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7화 〉 31층에서의 특훈 (137/198)

〈 137화 〉 31층에서의 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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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지나고던전에원정을 가는 날이 왔다. 우리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훈련 대신 원정을 대비하여 짐을싼 뒤약속 장소에 모였다.

"30층 이하에서 발견된 31층이라...새로운 계층인 만큼 두근거리네! 분명 강력한몬스터가많을 테니훈련하기에좋겠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아리스?"

훈련광이자 내여자 중가장 강한 힘을 보유한루진은반짝거리는 눈동자로 웃으며 말했다.

어지간히 기대되는지 커다란 대검의 손잡이를꽈악쥐고선 감추지 않고 투기를 드러냈다.

"하, 하하...그러게. 기대되네."

아리스는루진의말에 어색하게 반응했다.루진과달리 강한 힘에 욕심이 있긴 하지만 훈련이나 강적과의 싸움을 즐기지 않는아리스로서는루진의심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루진이한두 번저러는게 아니고 같은 검사 계열인아리스한테 자주 달라붙다 보니이런 식으로종종아리스가 곤란해할 때가있다.

유벨도곤란해하는아리스를 보고는 입을 열려고 하다가루진의고집이 생각났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나에게 시선을 돌리고던전에관해서 물었다.

"근데유진아. 우리 던전 아래로 가는데 얼마나걸릴 것같아?"

"응? 그야몇 시간이면 되지 않을까?"

이번에 가는 사람들은 전원이A랭크나그 이상인 사람들이다. 당연히 보유한 힘과 능력이엄청날 테니아래로 가는데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겠지.

"나처럼 바닥을 부수고 가면 되니까."

아무리 초인이고 발이 빨라도 족히 이틀은 걸릴 거리다. 31층은. 그러니나처럼부수고 가겠지.

그렇게 말하니유벨의얼굴이 조금 묘해지더니 주변을 살살 둘러보다가 내 허리에 달라붙어 작게 속삭였다.

"던전을고의적으로부수는 거불법이야. 특히 아래로 향하는 구멍을뚫는 건던전에다시는 출입하지 못하도록 할 중죄고."

"...응!?"

놀랐다.던전에구멍을뚫는 게중죄라니! 책이나 규정을뒤져봤을 때그런 내용은 없었는데!

"들어보니까 그건 규정이나법으로정해진 게아니라모험자들사이에서 정해진예의 같은거래.무턱대고아래로 향하는 구멍을 만들면 아래쪽의 강한몬스터들이위로올라올 수있으니그런 짓을하면안된다는 건상식이기도 하고."

"허어~ 그러면 이번 원정은 뛰어서 가겠네."

"응. 아무래도그럴 것같아. 그래서 나는 걱정이야."

전사가 아닌 마법사인유벨은과연 자신의 체력이 버틸지 걱정되나 보다.

던전에내려갈 때마다내가 구멍을 뚫고 내려갔으니던전에서 제대로탐험 해본적없어 걱정되겠지.

그나저나 내가 아는A랭크인아리스를기준으로 전투를 최소로 상정하여생각하면31층까지이틀 정도면 충분하다.

우리가 단체고 원정임을 생각하고리린이여유롭게갈 거라생각하면아마31층까지약 4일 정도가걸릴 거다. 이 사실을 알려주자유벨의얼굴이 조금은 밝아졌다.

한번에 아래까지달리는 게아니라 조금은 여유를 두며 체력 배분을할테니걱정할 필요 없다.

그외에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걷다 보니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원정에 참가하기로 했던맴버들은전부 모여있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온맴버같았다.

"아, 도착했군. 이걸로 전부 모였나."

황금빛의번쩍이고매우 눈에 띄는 황금 갑옷을 걸친 리린 플라비스가 우리를 힐끗 보고는 인원수를 확인했다.

간부 5명에 A랭크 모험자 중에서도 유망주 및 정예인 애들 37명, 우리까지 총합하면 46명인가.

내 생각보다 인원수가 많다. 그리고 이번 원정의 목적이 단련이라 그런지 원정에 대동하는마석과소재를 옮길 짐꾼들도 없었다.

그 대신모든 인원이허리춤에아공간 주머니를 차고 있었고 비장한 표정으로 꽤귀해 보이는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몸에서 느껴지는 약의 기운.

'보아하니 다들 약 좀 세게 빨고 온 모양이네.'

당연히 내가 말한 약은 몸에 좋고 맛대가리는 없는 영약을 말하는 거다. 당장 내 여자들만 해도 다들 내가 만든 성장 관련 비약을 잔뜩빨고 왔다.

거기에 때맞춰 획득한창세신의보너스 능력까지 있다.

[창세신의보너스 능력: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A)]

이 능력은 다름 아닌 성장 가속! 집단을 기준으로 집단의 인원이 많고 결속 강할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당연히 현재 모인 집단을 기준으로 능력을 썼으니 효과는 무시무시하리라.

"크흠! 다들 주목!"

보너스 능력을 확인하며 만족스럽게 웃고 있으니 원정을 시작할 생각인지리린이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내가 지녔던성검과유사한 검을 꺼내 들었고 우리를 향해 쩌렁쩌렁하게 소리쳤다.

"다들 잘 모였다. 오늘은 우리가 이던전에숨겨진 미지의 장소를 향해 나아가는 날이다! 그곳은던전의어느 곳보다강하며 잔혹한몬스터가서식하는 곳!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처럼 승리하고 성장할 것이다!"

와아~!!!

그녀의 말에 다들 환호하기 시작했다. 황금 길드의 단장이며 황제의 여동생인 그녀는 특유의 카리스마로사람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역시 황족이랄까...루리를뺀 모든 황족이 그녀처럼 묘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지.루리만빼고. 그녀는 마녀의 피가 진한지 유독황족이 지녀야 할 자질이옅었다.

오늘도 원정이 가는 대신 마녀한테 끌려간루리를생각하니 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요 며칠 마녀한테 제대로 시달린 모양인지 은근히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으나 결국 마녀의 손길에 도축장에 가는 소처럼 끌려가 버렸지.

'루리에게 애도를...적어도 저승에선 편히 쉬렴.'

왠지 귓가에 죽지 않았다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하자.

"와아아아!"

"가자 가자! 가자아!"

루리에게 애도를 표하는 사이 어느샌가아리스와유벨도리린의말에 호응하며 소리치고 있다. 이번에 모인 인원들도 다들 무기를들어 올리며드높은 사기를 드러냈다.

그렇게 우리는리린을시작으로던전으로향했고 원정이 시작되었다.

?

?

?

우리는 빠르게 달렸다. 모인 인원들의 특징상 20층까지 만나는몬스터의공격은 맨몸으로 맞아도 상처조차 생기지 않기에 닥치고 달렸다.

사기가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다들A랭크라그런 것인지리린은여유 있게가는 게아닌죽으라 달리는것을 선택했다.

체력 보존?포션은뒀다가 어디에쓰겠냐는듯이 체력 회복 아이템을 대량으로 뿌리며 단숨에20층까지내려왔다.

문제는 20층부터다. 20층부터는A랭크의모험자도상처를입을 수있는몬스터들이떼거리로등장하기에 그때부터는집단으로서포지션을 세우고내려갔다.

당연히몬스터들과전투가 이어졌다.

크아아아아!!

날카로운 목소리로 울부짖으며와이번들이일제히 하강한다.

온전한 용이 아닌 아종에 불과하다고 하나와이번의발톱은 어지간한 금속 무기조차 쉽게 갈라버릴 날카로움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날개를 이용한 재빠른 하강 공격은 수많은모험자들을 저승으로 보낸 비기와도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무의미하다.

"흐음..."

마치 사색을 하듯 턱을 쓰다듬던 간부가 느릿하기 검을 꺼내는 순간와이번은고기조각이 되었다. 다른 인원들도 간단하게와이번을잡아 죽였다.

여기는 25층, 그중에서도 주로와이번들이서식하는 용의 둥지라는 구역이다. 아래로 빨리 내려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인간에게 악의를 지닌몬스터는당연히 우리에게 달려들었고 지금 절찬리 썰리는 중이다.

유망주와 정예로 구성된맴버들은각자포지션을짜 궁수와 마법사는 뒤에서 지원을, 나머지 전사들은 앞에서와이번을상대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사람들답게 훌륭한 솜씨다.

"우와악! 유진!!! 지켜만 보지 말고 좀 도우라고!"

콰앙!

강렬한 화염이 일어와이번들을집어삼켜 없애버린다.유벨은열심히 화염 마법을 난사하며 사납게 울부짖는다.

우리 팀은 황금 길드의 맴버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우리끼리 팀을 이뤄 싸우고 있다.

루진과아리스가 열심히와이번을베고있지만, 숫자가워낙에 많기도 하고둘 다탱킹을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몬스터의어그로를끌지 못했다.

그덕에 상당수의와이번이뒤로 넘어왔다.와이번의목표는 마법사인 유벨.

유벨은지팡이를 휘두르며 무색의 마력 구체를 지휘했고 어찌어찌 잘 버티고 있었다. 그러면 나는뭐하고 있냐고?

당연히 뒤에서 그녀들이와이번을상대하는 걸 구경중이지. 이것도 그녀들이 강해지기 위한 경험이니까 최대한 나의 개입이 없어야 한다.

"유진!!! 좀 도와줘!!! 히이익!베일 뻔했어...베일뻔했다고!"

"어허~ 내가 다치지 않게 잘 보고 있다니까.걱정 말고싸우기나 해!"

"이, 이익! 타올라라 지옥의 화염이여, 타올라서 내 적을 불살라라! 헬 파이어!"

내 말에유벨은나한테 도움을받는 걸 포기하고준비하던 마법에 집중했다.

그녀의 영창에 따라 지옥의 불길이 이 자리에서 재현된다. 진짜 지옥불에 비하면 갓난아이에 불과한 수준이나이 정도면와이번을불태워 죽이기에 충분하다.

"후우~ 후끈후끈 하군."

"으음...움직이기 불편하네."

헬파이어는 유벨 주변의 적을 없애고도나아갔지만루진은조금 뜨거운 정도로 끝났고아리스는 대마력 덕분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저 바닥이 타올라 움직이기 불편하다고툴툴거릴뿐.

유벨은영특한 머리로 둘에게 최소한의 영향만 끼칠 정도로 조절해 마법을 난사했다. 나와 같이 지내며 마력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졌기에 고위급 마법을 4번이나 쓰고도 멀쩡했다.

애초에 이곳에 모인 인원은 전원 혼자 20층까지 무난하게 올수 있는 자들. 25층의 몬스터 정도야 조그마한 위협에 불과했기에 금방 정리되었다.

"전투 종료!총인원36인 무사합니다!"

A랭크의대장격인 모험자가자가 손을 뻔쩍 들고 외쳤다. 나도 손을 흔들며 무사하다는 것을어필했다.

간부나리린이야 당연히 무사하고,이 와중에도싸우지 않고 지휘에 집중하던리린이총인원수를 확인하고 나서야 휴식을 명령했다.

한 구역의몬스터를전부 썰어버리고 나면 하루 동안은몬스터가리젠되지 않기에 다들 긴장을 풀었다.

"유진~!!!"

그리고 화난 고양이한 마리가내 품에 파고들어햐악질했다.

"내가! 도와 달라고 했는데! 왜!무시한 거야! 이번에는 진짜 죽을뻔했다고!"

유벨이 내 멱살을 붙잡고 힘차게흔들려 했지만내가 버티자 결국 포기하고 내 다리를우다다! 하고 두들긴다.

귀여운고양이상얼굴은 분노로얼룩진 채눈동자가 사납게띄어져있었다.

아프지 않았기에 맞아주면서 돕지않은 것에대한변명을했다.

"이것도 훈련의 일종이야. 언제나 나한테의지할 수는없잖아."

"으,우으으! 그,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내가 내 여자를 죽게 내버려둘 것같아? 당연히 위험한 상황이 왔으면 도왔겠지."

유벨을꼬옥껴안으며 붉은색 트읜테일에 얼굴을 파묻었다. 내 행동에유벨은귀여운신음 소리를흘리다가 잔뜩 붉어진 얼굴로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리고...

"흐, 흥! 이번에는 그냥넘어가 줄게! 하지만 다음번에는 내 곁에서 날지켜줘야 해! 나는 마법사니까 근접전은 어렵다고!"

"알았어, 알았어."

사납게 울부짖던 고양이를 달래고난 뒤숨을 고르며 무기를 점검하는아리스와루진을보았다.

둘은 무기 점검을 다했는지 깨끗해진 검을 검집에 수납하며 내 양팔을 껴안았다.

"이번 전투도 낙승이지만 다음은부터는어려우니조심하는 게좋아아리스."

"조언 고마워 루진."

위험한던전임에도불구하고 둘의 거리낌없는스킨쉽. 내 양팔이 부드러운 가슴에둘러싸였다.

"자아~ 유진.네가좋아하는 가슴이야. 어때?던전에서 우리들의 가슴에둘러싸인기분은?"

"후후, 기분좋지 않아?"

둘은 가슴을 비벼대며 내 귀에 끈적한 목소리를 흘려댔다.던전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나면 둘은 당연하다는 듯이 양쪽에서 가슴을 과시해댄다.

내가 부드러운 가슴을 즐기며 발기하면 기쁘다는듯웃으며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

아마 내가 흥분한 모습을 보면서 자기들의 스트레스를해결하는거겠지.던전이라섹스는 못하지만 거의애무에 준하는끈적거리는 행동은 할수 있다.

마음 같아서는 환술 쓰고 섹스하고싶지만, 간부들이있는 만큼 그들은 내환술을꿰뚫어볼 수도있기에 자제하고 있다.

"딱딱해..."

"읏!"

유벨이 손을 바지 속에 넣어 자지를 주무른다. 내 무릎 위에 앉아있어 다른 사람들한테 보이지는 않겠지만 실로 과감한 행동이다.

"후후...목소리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네가 변태라고소문날지도모른다고."

능숙하게 손을 움직이며 귀두를 콕콕 찌리는 유벨.아리스와루진은내 자지를 만끽하는유벨을부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내 몸을 만끽하며 전투로 쌓인 피로를 풀었다.그러다 보니좋긴 하지만 왠지 내 몸이 자위용 도구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나와 내 여자들의 꽁냥거림에 남자들은 부럽다는 듯이 나를 질투 담긴 눈으로 바라본다.

나는 그들을 비웃으며볼 테면보라는 듯이 미녀 3명에쌓인 채유벨의거침없는 손길을 즐겼다.

우리와 그들은 떨어져 있고, 우리는 우리끼리 움직이고 싸운다. 저들이 우리를 멀리하기 때문이다.

뭐, 이해는 된다. 용사와 황녀가 있는 팀에 끼어들 강심장을 가지니 자가있을 리가없지. 특히 용사가 황녀를 포함한 절세 미녀 3명을끼고 있다면남자로서 더욱더 함께하고 싶지않을 테고.

그리하여 우리는 묘한 따돌림을 받고 있고 우리도 패배자들의 따돌림 따위는상관없었기에우리끼리활동하고 있다.

그렇게 남자들의 질투라는 감미로운향신료를바탕으로 부드러운 여체를 즐기며꿀 같은휴식을 보내는 사이 리린 플라비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이동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포지션으로바꾸도록!"

리린의말에길드원들은힘차게 대답하며 줄을 섰고 우리의 휴식도 끝났다.

아쉽다는 듯이 끈적거리는 쿠퍼액이 묻은 손을 핥는유벨을가려주며아리스와루진이줄의맨 뒤에섰고 나는 다른간부들과마찬가지로 앞에 섰다.

그 뒤는 뭐,몬스터를족치며 아래로 내려갔다.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점점 강한몬스터가나타났고 26층부터는A랭크조차쉽게 상대하지 못할 강한몬스터가출몰했다.

특히 26층부터는구조적으로 아래로 가려면 26층의 모든 구역을 지나야 했기에 전투는 연이어 일어났고 소모도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

덤으로 시간도 지체되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밤이 되었다.리린은고민하다가 이쯤에서 쉬기로 했고 우리는 30층으로 향하는 길목, 안전 구역에서 취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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