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화 〉길드에서의 이야기 (21/198)



〈 21화 〉길드에서의 이야기

아리스가 내 위에 올라탄 상태에서 내려가지 않는다. 손도 놔줬는데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오히려 내 배를 쓰다듬었다.

그 묘한 분위기에 당장에라도 그녀를 덮치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 애써 그것을 숨기며 아리스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좀 더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욕망을 억제했다.

"누나도 일으켜 세워주고, 유진이 정말 많이 듬직해졌네. 울면서 나한테 달라붙던 게 어저께 같은데..."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야. 지금은 나도 엄연한 남자라고."

"맞아, 맞아. 유진이는 멋진 남자야. 예전에는 나 좋다고 따라붙던 아이였는데."

예전에 나를 생각하는 건가? 나는 여자 한 명 어쩌지 못해 쩔쩔매던 찌질이와는 다르단다.

"지금도 누나 좋아해."

"...응?"

"나는 지금도 누나 좋아한다고. 지금까지 쭈욱 좋아했으니깐."

일부러 진지하게 들리도록 목소리를 깔면서 아리스가 좋아하는 누나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금이지만 아리스가 동요하는 게 보였다. 지금까지 유진의 연심을 자각하지 못하던 그녀였기에 어찌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누나랑 만난 게 언제였지? 꽤 오래전이었지? 하여튼 그때부터 누나를 좋아했는데 누나는 에반 형을 더 좋아했잖아. 그래서 포기하려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유, 유진아!"

"그렇다고 에반 형을 싫어한다든가 그런 건 아니야. 오늘 일은 그냥...내 나름의 심술이라고 이해해줘. 내일부터는 제대로 에반형 찾아서 지원해줄 테니깐."

구라다. 에반을 찾아서 지원해? 웃기지도 않는 소리지. 지금 하는 말은 아리스를 꿰기 위한 거짓말이다. 아리스는 그것도 모른 채 감동했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서 지금의 나는 친한 동생이었지만 부쩍 이성으로 보이게 된 소년. 아마 지금 걸로 점수도 좀 땄을 터. 나는 한잔 더 술을 들이마시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누나. 누나는 날 어떻게 생각해? 솔직하게 말해줘."

내 말에 그녀의 얼굴이 더없이 붉어졌다. 그리고 아무 말도 안 할 법도 한데 진짜로 전부 말하기 시작했다.

"나, 나도 요즘엔 유진이가 멋지다고 생각해. 남자다운 모습도 많이 보이고. 차갑게 행동할 때는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우리 말도 잘 들어주고, 장난스럽게 말할 때는 안심되기도 해서...그, 싫지 않아."

"정말로?"

"...응. 그렇지만 나는 남자친구가 있으니깐...그 유진이의 마음은..."

"나도 알아. 받아달라고 강요할 생각도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은근슬쩍 그녀를 뒤에서부터 안았다. 조금 살집이 있는 배를 옷 위로 지나치며 가슴 아래까지 팔을 올렸다. 팔이 가슴 밑부분과 닿자 묵직함이 느껴진다.

"유, 유진아..."

아리스는 내 행동에 당황한 듯 몸을 떨었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누나. 오늘 하루만 이러고 있을게. 싫으면 바로 풀고."

팔에 힘을 풀어 언제든지 그녀가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품에서 나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엉덩이를 내 무릎에 꾹꾹 누르며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적당히 살집 있는 엉덩이의 감촉에 어느샌가 내 아들이 살아나며 빼꼼 일어나 그녀의 엉덩이를 툭툭 두들겼다.

"유진아, 지금 발기한 거야?"

"누나가 엉덩이를 들이밀어서 그만...치울까?"

"아, 아니야! 술 마셨으니깐 그럴 수도 있지!"

횡설수설. 아리스는 뭐라 딱 말하지 못한 채 헤맸다. 그러면서 침을 꿀꺽 삼키고 엉덩이를 살살 움직이는 게 귀여웠다. 그래도 나한테 호감이나 흥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표시다.

아마 그녀는 어릴 때 에반과 연인이 되어 에반하고만 섹스를 해봤을 테니 갑자기 다른 남자가 이런 식의 어필을 하니 혼란스러울 거다.

그것도 당당하게 자신을 좋아한다. 밝혔으며 그게 동생 같던 남자라는 것.

그리고 남자친구인 에반이 바람을 피우는걸 목격한 게 그녀의 마음을 흔들고 있을 거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더 흔들 거다.

"아리스 누나. 우리 섹스해보지 않을래?"

"뭐, 뭐라고!?"

"에반 형은 지금까지 다른 여자랑 실컷 했을텐데 억울하지 않아? 그리고 누나가 곤란하게 사귀자거나 또 하자고 하진 않을 테니깐."

딱히 이게 먹힐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그녀를 성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서 조금 더 그녀를 흔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예상과 달리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진 상태에서 손으로 옷 위로 드러난 자지를 쓰다듬었다.

"좋아, 너랑 할래."

이상하게 적극적인 모습이다.

방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녀의 몸을 보자 그런 생각 따윈 지워졌다.

나는 바지를 벗어 팬티 위로 빳빳하게 발기한 물건을 들어냈다. 그 크고 우람한 모습에 아리스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꿀꺽, 침을 삼켰다.

"조금 크지? 에반 형껀 어땠어?"

"그, 에반은 이것보다 조금 작았어."

"그렇구..오옷!"

아리스가 멍한 얼굴로 내 팬티를 잡아 내렸다. 자지가 위로 솟구치자 그녀는 깜짝 놀랐는지 내 자지를 잡았다.

경험이 적은 여자가 본다면 무섭다고 할만한 물건에 감탄하며 자지를 주무른다.

"남자는 이게 전부 다르구나. 나 다른 남자거는 처음 봤어. 진짜 크다."

마치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주무르더니 앞뒤로 살살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능숙한 대딸에 기분 좋은 쾌락을 느끼며 아리스를 바라봤다.

그녀는 어느샌가 자지에 열중하고 있었다.

"근데 진짜 나랑 해도 괜찮겠어? 나야 누나가 만져주면 좋지만, 누나한테는 에반 형이..."

위선적인 빈말을 하면서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이제 와서 이러는 건 전혀 의미가 없지만 말이다.

"쉬잇! 에반은 다른 여자랑 여러 번 했잖아. 그렇다면 나도 다른 남자와 해봐도 되겠지. 그리고 술 때문에 사고를 칠 때도 있는 거야."

아무래도 에반의 바람을 알게 된 게 어지간히 충격이었나 보다.

망설임 없이 나랑 섹스하려고 하다니.

나는 조용히 그녀의 대딸을 즐겼다. 기분 좋아서 슬슬 한발 뽑을까 싶을 때쯤 내 자지를 놨다. 감질 한 쾌락에 그녀를 바라보니 음부 쪽이 축축하게 젖은 게 보였다.

"흐으, 이거 만지니깐 왠지 아래가 빨리 젖었어."

그녀는 젖어버린 옷을 벗어 알몸을 들어냈다. 풍만한 가슴과 애액이 흐르는 보지가 보였다. 벌써 저렇게 흥분했다고?

"누나, 이제 보니깐 엄청나게 야하구나. 벌써 이렇게 보짓물이나 줄줄 흘려대고."

"하응, 그런 말 하지 말아줘. 이것도 전부 술 때문이니까!"

"술 탓하기는..."

나는 낄낄 웃으며 옷을 벗고선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말랑하며 폭력적인 가슴이 내 흉부에 닿았다. 이런 가슴은 안 만지고는 못 배기지.

"누나, 저기 침대에 누워봐."

"흐읏. 아, 알았어."

우선 만지기 쉽게 침대에 눕혔다. F는 되어 보이는 가슴이 옆으로 처지지 않고 제대로 형태를 유지한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자지가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해졌다.

그녀의 가슴은 부드러웠다. 유두는 가슴에 비해 조금 작았는데 단단해져 있는 게 그녀가 흥분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유두를 굴리며 입으로 빨았다.

"하앙, 하아앙! 이거 이상해! 유진아. 자, 잠깐만!"

혀로 굴리며 쪽쪽 빠니 반응이 좋다. 다른 쪽 손은 아래로 내려 음부를 쑤셨다.

찌걱! 찌걱!

음부에서 애액이 튀었다. 애무할 필요도 없이 그녀의 보지는 홍수가 난 상태였다. 이 정도면 그냥 박아도 될 정도인데.

"누나, 누나 원래 이렇게 물이 많아?"

"하읏. 아, 아닌데! 하앗! 왠지 너랑 섹스하려고 하니깐 너무 흥분돼서!"

"흐음, 그래?"

아무래도 지금 그녀의 상태는 이상하다. 그녀가 이렇게 흥분한 건 원래 이런 게 아니라 무언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컸다.

"누나. 왜 나랑 섹스하고 싶어졌어?"

"그게...어제부터 유진이를 볼 때마다 자꾸 두근거렸는데 유진이가 날 좋아한다고 말했고, 에반도 바람피웠으니 나도 유진이랑 섹스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유진이의 자지를 보고 당장 몸을 섞고 싶어졌어."

이상한 증상이다. 지금 그녀가 말한 증상은 세계를 넘나들면서 처음 보는 종류, 그나마 비슷한 반응을 보여준 건 창세신의 성녀 정도가 있다.

하지만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인 건 그녀 몸속의 신성력이 창세신의 가호를 지닌 나를 갈망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창세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아리스에게 일어날 현상은 아니었다.

"으음..."

나는 조금 고민했다. 이대로 멈출까? 뭔지도 모르는 현상을 내버려두기엔 조금 찝찝하다.

"유, 유진아. 나 이제 못 참겠어. 빨리 박아줘!"

아리스가 스스로의 손으로 음부를 벌렸다. 그 모습에 방금까지의 걱정이 사라졌다. 그래. 뭐가 문제겠어. 일단 박고 생각하자.

나는 그녀 위에서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조준했다. 귀두를 보지 입구에 맞추어 쑤욱 집어넣었다.

홍수가 나 있던 그녀의 보지는 문제없이 내 물건을 받아들였다. 동시에 그녀의 보지가 무섭게 내 물건을 조여왔다.

"크으, 엄청나게 조이네. 넣은 거 만으로 쌀뻔했어."

"아아, 유진아! 좋아. 유진이 자지 엄청나게 좋아! 안 되는데...난 에반을 좋아하는데 참을 수가 없어!"

아리스의 외침과 함께 조임이 강해졌다. 순간 진짜 사정할 뻔 했다. 그 정도로 그녀의 안은 기분 좋았다.

그녀도 나처럼 비정상적인 쾌락을 느끼는지 비명 같은 쾌락을 질러댔다. 이대로 움직였다가는 진짜 골로갈 것 같은 기분이다. 그 정도로 이 쾌락은 위험했다.

하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밀려오는 막대한 쾌락에 조금씩 속도가 빨라졌다.

"유진아, 좋아! 움직여줘! 더 쎄게! 한번에 싸지 말아줘!"

"으윽! 아리스!"

거칠게 움직이며 그녀의 입에 키스했다. 처음에는 입을 다물던 아리스였지만 금방 함락되어 열렸다.

"아, 안돼. 키스하면서 움직이면 진짜 무너져버려! 아앗! 유진이께 되어버려! 아아앙! 좋아! 너무 좋아!"

"나도 좋아! 좋아해 아리스!"

쪼옥, 쪽. 입술이 부딪히고 혀가 뒤섞인다. 아리스는 입으로 안된다고 외치면서 목과 다리를 휘감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나는 본능에 따라 그녀를 완벽하게 떨어트리기 위해서 더 강하게 움직였다. 보지의 속살이 자지를 꽈악 붙잡아서 놓지 않는 것을 힘을 줘서 억지로 움직였다.

이상한 쾌락 외에도 그녀의 보지는 엄청나게난 명기였다. 그렇기에 사정감은 금방 몰려왔다.

"아리스! 안에다가 쌀게!"

"응! 싸줘! 안에다가! 잔뜩 싸줘! 나도 갈 것 같아! 하아앙!"

나는 그녀의 안에 사정할 준비를 했다. 그때 쾌락이 정신이 팔려 알아차리지 못한, 그녀의 안에 있던 무언가가 증폭되는 게 느껴졌다.

"이, 이건!"

뭔진 모르지만, 위험하다 여겨 자지를 뽑으려고 했다. 하지만 날 붙잡는 아리스와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사정감은 뽑으려고 보지를 가르는 느낌만으로 폭발했다.

울컥! 울컥! 울컥!

"하앙! 들어온다. 뜨거운 정액이 들어와!

대량의 정액이 그녀의 안으로 터져 나갔다. 동시에 그녀의 안에서 부풀어 오르던 힘이 나와 공명하는 게 느껴졌다. 정확히는 내가 가진 창세신의 가호와.

"아, 아아앗!"

공명하던 도중 아리스는 지친 것인지 아니면 공명 탓인지 기절해 버렸다. 여기까지라면 괜찮았을 거다.

문제는 공명함에 따라 내 몸에 아리스의 마력이 모조리 흡수되기 시작했다는 거다.

나는 급하게 그녀에게 흡수되던 힘을 되돌려 넣었다. 그녀의 마력을 내가 흡수할 수는 없으니깐.

그러자 공명하던 힘은 그 흐름을 바꾸어 내 몸속의 마력을 빨아들여 아리스의 체내에 축적했다. 그 양은 내가 하루 동안 호흡을 지속한 수준.

[창세신의 가호가 특정 조건을 완료하려 활성화됩니다.]

[창세신의 가호의 하위 능력인 상태창이 개방됩니다.]

눈앞에 어지럽게 창들이 나타났다. 이것들을 휙휙- 치우며 급하게 그녀의 심장에 마력을 넣어 이상 사태는 없나 검사했다.

검사해본 결과 공명하던 무언가가 가져간 내 마력은 안전하게 그녀의 안에 쌓였고, 그녀의 마력량은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몸도 전보다 더 튼튼해지고 강해졌다. 이 정도면 내가 가르쳐준 호흡을 어느 정도는 익힌, 나름 병사라 할만한 수준.

반면에 나는 마력량이 줄었고, 급하게 마력을 컨트롤 하느라 몸 내부가 진탕되었다. 나는 초재생을 발동하여 상처를 재생시켰다.

창세신의 힘에 입은 상처라 그런지 재생 속도는 더디기 그지없어서 무리하게 재생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재생시키고 능력을 껐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녀의 몸을 자세히 관찰했다. 혈이나 마력이 모이는 심장에는 이상 없었다.

나는 이걸 전부 보고서야 간신히 하나를 생각해냈다.

"맞다, 씨발. 얘네 창세신의 축복을 지녔다고 했지."

그게 진짜 축복이었고, 창세신의 가호와 공명해 내 마력을 강탈했다. 근데 왜 마력을 강탈한 거지?

창세신의 가호는 내가 창세신에게 직접 받은 가호다. 엄연히 축복보다 강력한 힘인데...

"이러면 이제 섹스도 마음대로 못하겠네..."

앞으로 축복을 지닌 자와 섹스하지 못한다니...나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이건 뭐다냐."

나는 눈앞에 떠있는 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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