고후작가의기사들과 사람들을 먹어치운 장본인이다.

그의 이름은 예티. 고대몬스터의일각이며 얼음 괴물이라불리는존재.

얼음 거인인 예티는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준 먹이집단에게감사를 표하며 자신의 아지트로 돌아갔다.

며칠후. 귀족이 보낸 기사들과 노예들이 전부 아이스윈드지역에서 사라졌음을 물론이요. 광산 마을과의 연락도 끊어졌다는 소식이제국에당도했다.

광산 도시의 사업은 황족, 특히 대상인인 동시에 황녀인 루비 플라비스도 큰 관련이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최대 패를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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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존나춥네."

혹한 지역 아이스윈드. 그곳에서 나와여자애들은추위에 몸을 떨었다.

어느날 루비 플라비스가 찾아와 우리에게 말했다. 설산에 큰일이 생겼으니 출동하라고.

원래는 기사들이 갈 예정이었는데 북쪽에 일이 터져 지금 인력이 죄다 그곳으로 몰리고 있단다.

덕분에 예정보다 일찍. 그것도 우리를 도울 수색조도 없이 우리는 설산 지역에 떨궈졌다.

"씨이발. 루비개 같은년 이 문제만 해결하면존나개처럼 범해주마…!"

나는씹어주길기세로 루비를 욕했다. 그리고 좀 더 마력을 써서 불의 기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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