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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화 〉 델타폰...? (159/198)

〈 159화 〉 델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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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시에서로를향해 달려들었다. 내가 가르쳐준 보법을 착실하게 익힌루진은빠르게 나에게 다가왔다.

확실히 그녀의 움직임만 봐도 훌륭하다. 기본기, 자세, 마력의 관리와 운용까지.모든 게깔끔했다.

그렇기에 나는루진을철저하게 발라버릴 것이다. 그것이 그녀에 대한 예의이자 내가 보내는 최대한의 찬사.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보여주는 이정표다.

커다란 대검에 무게를 실으며 몸을 회전시킨다. 어깨에 걸친 대검이 빠르게 돌아가며루진의허리를 노린다.

루진은정자세로검도 하듯들고 있던대검을 비스듬히 들어 이를 막아냈다.

체중에 옆으로 휘두르며 힘이 제대로 실렸기에 불안하게 손이흔들렸지만, 그녀의단련된 몸과 마력은이 정도로물러서지 않는다.

"하아압!"

도리어 그녀는 크게 기합 소리를 내며 나를 튕겨냈다. 그리고 매섭게 대검을 휘둘렀다.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공격을 가볍게 흘려보내면 몸을 돌려 찌르기를, 이조차 피하거나 막으면 그 반동을 살려 내려찍는다.

나에기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듯이 무섭게 맹공을 퍼부었고 나는 그녀의 공격을 라근차근 막아냈다.

"보아하니...너. 내가 썼던 그 기술을모방할생각이구나."

"맞아!네가쓴 그 기술을 내 나름대로 대검으로 재현하고 있어!"

내가 여태까지 사용한 기술 중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기술은 무엇일까.

가장 위험했던 기술은 천마하고 황도에서싸울 때썼던 부정이 가장 위험하다.

그만큼 위력도 출중하다. 상대의 모든 수단, 기술을파악한 뒤상대의 다음 수단을 예측하여 차단, 차단, 차단. 이를 무수히 거듭해 상대의 모든 가능성과 기술을 부정한다.

잘만 쓴다면 최고, 최강의 기술이지만 다루기란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상대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의모든 것을꿰뚫어 보는 통찰력이있어야 한다.

내면까지 꿰뚫어 보는 정도는 아니어도 상대의 모든 수단과 실력을 알아볼 정도는 되어야 한다.

루진이이게 가능한가? 아무리 천재라도 무리다. 그녀에게는 이 기술을 펼칠만한, 상대의 수단을 예측할만한 극한의 경험이부재 되어있다.

"아쉽지만 루진, 너는 그 기술을쓸 수 없어. 그래도 아예 효과가없는 건아니야."

이건 빈말이 아니다. 그녀가 나를 모방 하고자 한?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금 보면 그 기술은 상대의 가능성을 차단하여부정하는 게아니라끝도 없이내 동작에 대응하는 기술로 보이거든. 즉, 만능 대응기로 발전하고 있지."

'뭐,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있는 나 한정으로 제대로 먹힐테지만.'

"그, 그런가? 크읏!"

힘을실어검기를 날리자루진은간신히 흘려보냈다.그 후검기를 흘려보낸 반동을 실어서 본인도수개의검기를 날렸다.

역시 대응력은봐줄 만하다. 조금 더 속도랑 힘을 늘렸는데도 잘 따라온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거기까지가 한계다.

"결국 대응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은 상대를 끝장내기에는 결정적인한 수가부족해. 자신보다 강한 자를 상대로버틸 수는있어도 이기지는 못하지."

"크읏...! 확실히 그렇지!"

이는 마찬가지로 검을 다루는아리스도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둘 다자신보다 약한 존재나 비슷한 수준의 상대라면문제없다.

하지만 자신보다 강한 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엔 결정적인 한 수가 부족했다.

강력한 일격을 마력만 충분하다면 공짜로 1+1을할 수 있는유벨.

내가 보기에도 악독해 보이는 저주를 중첩해서수십 개나걸어대는루리에비해 궁극의 일격이부재 되어있다.

루진도 이를 알기에 차마 반박하지 못하고 더욱 맹공을 퍼부었다.중간마다빈틈을 향해 자그마한 검기가 날아왔으나 공격 마법으로상쇄했다.

"결정적인 일격의 부재. 이 문제는 단순히 단련하고 기술을만들기보다는좋은 무기나 마법을 찾아 인챈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확실히 그런 방법들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에 도움을 받지않을 거야. 그래서야 네 곁에 서기에 충분하지."

루진의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루진의나를 위하는 마음이 전해져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특수한 무기나 마법을쓰는 건다른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당장 그 귀족 간부만 해도 특수 광물에 마법을 섞어서마력포를쏠 수 있는칼을 쓰고라피드는크기가 커지는 검을 쓰지 않는가.

당장 나도 창에 이런저런 기능을 덕지덕지 붙여놨고. 물론 그녀도인챈트나마법의 힘을 아예 안빌리는 건아니다.

당장들고 있는대검만 해도엄청귀한 물건으로루진의마력량과 신체 능력을 올려주는 무기다.

"후우, 어쨌든 너는 네 손으로 강력한일격을 만들겠다.이거지?"

"응. 나는 내 손으로 만들어볼 거야. 그런 의미에서 혹시 추천 좀해줄 수있어?"

우리는 서로에게 검을 휘두르며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목과 허리, 머리 등등 치명적인 부분을 노리며 대검이 계속해서 맞부딪혔다.

추천, 추천이라. 추천이야해줄 수있지. 다만루진이쓸수 있을만한 기술이 있나 모르겠다.

'뭐가 좋을까.'

나는 고민했고 일단 한가지 기술을 보여주기로 했다.루진을멀리 밀쳐낸 뒤 대검을찌를 것처럼검 끝부분을 앞으로 향하며 마력을 집중했다.

서로 다른, 상반된 방향으로 마력이 흐른다. 오른손은 오른쪽으로 왼손에서는 왼쪽으로 회전하는 마력이흘러들어 가며서로 충돌한다.

당연히 이래서야 단순한 마력 낭비에 불과하나 여기에서 좀 더 세밀하게 마력을컨트롤한다. 까놓고 말해 마력의 충돌을 억누르고조화될 수없는 걸 강제로뒤섞는 거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마력이 억지로 뒤섞여 대검을 중심으로 요동쳤다. 대검을 중심으로 마력의 기류가 형성되자루진은기겁했다.

"그, 그건! 그건 너무 위험하잖아!"

"걱정 마!나 정도되면 하품하는 것처럼쉽거든!"

나는 그리 말하며 정확히루진의옆으로 검을 찔러넣었다. 마치성검의빛이해방된 것처럼마력의 기류가 해방되며앞에 있는모든 것을뒤집어엎었다.

좌회전과 우회전을동시에 하는마력에 휩쓸리면 누구라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문제점은컨트롤을조금만 삐끗해도 바로 이승탈출넘버원을찍게 된다는거다.

루진도 보기만 했지만 이를눈치챈식겁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나는그 정도로마력의제어가좋지 않아. 그거 썼다간 내가죽을 거야."

"흐음...그런가? 그러면 이건 어때?"

이번에는 대검을 똑바로 들고 방대란 마력을 한곳에 압축시킨다. 막대한 마력이 검에 모이자 주변이방금과같은 마력 기류가 형성되었다.

이번에 쓰는 기술은 별거 없다. 그저 마력의초압축. 극단적으로 압축된 마력은모든 것을쓸어버리는 폭풍이 되는 법이다.

"흐읍!

검을 내리치자 거대한 검기가 발산되며앞에 있는모든 것을절삭했다. 이건 마력 소모가 극심하고 압축하면 압축할수록 다루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마력만 충분하고 컨트롤 능력이어느 정도있다면악화시켜서써먹을 수있는 기술이다.

"이건 내가 알던 어떤 친구의 밥그릇이나 다름없던 기술이지. 마력이 압축될수록 그 효율과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이건 이점을 이용한 기술이지. 그 친구는이런 걸수백 개동시에 날렸었는데."

오랜만에 보고 싶구나 친구야!

"....대단하군. 그리고 이번 기술은 쓸만하겠어. 원리와 진행 방식도 이해했고."

루진은그리 말하며 나처럼마력을 검에 압축시켰다. 처음이라 불안정해 낭비가많았지만, 그럭저럭강한 검기를뽑아낼 수있었다.

"끄응, 마력을 세밀하게. 그것도 검기의 형태로빚어내는 건힘드네. 만만히볼 게 아니네.이런 걸수십 개나날리다니 그 친구는 대체 뭐하는 인간인지..."

"걔 인간 아닌데?"

"응? 뭐, 뭐라고?"

"그 기술 쓰는 친구 인간 아니라고. 걔는 늑대 수인이었어. 사용 방식도 검이 아니라 자기 발톱에 열매 마냥수십 개의마력을압축시킨 뒤동시에 쓸어버리는 방식이었지.

참고로 걔랑 싸워서 내가 이겼다. 마력 압축을 하기도 전에 보법+극한의 속도 강화로 목을 베어버렸었다.

루진은내 말에 멍한 표정을 짓다가 그러려니 하며 다시 대검을들어 올렸다.

"어쩌다 보니기술 시연회 같은 분위기가됐네. 다시 대련을 재개하자."

루진의말에 나는 대검을 집어넣고 대신 쌍검을 꺼냈다. 내 몸보다는작지만, 최소롱소드 수준의 길이를 갖춘 검을 양손에 꼭 쥐고 이번에는 춤을 추듯루진에게파상 검술을퍼부었다.

"이것이 바로 바람의 검이다!"

두 검이 화려하게 어우러지며 사방에서검격을쏟아낸다.루진은결국 이 기술에 무너졌다.

?

?

?

"후우~ 깔끔하게 패배했네."

루진은운동장에누운 채갑옷의 투구를 벗었다. 땀범벅인 얼굴을건틀릿 부분을벗은 뒤트레이닝복의팔 부분으로 닦아냈다.

바람처럼재빠른 공격을 막느라 진아다 빠진그녀는 그렇게 잠시 운동장에 앉아 쉬다가 체력이어느 정도돌아왔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다른 애들은뭐 하고있어?"

"다른 애들? 잠시만."

나는 탐지 마법을 발동했다.유벨과루리는공방에 있고아리스는전투로봇이 있는 곳에서 전투로봇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최근에S랭크를상정해서레벨을 100까지 만들어 놨는데 실수로 레벨 100을 누른 모양이다.

훈련용이라 죽지는않겠지만, 진짜눈물 나게두들겨 맞는다.이런 것도나중에는 도움이 되겠지...되겠, 지?

"다른 애들은 전부 훈련 중."

"그런가. 그러면 지금 욕실은 텅텅 비어있겠네?"

루진은나를 바라보며 야릇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갑옷을 전부 벗어버렸고 이에 땀에 푹 젖은트레이닝복이루진의몸에 착달라붙은 게보였다.

풍만한 몸에 윤곽이 드러나고 풍만한 가슴의 가운데 돌기가 딱딱해져있는 게보인다.루진은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팔을 껴안았다.

그리고 무지막지란 중력이 느껴졌다.

"이...이건!"

중력 50배다. 과도한 중력은 몸에 손상이 가고 특히 가슴,거유가슴에 큰 부담이 가거나 예쁜 모양이이상해질 수도있기에 적절히 조작해서 가슴은 그 형태를 유지하도록 조정이 가해진다.

덕분에 무거운 중력 속에서도 그녀의 가슴은 무사했지만 왜 이리땀을 뻘뻘 흘렸는지이해된다. 나는트레이닝복의중력 강화를껐다.

"이제야 몸이 가볍네. 트레이닝 후에 느껴지는 이 가벼움! 역시 기분 좋아."

중력 50배 키고 힘들게 훈련하다가 원래대로 돌아왔으니 몸이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봤자 상대적인 중력에 따른 기분 차이지만루진은뿌듯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면 이제 목욕하러 가자."

루진은땀으로 젖은트레이닝복을홀라당벗어 던졌다. 그리고 언제나 입던 황금색 제복을 챙겼다. 그녀도 은근히 단벌신사인 게저거 왜에는 거의 입지 않는다.

밤이 되면 잠옷을 입지않냐고?천만에, 말씀!루진이입는 잠옷은 둘 중 하나다. 누군가한테 빌렸거나 누군가가 입혔거나.

그리고 그녀는 원래 밤에잘 때팬티만 입는다. 특히 란제리를 자주 입지. 그도 아니면 그냥 알몸이거나.

나야 꼴리니까 상관없기도 하고 나도 요새는 더워서 자주 옷을 벗는다. 가끔 생각하는 건데 여름에는 혹한기 지역으로놀러 가고싶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리고 만약 진짜 혹한기 지역에가게 되면나는 '그런 짓을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걸 몰랐구나' 하면서 날뛰겠지.

"깨끗하게 잘쓰고 갔네. 들어가자."

잡생각을 하는 동안 욕실에 도착했다.루진이내 손을 붙잡아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쯤에서 커밍아웃 하자면 나는잘 씻지않는다.

만약 이를 보고 더럽다고 한다면 판타지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외치겠다.

목욕이란 결국 기분의 문제.이 세계는단순히 불순물을 없애는클린마법에향균마법과 몸을 깨끗하게 만드는 클리너 마법도 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굳이 씻을 필요도없을뿐더러이는 다른 고위층도 마찬가지로 잘 씻지 않는다. 마법으로 청결을유지할 수있으니까.

다만가끔 목욕하는이유는 기분 전환이다. 평소 목욕을 싫어해도 사람이라면 뜨거운 탕에 몸을 넣고싶을 때가있지 않은가.

그런 때를 대비해우리 집목욕탕은 무척 크고 아예 탕도 만들었다. 나의 우월한 기술력에 찬양을! 나는자화자찬하면루진을따라탕에몸을 눕혔다.

"훈련 후 따뜻한 물로목욕하는 건언제나 기분 좋지. 그리고 몸의 피로가 풀리기도 하고."

"그래?네가좋아하는 걸 보니만들어두길 잘했네."

"후훗. 원래 여자들은 아무리 편리한 마법이 있어도 물을 통해 씻지 않으면 찝찝한 법이지. 너도 우리랑 함께 앞으로도 같이 씻자."

루진이내 옆으로 다가와 가슴을 비벼댔다. 말로는 씻자고 하면서 못된 손이 움직여 물속에 자지를 주물렀다.

아무래도좆쭐을좀 내줘야할 것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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