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화 〉 마약은 나쁜 문명!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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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연구샘플과함께 마약상인 놈들의 루트도 알아냈다.
설마하니 유적을개조해서본인들의 이동장치로 써먹을 줄이야. 내가생각한 것이상의 기술력이었다.
이 사실은 당연히리린에게알렸다.리린은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즉각 조사에 나섰고 우리가 갔던 유적 외에도 3개의 유적을 더찾아낼 수있었다.
아마 유적은 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찾을 수없도록꼭꼭 숨겨져있겠지.
그리고 마약을 조사하면서 확실하게알게 된 게있다. 이 마약은 생물의 육체에서 추출한추출물이라는것과 이런 물질을 보유한 생명체는 정상적인 생명체는 아니라는 것.
그 생물만 족치면 마약도 더만들 수없을 것이고각국에 퍼지고 마약도없앨 수있다. 나는 이 사실을리린에게알렸으며 이 정보는 위로 쭉쭉 올라가 황제에게 닿았다.
황제는 내가 알려 준 정보에 무릎을 치며 이것이 제국에 침투하려는 마약을 끊어버릴기회라고생각했다.
그리하여 마약을 없애기 위한 드림팀이결성되었다. 저쪽은 아직 우리가 유적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유적의 조사 결과 워프 게이트는작동 시아이언 왕국으로 향하도록 설정되어 있었으니 아마 저들의 아지트 내부나 근처로 가게 되겠지.
이걸 이용하여우리 쪽은강자들을 떨궈 마음껏 부순다. 다만 아무리 불법 마약거래를 하는 상인들을 혼내는 거라도 아무런 사전합의 없이 국경을 넘는 것은 불법이다.
그렇다고 미리 합의를 보자니마왕 교단이정보를 입수하고 도망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들키지 않도록 각자 변장하기로 했다.
나는 전신을 감싸는 검은 갑옷을 입고 약속 장소에 모였다. 나를 빼고도 황제의 제1기사단전원이 모여 있었다.
저번에 본칼리오스와처음 보는2인의 기사.둘 다엄청난 근육을 과시하고 있었으며칼리오스와같이 콜로세움의검투사처럼머리에 커다란 투구를 걸치고 특이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뭐라 뭐라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러다가칼리오스와내 눈이 마주쳤다.칼리오스는반갑다는 듯이 손을 흔들며 나에게 다가왔다.
"응? 오오! 용사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하하하. 저도 오랜만입니다. 칼리오스 경."
나도 점잖게 인사했다. 역시 강하다. 전에는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느낄 수있었다.칼리오스를비롯한 3인의 기사단 전원이 엄청난 괴물이라는 걸.
한 명한 명이 천마 그 이상의 힘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 최강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자들이다.
"이번에 칼리오스 경과 황제 폐하의 심복이자 최강의 검인1기사단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부탁합니다."
"저희야말로! 이번 사태를 예견하고 해결책을 찾아내신 용사님께 경외를 바칩니다!"
우리는 서로 좋은 말을 하며 웃었다.칼리오스가쓴 투구 때문에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알 수없지만 나쁜 표정을아닐 것이다.
"그나저나 루비 플라비스님은 보이시지 않는군요. 듣자 하니 용사님과 함께 다니셨다고 들었는데요?"
"아, 루비 플라비스는 며칠 전에 떠났습니다."
루비 플라비스는 유적에서의 일 이후모든 것을나와 황금길드에게맞기며 상인의 일하러 떠났다.
새로운 신제품의 소개와 홍보, 그리고 판매 루트 개척을 위해서 이제부터 바빠진다나 뭐라나.
나야 루비한테제대로 된보상으로 300골드나 받았으니 상관없다. 그녀 때문에짜증 나고스트레스가 쌓이긴했지만, 오늘적들을 족치면서 풀면 되겠지.
"흐음~ 저기 다른 인원들도 오는군요."
칼리오스의 말에 고개를 돌려 보니 황금 길드의 간부들도 모이고 있었다. 실력자들의 대모임.이 정도조합이면 도시를 파괴하는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황금 길드의 간부들은1기사단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1기사단은 손을 흔들며 받아주었다.
제국이 세우고 관리하는 황금 길드의 간부인 만큼1기사단관 친분이 있는지 그들은 금방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했다.
'그나저나 이걸로 모든 인원이 다 모였군.'
황제의 명으로 만들어진 토벌 부대. 전원이 튼튼한 투구를 써서 얼굴을 완전히 가린 그림자 군단. 오늘 우리는불법으로국경을 넘는다.
그리고 마약 상인을 제거하고 마약을생산하는 데 쓰이는생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슬슬 출발하도록 할까요!"
칼리오스가앞으로 나서며 당당하게 외쳤다. 간부들과 기사단은 사기를드높인 채유적을 향해 이동했다.
우리가 모인 약속 장소가 유적 근처여서 50걸음 정도 걸으니 유적에 도착했다.
미리 유적에서 대기하며 워프 게이트를 조사 중이던 황실 마법사가 우리를 보고는 헐레벌떡 뛰어왔다.
"드디어 왔군.어서 오게나. 자네들이오기 전에이미 개량을 끝내뒀네."
마법사는 자기 수염을 쓰다듬으며뒤쪽에서맹렬하게 작동하는 워프 게이트를 가리켰다.
"저기로 들어가면 적들이 있는 아이언 왕국으로 이동되네. 자세한 좌표에 따르면 아이언 왕국의 대도시인바리스도시에 슬럼가. 그리고 그 슬럼가의 지하로 나오더군."
"그렇다는 말은...적들은 슬럼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거군요."
"그렇게추측하고는있지. 하지만 내가 적이라면 중요 시설은 분산시킬 거야. 그러니 안에 들어가면 인원을 나눠서 중요 시설을 동시에 타격해야 하네."
마법사는 주머니에서 나침반 비슷한 물건을 꺼내 각자에게 나눠 주었다.
"마약의 기운을 기반으로 한 추적 장치일세. 그걸 쓰면 마약의 기운이 매우 강한, 혹은 강하게 남아 있는 장소를찾아낼 수있지."
"과연...이걸 통해 적들의 중요 시설을알아낼 수있겠네요.수고하셨어요."
내 칭찬에 황실 마법사는 크게 웃었다.
"나야 오랜만에 이런 신기한 것을 봤으니 오히려 좋았지."
마법사는 그리 말하고는 뒤쪽으로 빠졌다. 나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많은 마약을 연구했던 나를 가리켰고 금방 침이 돌아가며다른 곳을찾기 시작했다.
'미약한 수준이지만 학습 능력도 있네. 가리킬 대상과 가리키지 말아야 하는 인원을 잘 골라서 움직이고 있어.'
마도구를 팔에 끼우고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다른 인원들도 나처럼마도구확인 뒤각자 팔에 장착했다.
그리고 다들 날 쳐다본다. 분명 처음에는칼리오스가선두였는데어쩌다 보니지금은 내가 선두다.칼리오스를바라보면 재밌다는 손을 흔들뿐이었다.
'어째 내 곁에는 저런장난기넘치는새끼들뿐이냐.'
어쩌다 보니가장 어린 내가 가장 책임감이 막중한리더가 되었다.어쩔 수 없지분위기상 끌려온 거지만최선을 다하자.
나는 창을 꺼내 들며마도구를 장착한 오른손을들어 올렸다. 다들 내 행동을따라 했다.
"이제부터 저희는 아이언 왕국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한 번 상기하자면 저희의 목표는마약상인들의완전한 사살과 마약 제조, 혹은그에 준하는중요 시설의 파괴입니다. 타국인 만큼 정체는 철저하게숨겨야 하며절대 잡히거나 투구를벗으면안 됩니다."
내 말에 다들 이해했다는 듯이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떼며 워프 게이트로 향했고 그런 내 뒤를 무수히많은 강자가따랐다.
워프 게이트의 방대한 마력이 우리를 감싸고 환한 빛에눈을 감았다. 떴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언 왕국으로 이동되었다.
".....어둡군. 이런어둡속에 숨어서 더러운 물건을옮긴 건가. 완전 어둠의 자식들이따로 없어."
"그보다 쌓인 마약을 봐봐. 키야 더럽게도 많이 만들었네!"
이동하자마자보인 것은대량으로 쌓여 보관되고 있는 하얀 가루였다. 설마 저렇게 많은 양을 비축해 뒀을 줄이야.
나는 마약의 비축분에 놀랐다가 이곳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꼈다. 다들 이를 느꼈는지 어둠 속에 은신하며 무기를 뽑아 들었다.
덜컥
문이 열리고 한 뚱뚱보 돼지가 들어왔다.
"어라? 왜 워프 게이트가 작동되고 있.."
촤악!
더들을 것도없다. 뚱뚱보 돼지의 목을 잘라 버렸다.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기척은 대략 57개 정도다. 이곳은 금방정리되겠어.
"그러면 이제 팀을 나누죠. 제1기사단분들은 이제부터 밖으로 나가 마음껏 날뛰어 주세요. 위치를 보면 이곳은슬럼가에니마도구가 반응하는 건물을보게 되면전부 파괴해 주세요. 다만! 슬럼가 밖으로나기는 건금지합니다."
제1기사단은 미끼다. 그들이 강력한 힘을 앞세워 슬럼가 곳곳에 있는 마약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 타격도 무진장클 테고이에 그들을 막으려 하겠지.
"그 틈에간부들은조용히 움직입니다.이곳을 비롯한슬럼가에있을 마약을 전부폐기하고슬럼가 바깥의 시설도파괴해 주세요."
내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명군사가아니라 뛰어난 전략을 짜지는못하지만 효율적이고정론인 전략은짤 수 있다.
이번에 내가 제안한 제안도 철저하게 정론으로 움직이는 단순한 전략이고 그렇기에 강한 힘을 가진 이 팀에 어울리는 최고의 전략이기도 하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인지 피식 웃으며 내 말대로 팀을 나눴다.
"근데 이러면 용사님께서는 무슨 일하실 생각인가요."
"저는 따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칼리오스 경. 저는 곧바로 슬럼가 밖으로 나와 추적 마법으로 마약을만드는 데 쓰이는생물을 제거할 생각입니다."
결국 이번 작전에서 가장중요한 건이 생물의 제거다.
아마 적들도 중요성을 알고 수비를 단단히했을 테지만1기사단이 날뛰고 간부들이 교묘하게 활약하는데 슬럼가로 인원을 이동시키지않을 리가없다.
인원이 적어지지 않더라도 힘으로 부수고 나아가면 된다. 그리고 생물을 제거하면 임무 성공 즉시 철수한다.
"만약 생물의 제거에 성공한다면 상공에 거대한 물기둥을만들 거고실패하거나 위급 상황이라면 거대한 번개의 기둥을만들 겁니다. 물기둥에 나온다면 즉시 이곳에 모여 주시고 번개 기둥이 나온다면...전원 이곳에 모이세요. 그때는 기다리지 않고도착하는즉시 철수하는 겁니다."
내 말에 다들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는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실력으로 보여 줄 뿐이다.
"그러면 이제부터...움직입니다."
내 말에 전원일사불란하게움직였다. 간부 중 마법사인벨패가손을 뻗어 마약을 전부 태워 버리기 시작했고 다른 간부들은 마약이보관된장소를 찾으러 지하에서 흩어졌다.
그리고 제1기사단은...
콰아아아앙!
"마음껏 날뛰어라! 그리고 죽여라!"
"신의 말씀에 따라서 사람을 현혹하는 마약을없애는 거다!"
콰광!!!
"뭐, 뭐야 이놈들은! 어디서 들어온!"
콰직! 쿠웅!
"히익...! 도, 도망쳐!"
"어딜 도망가 이 불경한 자가!"
콰앙!
지붕을 부수고올라가는가싶더니 이곳에 있는 자들을닥치는 대로죽이기 시작했다.몇 초도안 돼서 하나도 남지않게 된기척. 신속하고 빠른 학살이었다.
그 후 지붕을 더 부수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엄청난 파괴음이 귀를 때렸다. 그들이 부순 구멍을 따라 위로 올라가니 허름한 폐가와 천막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슬럼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슬럼가는 현재 실시간으로 파괴되고 있었다.1기사단아니랄까 봐. 칼질 한 방에수백 개의폐가가 사라지고 천막이 지워졌다.
슬럼가의주민들은혼비백산하며사방으로 흩어졌지만 강력한 공격에 휘말리며 죽어 갔다.
"휘유~ 이거 슬럼가 최후의 날인가."
제1기사단. 역시 괴물이고 든든한동료다. 저들이 제국에 있다니 나중에 전쟁이 나더라도 안심된다.
"뭐, 잡생각은 여기까지 하고 슬슬 나도할 일해야지."
마도구를 들어 슬럼가 바깥으로 향하게 한다.마도구의 바늘이 빠르게 돌아가다가어느 한쪽을가리켰고 나는 그곳을 향해 뛰었다.
슬럼가 밖으로 빠져나와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소란이 이는 슬럼가를 지켜보고 있다.
'그래, 그래...잘되고 있어! 저렇게 시선을끌어 주면끌어 줄 수록 내가 활동하기 좋지!'
마도구가 가리키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곳은 골목길의아래쪽이었다.
"여기인가.어디 보자..."
손을 바닥에 대며 생명 탐지 마법을 발동했다. 하지만 인간으로 추정되는 작은 기척만 느껴졌나.
첫 번째는 꽝이다. 나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역시 한번에찾는 건불가능하네. 그리 생각하며 바닥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대지 변환 마법을 발동했다.
쿠구구구
잠깐의땅 울림이생기고 방금까지수십 명이바쁘게 움직이던 공간이 흙과 돌로가득 차메워졌다.
"이걸로 하나 아웃. 그리고 다음 위치는...저기군!"
마도구의 안내에 따라 이동, 탐지 마법을 병행하여 좀 더 확실하게 위치를 추적해 보지만 중요한 존재인 만큼 이것저것 써서 보호 중인지 목표물의 위치가 추적되지 않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된 이상 이 도시의 마약 관련 시설을일일이부숴가면서 찾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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